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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0일 10시 29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헤로도토스의 출생, 생애, 사망에 이르기까지 문헌으로 정확한 자료는 없다.

이유는 당시 통일된 역법이나 기년법이 없었고 그 시대 사람들이 사망년도나 나이에 대해 탐구하거나 추측하는 노력을 게을리 한 것으로 보임. 그러나 후대의 자료를 토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동향사람 디오니시오스(역사가,수사학자) 10세기쯤 편찬한것으로 보이는 [수다사전]) 기원전 484년 정도 출생하여 기원전 425년경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특별히 부정할만한 증거가 없기도 하다.

 

아버지는 릭세스 어머니는 도리오 형제로는 테오도로스 친척으로 피아니아시스(삼촌또는 사촌), 특히

사촌 피아니아시스는 유명한 서사시인, 점술가이기도 하였다.

가족들의 이름으로 보아 헤로도토스는 혼혈아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됨.

자란환경은 높은수준의 문화적 환경이었을 것으로 보는데 당시 가계나 친척관계가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친척들이 협력하여 참주와 항쟁하였다는 사실을 보면 당시 이런 활동을 할수 있었던 것은 귀족들 뿐이었다.

또한 사촌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으로 추정됨.

 

할리카르나소스(도리아인에 의해 건설된 소아시아지방)에서 탄생하였고 헤로도토스 시대에는 이오니아 방언이 공통어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독재타도를 부르짖는 반란이 일어났는데 그 시도가 좌절되면서 사모스섬으로 망명. 그곳에서 오랜기간 머루르다가 귀국한후 10여년간 메소포타미아 시리아 이집트 소아시아 흑해부근 그리스본토등을 여행한것으로 보임. 아테네에서도 상당기간 머무른것으로 추정됨. 당시 아테네는 페리클레스의 통치하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시대임. 페리클레스의 범그리스적 정책의 하나로 계획된 투리오이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사망 후 광장에 묻힌 것으로 알려짐.

 

[역사]의 집필동기의 시작은 망명중인 사모스섬에서 였을 것으로 보이며 최종 구상은 아테네문화에 영향을 받은 뒤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임. 아마도 죽을 때까지 보완작업은 있었을 것으로 알려짐

[역사] 이전의 기록은 운문형태였는데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산문으로 쓰였다. 하여 그리스 산문사상 최초의 걸작으로도 평가 받는다. 9개의 파피루스 두루마리로 된 역사를 청중 앞에서 직접 낭독했다는 주장도 있다. 당시의 청중들에게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청중에게 아테네의 명문 가문이야기, 전쟁이야기, 역사적 사건들 미지의 땅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고한다.

 

[역사]구성은 권마다 뮤즈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이 책의 본래 모습은 아니고 알렉산드리아 시대의 교정자가 그렇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9권으로 나눈 것도 뮤즈의 수에 맞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1~6권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와 성장 그리고 마라톤 전투에 관하여

7~9권 그리스를 페르시아에 복속하려는 페르시아원정에 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2. 개인적평가

 

그의 여행지를 보다 보니 지금으로도 그렇게 다니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당시에는 더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며 상당히 부유한 집안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평생을 한곳에 머무를수 없는 방랑기가 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당시의 청중들에게는 꽤나 인기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아테네의 명문 가문이야기, 전쟁이야기, 역사적 사건들 미지의 땅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고 하니 동시대에 살아서 그를 만났다면 재미있고 흥미 있는 사람으로 팬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서 본 헤로도토스는 신에 대하여 경건함이 있었던 사람으로 보인다. 곳곳에 신이 인간의 오만에 대하여 보복할 것이라는 내용도 나오고 신탁의 내용도 많은 것으로 보아 기원전 사람들의 삶의 중심이 어디에 있었나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술을 하면서 본인이 믿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등장한다. 아마도 스스로는 믿지 못하지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고자 하는 생각이 읽히는 대목이다.

 

제일 처음에 궁금했던 사항(목차의 의미)에 대하여 책을 읽다 보면 어딘가에 그 의미가 있을 거란 생각을 가지고 읽었다. 무사이 여신 9자매의 이름이란 것은 알았는데, 내용과 목차의 의미는 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후대의 편집자가 어떤 의도로 뮤즈의 신 이름을 사용하였는지는 몰라도, 고난과 시련을 상징하는 숫자 9. 문학 예술 웅변 설득 역사 수학 천문학 등을 주제하는 여신들의 (클레이오, 에우테르페, 탈레이아, 멜포메네, 테릅시코레, 에라토, 폴립니아, 우라니아, 칼리오페) 이름을 사용한 의미는 인생은 고라고 하는 인간 욕망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문학과 예술과 같은 창작행위와 사고는 고난과 시련을 통해 완성되는 결과물이라는 의미에서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2400년정도 전의 사람이다. 그 기록이 지금의 내게까지 온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처음 책을 접하고 앞부분을 읽을때만해도 내용이 잘 잡히지 않아서중구난방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냥 열심히 읽었는데 어느순간 책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흥미와 함께 지혜로움을 전해주었다. 종교적으로는 신화나 설화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오고 나라별 풍습을 소개할때는 디테일이 살아나서 바로 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단한 관찰력과 묘사력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기저에 흐르는 종교관이나 본인이 신뢰하는 부분들에서는 불교의 연기관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도 많이 느꺼진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1권 칼레이오

 

인간 세계에서 일어난 일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망각되기 마련이다.

그리스인이나 이방인이 이룩한 위대하고 놀라운 갖가지 업적. 특히 무엇 때문에 서로 싸우게 되었는가에 대한 서정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갈 것이다. 13p

 

인간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 기록할 수는 없다. 또 기억할 수도 없다

누군가에게는 기록이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록하는 방법이나 시기에 따라서는 꼭 필요한 것들이 있을 텐데 이 글을 남긴 헤로도토스의 경우에는 이전의 신화적 역사인식 단계를 넘어서 기록의 주체가 인간이라는 인식에 도달한 것은 의미 있는 일 이라고 생각된다.

 

 

한때 강대했던 나라들이 대부분 이제는 약소해지고, 내가 살았던 시대에 강대했던 나라도 한때는 약소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운은 결코 오래도록 계속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치를 알고 있는 나는, 큰 나라이든 작은 나라이든 똑 같이 밝혀 다루어가려고 한다.  15P

 

정확하진 않지만 40세 정도에 쓰여진 책으로 보이는데……작게는 개인의 인생이 그렇고 크게 보면 한나라의 흥망성쇠도 새옹지마…란 이치를 잘 알고 있는 글이다.  인간의 행운도 오래가지 않지만 불행 또한 지나간다.

 

‘하기야 인간이란 눈만큼 귀를 믿지 않는다’고 하지만    17P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법 중에 시각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하니까

 

“그대는 누군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만난 일이 있소?

 

크로이소스는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자부하고 이렇게 물은 것이었다. 그런데 솔론은 왕에게 아부하는 기색도 없이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대로 대답하였다.

“왕이시여, 아테네의 텔로스가 그러한 인물이 아닌가 합니다.

“텔로스는 우선, 번영한 나라에서 태어나 훌륭하고 좋은 아이들을 두었습니다. 또 그 아이들에게는 모두 아이들이 생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준으로 보자면 생활도 유복했지만. 그 임종이 또한 훌륭했습니다. 즉 아테네가 이웃나라의 엘레우시스에서 싸웠을 때, 텔로스는 아군을 구원하러 가서 적을 패주시킨 뒤 훌륭하게 전사하였습니다. 아테네는 국비를 가지고 그의 시신을 그가 전몰한 곳에 매장하여 크게 그 명예를 기렸습니다.

 

두 번째로 행복한 사람은…

클레오비스와 바톤 형제일 것입니다. 두 사람은 아르고스 태생으로 생활도 자유롭고 체력도 뛰어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체육 경기에서 우승했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아르고스에서 헤라 여신의 제례가 있었을 때, 그들의 어머니를 어떻게 해서든 우마차로 신전까지 모시고 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소가 밭일에 나가 있어서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에 쫓겨, 두 청년이 소 대신 멍에를 쓰고 수레에 어머니를 태원 45스타디온(9.7킬로미터)를 달려서 신전에 도착했습니다. 제례에 모인 군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 일을 완수한 형제는 잠시 뒤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야말로 훌륭한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신은 이 실례로 인간에게 있어 삶보다 오히려 죽음이 고귀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아테네의 손님이여, 그대는 나를 그와 같은 서민들만도 못한 사람으로 보는 것 같소이다. 나의 이 행복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기는 거요?

 

“클로이소스 왕이시여, 왕께서는 저에게 인간의 운명에 대해서 물어보고 계십니다. 저는 신이란 질투심이 많고 인간을 난처하게 만들기를 좋아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 동안에 여러 가지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보아야 하고 겪고 싶지 않은 것도 겪어야 합니다. 인간의 일생은 하루라도 똑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왕이시여, 인간의 생애는 모두가 우연입니다.

왕께서 막대한 부를 가지시고, 많은 백성을 통치하고 계시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물으신 일에 대해서, 왕께서 좋은 생애를 마치셨다는 것을 아실 때까지는 저로서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제아무리 유복한 사람이라도, 만사가 잘 되어가는 평생을 끝마칠 수 있는 행운을 만나지 않는 한, 그날 그날을 살아가는 사람보다도 행복하다고는 결코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매우 부유하지만 불행하다고 하는 사람은, 행운이 있는 사람에게 비해서 딱 두 가지 이점을 갖는 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운이 있는 사람은 불행한 부자보다는 많은 점에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전자는 욕망을 충족하거나 들이닥친 큰 재난을 견디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른 쪽보다 유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행운이 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쪽에는 없는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욕망을 채우거나 재난을 견디는 점에서는 부자와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운이 좋으면 그러한 일은 방지할 수가 있습니다. 몸에 결함이 없고, 병을 모르고, 불행한 일도 당하지 않고 자식 복이 있고, 모습도 아르마울 것입니다. 게다가 훌륭한 죽음을 맞이할 수가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왕께서 바라시는 인물, 즉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군가가 죽을 때까지 행운이 있는 사람이라고 부를지언정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인간의 몸으로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어떠한 일에 대해서나 그것이 어떻게 되어 가는가, 그 결말을 끝까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에 의해 울타리 너머로 행복을 잠깐 보았으나, 결국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솔론의 이야기가 크로이소스의 마음에 들 리가 없었다. 현재 있는 복을 버리고 모든 일의 결말을 보라고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바보라고 생각한 크로이소스는, 일고의 여지도 없이 솔론을 떠나보내고 말았다.26~28P

 

행복과 행운…왕은 권력과 재력 모두를 갖은 자이다. 그런 사람에게 당신이 제일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름의 철학이 있어서 가능하다 싶다. 서민이 갖기에는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동의된다. 세상이치 모든 것이 자족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 행복한가 그렇지 않은가가 결정되는 것 아닐까, 누구의 기준도 아닌 자신의 기준, 그래서 물어볼 필요가 없는 질문이다.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볼 일이다.. 나는 행복한가?

 

키루스가 낙타를 기병과 대항하게 한 이유는 이러하다. 말이라고 하는 것은 낙타를 무서워하여, 그 모습을 보기만 하여도 또는 그 냄새만 맡아도 참을 수가 없는 동물이다. 이렇게 크로이소스가 화려한 성과를 기대하던 기병대를 쓸모 없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계략을 짠 것이다. 54P

 

장작 위에 선 크로이소스는 이토록 비운에 직면하면서도, 문득 솔론이 한 말이 생각났다.

인간은 살아 있는 한 그 누구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이 얼마나 영감에 찬 말인가!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이제까지 한마디도 않고 침묵을 지키던 크로이소스가 깊은 한숨을 쉬며 슬픈 목소리로 세 차례나 솔론의 이름을 불렀다. 키루스는 그것을 듣고 통역에게, 크로이소스가 그토록 이름을 부르고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고 묻게 하였다. 통역이 곁으로 가서 묻자 크로이소스는 처음에는 입을 열지 않았드나 대답을 강요당하자 이윽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의 모든 왕이 되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해준다면 천만금도 아깝지 않다고 내가 생각하는 인물이다.”

 통역들은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이 무슨 뜻이냐고 끈질기게 물었다. 마침내 크로이소스는 이전에 아테네 사람 솔론이 자기에게로 와서, 자기의 재물을 모두 보고도 이러이러한 말을 하면서 전혀 감동하지 않았다는 것, 자기 신상은 솔론이 한 말 그대로 되었다는 것, 솔론은 자신의 일을 말했다고 하느니보다는 일반적인 인간사에 대해서 말한 것으로, 특히 자기 멋대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에 대해서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 등을 이야기하였다.

 크로이소스가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장작에 불이 붙여져 가장자리부터 타오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키루스는 통역으로부터 그로이소스가 한 말을 듣고 마음이 변하였다. 자기도 같은 인간이면서 한때는 자기 못지않게 부귀영화를 누린 또 한 사람을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이려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응보를 두려워하고 인간 세상의 무상을 뼈져리게 느낀 것이다. 그는 타오르고 있는 불길을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꺼서, 크로이소스와 아이들을 내려오도록 명령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타오른 불길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59P

 

평화로울 때에는 아들이 아버지를 묻지만, 전쟁이 일어나면 아버지가 아들을 묻어야 합니다  60P

 

저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것입니까?”

키루스가 대답하였다. “저 자들은 그대의 도시를 약탈하고 그대의 재보를 날치기하고 있는 거요.” 크로이소스는 이에 대하여 말하였다.

아니오, 저자들이 날치기하고 있는 것은 저의 도시도 재보도 아닙니다. 그곳에 있는 것은 이제 그 무엇도 저의 것이 아닙니다. 모두 그대의 것입니다.” 61P

 

가장 많은 재물을 손에 넣은 자는 이윽고 왕께 반기를 것입니다  61P

 

정해진 운명을 모면한다는 것은 신도 할 수 없는 일이다  62P

 

우리가 아는 한, 리디아인은 금은 화폐를 주조하고 소매제도를 시작한 최초의 민족이었다. 64P

 

메디아에 데이오케스라고 하는 재능과 지혜가 뛰어난 사나이가 있었다. 이 데이오케스가 독재자의 꿈을 꾸고 다음과 같이 나왔다.

메디아인들은 자기 부락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데이오케스는 자기 부락에서 이미 전부터 명망이 높았는데, 노력을 더하여 정의를 지키는 데에 정성을 다하였다. 그러나 당시 온 메디아에는 심한 불법행위가 만연해 있었다. 데이오케스는 정의에 대하여 부정이 대항해 올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감히 이러한 행동으로 나온 것이다. 그와 같은 부락에 사는 메디아인들은 그의 이러한 행동을 보고 그를 자기들의 재판관으로 선출하였다. 데이오케스가 정직하고 공정하게 행동한 것은 물론이다. 이로써 그는 동족으로부터 적지 않은 칭찬을 받았고, 그 결과 데이오케스라고 하는 사람은 올바른 재판을 하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소문이 다른 부락까지 퍼졌다. 이제까지 부정한 판결에 괴로움을 당해왔던 그들은 그 소문을 듣자 크게 기뻐하며 자기들도 재판을 받기 위해 데이오케스에게로 왔다. 마침내 데이오케스 이외의 사람에게 재판을 구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게 되었다.

 데이오케스를 찾아오는 사람의 수가 나날이 늘어나자 데이오케스는 이제 모두가 자기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이제까지 재판을 위해 앉아 있던 의자에는 더 이상 앉고 싶지 않았다. 자기 일을 제쳐두고 이웃을 위해 온종일 재판을 해주어도 자기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없으니까 앞으로는 재판을 하지 않겠다고 거절하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모든 부락에서 약탈과 무법행동이 전보다 심해졌기 때문에, 메디아인들은 회합을 열고 현 상황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가장 많이 발언을 한 것은 데이오케스파 사람들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더 이상 이나라에서 살 수가 없겠습니다. 우리 중에서 왕을 세우면 어떨까요?

그러면 나라도 안정되고, 우리는 각자 하는 일에 힘을 다할 수 있고, 불법행위의 위협으로 나라 밖으로 가는 일도 없을 테니까요.”

이렇게 해서 왕정을 실시할 것을 서로 합의한 것이다.

곧 왕으로 세울 사람을 추천하기로 되었는데, 모두가 입을 모아 데이오케스를 추천하였기 때문에, 결국 그를 왕으로 추대하기로 하였다. 66~67P

 

데이오케스는 재위53년 아들에게 왕위를 계승하였다. 독재자의 꿈을 위해서 준비하는 모습이 치밀하다. 어떤 일이든 준비하는 자에게는 당할 사람이 없는 것은 사실이나, 어떤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는지를 타인은 알 수가 없다. 특정 목적을 위하여 선행을 행 하는 자, 시간이 지나보면 그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뒤늦은 후회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 인간들이 살아가는 모습인 것 같다.

 

메디아에 키악사레스가 즉위한 후 그는 처음으로 아시아군을 부대별로 편성하여 창병槍兵, 궁병弓兵,기병을 각기 병과별로 독립시켰다. 이제까지는 전체의 병과가 잡다하게 섞여 있었던 것이다. 69P

 

 

죽은 아이는 왕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장사 지낼 수 있고,, 살아있는 아이의 목숨은 건질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74P

 

자기 아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을 페르시아인이 더욱 기적적으로 여기게 하기 위해 버려진 키루스를 암캐가 길렀다는 이야기를 퍼뜨렸다. 유명한 이 전설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79P

 

메디아가 지배하고 있었던 시대에는 여러 민족이 서로 지배하고도 있었다. 메디아인이 전체의 지배자이기는 하지만 직접적으로는 그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사는 민족만을 지배했으며, 그 민족은 다시 그 이웃 민족을 그리고 또 이 민족은 그 인접 민족을 지배하는 식이었다. 87P

 

페르시아에서는 전장에서 용감하다는 것 다음으로 많은 아이를 두는 것이 남자의 미덕으로 되어있다. 최대의 아들 부자에게는 해마다 국왕으로부터 선물이 하사된다. 수가 많다는 것은 힘이 세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는 5세에서 20세까지 사이에 단 세가지 것만을 가르친다. 승마, 궁술, 그리고 정직이 그것이다. 아이는 5세가 될 때까지 아버지를 만나지 않고 여인들 슬하에서 생활한다. 이유는 아이가 양육 중에 사망했을 경우 아버지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또 다른 풍습으로는 아무리 국왕이라도 단 한번의 죄로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다는 것, 그 밖에 일반 페르시아인도 자기 하인에게 한 번만의 과실로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일은 결코 없다는 것이다…..87P

 

기원전의 일이다. 시간이 흘러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와 견주어도 인간의 지혜라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퇴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사람이 살면서 꼭 필요한 것에 단순화 할 수 있는 용기, 요즘은 많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

아버지를 슬프게 할까봐라고 하지만 어머니의 양육은 좋은 결과를 낳는 양육방식이란 생각도 든다.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기질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남성들은 좀 억울할지 모르나 어머니면 대부분 충분하다.

 

페르시아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은 또한 말로도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가장 창피한 일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다음에는 돈을 꾸는 일이다.

돈을 꾸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돈을 꾸는 자는 아무래도 거짓말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88P

 

말을 하면 그 말을 제일 처음 듣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입과 귀의 거리가 타인보다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말은 스스로에게 좋고 나쁜 말도 자신에게 제일 나쁘다. 그러니 해서는 안된 일은 말로도 해서는 안되다는 것은 명언 중에 명언이란 생각이 든다. 돈을 꾸는 행위…선행을 위해서 돈을 꾸는 사람은 없으니까, 무엇인가 본인필요에 의해서 스스로의 욕심이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이 크다. 부족한대로 만족하지 못해서 생기는 행위 중의 하나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자꾸만 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리키아인은 자기 이름을 아버지 쪽이 아니라 어머니 쪽에서 따온다는 것이다. 어떤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대답하는 사람은 어머니 쪽 계보를 더듬어서 자기 가계를 말하고 어머니 쪽 조상들을 거명하는 것이다. 또 시민권을 가진 여자가 노예와 동거해서 낳은 아이는 적자로 인정되지만, 남자 시민의 경우는 비록 도시의 유력자라 할지라도 외국인 아내 또는 첩에서 낳은 아이는 시민권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105P

 

‘나 이후의 바빌론 왕으로서 돈에 궁한 사람이 있으면 이 묘를 열고 원하는 대로 돈을 가져라, 그러나 궁하지 않은데 함부로 열지 말 것. 흉사가 있을 것이다.

 

‘네가 한없이 탐욕스럽고 이익을 쫓아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가 아니라면 죽은 자의 관을 열지는 않았을 것이다.  113p

 

전하 자신도 또 전하께서 명령을 하시는 사람들도 모두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하신다면, 우선 인간의 운명은 수레바퀴와 같은 것으로 빙빙 돌면서 같은 사람이 언제까지나 행운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 않음을 아시기 바랍니다  124p

 

2권 에우테르페

 

인간계에 한정해서 그들이 하는 말 중 일치하는 것은, 1년 이라는 단위를 발명한 것과 1년을 계절에 따라 열두 부분으로 나눈 것은 이집트인이 최로라는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별을 관찰하여 발견했다고 말하였다. 131P

 

나일의 물이 넘쳐서 적시는 한도의 땅이 바로 이집트이며, 엘레판티네 시보다 아래에 살고 이 강의 물을 마시는 사람은 모두 이집트인이라고 대답했다. 139P

 

이집트의 풍습….거의 모든 점에서 다른 민족과는 정반대의 풍속과 습관을 갖게 되었다. )

여자는 장에 나가 장사를 하는데 남자는 집에서 베를 짠다. 베를 짜는 것도 다른 나라에서는 씨실을 아래에서 뒤로 밀어 올리는데, 이집트인은 위에서 아래로 민다. 짐을 나를 때 남자는 머리에 이고 여자는 어깨에 맨다. 오줌을 눌 때 여자는 서서 누고 남자는 쪼그리고 앉아서 눈다. 일반적으로 배변은 옥내에서 하지만, 식사는 집 밖의 길바닥에서 한다. 꼭 해야 하는 일이라도 부끄러운 일은 남몰래 할 필요가 있으나, 부끄럽지 않은 일은 공공연하게 하면 된다고 하는 것이 그들의 대답이다. 147P

 

부끄러운 일과 부끄럽지 않은 일의 구분이 재미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죽은 사람의 근친은 머리를 깎고 상복을 입지만, 이집트인은 사람이 죽으면 그때까지 짧게 자르고 있던 머리카락과 수염을 자라는 대로 내버려 둔다. 다른 민족은 가축과 따로 생활하지만, 이집트인은 가축과 같이 산다. 147P

 

그리스인은 글자를 쓰거나 계산을 할 때 손을 좌에서 우로 옮기지만, 이집트인은 우에서 좌로 옮긴다. 그러면서도 자기들은 오른쪽으로 쓰고, 그리스인은 왼쪽으로 쓴다고 말한다.  148P

 

아랍어가 좌에서 우로 가면서 쓴다. 그래도 우리는 왼쪽으로 쓴다고 말을 하는데 그들은 오른쪽으로 쓴다고 말을 하는가 보다.

 

사제가 물고기를 먹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149P

 

이집트에서는 돼지를 부정한 짐승으로 여긴다. 이집트인은 지나가다가 돼지에게 닿는 일이 있으면 옷을 입은 채 강으로 뛰어들어 몸을 씻는다. 155P

 

거의 모든 신의 이름은 이집트에서 그리스로 들어갔다.  157P

 

동물이 신성시되는 이유를 말하자면 자연히 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것은 나로서는 가장 망설여지는 논제이다. 이제까지 그러한 이야기를 언급하여 온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그렇게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163P

 

악어가 육지로 끌어올려지면 사냥꾼은 맨 먼저 악어의 두 눈을 진흙으로 발라 버린다.  165P

 

이집트의 생활 양식

 

농경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세계의 어느 민족보다도 과거의 기록을 꼼꼼하게 보존하고 있다.

그들은 건강유지를 위하여 매월3일간 연속해서 구토 제와 관장을 이용하여 제 내의 정화를 꾀한다. 인간의 병은 모두 음식이 그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의 병은 일반적으로 변화에서 기인되는 바가 가장 많은데, 그 중에서도 기후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이집트의 부유층이 개최하는 연회에서는 식사가 끝나고 주연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한 사람의 남자가 나무로 인간의 시체를 본떠 만든 것을 관에 넣어 가지고 돌아다니다. 이 나무 시체는 그것을 그린 솜씨나 판 손씨가 실물과 똑같고 키는 약45~90센티이다. 이것을 회식하는 사람들에게 보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즐겁게 술을 드시기 바랍니다. 당신도 돌아가시면 이와 같은 모습이 될 테니까요’ 168P 

 

유쾌하면서 깊은 통찰이 전해진다.

 

 

이집트인이 그리스인과 일치하는 풍습이 또 하나 있다-단 그리스인이라해도 그것은 스파르타인에 한하지만- 그것은 젊은이가 연장자를 만나면 길을 양보하여 옆으로 비껴주고, 또 연장자를 맞이할 때에는 자리를 일어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인과 다른 점도 있다. 이집트인은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 인사말을 나누는 대신에 손을 무릎 근처까지 내려 인사를 한다는 것이다. 169P

 

각 달이나 날이 어느 신에 속하는가, 각자가 태어난 날에 따라 어떤 운세를 가지며 어떻게 죽으며, 어떤 인간이 되는가 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그리스 시인들이 이용한 것이다. 169P

 

이집트인이 발견한 징후의 종류는 실로 다수에 이르는데, 온 세계의 민족이 발견한 것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더 많다. 이집트인은 천지이변이 일어나면 그 결과를 기록해 둔다. 언젠가 훗날에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면 같은 결과가 생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170P

 

의술이 전문별로 분화되어 있다. 의사는 저마다 한 종류의 병만을 다룬다. 따라서 곳곳에 의사투성이로 눈 의사, 머리의사, 복부의사, 치아의사, 환부가 분명치 않은 병의 의사 등등이 있다. 170P

 

전문의 제도와 같다. 그때는 어느 종류의 의사가 제일 인기가 있었을까 궁금해진다

 

미라 가공을 직업으로 삼고 개업을 하고 있는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장인이 있다.

 

가장 비싼 미라를 만드는 방법…

 

먼저 굽은 연장으로 콧구멍에서 뇌수를 꺼내는데, 이때 약품도 주입한다.(매스만을 가지고 적출해 낼 수 없는 부분은 약품으로 녹여 빼내는 것) 그러고 나서 예리한 에티오피아 돌(흑요석또는 부싯돌)로 옆구리를 따라 절개하여 장부를 모두 꺼내고, 꺼낸 장부는 야자유로 깨끗이 씻은 뒤 다시 갈아서 으깬 향료로 깨끗이 한다. 이어 맷돌에 간 순수한 몰약과 육계, 그리고 유향 이외의 향료를 복강에 쟁이고 봉합한다. 그러고 나서 이것을 천연 소다에 담가서 70일간 놓아둔다. 그 이상 담가 두어서는 안 된다. 70일이 지나면 유체를 씻어 고급 아마포를 잘라서 만든 붕대로 전신을 감고 그 위에 이집트인이 보통 아교 대신에 사용하는 고무를 바른다. 이 일이 끝나면 근친이 미라를 받아 사람 모양의 나무 상자를 넣고 상자를 닫은 뒤 장실 안의 벽 쪽에 똑바로 세워서 안치한다…171P

 

재력이 가장 없는 사람의 경우에 사용하는 미라 제조 방법은, 설사가 나게 하는 약을 써서 창자 안을 세척한 뒤 70일 동안 소다에 담갔다가 그것을 인도한다. 172P

 

가끔 궁금하긴 했었는데 친절한 설명이다. 이것도 역시 돈이 많이 드는 방법은 정교하고 싼 방법은 아주 간단하디. 어느 것이 더 좋은 지는 잘 모르겠다.

 

이집트인이건 이국인이건 악어나 강물에 휩쓸려 사망한 것이 분명한 경우에는, 사체가 떠오른 장소에 해당하는 도시의 사람이 그 유체를 미라로 하여 될 수 있는 대로 훌륭하게 꾸며서 성묘지에 묻는 것이 절대적인 의무로 되어 있다. 이때 근친이건 친구이건 그 누구도 시체에 손을 대는 것은 허락되지 않고, 유체는 인간 이상의 것으로 간주되어 나일의 신을 모시는 사제들이 손수 장사지낸다. 172P

 

나일 강이 범람하기 시작하면 강가의 움푹 들어간 땅이나 저지대가 먼저 물에 잠기기 시작한다. 물이 차면 그와 동시에 거의 작은 물고기로 가득 차게 된다. 이 작은 물고기가 어디에서 생긴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가. 나는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 지난 해에 나일의 물이 빠질 때, 진흙 속에 산란을 끝마친 물고기는 마지막 물과 함께 빠져나가게 된다. 때가 되어 다시 물이 차오르면 이 알에서 바로 물고기가 부화되는 것이다. 175P

 

이집트인은 무수히 많은 모기에 대한 대책으로서 다음과 같은 연구를 하고 있다. 소택 지대 위쪽(남쪽)에 사는 이집트인은 탑에 올라가서 잠을 잔다. 모기는 바람의 방해를 받아 높이 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서 소택 지대에서 사는 주민은 탑 대신에 다른 대책을 세웠다. 이곳 주민은 누구나 투망을 가지고 있어서 낮에는 이것으로 물고기를 잡지만, 밤에는 자기 침상 주위에 이 망을 치고 그 곳에 들어가서 잔다. 옷이나 아마 이불을 덮고 자도 모기들은 이를 뚫고 물지만 망을 통해서는 물 수가 없다  175P

 

모기장의 원조인가!!  일석이조이다.

 

나는 이 땅을 내 어깨 힘으로 얻었노라.” 다른 곳의 비문에는 어디의 누구인가가 적혀 있지만 이곳 비문에는 없다. 181P

 

왕이 운하를 만들기 위해 국토를 파헤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집트에서도 나일 강변에서 떨어져 안쪽에 도시를 이루고 사는 사람들은 강물이 수위가 떨어질 때마다 물 부족에 시달렸다. 그래서 우물을 파서 염분이 많은 물을 음료수로 충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집트의 국토가 운하를 통해 종횡으로 구획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사제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 왕은 모든 이집트인에게 같은 면적의 네모난 땅을 분배해 주었는데, 이로써 해마다 연공年貢을 바치는 의무를 부과하여 나라의 재원을 확보했다고 한다. 강이 들어와 소유지의 일부를 잃는 사람은 본인이 왕에게로 출두해서 그것을 보고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면 왕은 검증을 위해 사람을 내보내어 토지의 감소분을 측량시켜, 그 뒤에는 나머지 토지에 대해서만 연공을 바치게 한 것이다. 생각컨대 기하학은 이와 같은 동기에서 발명되어, 나중에 그리스로 전해졌을 것이다. 실제로 그리스인은 해시계, 지시침, 또 하루의 12분법을 바빌론인으로부터 배운 것이다.182P

 

이 왕은, 자기 이전의 이집트 여러 왕을 능가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벽돌로 만든 피라미드를 자신의 기념물로서 남겼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뜻의 비문이 새겨 있었다고 한다.

나를 돌로 만든 피라미드와 비교해서 깔보지 마라. 내가 그들보다 우월함은 바로 제우스가 다른 신보다도 우월함과 같아. 장대를 호수에 꽂아 거기에 묻은 진흙을 모아 만든 벽돌로 그들은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200P

 

아마시스가 소장한 수많은 재보 중에 발을 씻는 데에 사용하는 황금으로 만든 대야가 있었다. 아마시스 자신도 그와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도 언제나 이 대야로 발을 씻었다. 아마시스는 이 대야를 녹인 것으로 신상神像을 만들어 도시의 가장 적당하다고 여겨지는 장소에 안치하게 하였다. 그러자 이집트인은 이 신상을 크게 숭상하며 절했던 것이다. 도시 사람들의 행동을 안 아마시스는 이집트인을 불러 모아 신상은 발을 씻는 대야로 만들었다는 것, 이전에 그들이 그 속에 토하기도 하고 오줌을 누기도 하고 발을 넣고 씻었던 것을 지금은 매우 숭상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 진상을 폭로해 보였다. 그리고 말하기를, 자기의 경우에도 이 대야와 마찬가지로 이전에는 한 평민이었지만 지금은 그들의 왕이므로 자기를 중히 여기고 숭배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아마시스는 이렇게 해서 이집트의 민심을 다스려 자기에게 복종하도록 납득시켰다. 219P

 

활을 가진 자는 이것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 때 당기지만, 사용하고 나면 늦추어 둔다. 활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당긴 상태로 두면 부러져서 막상 필요할 때 쓸모가 없게 된다. 인간이 취할 자세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근엄해야 한다는 데에만 마음을 쓰고 때로는 편안한 마음으로 돈다는 기분이 없다면, 본인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마음이 어지러워지거나 멍청해 질 수가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이치를 알기 때문에 이 둘을 적당하게 나누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219P

 

이집트의 왕 아마시스는 아침 동안에 광장에 사람들이 나올 무렵(오전10 즈음)까지는 정무를 열심히 처리하지만 그 이후는 술을 마시고 함께 자리한 상대를 놀리면서 하찮은 일로 시간을 보냈는데 왕과 친한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에 마음 아파하여 간언을 하니……한마디로 “이러시면 아니되 옵니다 다 했겠지.. 한 말이다.

리더가 활시위를 늘 당기고 있으면 될 일도 안된 법이다 는 생각이 든다.

멀리보고 지혜롭게 보고...여유가 있어야 일도 잘된다. 내 생각이다.

 

 

3권 탈레이아

 

이집트인의 두개골은 돌로 두드려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머리를 칼로 미는 습관이 있어 두골이 햇볕을 쐬어 두터워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집트인의 머리가 대머리가 되지 않는 것도 같은 원인에서 온 것이다. 실제로 온 세계에서 이집트인처럼 대머리가 없는 나라는 없다. 한편 페르시아인의 두개골이 무른 이유는 페르시아인은 어렸을 때부터 티아라라고 하는 펠트 모자를 써서 머리를 햇볕에 노출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230p

 

이것이 맞는 이야기일까? 맞는 이야기라면…시도해 봄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대머리 때문에 고민하는 남성들 정말 많은데, 언젠가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머리카락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 두피가 약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조심할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을 자주 잡아당겨주어서 튼튼하게 해야 덜 빠진다고 하기는 했다.

 

프산메니토스여, 그대의 주군인 캄비세스께서 물으신다. 딸이 학대 받고 아들이 형장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소리도 지르지 않고 슬퍼하지도 않았던 그대가, 그대와는 아무런 혈연도 없는 저 거지를 소중히 여김은 무엇 때문가?” 캄비세스의 이 물음에 대하여 프산메니토스는 대답하였다. “키루스의 아드님이시여, 우리 집안에 일어난 불행은 슬퍼 울기에는 너무 나도 큰 불행이니다. 그러나 유복한 신분에서 거지로까지 전락하여, 더욱이 노경에 이른 저 친구의 불운은 울어 주어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232P

 

인간의 몸에는 여러 가지 뜻하지 않은 재앙이 닥치는 법이다. 실제로 캄비세스는 태어나면서부터 사람에 따라서는 신성한 병이라고 불리는 난치병(간질)을 앓았다고 한다. 육체가 난치병에 시달렸다면, 정신이 건전하지 못하다는 것도 이상하게 여길 이유가 하나도 없다. 243P

 

친구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빼앗지 않는 것보다도 빼앗았다가 그것을 돌려주는 편이 낫다고 그는 언제나 말하고 있었다. 248P

 

사람의 심리를 꼬집는 이야기다. 좀 서글프다

 

나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가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모든 일에 행운의 혜택을 받는 것보다는 오히려 성공하는 경우가 있으면 실패하는 일도 있는 것처럼 운과 불운을 교대로 맛보면서 평생을 지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것은 매사에 행운을 타고난 사람으로서 결국에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 않고 끝난 예를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248P

 

행과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인가보다

 

그대에게 무엇보다도 귀중하여 잃으면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이 무엇인가를 잘 생각하셔서, 그것을 결코 인간의 눈에 띄는 일이 없도록 버리십시오. 249P

 

너는 남의 동정을 사는 것보다도 선망을 받는 쪽이 얼마나 좋은 일이고, 또 부모나 자기보다 힘이 있는 사람에게 반항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깨닫고 집으로 돌아 오너라 254P

 

우리가 거짓말을 할 때나 진실을 말할 때, 결국 노리는 것은 하나입니다. 거짓말로 상대를 납득시켜서 덕을 볼 가망성이 있을 때에는 거짓말을 하고, 또 진실을 말할 때에는 진실로 이익을 올려 상대로 하여금 이쪽을 신용하게 할 생각에서 하는 것입니다. 268p

 

사람이 말을 한다는 것은 세상에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고 그것은 목적이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 본인한테 좋은 일이 생기도록, 누군가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좀더 들여다보면 타인을 위한 일이라기보다 스스로를 위한 일일까…한번 더 생각해 봐야겠다.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나, 또 그것을 이룩하지 못하고 최후를 맞기에도 지금 이상으로 좋은 기회가 또 있겠소? 268p

 

언제나 현재의 선택에 따라 모든 것은 결정되기 마련이다

 

오타네스는 그들의 왕위 다툼에는 가담하지 않고 국외자의 입장에 서게 되었다. 지금도 페르시아에서 오타네스 집안만은 여전히 독립인 채 자유롭게 있고 페르시아의 법률에 위배되는 일은 하지 않지만, 자신들이 바라지 않는 한 왕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274P

 

얻는것과 잃는 것.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릴것인지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유목을 업으로 하는 파다이 오이인…남자의 경우 가장 친한 남자들이 병으로 몸이 마르면 모처럼의 고기가 맛이 없어진다고 해서 그를 죽인다. 본인은 병이 아니라고 버티지만 친구들은 가차 없이 죽여서 그 고기를 먹는다. 282P

 

생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생존본능일까.

 

본디 겁이 많고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될 생물은 모두 잡아 먹혀 절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끼를 많이 낳고 하고, 사납고 해독을 끼치는 생물은 그 번식력을 약하게 만들었던 것인가?

우선 토끼는 짐승. . 인간을 부문하고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쫓기고 잡아 먹히기 때문에 번식력이 강하다. 이미 임신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겹쳐서 새끼를 배는 것은 모든 짐승 중에서 토끼뿐이다.

짐승 중에서 가장 강하고 사나운 짐승인 사자는 새끼를 남과 동시에 자궁도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인데, 그 원인은 사자 새끼는 어머니 태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할 무렵이 되면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날카로운 그 발톱으로 자궁을 긁고, 성장함에 따라 더욱 더 깊이 발톱을 세운다. 그래서 분만이 가까워지면 자궁에서 무사한 부분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286P

 

자연의 섭리..당시에는 신의 섭리라고 이해한 듯 하다.

 

신의 뜻이 계시면 저는 다른 남편도 맞을 수가 있을 겁니다. 지금의 아들을 잃어도 또 아들을 얻을 수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아버지도 어머니도 이 세상에 없는 지금, 또 한 사람의 형제를 가질 수는 도저히 없는 일입니다. 291P

 

단 한 사람을 구해준다고 했을 때 여자가 한 대답이다. 많이 다른 정서이지만 또 갖을 수 없는 존재인 부모나 형제자매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도 이런 기준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겠다. 다만 부모형제보다 자녀에게로 쏠리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가끔은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모할지 궁금해진다.

 

지략이 필요한 곳에는 힘이 필요 없기 때문이오. 295p

 

근력을 키우는 것 중요하다. 또한 지혜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둘 다 중요하다는 생각

 

4권 멜포메네

 

스키타이 민족은 다른 점에서는 나도 그다지 감복하지 않는데, 단 하나 그것도 인간과 연관이 있는 사항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은 우리가 아는 한 다른 어떤 민족보다도 훌륭하게 해결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란 다름이 아니고 그들을 공격하는 자는 한 사람도 도망을 가지 못하고, 또 그들이 적에게 발견되지 않으려고 하면 아무도 그들을 사로 잡을 수 없게 하는 방법을 짜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도 성채도 구축하지 않고 말 위에서 활을 쏘며, 생활은 농사에 의존하지 않고, 짐승이 끄는 수레를 집으로 삼는 그들을 어떻게 싸워서 이기며 접촉조차 할 수 있을까.

그들이 이와 같은 생활방식을 짜낸 것도 결국은 그 국토가 그것에 적합하고, 또 하천이 그들에게 이롭기 때문이리라. 즉 스키타이의 국토는 목초가 풍부한 평원에 이집트의 운하 수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하천이 흐르는 땅인 것이다. 아래에 유명한 바다에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강의 이름을 들어 보겠다.

먼저 다섯 개의 하구를 지닌 이스트로스 강, 티라스 강, 히파니스 강, 타나이스 강 등이 있는데 제각기 아래와 같이 흐르고 있다.

이스트로스 강은 우리가 아는 한 세계 최대의 강으로 여름과 겨울을 불문하고 같은 수량으로 흐르고 있다. 스키타이 하천 가운데서는 가장 서부로 흐르는 강이고, 이를 최대의 하천이 되게 하는 것은 다른 하천이 이 강으로 흘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트로스를 큰 강으로 만들고 있는 하천 가운데 스키타이 지방을 흐르는 것은 다섯 개로, 스키타이인은 포라타, 그리스인은 피레토스로 불리는 강을 비롯해서 티아란토스 강, 아라로스 강, 나파리스강, 오르디소스강 등이 그것이다. 335p

 

요즘은 4인 가족이면 휴대폰이 4대가 있고 유선전화가 없는 집도 많다. 유선전화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전화를 걸면 “지금 뭐해?” “뭐하고 계셨어요?” 이렇게 대화를 시작했다.

요즘은 “어디야?” “어디세요?” “지금 통화 가능하세요?” 이렇게 대화를 시작한다.

일단 어느 곳에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어느 곳에 있는지를 모르니까 통화가 가능한지도 가늠하기가 어렵다. 과거가 다시 도래한 느낌이다 유목민의 삶이다. 현대는 또 미래는 실체가 없는 비지니스도 많아졌다. 도대체 어떻게 싸워서 어떻게 이겨야 한단 말인가 똑 같은 고민이 있는 시대에 나는 살고 있다.

 

스키타이인은 최초로 쓰러진 적의 피를 마신다. 또 전투에서 살해한 적병은 모두 그 수급을 왕에게로 가지고 간다. 수급을 가지고 가야만 노획물의 분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키타이인은 수급의 껍질을 다음과 같이 벗겨낸다. 귀를 중심으로 둥글게 칼집을 내 수급을 잡고 흔들어 두피와 두개골을 분리한다. 그런 다음 소의 늑골을 사용해 껍질에서 살점을 떼어내고 손으로 주물러 부드럽게 하면 수건이 만들어진다. 그것을 자기 말의 말굴레로 달고 자랑하는 것이다. 이 수건이 많은 자를 가장 뛰어난 용사로 판정하기 때문이다. 또 스키타이인 가운데에는 벗긴 가죽을 양치기가 입는 가죽 옷처럼 꿰매 자기가 입는 웃옷까지 만드는 자도 적지 않다. 그리고 또 적의 사체의 오른팔 가죽을 손톱째 벗겨 화살통을 입히는 자도 많다. 인간의 가죽은 실제로 어떤 동물의 가죽보다 매우 질길 뿐만 아니라 광택도 좋은 것이다. 또 온몸의 가죽을 벗겨 이를 판에 넓게 펴서 말안장 위에 깔아놓는 자도 적지 않다.

수급은 다음과 같이 다룬다. 단 어느 수급이나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가장 증오하는 적의 수급만을 그렇게 하는 것인데, 눈썹에서 아랫부분을 톱으로 잘라내고 나머지 부분을 깨끗이 치운다. 그 다음 가난한 자라면 단순히 소의 생가죽을 바깥쪽에 펴서 그대로 사용하고, 부자라면 소의 생가죽을 쒸운 다음 안쪽에 금을 입혀 술잔으로 사용하는 것이다.그들은 근친의 두개골까지도 이와 똑같이 다룰 때가 있다. 가족 간의 다툼이 생겨 왕 앞에서 상대를 패배시킨 경우이다.그들은 중요한 손님이 오면 이들 두개골을 보여주면서, 이자들은 나의 근친이었는데 나에게 싸움을 걸어왔기 때문에 이 꼴이 됐다며 자랑하듯이 설명하는 것이다.342P

 

다이오레스는 이 강에 도달해 야영을 했는데 이 강이 마음에 들어 돌기둥을 세우고 여기에 다음과 같은 비명을 새겨 넣게 햇다.

테아로스 강의 수원은 모든 하천보다 뛰어난 최고의 물이다. 스키타이 토벌군을 이끌고 이곳에 도달한 것은 모든 인간을 능가하는 최고의 아름다운 사람, 페르시아와 온 대륙의 왕인 히스타스페스의 아들 다레이오스’355p

 

게타이인은 다음과 같이 영혼 불멸을 믿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죽어 없어지지 않으며 죽은 자는 신령 살목시스 신 곁으로 가는 줄 믿고 있다. 그들 가운데에는 같은 신을 게벨레이지스로 부르기도 한다. 5년마다 제비를 뽑아 당첨된 자를 살목시스에게 사자로 보낸다. 그 방법은 그 역할을 담당하는 자들이 3개의 투창을 지니고, 다른 자들이 살목시스에게 보내지는 사내의 손과 다리를 양쪽에서 잡고 흔들어 창끝이 솟는 허공에 던져버린다. 사내가 창에 찔려서 죽으면 신이 그들에게 호의를 보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 사내가 죽지 않은 경우에는 그를 악인으로 몰아세워 최를 묻고, 그 뒤 또 다른 사람을 보낸다. 소원을 전하는 말은 그 사람이 살아 있을 때 행하는 것이다. 또 천둥이나 번개가 치면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아 신을 위협하는 것도 같은 트라키아인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믿는 신 이외의 신은 믿지 않았다.

내가 헬레스폰토스와 흑해 연안에 거주하는 그리스인에게서 들은 바에 따르면 이 살목시스는 인간이라고 한다. 그것도 사모스 노예로, 므네사르코스의 아들 피타고라스에게 봉사했던 자라고 한다. 그 뒤 자유의 몸이 되어 많은 재산을 모으고 부자가 되어 자신의 고향인 트라키아로 돌아왔다. 트라키아인은 생활도 곤궁하고 지능도 낮은 편이었는데, 살못시스는 이오니아의 생활에 익숙해 트라키아에서는 볼 수 없는 세련된 풍속이 몸에 베어 있었다. 여러 해 그리스인 사이에 있었고 그리스에서도 유력한 지식인이었던 피타고라스와도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접대용 방을 만들어 이곳에 도시의 유지를 초청해 대접하면서, 자신을 비롯해서 손님들과 그 대대의 자손들도 사멸하는 일 없이 장래에는 영원한 삶을 향유해 온갖 복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역설했다고 한다. 그런 한편 지하에 방을 하나 만들게 했다.

그 방이 완성되자 그는 트라키아인 사이에서 모습을 감추고 지하의 방에 틀어박혀 3년간을 지냈다. 트라키아인들은 그가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그 죽음을 애도했다. 4년째 되자 그는 트라키아인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트라키아인은 살목시스가 역설하고 있었던 가르침을 믿게 되었다. 이는 그리스인이 전하는 것이다. 355~356P

 

아가티르소이인은 실로 사치스런 민족으로, 평소에 금장신구를 몸에 많이 달고 다닌다.

아내를 공유해 자유롭게 관계를 갖는데, 이것은 서로 형제가 되고 온 부족민이 근친이 되어 서로 질투나 증오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360P

 

우리는 활을 당기고 창을 던지며 말을 탈 줄은 아는데 여자가 하는 일은 배우지 못했어요. 그런데 당신네 나라의 여자들은 지금 말한 것과 같은 일은 어느 것 하나 못하지만, 그 대신 사냥을 하지 않고 달리 외출도 하지 않은 채 언제나 수레 안에서 여자들이 해야 할 일에 열중하고 있어요. 그러므로 우리로서는 도저히 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요. 364P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간다는 것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비슷한 풍습을 공유하는 것. 그렇지 않을 경우에 생길 수 있는 불편함. 소통의 부재,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전에는 공동체의 단위가 그래도 지금보다는 컸었는데 요즘은 왠지 자꾸만 혼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가까운 일본은 혼자 살기 너무 좋은 나라라고…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지만 인간의 태생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처녀나 적을 한 사람 무찌르기 전까지는 시집을 가지 않는 것이다. 개중에는 이 규정을 지키지 못해 시집을 가기 전에 늙어 죽는 처녀도 있다. 364P

 

만일 그대들이 페르시아인보다도 먼저 그들에게 불법행위를 하고 전쟁을 도발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도 그대들의 청원을 당연하다고 생각해 그대들과 운명을 함께 하겠소. 그러나 실제로는 그대들이 우리와는 별도로 제멋대로 그들 나라로 밀고 들어가 신이 허용하신 동안 페르시아를 지배하고 있었소. 그리고 이번에는 그들이 똑 같은 신의 격려로 그대들에게 똑 같은 행위로 보복을 하려는 것이오. 우리는 전에도 그들에게 불법행위를 하나도 한 적이 없고, 지금도 앞서서 그와 같은 행위에 나설 생각은 없소. 물론 페르시아 왕이 우리나라에도 쳐들어와 먼저 불법행위를 하면 우리는 그것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그것을 확인하기까지는 우리는 나라 안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을 것이오. 우리는 페르시아군의 목표는 우리가 아니고 불법행위를 범한 자들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오’ 365P

 

스키다이인은 다시 이오니아인의 말을 진정으로 믿고 페르시아군을 수색하기 위해 되돌아갔는데, 그 페르시아군의 진로를 완전히 잃고 말았다. 이 실패의 원인은 말이 먹을 수 있는 것을 모두 없애고 우물을 메우고 만 스키타이인 자신에게 있었다. 만일 그와 같은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언제라도 쉽게 페르시아군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최선의 계책이라고 생각한 것이 이제는 그들에게 차질의 원인이 되었다. 374p

 

가끔 또는 자주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스스로는 머리를 쓴다고 한 일들이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오는 일. 지나고 나서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일. 조금만 더 생각하고, 조금만 더 내가 아닌 주위를 둘러보고, 계산기가 아닌 지혜의 눈으로 바라보고 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스로 발등 찍지 않기.

 

“가본 적도 없는 그대들이 가본 일이 있는 나 보다도 양치기의 나라 리비아을 잘 알고 있다니, 그대들의 교활함에 나도 그저 감탄할 뿐이다’” 383p

 

여자는 사내에게 몸을 맡길 때마다 그것을 다리에 하나씩 두른다. 그리고 가장 많은 띠를 두르고 있는 여자가 가장 많은 사내의 사랑을 받았다고 해 최고의 여성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391p

 

여자의 존재이유…? 남자의 사랑. 지금도 비슷한 가치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많이 본다.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사람의 존재이유중의 하나는 되겠다.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방패도 투구도 이집트에서 그리스로 전해진 것은 내가 단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392p

 

아내를 공유해 짐승처럼 마음 내키는 대로 관계를 한다. 여자가 낳은 아이가 순조롭게 자라면 3개월 이내에 사내들이 모여 그 아이와 가장 닮은 사람을 아버지로 인정한다. 393p

 

요즘 사람들이 하는 DNA검사보다 정확할 것 같다.

 

5권 테릅시코레

 

키레네 지방은 리비아 유목민이 사는 지역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지구인데, 놀랍게도 이 지역에서는 수확기가 세 번이나 있다. 먼저 해안지방의 곡물수확기가 다가오고 이 수확이 끝나면 다음은 해안지대 위쪽의 구릉지로 불리는 중단의 지역이 수확을 재촉한다. 이 중단 지역의 곡물수확이 끝날 무렵에는 최상단 지역의 곡물은 이미 결실을 해 수확을 기다린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수확물이 다 소진되었을 때쯤에 그것과 때를 같이 해서 마지막 수확물을 손에 넣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키레네인의 수확기는 8개월에 걸친다. 400P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은 그 아이 주위에 둘러앉아 인간에게 일어나는 온갖 불행을 모두 헤아리고 이 아이도 태어난 이상 이와 같은 수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면서 탄식하고 슬퍼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죽었을 때에는 수많은 속세의 번뇌에서 벗어나 더 없는 행복의 경지로 들어간 것이라고 해서 기쁨 속에 땅에 묻는 것이다. 405p

 

부처님 첫 번째 설법 ‘인생은 고다’ -생 노 병 사 애 증 구 오- 팔고가 생각난다.

 

히스티아이오스는 아리스타고라스에게 대왕에 대한 모반을 지령하려고 생각했는데 가동의 경계가 모두 엄중했기 때문에 안전한 방법을 꾀했다. 그래서 노예 가운데 가장 신뢰할 만한 사내의 두발을 밀어버리고 머리에 문신을 한 다음 두발이 다시 자라길 기다렸다. 419p

 

기다림의 미학이 빛나는 순간이다

 

도리에우스는 이렇게 최후를 마쳤는데, 만일 그가 클레오메네스의 통치를 감수하고 스파르타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더라면 머지않아 스파르타의 왕이 되었을 것이다. 클레오메네스는 치세를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대를 이를 아들도 없이 고르고라는 딸 하나만을 남겨둔 채 죽었기 때문이다. 425P

 

사자여 비록 견디기 힘든 고난을 겪는 일이 있을지라도

강인한 마음으로 이겨내라.

무릇 인간으로서 죄를 범하고 그 벌을 받지 않는 자는 없나니. 430P

 

페이시스트라토스가와 스파르타는 매우 친밀한 사이였음에도 스파르타인들은 신의 뜻에 관한 일은 인간관계에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433P

 

한쪽에는 화가 되고 다른 한 쪽에는 행운이 되는 사건이 우연히 발생했다. 434P

 

요즘은 우연히 보다는 종종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일이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

 

자유 평등이 단순히 한 가지 점뿐만 아니라 모든 점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었다. 왜냐하면 아테네가 독재 하에 있을 때에는 주변의 어느 국가도 전력 면에서 능가할 수가 없었는데, 독재자로부터 해방되자 단연 타국을 제압해 최강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은 압제 하에 있을 때는 독재자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해 일부러 비겁한 행동을 했으나, 자유롭게 된 뒤로는 저마다 자신을 위해 의옥을 불태운 것이 명확해진 것이다. 441P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것. 자유…스스로 책임지며 사는 것.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존재감을 위해서 하는 일은 무엇과도 교환되지 않는 열정이란 것이 생기는 법이다.

 

페리안드로스는 트라시불로스에게 사자를 보내 어떻게 하면 가장 안전하게 정무를 처리하고 가장 잘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느냐고 물었소. 트라시불로스는 페리안드로스에게서 온 사자를 교외로 데리고 나가 작물이 자라고 있는 밭으로 들어갔고. 그리고는 코린토스에서 일부터 찾아온 목적을 몇 번이고 사자에게 물으면서 함께 보리밭을 지나며 다른 이삭보다도 눈에 띄게 길게 자란 이삭을 볼 때마다 잘라 버려 결국 작물 가운데 가장 잘 된 부분을 완전히 망쳐버렸고. 그리고 그 밭을 다 걷고 나자 충고다운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사자를 돌려보낸 것이오.  450P

 

의미 있는 가르침이나 이렇게 사는 것 보다는 좋은 사람과 함께 성장하며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 되겠다 싶다.

 

아리스타고라스가 스파르타의 클레오메네스 한 사람을 속일 수가 없었는데 3만의 아테네 인을 상대로 해서 성공한 것을 생각하면, 한 사람을 속이기보다 많은 사람을 속이는 것이 쉬운 듯 보인다. 453P

 

사르데스가 아테네, 이오니아의 연합군에 의해서 점령되어 불타버린 일, 또 그 연합을 성립시켜 이 계획을 꾸민 장본인이 밀레토스의 아리스타고라스였다는 것 등이 다레이오스왕에게 보고 되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왕은 이 보고를 들었을 때 이오니아인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그들이 배반의 대가를 치를 것을 잘 알았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았으나, “아테네인이란 도대체 누구인가?” 물었다고 한다. 그 대답을 듣자 왕은 활을 집어 들고 화살을 재고는 하늘을 향해 쏘았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제우스여, 아테네인에게 보복할 것을 저에게 허락해주십시오.”말했다 한다. 그러고는 하인 한 사람에게 식사 시중을 들 때마다 왕을 향해 전하, 아테네인을 잊지 마십시오이렇게 세 번을 말하도록 명했다는 것이다. 457P

 

“소문에 아르티비오스의 말은 곧추서서 상대를 물어 뜯거나 차거나 해서 쓰러뜨린다고 한다. 그러므로 잘 생각해서 대답하라. 너라면 어느 쪽을 노리겠느냐?

“말이냐 아르티비오스이냐?” 싸움에 매우 능하고 용감한 사내에게 왕이 물었다.

본디 왕이나 장군이 되는 분들은 그 싸우는 상대도 왕이나 장군을 택해야 할 것입니다. 가령 전하가 적의 대장을 베어버리시면 대단한 공훈이 될 것이고, 또 이와 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으나 만약 전하가 상대의 손에 베이게 되어도 명성이 있는 자의 손에 의해 최후를 마친다면 그 불운이 반감될 것입니다. 그에 반해서 저희 같은 자들은 저희와 신분이 같거나 말을 상대로 싸우면 될 것입니다. 그 말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가 틀림 없이 그 말을 앞으로는 어떤 인간 앞에서도 결코 곧추서지 못하도록 해 보이겠습니다 459P

 

지혜로운 답이다. 우문현답?

 

6권 에라토

 

스파르타의 왕에게 부여되고 있는 특권은 아래와 같다. 먼저 두 성직이 있는데, 이는 제우스 라케다이몬과 제우스 우리니오스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왕이 원하는 대로 어느 나라에 대해서나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스파르타시민 누구도 이를 막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만일 이 금기를 깨면 부정한 자로서 저주를 받아 국외로 추방된다. 또 출전할 때에 왕은 군대의 선두에 서고 전장에서 철수할 때에는 최후까지 남아야 한다. 487P

 

클레오메네스의 이 비참한 최후는 그가 델포이의 무녀를 매수해 데마라토스에 대해서 없는 일을 말하게 한 죄값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테네인만은 일찍이 클레오메네스가 엘레우시스에 침입해 신역의 수목을 베어버린 죄값이라고도 말하고, 또 아르고스인은 클레오메네스가 선조 아르고스의 신전에서 그것으로 난을 피해 있었던 아르고스의 패잔병을 꾀어내 베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부당하게도 신전의 숲까지 태워버린 죗값이라고 말한다ㅣ. 498P

 

 

재산이란 결코 한 사람의 수중에 머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503P

 

에피키데스의 아들 글라우코스여, 그와 같은 맹세로

다툼에 이겨 돈을 빼앗으면 당장은 좋으리라.

진실한 맹세를 하는 자도 면치 못하는 죽음, 맹세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맹세의 신에게는 팔다리도 없는 아드님이 계셔

그 아드님은 질풍처럼 죄 지은 자를 뒤쫓아

그 일족, 그 가문을 완전히 없애기까지는 멈추지 않으리니

진실한 맹세를 하는 자는 그 일족의 운이

언젠가는 트일 날이 있음을 알라.

 

이 말을 들은 글라우코스는 그와 같은 일을 물은 죄의 용서를 빌었는데, 무녀는 신을 시험하는 것과 죄를 짓는 것은 같다고 대답했소. 504p

 

다른 사람은 다 속여도 본인은 속일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재물에 대한 탐심은 한이 없는듯하다 예나 지금이나

 

 

실제로 우리가 아는 한 구보로 적에게 공격을 시도한 것은 아테네인이 처음이고, 또 페르시아풍 옷차림이나 그 옷차림을 한 사람을 보고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던 것도 아테네인이 처음이었다. 이제까지 그리스인들은 페르시아인이란 말만 들어도 몸서리치게 두려워 했던 것이다. 517P

 

 

구혼자의 면면을 시험하는 방법…출신 국과 가문을 물은 다음 1년간 자기 곁에 두거나 또는 개별적으로 집단으로 면접을 해 구혼자들의 능력, 성향, 교양, 예의범절 등 을 면밀히 시험해 보았다. 구혼자 가운데 비교적 젊은 자는 체육장에 데려가기도 했는데 무엇보다도 회식 때에 그들을 시험해 볼 때가 가장 많았다. 523P

 

2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이런 것이다. 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아테네에서는 다른 그리스 제국과 마찬가지로 노예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아테네인 처녀(혹은 아이)들이 엔네아클로스(아홉개의 우물) 물을 길러 다니고 있었다. 528P

 

펠라코이인이 자기 자식과 아티카의 여자들을 살해한 뒤부터 곡물이 열매를 맺지 않고 가축도 전처럼 새끼를 낳지 않게 되고 말았다. 기근과 불임으로 고뇌한 펠라스코이인들은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알기 위해 델포이에 사자를 보냈다. 그러자 무녀는 아테네인이 적정하다고 여기는 대로 보상을 하라고 명했다. 528P

 

7권 폴림니아

 

크세르크세스 페르시아 왕이 그리스를 토벌하러 가기로 마음을 먹고 난 후 아르타바노스(왕의 숙부)가 진언을 하는 내용

 

이렇게 말씀 드리는 까닭은, 충분히 고려해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럽게 생각하여 계획을 잘 세운 자는 설사 일이 생각대로 잘 진행되지 않고 불운 탓으로 그 계획이 좌절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그러나 섣부른 계획만으로 실행한 자는, 일이 운 좋게 성사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주운 것이나 같기 때문에 준비가 충실치 못했음을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전하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동물 중에서 신의 번개에 맞아 죽는 것은 오직 눈에 띄게 큰 것들 뿐입니다. 신께서는 그렇게 해서 그들이 지나치게 우쭐거리지 않도록 하십니다(작은 동물은 신께 불손한 행위를 조금은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집이나 나무들도 번개를 맞는 것은 언제나 가장 큰 것들뿐으로, 뛰어난 것을 깎아 내리는 것이 신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대군이 얼마 안 되는 군대에게 패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예컨대 신께서 대부대의 위세를 질투하여 병사들의 마음에 공포감을 불어넣거나 천둥을 울려 위협하시면, 아무리 대군이라 할지라도 여지없이 궤멸되고 맙니다. 신께서는 그분 자신 이외에는 누구도 교만한 마음을 갖지 못하도록 하십니다. 무슨 일이든 성급히 일을 처리하면 실패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실패로 우리는 커다란 고통을 당해야 합니다. 참고 견디는 데 복이 있습니다. 그러한 복덕은 곧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깨닫게 됩니다. 539P

 

이 세상에 비방이나 중성만큼 나쁜 짓은 없네. 사람을 비방할 때에는 반드시 가해자 두 사람과 피해자 한 사람이 있게 마련이네. 먼저 비방하는 자에게는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헐뜯었다는 죄가 있고, 또 한 사람에게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비방을 믿은 죄가 있지. 한편 비방을 받는 자는 한 사람으로부터는 중상을 당하고 다른 또 한 사람으로부터는 악인으로 간주된단 말일세.540P

 

내가 돌연히 마음을 바꾸는 것을 용서하기 바라오. 그것은 내 분별력이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데다가 그 계획을 권유하는 자들이 한시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었소. 542P

 

스스로의 미성숙을 사과하는, / 누군가 곁에서 지속적으로 간하면 분별력이 있는 사람도 분별력을 흐트릴 수 있다는 것

 

전하, 제 생각으로는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것도 유익한 조언을 하는 자의 말을 받아들이는 것도 그 가치는 똑같다고 봅니다. 전하께서는 이 두 가지 덕성을 모두 갖추고 계신대도 나쁜 자들이 전하 곁에 있기 때문에 그 덕성이 가리워졌던 것뿐입니다. 그것은 마치 세상에서 말하는 대로, 본디 바다는 이 세상에서 인간에게 가장 쓸모 있지만 불어오는 질풍이 그러한 바다의 본성을 감추는 것과 같습니다.

전하의 질책을 받았을 때 제 마음이 아팠던 까닭은, 질책을 받았다는 것보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페르시아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하나는 교만을 조장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교만을 억제하는 길입니다. 그런데 전하께서 이 두 가지 길 중, 전하 자신과 페르시아 국민에게 위험천만한 쪽을 선택하셨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543P

 

인간의 귀에 깃들어 있는 마음은 선한 말을 들으면 몸 안을 희열로 가득 채우지만, 선하지 못한 말을 들으면 노여움으로 부풀어오른다. 네가 전에 선한 봉사를 하고 또한 그에 못지않게 선한 제안을 했다 해도, 너는 왕을 능가하는 선행을 했다고 자랑할 수 없을 것이다. 554P

 

저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누구 한 사람 100살까지 살수 없다고 생각하니 절로 슬퍼지는 구려. 사람의 목숨이란 얼마나 덧없이 짧은 것이오!

아르타바노스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운데 부딪히게 되는 것 중에는 그보다 훨씬 더 슬픈 일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있는 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이렇게 짧은 인생이지만 삶보다는 죽음을 원하는 일이 한 번도 아닌 여러 번에 걸쳐 일어나지 않습니까. 이런 일을 겪지 않을 만큼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불행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자에게는 이 짧은 인생마저 너무 긴 듯 느껴질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이 괴로운 나머지 죽음이 인간이 가장 원하는 도피처가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우리에게 인생의 감미로움을 맛보게 해주신 신의 마음속에 실은 악의가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557P

 

아르타바노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전하, 제가 꾼 꿈이 저나 전하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저는 그날 밤 이래 곰곰이 생각해 본 끝에, 특히 이 세상에서 가장 위력 있는 두 가지가 전하께 적의를 품고 있음을 깨닫고 마음을 주체치 못할 정도로 두려웠습니다.”

그 말을 듣고 크세르크세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참으로 기묘한 말을 하는 구려. 위력 있는 두 가지가 내게 적의를 품고 있다니, 대체 그게 뭐요? 우리 군대가 뭔가 잘못된 점이 있다는 말이오? 병력이 부족하오? 그대는 그리스군이 우리 군대의 수배에 달하리라 생각하오? 혹은 우리 해군이 그리스 해군에 비해 열세라고 생각하오? 아니면 바다와 육지에서 모두 부족하단 말이오? 만약 그대가 우리 군대가 그러한 점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지체 없이 별도의 군대를 쉽게 징집할 수 있지 않소?”

아르타바노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전하, 적어도 상식을 갖춘 자라면 이만큼의 군대나 함선 수가 부조하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전하께서 더욱 많은 군대를 징집하면 하실수록 제가 말씀 드린 두 가지는 더욱 전하께 적의를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그 두 가지란 바로 육지와 바다를 가리킵니다. 제가 아는 한, 북풍이 불 때 우리의 이 함대를 수용하여 안전하게 지켜 줄 만큼 큰 항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더욱이 그러한 항구는 단지 하나에 그치지 않고, 전하께서 앞으로 수군을 진격시키실 해안 일대에 걸쳐 많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항구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하, 저는 전하께서, 인간은 우연한 사태를 제어할 수 없고 도리어 거기에 자신을 맡길 수 밖에 없음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육지가 전하께 적대감을 품고 있다는 의미는 이런 것입니다. , 설사 전하의 전군을 저지하는 것이 없다 하더라도, 전하께서 계속해서 진군하시면 하실수록- 실로 인간이란 순조롭게 일이 풀릴 때에는 그에 만족하여 멈추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지 자체는 전하께 점점 더 적의를 나타낼 것입니다. 요컨대 맞서는 자가 없다 하더라도 나날이 늘어 가는 거리 때문에 반드시 식량난에 봉착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는 모든 예측키 어려운 사태를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행동하고, 실행에 있어서는 대담무쌍하게 행동하는 자야말로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믿습니다.”

크세르크세스는 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아르타바노스여, 그대가 한 말은 하나같이 다 옳소. 하지만 그렇게 무엇이든 두려워하거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모두 다 고려하지 마시오.

어떤 사항에 대해 온갖 가능성을 일일이 따진다면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이오. 오히려 만사를 대담하게 결행하고 염려되는 위험을 반쯤은 감수하는 편이, 사전에 온갖 위험을 피하기 위해 행동을 회피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오. 그대가 다른 자들의 의견에 일일이 반대할 때 그 주장이 확실히 옮음을 증명할 수 없다면, 그대의 반론 또한 그대와 견해를 달리하는 자들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틀린 것일지도 모르오. 어느 쪽 주장이 옳은가 그 가능성은 반반이오.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확실한 것을 알 수 있겠소? 나는 그것은 인간의 힘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러므로 성공은 기꺼이 결행하는 자에게 주어지게 마련이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뭇거리며 몸을 사리는 자에게는 다가오지 않소. 558~559P

 

제우스신이시여, 그리스를 파멸시키려 하신다면, 어찌 페르시아인의 모습을 하시고 이름도 크세르크세스라 바꾸신 채 세상의 모든 인간을 끌고 오셨습니까? 당신이라면 그러한 수고를 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바라는 대로 하실 수 있지 않습니까?”562P

 

그들은 법()이라는 왕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것을 두려워하는 정도는 전하의 신하들이 저하를 두려워하는 정도를 훨씬 능가합니다. 여하튼 그들은 이 왕이 명하는 대로 행동하는데. 이 왕이 명하는 것은 언제나 한 가지, 즉 어떠한 대군을 맞이하더라도 결코 적에게 뒷모습을 보이지 말고 끝까지 자기 자리를 지키며 적을 제압하든지 자신이 죽든지 하라는 것입니다. 580P

 

노예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시지만, 자유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경험한 일이 없으시기 때문에 그것이 단지 아니면 쓴지 모르고 계씹니다. 그러나 각하께서도 한번 자유의 맛을 알게 되신다면, 자유를 위해서는 창뿐만 아니라 손도끼라도 들고 싸워야 한다고 우리에게 권하실 것입니다. 592P

 

만일 인간이 자신의 불행을 다른 사람의 불행과 맞바꾸고자 저마다 불행을 들고 모인다면, 다른 사람의 불행을 자세히 살펴보고 나서는 반드시 누구간 가져온 자신의 불행을 그대로 갖고 돌아가리라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르고스인의 행동을 참으로 비열한 것이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602p

 

지금 그리스를 위협하고 있는 자도 결국은 신이 아닌 인간일 뿐이오. 인간인 한 불운을 모르고 행운만 지니고 태어나는 자는 한 사람도 없으며, 또한 권세가 있는 자일수록 더 큰 불행을 겪게 마련이오. 그러므로 반드시 그의 커다란 기대에 합당한 실망을 맛보게 될 것이오. 627P

 

8권 우라니아

 

그대는 어찌하여 우리로 하여금 하필이면 이런 인간들과 싸우게 만들었는가?

금품이 아닌 명예를 걸고 경기를 행하는 자들과! 654P

 

왕이시여, 훌륭한 인간은 못난 종을, 못난 인간은 훌륭한 종을 거느리게 마련이라는 것을 명심해 두시기 바랍니다 671p

 

그대와 내가 서로 다투는 목적은 늘 한가지여야 하오. 그대와 나 둘 중 누가 더 조국을 위해 유익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는가 그것이오.676P

 

우리의 싸움을 결정하는 것은 재목(材木)이 아니라 사람과 말()입니다. 685P

 

그리스군이 델로스로 향하고 있을 무렵, 마르도니오스는 테살리아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에우로포스태생의 미스라는 자에게, 이곳을 중심으로 가능한 한 모든 신탁소를 돌아다니면서 신탁을 구해 오라고 명했다. 마르오니오스가 무엇을 알고 싶어 했는지 전해지지 않기 때문에 나도 그것을 자세히 서술할 수 없지만, 그 이유는 아마 앞으로 직면할 사태에 관한 정보와 충고를 더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700P

종교가 없던 시절, 신과 소통하는 방법. 신탁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바로미터가 되었던 것일까. 미래가 불안하고 앞이 안보일 때 인간은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어있다. 예나 지금이나 방법의 차이가 조금 있기는 하나 비슷한 모습으로 인간은 살아가고 있나 보다

 

우리나라가(아테네) 페르시아 왕과 강화를 맺지 않을까 하고 스파르타 인이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매우 당연한 일이오. 그렇지만 아테네인의 정신을 모르고 그대들이 그러한 의심을 품었다는 것은 실로 서운하고. 세계의 모든 황금을 가져와도, 또한 경관이 아름답고 비옥하기가 이를 데 없는 땅을 옮겨와도 우리가 공동의 적인 페르시아와 손은 잡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오. 더욱이 우기가 그렇게 하려 해도 그렇게 하지 못할 중대한 이유가 몇 가지 있소.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신상과 신전이 불태워지고 파괴되어 이제는 잿더미가 되었다는 것이오. 우리는 이런 짓을 한 적에게 어떻게든 보복을 해야만 할 것인데 하물며 그와 강화을 맺겠소? 두 번째로 우리는 모두 똑같이 그리스 민족이라는 점이오. 우리는 같은 피, 같은 언어를 가졌고 같은 신들을 모셔 같은 의식을 행하며 같은 양식으로 생활하고 있소. 707P

 

같은 민족보다 신상과 신전을 불태운 것이 더 중요한 이유라는 말이 그 시대에 인간과 신의 관계를 짐작하게 해준다.

 

9권 칼리오페

 

이국의 친구여, 신이 정해 놓은 일은 우리 인간 손으로는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소. 페르시아인 중에도 지금 내가 말한 것이 진실임을 아는 자가 적지 않소. 그러나 우리는 모두 ‘필연’의 힘에 속박되어 정해진 길을 따라가야 하오. 우리 경고가 진실임에도 어떤 지휘관도 그것을 믿지 않으니 말이오. 이 세상에서, 알면서도 힘이 없기 때문에 실행할 수 없는 것만큼 비참한 고통은 없소. 715P

 

이러한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못 사는 우리에게 물품을 빼앗기러 와준 저 페르시아 지휘관의 어리석음을 그대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였소. 746P

 

페르시아 왕 크세르크세스가 그리스를 탈출하고 난 후 그의 요리사를 불러 늘 만들어 올리던 요리를 만들라고 명하고 스파르타의 파우사니아스 자신이 늘 먹던 요리르 만들어서 식탁에 올려지자 두 식탁의 차가 심하므로 그리스 지휘관들을 불러서 하는 말이다.

우리 말에 99개 가진 자가 100개 채우려고 1개 가지고 있는 자 것을 뺏는다고 했는가…

인간의 욕심. 물욕 명예욕 끝이 없다. 충분함이 없다. 이 정도면 되었다가 없다.

 

 

아르템바레스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키루스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었다.

 

제우스 신께서 (민족으로서는) 페르시아인에게, 개인으로서는 키루스 전하께 아스티아게스를 멸하고 (아시아의)패권을 부여하려 하시니, 이 좁고 거친 땅을 떠나 보다 비옥한 땅으로 이주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우리나라 가까이에도, 멀리에도 많은 땅이 있으니만큼, 그 하나를 손에 넣으면 우리는 더욱더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지배자 위치에 있는 민족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가 아시아 전역에 군림하고 있는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언제 또 오겠습니까?

키루스는 그 말을 듣자 그다지 놀라지 않고, 물론 그렇게 하는 편이 좋은 것이라 말했다. 다만 그렇게 할 경우에는 자신들이 더 이상 지배자가 되지 못하고 다른 민족의 지배를 받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 했다.

부드러운 땅에서는 부드러운 인간이 나오듯이, 훌륭한 작물과 전쟁에 강한 남자는 그러한 땅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페르시아인들은 자신들 생각이 키루스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키루스 앞에서 물러 나왔다. 그들은 이렇게 비옥한 땅을 일구며 다른 나라에 예속되느니 보다 척박한 땅에 살며 다른 민족을 지배하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764P

 

부드러운 땅에서 강한 인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척박함이 강함을 키운다는 것. 더 큰 것을 얻으려 할 때 더 큰 위험이 같이 한다는 것. 잘 나갈 때 지혜로워야 한다는 것.

고대의 전쟁 사를 읽으면서 삶의 지혜를 얻는다.

 

 

3.      내가 저자라면

 

책의 목차 및 전체적 뼈대

 

서문작성 : 1권에서 9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내용을 권 별로 간단하게 정리하고 [역사]라는 기록을 하게 된 동기와 경과 등에 대하여 좀더 자세하게 부연 설명한다.

 

여행일지 작성 : 여행지에 대한 당시 정황, 방문목적, 장소, 시기, 동행자 등에 관한 기록을 시기별로 정리하여 작성한다.

 

각 권의 첫 부분에 당시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지도를 넣음(간간히 지도가 있기는 하나 책의 내용과 연결하여 보는 것에 부족함이 보임)

 

가계도 작성하여 첨부 : 역사서를 읽다가 느끼게 되는 공통점은 이름을 보면 자주 등장하는 중요인물이 아니고는 누가 누구인지 구별이 잘 가지 않고 관계도 알기가 어려워서 문맥의 흐름을 자꾸 놓치게 된다. 서로의 관계를 도식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도랑형 정리 : 주석이 있기는 하나 감이 바로 오지 않아서 문장속에 ( )로 간단하게 표시한다. 현대적 기준으로

 

감동적인 장절

 

 

활을 가진 자는 이것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 때 당기지만, 사용하고 나면 늦추어 둔다. 활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당긴 상태로 두면 부러져서 막상 필요할 때 쓸모가 없게 된다. 인간이 취할 자세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근엄해야 한다는 데에만 마음을 쓰고 때로는 편안한 마음으로 돈다는 기분이 없다면, 본인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마음이 어지러워지거나 멍청해 질 수가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이치를 알기 때문에 이 둘을 적당하게 나누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219P

 

스파르타의 왕에게 부여되고 있는 특권은 아래와 같다. 먼저 두 성직이 있는데, 이는 제우스 라케다이몬과 제우스 우리니오스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왕이 원하는 대로 어느 나라에 대해서나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스파르타시민 누구도 이를 막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만일 이 금기를 깨면 부정한 자로서 저주를 받아 국외로 추방된다. 또 출전할 때에 왕은 군대의 선두에 서고 전장에서 철수할 때에는 최후까지 남아야 한다. 487P

 

 

재산이란 결코 한 사람의 수중에 머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503P

 

에피키데스의 아들 글라우코스여, 그와 같은 맹세로

다툼에 이겨 돈을 빼앗으면 당장은 좋으리라.

진실한 맹세를 하는 자도 면치 못하는 죽음, 맹세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맹세의 신에게는 팔다리도 없는 아드님이 계셔

그 아드님은 질풍처럼 죄 지은 자를 뒤쫓아

그 일족, 그 가문을 완전히 없애기까지는 멈추지 않으리니

진실한 맹세를 하는 자는 그 일족의 운이

언젠가는 트일 날이 있음을 알라. 504P

 

아르타바노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전하, 제가 꾼 꿈이 저나 전하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저는 그날 밤 이래 곰곰이 생각해 본 끝에, 특히 이 세상에서 가장 위력 있는 두 가지가 전하께 적의를 품고 있음을 깨닫고 마음을 주체치 못할 정도로 두려웠습니다.”

그 말을 듣고 크세르크세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참으로 기묘한 말을 하는 구려. 위력 있는 두 가지가 내게 적의를 품고 있다니, 대체 그게 뭐요? 우리 군대가 뭔가 잘못된 점이 있다는 말이오? 병력이 부족하오? 그대는 그리스군이 우리 군대의 수배에 달하리라 생각하오? 혹은 우리 해군이 그리스 해군에 비해 열세라고 생각하오? 아니면 바다와 육지에서 모두 부족하단 말이오? 만약 그대가 우리 군대가 그러한 점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지체 없이 별도의 군대를 쉽게 징집할 수 있지 않소?”

아르타바노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전하, 적어도 상식을 갖춘 자라면 이만큼의 군대나 함선 수가 부조하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전하께서 더욱 많은 군대를 징집하면 하실수록 제가 말씀 드린 두 가지는 더욱 전하께 적의를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그 두 가지란 바로 육지와 바다를 가리킵니다. 제가 아는 한, 북풍이 불 때 우리의 이 함대를 수용하여 안전하게 지켜 줄 만큼 큰 항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더욱이 그러한 항구는 단지 하나에 그치지 않고, 전하께서 앞으로 수군을 진격시키실 해안 일대에 걸쳐 많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항구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하, 저는 전하께서, 인간은 우연한 사태를 제어할 수 없고 도리어 거기에 자신을 맡길 수 밖에 없음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육지가 전하께 적대감을 품고 있다는 의미는 이런 것입니다. , 설사 전하의 전군을 저지하는 것이 없다 하더라도, 전하께서 계속해서 진군하시면 하실수록- 실로 인간이란 순조롭게 일이 풀릴 때에는 그에 만족하여 멈추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지 자체는 전하께 점점 더 적의를 나타낼 것입니다. 요컨대 맞서는 자가 없다 하더라도 나날이 늘어 가는 거리 때문에 반드시 식량난에 봉착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는 모든 예측키 어려운 사태를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행동하고, 실행에 있어서는 대담무쌍하게 행동하는 자야말로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믿습니다.”

크세르크세스는 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아르타바노스여, 그대가 한 말은 하나같이 다 옳소. 하지만 그렇게 무엇이든 두려워하거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모두 다 고려하지 마시오.

어떤 사항에 대해 온갖 가능성을 일일이 따진다면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이오. 오히려 만사를 대담하게 결행하고 염려되는 위험을 반쯤은 감수하는 편이, 사전에 온갖 위험을 피하기 위해 행동을 회피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오. 그대가 다른 자들의 의견에 일일이 반대할 때 그 주장이 확실히 옮음을 증명할 수 없다면, 그대의 반론 또한 그대와 견해를 달리하는 자들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틀린 것일지도 모르오. 어느 쪽 주장이 옳은가 그 가능성은 반반이오.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확실한 것을 알 수 있겠소? 나는 그것은 인간의 힘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러므로 성공은 기꺼이 결행하는 자에게 주어지게 마련이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뭇거리며 몸을 사리는 자에게는 다가오지 않소. 558~559P 

 

보완점

 

내용중에 본인은 믿지 않는다거나, 이야기할 수 없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심심챦게 나온다.

좀더 고민하여 정리된 글로 나타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서문을 잘 작성하여 전체적인 줄거리나 기록의도등을 알려주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음.

 

여행일지에 대하여도 동행인이나 시기 동기등을 일지형식으로 첨부하면 방대한 양의 기록을 읽는데 시대적인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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