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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9일 19시 04분 등록

헤로도투스의 역사, 헤로도투스, 동서문화사 작성자: 진성희

 

1. ‘저자에 대하여’ - 저자에 대한 기록과 개인적 평가

헤로도토스의 생애에 대하여 알려진 것은 극히 적다.

헤로도토스는 소아시아의 남서쪽에 위치는 Carie라는 지방의 도시의 Hallcarnassos에서 태어났다.

헤로도토스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이 할리카르나소스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었다. 할리카르나소스는 현재 터키의 보드룸 지역이다.

할리카르나소스는 지금은 터어키 땅이지만 그 때는 그리스 도리아 인의 식민지였다. 이 이오니아 지방은 지리적으로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길목에 위치했다.

또 다른 여러 지역으로부터 새로운 세계관 새로운 지식이 흘러들어오는 곳이었다.

게다가 빛은 오리엔트로부터 라는 말이 의미 하는 것처럼 발달된 오리엔트 문화의 전통이 흐르는 곳이었다.

 

페니키아 인들에게서 처음으로 알파벳을 도입한 민족도 바로 이오니아 지방에 사는 그리스인이었다.

또 이 도시들은 그리스 본토의 도시보다 새로 생겨서 훨씬 더 자유롭고 생기가 넘치는 도시였다. 그리스와 페르시아 사이의 무역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꽤 살만했다,

예나 지금이나 문화나 사상은 먹고 살만해야 발전 하는 것이 아닌가? 지중해를 무대로 상업 활동을 하다 보니 이오니아는 보다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이 중시되는 분위기였다.

이런 이오니아 지방의 문화적 사상적 분위기 속에서 헤로도토스가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자란 덕에 역사라는 걸작품을 쓰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할리카르나소스는 밀레투스 바로 이웃에 있는 도시였고, 사모스 섬은 헤로도토스 가족이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할 수 없이 고향을 떠나 머물게 된

제 2의 고향 같은 곳이었다. 헤로도토스는 독재자였던 할리카르나소스 왕의 미움을 사 사모스 섬으로 망명을 가게 되는데 역사 3권에 사모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상당기간 사모스에서 지낸 것으로 추정된다. 할리카르나소스에 민주정이 들어서자 다시 그는 고향으로 왔고 자신이 그동안 계획했던 책을 쓰기 위해 머나먼 여행길에 오른다.

그는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쓰기 보다는 직접현장에 찾아가 보고, 듣고 확인하여 자신의 가치관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당시 교통 사정이나 기후를 보면 한 개인의 능력으로 이러한 대장정이 가능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래서인지 역사를 보면 전해져오는 이야기를 통해 알아낸 흔적들도 많다. 예를 들어 ~라고 말했다, 내가 ~라고 들었다 식의 표현들...

 

또한 그의 여행은 구경이 아니라 책을 쓰기 위한 목적이었던것 만큼 상당히 빠른 속도로 여행을 진행한 것 같다.

그리고 아테네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그가 아테네에 머물렀을 때 아테네는 여러 분야에서 이미 그리스 세계의 중심으로 탁월한 위치를 확립하고 있을 때라 그리스 전역으로부터 수많은 사상가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에 헤로도토스는 이들과 교류하며 많은 영향을 주고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헤로도토스는 아테네가 이렇게 번성 한 원인을 민주정에서 찾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유를 소중하게 생각했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얻는 아테네 최고의 영예도 전제세력의 침략에 대항하여 자유를 지켰다는 점이었다.

기원전 444년경 헤로도토스는 아테네를 떠나 투리오이에 정착한다. 그 뒤 잠깐씩의 여행기간을 빼고 헤로도토스는 투리오이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분명하진 않지만 그의 묘가 투리오이에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마 투리오이에서 역사의 탄생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학자들도 있다.

다만 역사에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언급된 것을 보면 최소한 기원전 430년 이후인것만은 분명하다

따라서 그의 사망 연도를 기원전 425~420년으로 추정한다.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1권 클레이오 Kleio

P13 이 책은 하리카르나소스 출신인 헤로도토스가 이 망각을 염려하여 자신이 직접 연구. 조사한 것을 적은 것이다.

 

리디아의 옛 역사…15

P15 -그리스인에 대한 악업의 도화선에 불을 댕긴 인물,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그 인물의 이름을 여기에 들고, 이어 사람들이 사는 나라들 (고을들)에 대해서 그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하나하나 논해가면서 이야기를 해나고자 한다. 왜냐하면 한때 강대했던 나라들이 대부분 이제는 약소해지고, 내가 살았던 시대에 강대했던 나라도 한때는 약소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운은 결코 오래도록 계속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치를 알고 있는 나는, 큰 나라이든, 작은 나라이든 똑같이 밝혀 다루어 나가려고 한다.

 

P17 - 여자라는 것은 속옷과 함께 수줍은 마음도 벗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되새겨야 할 여러 명언을 옛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데, 그 중 “나의 것만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왕비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미인이심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에게 법에 어긋나는 일을 요구하지 말아 주십시오.

 

P18- 이렇게 해서 왕비는 그 순간은 겉으로 아무런 감정도 나타내지 않고 얌전하게 있었다. / “저는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만, 왕비님께서 저에게 꼭 주군을 없애라고 분부하시므로 여쭙겠습니다. 어떠한 수단으로 전하를 쳐야 할지 그것을 들려주시옵소서.

 

P19- 이리하여 기게스는 왕의 자리를 손에 넣었고, 그 지위는 델포이의 신탁에 의해 더욱 굳건해졌다./ 그러나 델포이의 무녀는, 5대째의 후예에 이르러 헤라클레스가의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뜻의 말을 덧붙였지만, 리디아 국민도 그 역대의 왕도 이 예언이 실현될 때 까지는 그것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

 

P20- 이 밖에 그의 재위 38년 동안 별 다른 업이 없으므로 그에 대해서는 여기서 그치고자 한다.

 

p23- 여기까지가 코린토스인과 레스보스인들이 말한 내용이다. : 누군가에게 들어서 전하 말이라는 것이 증명됨.

 

크로이소스와 솔론…24

P25-26 : 유명한 아테네 사람 솔론도 그 중의 한명이었다.

그대는 누군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만난 일이 있소?

크로이소스는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자부하고 이렇게 물은 것이었다.

그런데 솔론은 왕에게 아부하는 기색도 없이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대로 대답하였다.

“왕이시여, 아테네의 텔로스가 그러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의외의 대답에 놀란 크로이소스는 벼르는 듯한 말투로 물었다.

우리나라의 기준으로 보자면 생활도 유복했지만, 그 임종이 또한 훌륭했습니다.

 

솔론이 이처럼 텔로스가 행복했다는 까닭을 누누이 말하자, 크로이소스는 더욱더 서슬이 대단해져서 자기가 적어도 두 번째는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텔로스에 이어 두 번째로 행복한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다. “그것은 클레오비스와 비톤 형제 일 것입니다.”

제례에 모인 군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 일을 완수한 형제는 잠시 뒤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야말로 훌륭한 죽음 을 맞이한 것입니다.

신은 이 실례로 인간에게 있어 삶보다 오히려 죽음이 고귀할 수 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P27 -28 : “나의 행복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기는 거요?” 솔론이 대답 하였다. 왕계서는 저에게 인간의 운명에 대해서 물어보고 계십니다. 저는 신이란 질투심이 많고 인간을 난처하게 만들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 동안에 여러 가지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보아야 하고 겪고 싶지 않은 일도 겪어야 합니다.

 

인간의 일생을 가령 70년이라고 하면, 70년을 날수로 고치면 윤달은 없다 치고라도 2만 5200일이 됩니다. 70년 26250일 중 하루라도 똑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애는 모두가 우연입니다. 그러나 지금 물으신 일에 대해서, 왕께서 좋은 생애를 마치셨다는 것을 아실 때까지는 저로서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제아무리 유복한 사람이라도, 만사가 잘 되어가는 평생을 끝마칠 수 있는 행운을 만나지 않는 한 그날그날을 살아가는 사람보다도 행복하다고는 결코 말 할 수 없습니다.

 

돈이 썩을 정도로 있어도 불행한 사람이 많은가 하면, 재산이 없어도 좋은 운을 만난 사람 또한 많습니다. 매우 부유하지만 불행하다고 하는 사람은, 행운이 있는 사람에게 비해서 딱 두 가지 이점을 갖는 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운이 있는 사람은 불행한 부자보다도 많은 점에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전자는 욕망을 충족하거나 들이닥친 큰 재난을 견디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른 쪽 보다 유리 할 것입니다.

 

그러나 행운이 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쪽은 없는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욕망을 채우거나 재난을 견디는 점에서는 부자와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운이 좋으면 그러한 일은 방지 할 수가 있습니다. 몸에 결함이 없고, 병을 모르고 불행한 일도 당하지 않고 자식 복이 있고, 모습도 아름다울 것입니다. 게다가 훌륭한 죽음을 맞이할 수가 있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왕께서 찾으시는 인물, 즉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군가가 죽을 때까지 행운이 있는 사람이라고 부를지언정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인간의 몸으로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나라의 경우도 모든 것이 다 갖추어 진 곳은 한 나라도 없습니다. 저것은 있지만 이것은 없는 실정이며 가장 많이 있는 나라가 가장 좋은 나라인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개개인이 완전히 자족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가 있으면 다른 하나가 없는 법인데 될 수 있는 대로 부족한 것이 적은 상태로 지낼 수가 있고, 게다가 보람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불러 마땅한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나 그것이 어떻게 되어 가는가 그 결말을 끝까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에 의해 울타리 너머로 행복을 잠깐 보았으나 결국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솔론의 이 이야기가 크로이소스의 마음에 들 리가 없었다. 현재 있는 복을 버리고 모든 일의 결말을 보라고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바보라고 생각한 크로이소스는 일고의 여지도 없이 솔론을 떠나 보내고 말았다.

 

크로이소스와 신탁…32

P32: 크로이소스는 이 말을 듣고 자기 자신도 큰 불행을 당하고 있으면서도 아드라스토스를 가엾게 여겨 이렇게 말하였다. “손님이여 그대가 스스로 죽음을 선고했으니, 나로서는 충분히 이미 그대를 벌 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대가 본의 아니게 이 일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의 재난은 그대 책임이 아니다. 그것은 이전부터 나에게 일어날 것을 경고하신 어느 신께서 하신 일이지.”

 

P34: 나는 안다, 잔모래의 수도, 바다의 넓이도

벙어리의 마음을 깨달으며, 말하지 않는 자의 소리를 듣는다. 껍질이 딱딱한 거북이 냄새가 나는 구나 청동 솥에서 산양 고기와 함께 끓고 있는 거북이의 냄새가. 그 아래 청동이 깔리고 , 또 그 위에도 청동이 있구나.

 

크로이소스와 그리스…37

P37: 델포이 무녀의 신탁-하지만 노새가 메디아의 왕이 되었다면 다리가 약한 리디아인이여, 그때는 자갈이 많은 헤르모스 강을 따라 도망쳐 멈추지 마라. 겁쟁이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P42: 이미 그물은 던져졌다. 넓게 퍼진 그물 속으로 달 밝은 밤 다랑어 떼가 뛰어 들리라.

 

크로이소스와 키루스의 대결…48

P59: 장작위에 선 크로이소스는 이토록 비운에 직면하면서도 문득 솔론이 한 말이 생각났다. "인간은 살아 있는 한 누구도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없다. 이 얼마나 영감에 찬 말인가!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침묵을 지키던 크로이소스는 솔론의 이름을 세 차례나 불렀다. “그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의 모든 왕이 되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해 준다면 천만금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키루스는 마음이 변하였다. 자기도 같은 인간이면서 한때는 자기 못지않게 부귀영화를 누린 또 한사람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이려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응보를 두려워하고 인간 세상의 무상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P61-62 : 재물을 운반해 가는 자들로부터 압수하여 제우스에게 10분의 1의 공물을 바쳐야 한다고 명령 하십시오. 정해진 운명을 모면 한다는 것은 신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크로이소스는 4대 이전 선조의 죄 값을 치렀을 뿐이다. 신탁의 뜻도 모르고 또다시 살펴보지도 않은 자신에게 죄를 돌리는 것이 좋다. 또 그가 마지막으로 신탁의 뜻을 구했을 때 록시아스가 노새에 대해 말했지만, 이것도 크로이소스는 올바르게 깨닫지 못했다. 키루스야말로 노새였던 것이다.

 

P64: 우리가 아는 한 리디아 인은 화폐를 주조하고 소매제도를 시작한 최초의 민족이었다.

 

페르시아의 풍속…84

P86-88: 페르시아에서는 그 어떤 날보다도 자기 생일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 날에는 다른 날보다도 많은 식사를 내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식사는 한꺼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고 연이어 나온다. 페르시아에서는 전장에서 용감하다는 것 다음으로 아이를 많이 두는 것이 남자의 미덕. 왜냐하면 페르시아인들은 수가 많다는 것이 힘이 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5세까지 배우는 것은 승마 궁술, 그리고 정직이다.

 

주인은 잘 생각한 끝에 하인이 범한 나쁜 일이 그의 공적보다 크다고 여겼을 때 비로소 벌을 준다. 페르시아에서 가장 치욕적인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며, 그 다음으로는 돈을 빌리는 것이다. 돈을 빌리게 되면 아무래도 거짓말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제2권 에우테르페 Euterpe

이집트의 국토…129

p130-131: 이 같은 사항에 대한 인간의 지식이란 어디를 가나 수준이 비슷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것은 이야기 진행상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서술할 작정이다. 인간계에 한정해서 그들이 말 하는 것 중 일치하는 것은, 1년이라는 단위를 발명한 것과 1년을 계절에 따라 열두 부분으로 나눈 것은 이집트인이 최초라는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별을 관찰하여 발견했다고 한다. 나는 달력을 계산하는 것은 이집트인이 그리스 인보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인은 계절의 관계를 고려해서 격년으로 윤달을 1개월 삽입하는데 이집트에서는 30일 한 달을 12개월 동안 계산하고 그 정수 외에 1년에 5일을 더함으로써 계절의 순환이 달력과 일치해서 운행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풍습…147

P147-149 : 오줌을 눌 때 여자는 서서누고 남자는 쪼그리고 앉아서 눈다. 일반적으로 배변은 옥내에서 하지만, 식사는 집 밖의 길바닥에서 한다. 꼭 해야 하는 일이라도 부끄러운 일은 남몰래 할 필요가 있지만, 부끄럽지 않은 일은 공공연하게 하면 된다고 하는 것이 그들의 대답이다.

 

사제는 이틀에 한번 온 몸의 털을 깍는데, 이유는 신에게 봉사하는 몸이니 불결한 것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사제가 물고기를 먹는 것은 금지 이집트에서는 잠두콩을 재배 하지 않는다.

 

P153 : 나는 이건에 대해서 정확한 지식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바닷길로 페니티아의 티로스까지 건너간 일이 있다.

 

P158: 그들이 이들을 신이라고 부른 것은 삼라만상에 질서를 부여하고 그 기능에 따라 만물을 배분하고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생활 양식…168

P169 : 이집트인과 그리스인이 일치하는 생활양식-스파르타인에 한하지만 젊은이가 연장자를 길거리에서 만나면 길을 양보하고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 다른 점은 이집트 인은 길거리에서 사람을 만나면 손을 무릎근처까지 내려 인사를 하는 것

 

P170-171: 이집트에서는 의술이 전문별로 분화되어 있다. 의사는 저마다 한 종류의 병만을 다룬다. 따라서 곳곳에 의사 투성이로, 눈 의사, 머리 의사, 복부 의사 치아 의사 , 환부가 분명치 않은 병의 의사 등이 있다. 미라 가공을 직업으로 삼고 개업을 하고 있는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장인이 있다.

 

미라 만드는 순서 : 콧구멍에서 뇌수를 꺼낸다 -옆구리 절개하여 장부를 꺼내 야자유로 깨끗이 씻은 뒤 향료로 깨끗이 함.- 몰약과 육계, 향료를 복강에 쟁이고 봉합함. - 천연 소다에 담가 70일을 둠- 70일 후 유체를 씻어 아마포로 감싸고 고무를 바름 - 나무 상자에 넣어 보관함. : 이것이 가장 비싼 미이라를 만드는 방법인데, 중급을 희망 하는 자도 있다. (아마도 형편껏 주문 제작 한 모양 : 지금의 장례 문화와 비슷함:빈부)

 

재력이 가장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설사가 나게 하는 약을 써서 장을 세척 한 뒤 70일 동안 소다에 담갔다가 그것을 인도한다.

명사의 부인이 사망했을 때는 바로 미로 제작소로 보내지 않는다. 죽은 지 4-5일 지나서 미라 장인 손에 넘긴다. 이유는 미라 장인이 여인을 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 실제로 죽은지 얼마 안되는 여인을 범한 실례가 있었다.

 

이집트의 역사…177

P177 : 이제까지는 내가 나의 눈으로 본 일, 나의 견해와 내가 조사한 바를 적어왔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이집트인이 이야기 해 준 것을 들은 대로 기술해 가기로 한다. 그러나 내가 실제로 본 것은 사이사이에 덧붙이게 될 것이다.

 

P179: 세소스트리스는 자기와 조국의 이름 및 자기의 무력으로 이 민족을 정복한 경위를 적은 기념주를 그 나라에 세우는 것이 상례였다. 또 전투도 없이 손쉽게 도시를 점령 할 수 있었던 나라에는 용감하게 싸운 민족의 경우와 같은 사항을 기념주에 적고 덧붙여 여성의 성기 모양을 거기에 새기게 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날 주민이 겁이 많고 나약했음을 나타내려고 한 것.

 

P182: 실제로 그리스인은 해시계, 지시침, 또 하루의 12분법을 바빌론인으로부터 배운 것이다.

 

P187: 이집트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귀국을 원하는 나를 신들이 놓아주지 않았다. 내가 신들에게 약속한 소 100마리를 제물로 바치지 않았기 때문이지.

 

피라미드 시대의 여러 왕들…193

P193: 이집트인이 하는 말로는 지하계를 지배하는 것은 테메테르와 디오니소스 두신 이라고 한다. 인간의 영혼은 불멸이며, 육체가 죽으면 차례로 태어나는 다른 동물의 체내로 들어가서 머문다는 설을 처음으로 주창한 것도 이집트인이다.

 

P200: 아시키스 왕 때 너무도 가난하여, 아버지 유체의 미라를 담보로 해서 빚을 낼 수가 있다는 법률이 이집트에서 공포 되었다고 한다. & 이 법률에 추가해서 제정된 법률은 “채권자는 융자를 받은 자의 장례식에 모든 권한을 행사하게 되어 있다.

 

만약에 담보를 맡긴 사람이 빚을 갚지 못하면 본인이 사망해도 조상 전래의 묘실은 물론 다른 어떤 묘실에도 묻힐 수가 없고 또 가족이 사망해도 그를 장사 지낼 권한이 없다는 조항도 있다.

 

아마시스…214

P216 : 이집트인은 7계급으로 나뉘는데, 사제와 무사를 비롯하여 소치기, 돼지치기, 상인, 통역, 키잡이가 그것이다.

 

P219: 아마시스는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 활을 가진 자는 이것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 때 당기지만, 사용하고 나면 늦추어 둔다. 활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당긴 상태로 두면 부러져서 막상 필요할 때 쓸모없게 된다. 인간이 취할 자세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근엄해야 한다는 데에만 마음을 쓰고 때로는 마음이 편안한 마음으로 논다는 기분이 없다면 본인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마음이 어지러워지거나 멍청해 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이치를 알기 때문에 이 둘을 적당하게 나누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P221: 이집트는 아마시스 왕 치세 때 유례없이 번영했다고 한다. 나일은 대지에, 대지는 인간에게 풍요로운 수확을 가져다 주었고, 사람이 사는 도시의 수는 이집트 국내에서 2만에 이르렀다고 한다.

 

제3권 탈레이아 Thalea

사모스와 스파르타의 항쟁…247

P250 : 아마시스는 폴리크라테스로부터 온 서면을 읽고, 사람의 몸에 일어나기로 정해진 일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벗어나게 못하며, 또 폴리크라테스가 모든 일에 행운을 만나 버린 것까지 되찾을 정도라면 행복하게 그 끝을 맺을 수는 없으리라고 생각 하였다.

 

P272: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조차도 한번 군주의 자리에 앉으면 이전의 마음은 잊어버리고 마오. 현재의 영화로 교만한 마음이 생기기 때문인데, 여기에 또 타고난 질투심이라는 것이 있소. 이 두 가지 약점 때문에 독재자는 온갖 악덕을 몸에 지니게 되는 거요.

 

그에게 갖가지 비행이 생기는 까닭은 하나는 영화에 싫증이 나서 교만한 맘을 품게 되는 것이고, 하나는 질투심에 저지른 결과요, 그는 살아 있는 요직에 있는 자들은 질투하고 시민들 중 가장 천한 자리에 있는 자들은 총애하고 그 참소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남에게 뒤지지 않소. 이 세상에 독재자보다 말과 행동이 다른 자는 없소. 그는 적당히 칭찬하면 부족하다 화를 내고 귀히 받들면 아첨꾼이라 해서 기분이 상했다 하니 말이오.

 

P277: 페르시아인은 다레이오스를 장사꾼, 캄비세스는 폭군, 키루스는 아버지였다고 말한다. 다레이오스는 모든 일에 장사꾼의 방법을 사용했고, 캄비세스는 가혹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었고, 키루스는 친절하게 백성을 위해 모든 복지를 꾀하여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P282: 인도인이 페르시아왕에게 바치는 사금은 인도인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금으로 그들이 금을 채취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인도인의 동쪽 국토는 사막을 이루어 우리가 아는한 아시아 인류 중에서는 아시아 제일 동쪽 끝에 사는 민족이다. 인도의 동쪽은 사람이 살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민족 사이에서 남녀를 막론하고 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남자의 경우 친한 남자들이 병으로 몸이 마르면 모처럼의 고기 맛이 없어진다고 그를 죽인다. 본인은 병이 아니라고 우기지만 친구들은 가차 없이 죽여서 그 고기를 먹는다.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녀와 가장 친한 친구들이 같은 행위를 한다. 생활약식이 이와 다른 이도 있다. 그들은 생물을 죽이지도 않고, 농사도 짓지 않고, 주거를 갖추는 습관도 없다. 풀을 주식으로 하고 병에 걸린 사람은 인기척이 없는 곳에 가서 눕는다. 죽든 앓든 누구도 상관하지 않는다.

 

인타프레네스와 오로이테스…290

P291: 신의 뜻이 계시면 저는 다른 남편도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아들을 잃어도 또 아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도 어머니도 이 세상에 없는 지금 , 또 한 사람의 형제를 가질 수는 도저히 없는 일입니다.

 

제4권 멜포메네 Melpomene

P313: 스키타이인은 28년간 고국에서 떠나 있었는데, 이 오랜 세월 뒤에 돌아온 그들을 맞이한 것은 메디아에서 겪은 것 못지않은 고난이었다. 귀국하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들에게 저항하는 우세한 군세였다. 이는 스키타이 부녀자들이 남편의 부재가 길어지자 노예와 정을 통했기 때문이다.

 

스키타이 북방 여러 민족…321

P321 : 내가 이제부터 말하려는 지역에서 더 먼 곳의 일에 대해서는 확실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자가 한 사람도 없다. 나는 직접 보아서 알고 있는 자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었다.

 

P324: 스키타인이 이들 지역에 들어올 때에는 7인의 통역도 함께 와 7개 국어를 사용해 볼 일이다. 우리의 지식이 미치는 것은 이 정도까지 이고 대머리족보다 먼 지역의 사정에 대해서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 넘기 어려운 험준한 고산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으며 이를 넘는 자는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대머리족의 인종의 말에 따르면 산중에는 산양의 다리를 지닌 인간이 살며, 산을 넘어서서 1년 동안에 6개월간은 잠을 자는 인종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세계의 형태와 구조…329

P329: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세계지도를 그렸는데 나는 그 지도의 불합리함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 사람들은 육지가 마치 콤파스로 그린 것처럼 원형을 이루고 그 주위를 돌아 오케아노스가 흐르고 있는 것처럼 지도를 그렸을 뿐더러 , 아시아를 유럽과 같은 크기로 만들어 놓았다.

 

스키타이의 풍습…340

P344: 스키타이인은 누군가와 서약을 교환할 때 다음과 같이 한다.흙으로 빚은 큰 잔에 술을 붓고 여기에 서약을 교환하는 당사자의 피를 섞는다. 피는 송곳으로 찌르든가 작은 칼로 째거나 해서 몸에 작은 상처를 내 흘린다. 그리고 단검과 화살과 전투용 도끼, 창을 잔속에 담근다. 그 다음 긴 기원의 구절을 외운 다음 서약을 교환하는 자 만이 아니라 수행한 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자들이 잔에 든 것을 마신다.

 

다레이오스의 원정…351

P 351: 다레이오스의 동생 아르타바노스는 스키타이으이 공격의 어려움을 역설하며 스키타이 원정을 설득했다. 그러나 다양하고도 유익한 충언이 소용이 없자, 결국 그도 침묵해버렸다. 다레이오스는 모든 준비를 완료하자 군을 이끌고 수사를 출발했다.

 

P353-354: 인근주민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테아로스의 강물은 어느 다른 강물보다도 치료에 효과가 있었는데, 특히 인간이나 말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수원은 38군데나 되는데 모두 암석에서 흘러나오고 차가운 물도 있고 따뜻한 물도 있다.

 

다레이오스 왕은 이 강에 도착해 야영을 하며 비석에 다음과 같이 씌여 넣게 했다. ‘테아로스 강은 모든 하천보다도 뛰어난 최고의 물이다. 스키타이 토벌군을 이끌고 이곳에 도달한 것은 모든 인간을 능가하는 최고의 아름다운 사람, 페르시아와 온 대륙의 왕인 히스타스페스의 아들 다레이오스.’ 게타이인은 다음과 같이 영혼불멸을 믿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죽어 없어지지 않으며 죽은 자는 신령 살목시스 신 곁으로 가는 줄 믿고 있다. 그들 가운데에는 같은 신을 게벨레이지스라고 부른다.

 

P361: 안드로파고이인의 풍습은 세상에서 가장 야만적이다. 정의도 지키지 않는 가하면 아무런 법도 없다. 유목민이고 스키타이인과 비슷한 복장을 걸치고 있다. 유일하게 인육을 먹는다.

 

제5권 테릅시코레 Terpsichore

트라키아 및 마케도니아 공략…404

P405 : 트라키아인은 세계에서 인도인에 이어 가장 큰 민족이다. 트라우이족의 풍습은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은 그 아이 주위에 둘러 앉아 인간에게 일어나는 온갖 고난을 다 헤아리고 이 아이도 태어난 이상 수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면서 탄식하고 슬퍼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죽었을 때는 수많은 속세의 번뇌에서 벗어나 더 없는 행복의 경지로 들어간 것이라고 해서 기쁨 속에 땅에 묻는 것이다.

 

크레스토나이오족 북쪽에 사는 부족의 풍속은 아래와 같다.: 여긴 사내가 많은 아내를 거느린다. 그런데 여기는 남편이 죽으면 어느 여자가 가장 사랑 받았는지를 두고 격렬하게 싸움이 벌어지고 여기에 남편 친구들도 가세한다.

 

거기서 뽑힌 여자는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부족민으로부터 찬양을 받고 그녀의 가장 가까운 친족의 손에 의해 남편의 묘 위에서 인후를 째여져 남편과 함께 매장된다. 한편 남은 아내들은 자신들의 불운을 탄식한다. 그녀들에게 이처럼 치욕적인 일은 없는 것이다. 또 트라키아인에게는 아이를 다른 나라에 팔아 넘기는 풍습이 있다.

 

미혼인 딸은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둬 관계를 맺는 것을 허용하고 기혼인은 엄격하게 감시한다. 그들은 그 부모로부터 많은 댓가를 지불하고 사는 것이다. 또 문신을 하고 있는 것이 좋은 출신 성분이고 문신을 하지 않으면 천출로 구분된다.

 

노동을 하지 않는 자가 가장 훌륭한 인간이고 토지를 일구는 자는 하찮게 여겨진다. 전쟁과 약탈로 생계를 꾸리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의 방식이다. 그들이 숭배하는 신은 아레스, 디오니소스, 아르테미스등이 있을 뿐이고 그 중에서도 헤르메스를 가장 숭배한다. 스스로 헤르메스의 후예임을 자처한다.

 

트라키아에서 부자가 죽었을 때 장례 절차는: 유해를 3일간 안치 호곡하고 가축을 도살해 연회를 벌인다. 유해를 화장 매장하고 무덤을 만든 다음 온갖 종류의 경기를 개최한다. 그에 따라 일대 일 승부에 여러 가지 상품을 걸게 된다. 이것이 트라키아 인의 장례 방식이다. 트라키아 더 북쪽으로는 인간이 살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 이스트로스 강의 건너게 되면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끝없이 펼쳐지는 것 같다.

 

P407 : 트라키아인의 말에 따르면 이스트로스 강 건너의 땅은 꿀벌이 밀집 되어 있어서 그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는다. 꿀벌이란 동물은 추위를 싫어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고, 오히려 북극의 땅에 사람이 살지 못하는 것도 추위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 한다

.

P 411: “전하 우리 페르시아에서는 연회를 베풀 때는 아내와 첩들을 불러 시중을 들게 하는 것이 관습입니다. 전하는 우리를 환대 해주셨습니다. 게다가 다레이오스왕에게 땅과 물을 바치려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관습에 따라 줄 수 없겠습니까?

 

이에 아민타스는 “페르시아 손님 여러분, 이 나라에는 그 같은 풍습이 없고 사내는 여자와 자리를 같이 하지 않소. 그러나 당신들은 이제 우리가 섬겨야 할 주인이므로 그렇게 하길 바라신다면 그렇게 하겠소,”

 

아리스타고라스, 스파르타의 지원요청…425

P425 : 스파르타인의 말에 따르면 아리스타고라스는 이 때 온 세계의 지형과 함께 해양과 하천이 모두 새겨져 있는 동판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클레오메네스 전하, 제가 이렇게 서둘러 온 것은 현실이 절박해서 입니다. 이오니아의 동포가 자유를 빼앗기고 예속 상태에 있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 이오니아인 자신의 더 없는 오욕이요 고통일 뿐 아니라, 다른 그리스인, 특히 그 위세가 그리스에서 가장 큰 스파르타인에게도 똑같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모시는 그리스 신의 이름으로 원컨대 이오니아인을 예속의 질곡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왜냐하면 이들 이방인은 스파르타 인에게는 매우 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들 이방인은 그다지 무력에 뛰어나지 않은데 반해서 스파르타인의 무용은 최고의 경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페르시아인은 무기로 활과 단창을 사용하고 바지를 입고 터번을 두른 채 싸움에 임하기 때문에 그들을 이기기란 쉬운 일입니다.

 

페이시스트라토스의 흥망…429

P429: 사자여 비록 견디고 힘든 고난을 겪을 일이 있을지라도

강인한 마음으로 이겨내라. 무릇 인간으로서 죄를 범하고 그 벌을 받지 않는 자는 없나니.

 

코린토스인의 독재반대 연설…446

P448: 에에티온이여, 참으로 존경을 받아야 할 몸이면서

아무에게도 존경을 받지 못하는구나

라브다는 곧 임신을 하고 있어 맷돌을 낳으리니

그 맷돌은 통치하는 자의 머리 위로 떨어져 코린토스를 응징하리라.

 

바위위의 독수리가 잉태해 사나운 사자를 낳고

이 사자는 많은 자들을 굴복시킬 것이다.

코린토스 인이여, 명심하라.

아름다운 샘 페이레네 언저리 산세가 험한 코린토스에 사는 자들이여

 

P 449-450: 화를 면했다고 해서 킵셀로스라는 이름이 지어졌소. 이 킵셀로스가 무럭무럭 자라 성인이 된 델포이에서 신탁을 청한 결과 대단히 좋은 계시가 있었기 때문에 거사를 일으켜 코린토스를 손에 넣고 말았소. 그 신탁이란 이러했다오.

지금 내 저택에 들어오는 행운아

에에티온의 아들 킵세로스, 그 이름 드높은 코린토스의 왕

행운은 그와 그 아들의 것

단 손자까지는 미치치 못하리라.

 

이오니아인의 패배, 아리스타고라스의 죽음…461

P468 : 포카이아군의 사령관 디오니시오스가 주목할만한 발언을 했다.

“이오니아 인 여러분, 바야흐로 우리의 운명은 자유를 지킬 수 있느냐 노예가 되느냐 하는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만일 고난을 이겨낼 의지가 있다면 우선은 고통스럽더라도 반드시 적을 제압해 자유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안일을 일삼아 통제 불능으로 흐르는 일이 있다면 여러분은 대왕에 대한 반란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의 신병을 맡겨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신들이 우리와 적에게 공평하신 한 나는 여러분에게 확약할 수 있습니다. 적은 도전해 오지 않거나 만일 도전해 온다 해도 참패 할 것입니다.

 

제6권 에라토 Erato

히스티아이오스의 활약…465

P471: 밀레토스인에게 내려진 계시다.: 이제야말로 밀레토스여, 너희 수많은 악행을 꾸민 자들아. 너희는 많은 자들의 먹이가 되고 좋은 상품이 되며, 또한 너희 아내들은 수많은 장발족의 발을 씻게 되리라. 그리고 디디마에 있는 내 신전은 이국인에게 맡겨질 것이다.

 

스파르타의 정정(政情)…484

P489 : 스파르타에서 왕이 서거했을 때 행하는 풍습은 아시아에 사는 이국민의 그것과 같다. 즉, 왕이 서거하면 순수한 스파르타 시민 외에 거주민을 강제적으로 장례식에 참가 시킨다. 그들과 국가노예, 조문객, 스파르타 시민등 수천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이면 남녀 가리지 않고 모두 이마를 벽에 부딪고 통곡을 한다.

 

그 때 하는 말은 정해져 있는데, 이번에 서거한 왕이 역대 어떤 왕보다 훌륭했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왕이 전사했을 경우에는 왕을 닮은 상을 만들어 이를 훌륭하게 만든 관에 눕히고 장례를 치른다. 장례가 끝나면 10일간의 아고라 기능은 정지되고 관리 선거를 위한 회합도 개최되지 않으며, 이 기간 동안 모든 국민이 상복을 입는다.

 

P499 : 아르고스군은 정정당당한 싸움은 두려워하지 않고 있었는데 어쩌면 계략에 말려들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은 안고 있었다. 왜냐하면 델포이의 무녀가 아르고스인과 밀레토스인에게 공통으로 내렸던 신탁이 그것을 시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가 사내를 이겨 이를 물리치고 아르고스에서 그 영예가 빛을

발할 때 아르고스의 두 볼을 쥐어뜯고 슬퍼하게 되리라. 그리하여 후세까지 전해지리라. 세 번 똬리를 튼 무서운 큰 뱀이 창에 찔려 죽었노라고.

 

아이기나와 아테네의 싸움…502

P503 : 밀레토스의 사내들은 사기를 당한 것으로 보고 불운을 탓하면서 떠났는데, 한편 글라우코스는 계시를 받기 위해 델포이로 향했소. 맹세를 깨고 그 돈을 빼앗아도 좋은지를 물은 델포이의 무녀는 다음과 같이 꾸짖었소.

 

에피키데스의 아들 글라우코스여, 그와 같은 맹세로

다툼에 이겨 돈을 빼앗으면 당장은 좋으리라.

진실한 맹세를 하는 자도 면치 못하는 죽음, 맹세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맹세의 신에게는 팔다리도 없는 아드님이 계셔

그 아드님은 질풍처럼 죄 지은 자를 뒤쫒아

그 일족, 그 가문을 완전히 없애기까지는 멈추지 않으리니

 

진실한 맹세를 하는 자는 그 일족의 운이

언젠가는 트일 날이 있음을 알라.

 

이 말을 들은 글라우코스는 그와 같은 일을 물은 죄의 용서를 빌었는데, 무녀는 신을 시험하는 것과 죄를 짓은 것을 같다고 대답했소. 글라우코스는 앞서 밀레토스에서 자기를 찾아온 사람들을 불러오게 해 돈은 돌려 주었는데, 아테네 여러분,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대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그것을 이야기 하겠소,

 

오늘날 글라우코스의 자손은 한 사람도 없고 또 그의 저택으로 인정되는 집도 하나도 남아 있지 않소. 글라우코스 일족은 스파르타에서 멸족이 되고 만 것이오. 이처럼 남의 물건을 맡았으면 순순히 돌려주어야지 딴 마음을 품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법이오.

 

제7권 폴림니아 Polymnia

크세르크세스의 원정 준비…531

P531: 마라톤 전투 소식이 히스타스페스의 아들 다레이오스왕에게로 전해졌다.

 

P533: 마르도니오스가 이렇게 말한 것은 그가 본디 일 벌이기를 좋아 하는 사람인데다가 그 자신이 총독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그는 마침내 크세르크세스를 설득하여 일을 진행 시키는데 성공했다.

 

P535: 나는 헬로스폰토스에 다리를 놓고 유럽으로 군대를 진격시켜 그리스를 토벌할 생각이오. 그리하여 어케네가 페르시아와 나의 부왕께 저지른 수많은 악행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치러 주고자 하오.

 

곰곰이 생각해 보건대 이번 원정에는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는 것 같소. 만약 아테네를 비롯해 그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저 프리기아인 펠롭스가 창설한 나라를 평정하게 된다면, 우리는 페르시아의 판도를 제우스신께서 살고 계시는 하늘 끝까지 넓힐 수 있을 것이오.

 

P537: 그리스인은 매우 호전적이어서 사리에 맞지 않게 즉흥적으로 전투를 벌이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P539: 조심스럽게 생각하여 계획을 잘 세운 자는 설사 일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고 불운 탓으로 그 계획이 좌절 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그러나 섣부른 계획만으로 실행한 자는, 일이 운 좋게 성사 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주운 것이나 같기 때문에 준비가 충실치 못했음을 부끄러워 할 것입니다.

동물 중에서도 번개에 맞아 죽은 것은 오직 눈에 잘 띄게 큰 것들뿐입니다.

 

신께서는 그렇게 해서 그들이 지나치게 우쭐거리지 않도록 하십니다. (작은 동물들은 신께 불손한 행위를 조금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집이나 나무들도 번개를 맞는 것은 언제나 큰 것들뿐으로, 뛰어난 것들을 깎아 내리는 것이 신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대군이 얼마 안 되는 군대에게 패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예컨대 신께서 대부대의 위세를 질시하여 병사들의 마음에 공포감을 불어 넣거나 천둥을 울려 위협 하시면 아무리 대군이라도 여지없이 궤멸되고 맙니다.

 

신께서는 그분 자신 외에는 누구도 교만한 마음을 갖지 못하도록 하십니다. 무슨 일이든 성급히 처리하면 실패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실패로 우리는 더 큰 고통을 당해야 합니다. 참고 견디는데 복이 있습니다. 그러한 복덕은 곧 나타나지는 않지만 ,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깨닫게 됩니다.

 

세상에 비방이나 중상만큼 나쁜 짓은 없네. 사람을 비방할 때에는 반드시 가해자 두 사람과 피해자 한 사람이 있게 마련이네. 먼저 비방하는 자에게는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헐뜯었다는 죄가 있고, 또 한 사람에게는 사실을 확인 하지 않고 비방을 믿은 죄가 있지. 한편 비방을 받는 자는 한사람으로부터는 중상을 당하고, 또 다른 한 사람으로부터는 악인으로 간주된다는 말일세 .

 

P544: 전하 저는 지금까지 강대국이 약소국에 패망하는 예를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하여 전하계서 젊은 혈기대로 성급히 행동하지 않으시도록 조언 한 것입니다. 키루스왕의 마사게타이족 원정 결과나 캄비세스 왕의 에티오피아 정벌 등의 선례를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다레이오스왕을 수행하여 스키타이를 공격했던 제 자신의 체험에 비추어, 지나치게 야망을 품는 것이 어떻게 재난의 원인이 되는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전하께서 일을 벌이시지 않는 한, 만인으로부터 선망을 받는 행운을 계속 누리실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알 수 없는 힘이 원정을 재촉하고 있고, 또한 그리스인이 신의 뜻을 따라 파멸당하도록 정해져 있음을 알게 된 이상, 저도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러하오니 전하께서는 신의 계시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시고 그들로 하여금 앞서 명하신대로 원정을 준비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신께서 거사를 인정하셨으니 전하께서도 성공을 가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 꿈 이야기를 들은 마고스들은 그것이 온 세계의 운명과 관계된 것으로 모든 인류가 크세르크세스에게 예속 되리라는 전조라고 해석했다.

그 꿈이란 : 크세스크세스가 올리브 가지로 엮을 관을 쓰고 있었는데 그 올리브에서 세 가지가 자라나 온 세계를 뒤 덮더니 홀연 관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마고스들이 꿈에 대한 해석을 내린 뒤 페르시아 요인들은 저마다 영지로 돌아갔다. 그리고 모두 약속된 왕의 상을 받고자 명령대로 임무를 완수하려 애썼다.

이러는 가운데 크세르크세스는 대륙 전체에 걸쳐 빠짐없이 조사를 행하고 원정군의 징집을 실시했다.

 

원정군의 출발…545

P545: 크세르크세스는 이집트 공략 뒤 4년간을 군대의 징집과 군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는데 소비했다. 그리고 5년째 접어들어 마침내 대군을 이끌고 원정길에 나섰다. 실로 이 원정군의 규모는 유사이래 최대였다.

 

위에서 언급한 원정군을 모두 합하고 거기에 과거 행해졌던 다른 원정의 병력을 더해도 이번 원정군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아시아에 거주하는 민족으로 크세르크세스의 원정에 참여하지 않은 민족은 하나도 없었고, 또 대 하천을 제외하고는 이 대군의 식수로 충당된 결과 고갈되지 않은 하천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P547: 페니키아인은 무슨 일을 하던지 뛰어난 두뇌를 활용했으며, 이번 공사도 예외는 아니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파야할 장소를 할당받자 처음에는 예정된 폭의 두배로 파내려 가기 시작했고, 개착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그 폭을 좁혀갔다. 그렇게 하여 밑바닥은 정해진 폭과 똑같게 되었던 것이다.

 

내가 추측하기에 크세르크세스가 이 운하의 개착을 명한 것은 과시욕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는 이를 통해 자신의 힘을 자랑함과 동시에 후세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기고자 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선박들을 끌며 지상을 통해 쉽게 지협을 건널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척의 삼단노선이 노를 저으면서 나란히 통과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운하를 바다 대신 파도록 명했기 때문이다.

 

P549: “리디아 친구여, 나는 페르시아령을 떠난 이래 오늘까지 내 군대를 환대해주거나 내 앞에 와 전쟁비용을 기부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을 그대를 제외하곤 한 사람도 만난 적이 없었네. 그대는 내 군대를 크게 환대 해 주었고 또한 많은 돈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해 왔소”

 

P551: 어쨌든 크세르크세스가 채찍형 집행인에게 며하여 다음과 같은 야만스럽고 불손한 말과 함께 바다에 채찍형을 가하게 한 것만은 확실한가.

“이 짜고 쓴 물 놈아, 너의 주인님께서 네게 이런 벌을 내리셨다. 너의 주인님께서는 너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으셨는데, 네 놈 쪽에서 먼저 주인님께 활을 당겼기 때문이다. 크세르크세스왕께서는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너를 건너 가실 것이다.

 

그리고 네 놈에게 공물을 바치는 놈은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네놈처럼 탁하고 짜고 쓴 물에게 그건 당연한 일이다.” 크세르크세스는 헬레스폰토스에 대해 이러한 벌을 가하라고 명령을 내림과 동시에 헬레스폰토스 다리 공사 책임자의 목을 자르게 했다.

 

P553: 사르데스에서 겨울을 지내며 장비를 갖추던 군대는 봄이 오기를 기다려 마침내 사르데스를 떠나 아비도스로 진격했다. 그런데 원정군이 막 진군하려 할 때, 한 점 구름도 없이 맑기만 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태양이 자취를 감추더니 대낮이 암흑 천지로 바뀌고 말았다.

 

이 광경을 본 크세르크세스는 마음이 꺼림직 하여 마고스들에게 이 현상은 무슨 전조일 것 같으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페르시아에서는 미래의 일을 예시해 주는 것은 달이지만 그리스에서는 해이기 때문에, 이것은 신의 그리스 도시들의 소멸을 예시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크세르크세스는 매우 기뻐하며 전진을 계속했다.

 

헬레스폰토스 도착과 바다를 건너다…556

P557:-561 눈물을 흘리는 크세르크세스를 보고 이렇게 물었다. 전하 방금전에는 자신의 행운을 스스로 축복하시는 듯 하더니 지금은 눈물을 왜 흘리십니까? 그러자 크세르크세스는 이렇게 말했다. “저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누구 한 사람 100살 까지 살 수 없다고 생각하니 절로 슬퍼지는 구려.

 

사람의 목숨이란 얼마나 덧없이 짧은 것이란 말이오?” 그러자 아르타바노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우리가 살아

가는 가운데 부딪히는 것들 중에는 그것 보다 더 슬픈 일이 많습니다. 비록 이렇게 짧은 인생이지만 죽음을 원하는 일이 한 번도 아닌 여러 번에 걸쳐 일어나지 않습니까? 이런 일을 겪지 않을 만큼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불행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이 짧은 인생마저도 길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이 괴로운 나머지 죽음이 인생의 도피처가 될 정도입니다. 그리로 이로부터 우리에게 인생의 감미로운 맛을 보게 해주신 신의 마음에 실은 악의가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크세르크세스는 이에 대해 “아르타바노스여, 인생이란 과연 그대가 말한 대로이지만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냅시다. 게다가 우리는 행운을 누리고 있는 만큼 불행한 일 따위는 생각지 말도록 합시다.

 

그런데 그대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소, 만일 그대가 생생한 꿈을 꾸지 않았다면 마음을 바꾸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 말이오.”

저는 그날 밤 이래 곰곰이 생각해 본 끝에, 특히 이 세상에서 가장 위력 있는 두 가지가 전하께 적의를 품고 있음을 깨닫고 마음을 주체 하지 못 할 정도로 두려웠습니다.

 

전하께서 더욱 많은 군대를 징집하시면 할수록 제가 말씀 드린 두 가지는 전하께 적의를 드러내낼 것입니다. 그 두 가지란 바로 바다와 육지를 가리킵니다. 제가 아는 한 폭풍이 불 때 우리의 이 함대를 수용하여 안전하게 지켜 줄 만큼 큰 항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더욱이 그러한 항구는 단지 하나에 그치지 않고 전하께서 앞으로 수군을 진격시키실 해안 일대에 걸쳐 많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항구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하 저는 전하께서 인간은 우연한 사태를 제어 할 수 없고 도리어 거기에 자신을 맡길 수밖에 없음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육지가 적대감을 품고 있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즉, 설사 전하의 전군을 저지 하는 일이 없다 하더라도 전하께서 자꾸 진군하시면 하실수록 - 실로 인간이란 순조롭게 일이 풀릴 때에는 그에 만족하여 멈추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 육지 자체는 전하께 점점 적의를 더 나타낼 것입니다. 요컨대 맞서는 자가 없다 하더라도 늘어가는 거리 때문에 반드시 식량난에 봉착 하게 될 거라는 이야깁니다. 저는 계략을 세우는데 있어서는 모든 예측키 어려운 사태를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행동하고, 실행에 있어서는 대담무쌍하게 행동하는 자야말로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믿습니다.” 크세르크세스는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무엇이든 두려워하거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모두 고려하지 마시오, 어떤 사항에 대해 일일이 가능성을 다 따진다면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이오.

 

오히려 만사를 대담하게 결행하고 염려되는 위험을 반쯤 감수하는 편이, 사전에 온갖 위험을 피하기 위해 행동을 회피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오. 그대가 다른 자들의 의견에 일일이 반대 할 때 그 주장이 확실히 옳음을 증명할 수 없다면, 그대의 반론 또한 그대와 견해를 달리하는 자들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틀린 것인지도 모르오. 어느쪽 주장이 옳은가 그 가능성은 반반이오.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확실한 것을 알겠소?

 

나는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오. 그러므로 성공은 기꺼이 결행하는 자에게 주어지지 마련이며,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뭇거리며 몸을 사리는 자에게는 다가오지 않소. 선왕들께서는 과감히 위험을 무릅씀으로써 페르시아의 세력을 여기까지 번영시키실 수 있었소. 위대한 업적은 위대한 모험으로만 성취되기 때문이오.

 

P562: 전군이 다리를 건너 유럽 땅에서 진군을 시작하려 할 때에 기이한 전조가 나타났다. 그 의미를 쉽게 판단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크세르크세스는 조금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 전조란 말이 토끼를 낳은 것이었다.

 

크세르크세스는 처음에는 위풍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고 그리스로 병력을 진격시켰지만 마침내는 목숨만 건진채 본래의 장소로 도망쳐 돌아가게 되리라는 암시였다. 그가 아직 사르데스에 있을 때도 전도가 나타난 적이 있었다. 노새가 새끼를 낳았는데 남녀 양성의 성기를 갖고 있었고 게다가 남성의 성기가 위에 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크세르크세스는 이 두 가지 전조 모두 개의치 않고 육상부대의 선두에 서서 전진을 계속했다.

 

원정군의 병력 점검…563

P563 : 여러 족이 파견한 병력수가 얼마인지 아무도 기록을 남기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나도 그 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육상 부대의 총인원이 70만에 이르렀던 것만은 확실하다.

 

P578 : 본디 우리 그리스는 옛날부터 가난을 타고난 나라입니다. 그렇지만 예지와 엄격한 법의 힘으로 용기의 덕을 몸에 익혀 왔습니다. 이 용기 덕분에 그리스는 가난에도 좌절하지 않고 전제에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 도리스 지역에 사는 그리스인에 대해서 찬탄을 금치 못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려는 것은 스파르타 인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그리스에 예속을 강요하시는 전하의 제안은 절대로,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란 것입니다.

나아가 설령 다른 그리스인 모두가 전하의 뜻을 따르더라도 스파르타인은 반드시 전하께 맞서 전쟁을 벌이리리라는 것입니다.

병력면에서 대체 어느 정도 인데 그런가 하는 것은 묻지 마십시오. 예컨대 1천명을 가지고 싸울 수 있을 때에는 1천명을 출격할 것이고

1천보다 적든 많든 상관 않고 싸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테마라토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하, 진실을 말씀드리면 좋아하지 않으실 줄 진작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굳이 전하께서 진실을 듣고 싶다 하시기에 스파르타인의 실정을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그들은 법 (노모스)라는 왕을 섬기고 있는데,

그들이 이것을 두려워하는 정도는 전하의 신하들이 전하를 두려워하는 정도를 훨씬 능가 합니다.

 

여하튼 그들은 이 왕이 명하는 대로 하는데 이 왕이 명하는 것은 언제나 한 가지 즉 어떠한 대군을 맞더라도 결코 적에게 뒷모습을 보이지 말고 끝까지 자기 자리를 지키며 적을 제압 하던지 자신이 죽든지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전하께서 제가 하는 말을 실없는 소리라고 여기신다면 이제부터 저는 입을 열지 않겠습니다.

여하튼 부디 전하께서 뜻 하시는대로 되길 빕니다. 크세르크세스는 이 말을 흘려듣고 웃으면서 그를 돌려 보냈다.

 

트라키아에서 테살리아까지…580

P585: 남녀 모두 신전으로 가서 곧 닥치게 될 재난을 반만이라도 며나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원하고,

 방금 지나가버린 재난에 대해서는 크세르크스가 저녁을 두 번 먹는 습관이 없었음을 신들에게 깊이 감사하라고 권했던 것이다.

크세르크스가 지나는 길에 면한 지역의 주민들은 호된 곤욕을 치르면서도 명령받은 대로 의무를 수행했다.

 

P587: 사자들은 밤중에 그들 소굴에서 내려와 다른 짐승이나 인간에게는 조금도 해를 끼치지 않고 단지 낙타만을 습격했다.

낙타라는 짐승을 본적도 없고 맛도 모르는 낙타를 왜 공격했는지 나는 불가사의하게 생각한다.

 

아테네와 스파르타…590

P595: "가엾은 자들아, 어찌하여 여기 앉아 있느냐? 집도, 너희 도시가 수레처럼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산도 버리고 땅 끝으로 도망쳐라.

 너희 도시는 몸통도 머리도 무사하지 못하리라. 발부리도 그 나머지 부분도 남김없이 사라지리라.

도시는 불타고, 시리아의 전차를 몰고 달려오는 군신의 발아래, 짓밟히게 되리라.

 

너희 성뿐만 아니라 성채들이 파괴될 것이다. 파멸을 맞게 될 수많은 신전들이 이미 지금 공포에 떨며 식은땀을 흘리고,

그 천장으로부터는 피하 기이 없는 쟁을 알리는 검은 피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그러니 그대들은 이 신전을 즉시 떠나라. 그리고 마음껏 비탄에 잠기라.

 

이 말을 들은 아테네는 비탄에 잠겼다. 신탁의 내용이 엄청 났기 때문에 계시한 운명에 절망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티몬이 그들에게 탄원자의 표지인 올리브나무 가지를 손에 들고 다시 신탁을 구하라고 충고했다.

“신이시여 원컨대 이곳에 온 탄원자의 표지를 생각하시어 조국에 대한 좀 더 좋은 계시를 내리소서.”

그러시지 않으면 저희는 이 신전을 떠나지 않고 목숨이 다 할 때까지 여기 머물러 있겠습니다.

 

팔라스(아테네)가 아무리 애원하고 현명한 재치를 발휘하여 탄원한다 하더라도, 올림포스에 계신 제우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리라.

 하지만 나는 여기에서 너희를 위하여 다시 강철처럼 확고한 날을 내리리라.

아테네를 위해 나무 성채만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화하게 하여 너희와 자식들을 구원해주실 것이다.

 

또한 너희는 육로로 육박해 오는 기병과 보병의 대군을 앉아서 기다려서는 안된다.

등을 돌리고 퇴각하라. 이윽고 반격을 가하게 되는 날이 오리라. 성스런 살라미스여, 테메레르의 선물이 파종 될 때, 또는 그것이 거두어 질 때,

그대는 여자들의 자식을 없애게 되리라. 이 신탁은 먼젓번 것보다 확실히 온건했기 때문에 신탁을 글로 옮기고 그들은 신전을 내려와 아테네로 돌아왔다.

신탁 사절이 신탁을 본국에 고하자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했다.

 

첩자와 사절 파견…597

P599: "이웃에게는 미움을 받고 신으로부터는 사랑을 받는 백성들아, 투창을 안으로 돌려 잡고, 방비를 단단히 한 다음 움직이지 말고 앉아서 머리를 잘 지키라,

머리가 몸을 구원하리라. - 델포이 무녀의 신탁

 

테르모필라이로의 진군…613

P620: 그날 밤은 이런 대형을 이룬 채 지냈다. 그런데 날이 밝자 그 때까지 쾌청하고 바람도 잠잠했던 날씨가 돌변하여 바다가 용솟음 치기 시작했다.

격심한 폭풍과 맹렬한 돌풍- 이 부근 주민들이 ‘헬레스폰토스바람’이라고 부르는 바람이 페르시아 함대에 몰아쳐왔다.

 

실로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폭풍이었다. 아테인이 신의 계시를 받아 북풍(보레아스)에세 도움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아테네인은 이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자신들을 도와준 것이 바로 그 북풍이었다고 주장한다. 아테네인은 귀국한 뒤 일리소스 강변에 북풍을 모신 신전을 건설했다.

 

테르모필라이 전투…625

P627: 레오니다스는 아들이 있는 자들 중에서만 친히 선발한 전통의 3백인대를 이끌고 케르모필라이로 왔다.

 

P628: 그리스군이 한창 협의를 하고 있을 때, 크세르크세스는 그리스군의 병력 수와 그 의도를 탐색하기 위해 척후 기병 한 명을 보냈다.

그 지휘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헤라클레스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레오니다스 휘하에 있는 스파르타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병사들은 웃통을 벗어 던지고 운동을 하거나, 머리를 빗고 있었다. 척후병은 이런 모습을 보고 기이하게 생각하며, 그 부대의 병력 수와 그 밖의 필요한 사항을 빠짐없이 조사하여 무사히 돌아갔다. 보고를 받은 크세르크세스는 그 진의를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스파르타 군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전쟁을 앞두었다고는 도저히 생각 할 수 없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오히려 그에게는 스파르타인이 가소롭게만 생각되었다. 크세르크세스는 스파르타인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 알고 싶어 데마라토스를 불러 척후병의 보고에 대해 질문했다.

 데마라토스는 “제가 이번작전의 결과에 대한 견해를 말씀 드렸을 때, 전하께선 그 말을 듣고 비웃으셨습니다. 그들은 생사를 건 모험을 하기 전에 머리칼을 손질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크세르크세스는 그들이 건방지고 어리석기 짝이 없다 생각하고,

 

페르시아 군의 창은 그리스인의 창보다 짧았기 때문에 우석인 우세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스파르타인의 분전은 실로 후세에 기념비적인 것이었다. 스파르타인은 전투 경험이 없는 적들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를 잘 알았다.

테르모빌리아로 가는 샛길이 산속에 있음을 가르쳐 주었다.

 

P634: 무녀가 육각운의 운율로 스파르타인에게 내린 신탁은

 

오, 광활한 스파르타 주민들아, 너희의 운명을 들으라.

너희의 명예롭고 커다란 도시가

페르세우스의 후예들에 의해 약탈되든지,

그렇지 않으면 헤라클레스의 혈통을 이어받은

왕의 죽음을 라케다이몬 온 국토가 애도하게 되리라.

 

공격해 오는 자는 제우스의 힘을 지니고 있나니

황소의 힘, 사자의 힘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에 맞설 수 없으리라.

적이 그 둘 중 어느 하나를 먹을 때까지는

그 세력을 막을 수 없으리라.

 

생각하건대 다른 부대들이 의견의 차이로 철수했다기보다는, 신탁을 떠올린 레오니다스가 스파르타인의 명예를 구하려 동맹군을 돌려보냈을 것이 분명하다.

 

P637: 일찍이 이 땅에서 300만명의 군대와 맞서 싸운

펠로폰네소스 4000의 병사

여행자여, 가서 스파르타인에게 전하라.

우리가 그들의 명을 수행하고 여기에 누워있다고.

 

제8권 우라니아 Urania

살라미스 해전…665

P675-676: 그렇지만 그들이 광기어린 욕심에 휘말려 빛나는 아테네를 파괴하고

바다에 면한 키노수라에서부터

황금 칼을 찬 아르테미스의 성스러운 해변까지 배로 이을 때.

 

고귀하신 정의의 여신(데이케)께서

교만 (히브리스)의 아들 포먼(코로스)로 하여금

모든 것을 다 삼키게 하여 광폭함을 진정시키리라.

 

“그대와 내가 서로 다투는 목적은 늘 한가지여야 하오, 그대와 나 둘 중 누가 더 조국을 위해 유익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는가 그것이오.

 

크세르크세스의 퇴각…684

P685: 크세르크세스가 아테네를 점령했다는 소식이 수사에 도착했을 때 본국에 남아 있던 페르시아인들은 몹시 기뻐하여

모든 길에 도금양 가지를 뿌리고 향을 피우며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즐겼다.

 

그러나 두 번째 소식이 전해지자 심한 동요가 일고 모두 옷을 찢고 큰소리로 울며 비탄해 마지 않았다.

페르시아 국민들이 이처럼 행동한 이유는 함대의 상실을 슬퍼해서가 아니라 크세르크세스왕 개인의 안위를 염려했기 때문이다.

페르시아 국민들의 이러한 상태는 크세르크세스가 귀국하여 그들을 안심시킬 때까지 계속 되었다.

 

P691: 테미스토클레스가 아테네인은 ‘설득과 강제라는’ 두 대신을 받들어 왔으니 어떻든 돈을 내라고 말한데 대해 안드로시인은 이렇게 대답했었다.

아테네는 유익한 신들의 원조까지 받고 있어 부강함을 누리고 있으나 안드로스는 토지가 매우 척박한데다가 빈곤과 불능이라는 쓸모없는 두 신이 이 섬을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 신들을 모시고 있는 한 돈을 지불 할 수 없다.

아테네의 힘이라도 우리나라의 무력함에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르도니오스의 아테네 교섭…697

티목세이노스와 아르타바조스는 서로 연락 할 때마다 화살의 흠이 파진 끝에 통신문을 말아 넣고 여기에 깃털을 달아 밀 약속한 장소로 쏘았다. (통신수단)

 

P702: 옛날에는 일반 백성들뿐만 아니라 백성들을 다스리는 왕가도 가난했기 때문에 왕비가 직접 집안 식구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빵을 구울 때마다 나이어린 페르디카스의 빵이 저절로 보통 크기의 두 배로 부풀었다.

언제나 같은 일이 일어나 그것을 남편에기 알리자, 그것은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전조라는 생각이 왕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P706 : 우리는 자유를 열망하는 사람들로서, 힘이 닿는 데까지 방어할 작정이오.

 

제9권 칼리오페 Calliope

마르도니오스의 아티카 침공과 철수…708

P714: '당신과 나는 식탁을 함께하고 또한 함께 대작도 한 인연이 있으므로 원가를 남긴다는 뜻에서 내 생각을 들려주고 싶소. 그것을 통해 미래를 예측해 적절한 처신을 하길 바라오.

 

플라타이아 전투…724

P 729-730: 실제로 페르시아군에 대하여 바키스가 내린 예언은 다음과 같다.

풀이 부드럽게 깔린 테르모돈과 아소포스 강가에서

그리스군이 모이고,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인의 함성이 울리리라.

 

운명의 날이 이르렀을 때, 활로 무장한 수많은 메디아 병사들이

정해진 운명을 채우지 못하고 여기서 최후를 마치리라.

 

이번 싸움에서 귀군이 바라는대로 승리를 거두었을 때에는 본인이 아무런 위해를 입지 않도록 반드시 나를 기억해 주시오. 마르도니오스의 의도를 귀측에 전달하여 귀군이 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렇게 위험을 무릅쓴 나를 꼭 기억해 주시오. 나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요.

 

P731: “스파르타인이여, 이 땅 주민들은 그대들이 용맹한 국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대들은 결코 싸움에서 도피하거나, 위치를 포기 하지 않고, 고수하여 적을 쓰러뜨리든지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쓰러지든지 한다고 찬탄하여 마지않고 있다.

그러나 이 소문은 거짓이었다. 여기 있는 그대들은 싸우기도 전에 이미 맡은 위치를 버리고 도망치는 한편, 아테네인을 이용해 먼저 우리 군의 힘을 시험하고자 자신들은 우리의 노예에 불과한 부대 앞에 포진 하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보았다. 이것은 결코 용맹한 자의 행동이 아니다. 우리는 그대들에게 정말 실망했다.”

 

P746: 그리스 군은 금을 다 모으자, 그 10/1을 떼어내어 이것으로 황금제 솥을 만들어 봉납했다.

 

P750 : 그대의 이름을 좋은 전조로 받아들이도록 하겠소.

 

P759 : 이 연회는 1년에 한번, 국왕 탄생일에 개최된다. 페르시아어로 틱타라고 하는데, 이는 그리스어로 완벽한 이라는 뜻이다. /페르시아에서는 국왕 주최 연회가 있는 날, 누군가가 무언가를 요구하면 그 바라는 것을 주어야 하는 관습이 있었다.

 

P763: 포로들의 감시를 맡고 있는 자 중 한 사람이 소금에 절인 물고기를 구울 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불 위에 놓인 물고기가 마치 갓 잡은 물고기처럼 팔딱거렸던 것이다.

 

P764: 부드러운 땅에서는 부드러운 인간이 나오듯이, 훌륭한 작물과 전쟁에 강한 남자는 그러한 땅에서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비옥한 땅을 일구며 다른 나라에 예속되느니보다 척박한 땅에 살며 다른 민족을 지배하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9권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양이다.

또한 [역사]는 다양한 인간적 삶의 보고이자 여러 민족의 생활 관습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원래 헤로도토스가 9권으로 구성한 것은 아니고 후대의 알렉산드리아 학자들이 편의상 그렇게 구분했다고 한다.

 

1권부터 3권까지는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와 거대한 제국을 이룩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는 페르시아의 생활방식이나 문화는 물론이고 이집트를 비롯하여 페르시아에 정복당한 민족들과 그들의 생활방식 문화등도 함께 기록하고 있다. 4권부터 6권까지는 유목민족이 스키타이인에 대한 설명과 그들의 역사, 흑해에 대한 설명, 이오니아의 그리스 도시들이 페르시아에 맞서서 반란을 일으킨 이야기 페르시아 군대의 마라톤에서의 패배등이 담겨있다. 6권에서 9권까지는 역사의 가장 중심 주제인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페르시가왈 크세르크세스의 그리스 침공, 테르모빌라이 전투, 살라미스 해전, 플라타이아와 미칼레 전투등을 통해 그리스 군이 승리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서술방식은 자료 하나를 제시하고 '이런 설이 맞다'가 아니라 자기가 들어서 보고 아는 자료는 가능한 한 모두 소개하고 자신의 의견을 간략히 제시하고 있다. 이런 서술방식은 후대의 연구자들이 사소한 곳에서 힌트를 찾아 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 전개상 독특한 점은 델포이의 신탁에 관한 이야기다. 전쟁을 비롯한 중요한 일을 처리하기 전에 무녀에게 사사건건 신탁을 물어 국정을 결정하고 있다. 헤로도토스는 신탁의 해석을 중요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에 중요한 사건에는 신탁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는 역사란 인간들끼리 벌이는 삶의 치열한 기록이 아니라 아직은 신권이 주도하는 인간사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감동적인 장절]

이 책은 하리카르나소스 출신인 헤로도토스가 이 망각을 염려하여 자신이 직접 연구. 조사한 것을 적은 것이다. (분명한 자신의 서술 목적을 밝히고 있음)

왜냐하면 한때 강대했던 나라들이 대부분 이제는 약소해지고, 내가 살았던 시대에 강대했던 나라도 한때는 약소했기 때문이다. (운도 한곳에 머물지 않도 돌고 도는 세상의 에너지)

신은 이 실례로 인간에게 있어 삶보다 오히려 죽음이 고귀할 수 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나는 이러한 이치를 알기 때문에 이 둘을 적당하게 나누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균형감각)

그러나 행운이 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쪽은 없는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공평함)

전하께서 더욱 많은 군대를 징집하시면 할수록 제가 말씀 드린 두 가지는 전하께 적의를 드러내낼 것입니다. 그 두 가지란 바로 바다와 육지를 가리킵니다.(자연의 질서 이치, 삼라만상)

 

[보완할 점]

책을 읽으며 힘들었던 점은 하나의 사건을 설명하다가 비중 있는 인물이나 집단이 등장하면 그 인물에 대한 소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바람에 이야기가 매듭지어지지 않아 산만한 느낌을 받은 점이다. 더불어 중대한 사건을 주목해서 보다가도 그 중간에다가는 삽화를 매개로 하여 사건의 상황을 전환시켰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는 서로 잘 연결이 되어있지 않다. 지도가 앞부분에 한 장만 수록 되어 있어서 지역을 이해하는데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각 민족이 거주하던 지역이 예전에도 지금의 어디인지 잘 알 수가 없었다. 해품달을 보아서 조금은 짐작 할 수 있었지만 신탁에 대한 문화적 배경이나 그 결과에 대한 서술도 좀 더 소상하게 덧붙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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