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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6일 22시 51분 등록



<보이지 않은 소장품>은

오스트리아 근대소설가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가 소설을 쓰고

독일의 동화삽화가 에다 스키베(Edda Skibbe)가 그린 그림책이다.

s-20111003-book-1.jpg

소설에 등장 인물은

위의 그림 속에 나오는 의자에 앉은 노인(소장품의 주인)과
고미술품을 수집하고 유통하는 화자(그림속의 작은 사람)와
그림에 등장하는 노인의 부인과, 노인의 딸이다.

 

s-20111003-book-2.jpg

 

이 소설의 화자인 고미술품 수집가는 오래된 고객 명단에서 노인을 알게 되고,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s-20111003-book-3.jpg

노인은 매우 기뻐하며 자신의 소장품을 소개하려 하는데,

노인의 가족들은 손짓 발짓을 해가며 눈치껏 노인 몰래 이야기를 시도하려 한다.

바쁠 테니 조금 후에 만나는 게 어떠하냐고 제안한다. 

 

수집가는 레스토랑에서 노인의 딸을 만나서 사정이야기를 듣게 된다.

노인은 좋은 미술품을 많이 수집한 사람이다.

세월에 따라... 눈이 멀었다.

그 사이에 노인의 집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

노인의 아내와 딸은 생계를 위해 노인 몰래 소장품을 하나씩 내다 팔았다.

 

소장품은 비싸게 팔렸지만  전쟁과 그 이후에 물가의 치솟아

미술품을 판 돈은 금새 바닥이 났다.

그래서 결국은 주요 소장품이 다 팔리고 없었다.

 

s-20111003-book-4.jpg

 

그러나 노인은 여전히 자신이 좋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여겼다.

노인의 아내와 딸은 그림의 크기와 꼭 같은 크기의 종이를 창고에 금고에 넣어두었다.

수집가는 노인의 열정적인 소장품 자랑에 장단을 맞추어 멋지다고 연신 맞장구를 쳐야했다.

 

노인은 눈이 멀기 전에 자신이 소장품을 다루었던 것처럼,

그림 곳곳에 감정가의 위치를 짚어가며 설명을 열정적으로 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노인일지도 모른다.

 

이런 일을 겪고 난 후 수집가는 행복해졌다.

삶이 유쾌해 졌다할까.

그러나 나는 수집가의 유쾌함이 조금은 서글프다.
( 이 소설의 화자는 노인을 만난 수집가이다.
이 소설 속에서는 노인의 행복과 수집가의 행복을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지만 내게는 좀 걸린다.
같이 따라 웃기에는 왠지 현실이 아프다.)

 

 

이 소설 속의 노인의 모습은 화가가 역동적으로 그려서 그의 열정을 표현한 것이다.

 

이 책 그림의 색채는 매우 화려하다. 

색이 풍부하고 노인의 그림의 전체적인 모습은 희화적이고 또 역동적이다.

소장자인 노인의 행복이 색과 표정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그림들을 친구에게 보여 주었을 때,

이 그림의 성향은 딱 내 성향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다.

색과 역동성이 정말이지 매력이다.

그리고 내용을 전달하는 것 또한 매력이다.

 

그림책을 골라보는 내게 딱 내 취향의 그림이어서 눈길을 잡아 끌었다.

또한, 그림과 이야기가 서로 잘 어울려서,

어찌하면 사람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할까를 고민하는 내게 한가지 힌트를 준다.

'등장인물의 감정을 색과 흐름으로 표현할 것'

그림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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