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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일 03시 40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요한 페터 에커만 Johann Peter Eckermann (1792.9.21 ~ 1854.12.3)

직업 - 법원서기, 자유 문필가, 황태자 가정교사

궁정고문관, 문필가, 괴테의 문학비서

학력 - 이따금 학교를 다님, 김나지움에 다님, 법학공부

명에 박사학위(괴테의 협조)

저서 - 괴테와의 대화(1,2권 : 1836년)

괴테와의 대화(3권 : 1848년)

자신의 처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속에서 수긍하고 그곳에서 재미와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긍정가

가정환경으로 인하여 어렸을 때부터 갖은 아르바이트(?)를 다해본 아르바이트 전문가

- 암소를 기르는 목동, 땔감을 구하러 다니는 나뭇꾼, 가을 들판에서 이삭줍는 추수꾼

   아버지를 따라 마을에서 마을로 돌아다니는 보따리 짐꾼

배우는 것을 즐겨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틈틈이 학교도 다니고 프랑스어도 라틴어도 음악수업도

미술수업도 꾸준히 배우고 낮에도 공부하고 저녁에 일하고 주경야독하는 평생 학습인

화가의 소질을 갖고 자신에게서 그런 달란트를 발견하고 노력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화가의 꿈을 꾸었지만 손이 떨리는

 질병으로 화가의 꿈을 접은 예술인

시(詩)를 사랑하여 수 많은 시를 쓰고 시로 인해 기쁘고 슬퍼하면서 또한 자비로 시집을 인쇄하여 배포하기도 한 진정한 시인

위대한 독일의 문호인 괴테와 가족이 아니면서 가장 식사를 많이 한 식객

9년간의 시간을 괴테와 만나면서 문학에 대해서, 예술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그리고 종교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대화를

나누고 그 대화를 이끌어 갈줄 아는 전문 토론인

9년 이상 한 사람을 만나고 그 기록을 글로 정리하고 일기로 쓴 일기 작가

남들은 한번 만나기도 힘든 문학의 거장을 아무런 장애물 없이 만나고 밥을 수없이 만나고 그 거장을 멘토로 삼고 여행비나

 추천서를 마음대로 받을 수 있던 행운아

시가 좋아서 괴테를 알게 되고 그 이후로 괴테의 개인비서이자 문학 동지로 9년간의 만남을 통해 괴테의 원고를 정리하고

 괴테의 사후 유작을 편집하고 발행한 문학인

요한 페터 에커만의 출생환경이나 성장 배경을 보면 괴테를 만나거나 독일의 문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얻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괴테의 시집을 읽게되고 그리고 괴테라는 작가의 책을 섭렵하고 심취하여 1년여 동안 괴테만을

생각하게 되고 그후 괴테에게 자신이 독학으로 배우고 익혀서 쓴 시집과 편지를 보낸 후에 괴테의 사람을 보는 능력이라고 할까?

 아니면 두 사람이 만날 수밖에 없던 인연으로 인해 괴테는 그에게 호의를 표시하는 답장을 보냄으로 인해 에커만에게는 반드시

 만나야 겠다는 생각과 충동이 일어 극심한 더위와 어려움을 이기고 바이마르로 향하여 결국에는 32세의 청년이 75세의 거장을

만나게 된다

 

32세의 젊은 청년과 75세의 노인과의 만남이 독일 문학의 거장인 괴테의 노후의 문학을 정리하고 집대성하고 정리하는 기회를 주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요한 페커 에커만의 배움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갈망, 그리고 괴테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신뢰가 밑바탕이었고 에커만에 대한 괴테의 아들처럼 또는 친구처럼, 그리고 문학과 예술에 대해서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믿음이 괴테와의 대화라는 장장 12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 만들어 질수 있었다.

 

요한 페터 에커만의 삶을 보면 불굴의 의지의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책에 쓰여져 있는 것처럼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기질이나 성품이 내재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어릴 시절의 환경을 보면 배우거나 문학에는 가까이 할 수없는 유복한 환경도 아니고 어렸을때부터 가족의 생계의 일부를 담당할 만큼이나 힘든 삶이었지만 그 가운데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달란트를 하나씩 발견해 나가고 있었다.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문학에 대한 것부터 결국에는 괴테를 만나기까지 에커만의 열정하나는 그 누구보다도 에커만을 평생을 지탱하는 근원이었다고 생각한다. 에커만의 배움에 대한 순수한 열정,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문호를 존경하는 열정, 9년간의 만남을 꼼꼼히 기록하고 그 기록을 통하여 한 거장의 생각과 모든 것을 담아냄으로 인하여 나를 포함한 후세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게 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두 사람의 나이차가 43년이 남에도 불구하고 에커만과 괴테와의 대화는 오직 에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고 에커만을 극진히 아끼는 괴테만의 사제간의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 이런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커다란 행운일 것이다. 이런 만남은 그 과정과 결과를 보면 그것은 충분히 준비된 에커만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거장인 괴테를 통하여 충실한 문학, 사상, 예술, 정치 및 모든 것에 대한 실시간 과외를 통하여 하나씩 하나씩 괴테를 닮아갈 수 있었던 것은 에커만에 담겨진 그 사람의 됨됨이가 있었으리라 생각되된다. 32년간의 준비기간이 43년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9년간의 만남을 정리하고 사후에도 괴테의 문학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사랑은 평생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만남을 통해서 사람이 성장할 수 있고 이러한 멘토를 만나는 행운을 다 원할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배움과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후배를 만나서 그를 친구로 또는 후배로 가르치면서 그와 함께 삶을 살아가면서 인생을 이야기를 할수 있는 멘토가 되어야 함을 느끼게 한다. 과연 현재에는 이러한 나이차를 뛰어넘은 괴테와 에커만의 만남과 같은 관계가 얼마나 많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오직 사람만으로 빛날 수 있고 사람만으로 가장 많이 성장하고 소중한 관계가 이루어진다. 젊은 나이에는 요한 페터 에커만의 순수한 열정을 느끼게 하고 나이들어서는 괴테만큼 후배를 사랑하는 지극한 사랑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P18 나는 인간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간은 그가 아주 우연하게 행한 일을 통해서 자신에게 잠재해 있는 더욱 높은 것을 배우게 되는 법이라고. 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그 자체로서는 보잘것없는 일이었지만 나의 인생 전체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해 주었고, 잊을 수 없는 일로 영원히 남게 되었다

 사람의 삶에는 자신이 의도하고 계획한 일보다는 의도되지 않고 우연하게 다가오는 많은 일이 있다. 그러나 우연하게 다가오는 일을 통해서 성장하려고 하면 우리는 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실제로 에커만이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 이러한 책을 기술할 수 있었을 까 하는 생각을 한다. 또한 나에게 연구원을 지원하게 되는 기회가 어떤 내 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을 만들 수 있고 변곡점으로 작용하게 될지 많은 기대가 된다. 그런데 나는 이런 기회에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은지......

p22 나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위대한 그림을 접하게 되었다. 나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렸던 것이다. 나는 하루 종일 교회나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정말이지 내가 이 세상에서 처음 만나는 그림들이었다. 나는 여기서 비로소 화가라는 것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다.

 인문학 중에 그림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단지 학교 교육에서 배우는 그림이 아닌 정말로 그림 자체를 놓고 그림에서 배우는 감동. 얼마전 그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른 사람이 프랑스로 건너가 루브르 박물관을 천번정도 관람을 하면서 그림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림에 담겨진 의미와 그리고 배경을 남들에게 설명해주고 책을 내고 강연 콘서트까지 하게 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공부하고 열정을 가지고 배우지 못한 것은 이처럼 쉽게 다가 갈 수가 없다. 아직도 화가라는 것은 아직도 먼 존재로만 느껴진다

p23 그래서 나는 곧 깨달았다. 화가가 되려면 좀 다르게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기 식대로만 한다면 헛수고에 지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스승 밑으로 들어가서 처음부처 완전히 새로 시작하리라는 계획을 세웠다

 모든 것에 대한 시작을 하기전에 자기가 생각한 범위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고 체험한 것만큼 느끼게 된다. 특히 미술이나 음악, 몸으로 하는 것은 더욱 더 그럴 수밖에 없다

이런 분야는 정말로 고수 밑에서 한수를 배우는 것이 올바른 시작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책을 읽고 정리하는 것에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한권의 책을 가지고 일주일동안 읽고 이런 방식으로 정리한다고 하면 함부로 쉽게 책을 선택하는 일도 없을 것 같고 그리고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하고 이렇게 잘 정리하여 나중에도 다시 볼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이런 방식으로 책을 읽으면 시간을 많이 걸리게 되겠지만 오래 남게 되어 좋다

p29 나는 처음으로 괴테라는 이름을 듣고는 그의 시집 한 권을 샀다. 나는 그의 시들을 읽고 또 읽으면서 말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었다. 비로소 눈이 뜨이기 시작하고 참다운 자각에 도달하는 듯한 느낌이었으며, 이 시들속에는 스스로도 모르고 있던 나 자신의 내면이 비치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에커만이 괴테를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이다. 단지 괴테의 시집 한권을 통해 이런 위대한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를 둘러 싼 많은 선배들의 책을 통해서 변화 할 수가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이러한 만남을 가면 갈수록 더 멀리하고 있다. 그래서 인생은 공평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예전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적어지만 그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책 또는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가 적었고 현대에는 이런 위대한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있는데 다른 매체로 인하여 고전들을 접하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보면 옛날이나 현재나 관심을 가지고 만나는 사람만이 찾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기회를 얻는 것 같다

p30 우리가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연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실로 다양한 것일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점 중의 하나는 우리가 자신의 내면뿐만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세계를 더욱 분명하게 의식하게 된다는 데 있을 것이다. 바로 괴테의 작품이 나에게 그런 영향을 주었다 나는 그의 작품을 통하여 구체적 대상과 인간의 특성을 더욱 더 잘 관찰하고 파악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 통일성의 개념, 즉 한 개인이 자기 자식과 가장 내밀한 조화를 이룬다는 예술 현상이든 간에 그 어마어마한 다양성이라는 수수께끼를 더욱더 잘 풀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 책을 통해서 얻는 이점을 잘 표현한 문장이다. 나는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얼마나 자주 만나고 접해 왔는가? 수백년을 걸쳐서 검증된 작가보다는 현재에 살아있는 작가들을 통해 그들이 정리해 놓은 얇은 지식을 그냥 눈흘름으로 읽지는 않았는가? 자신이 읽은 작품을 통하여 나의 삶을 비쳐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좋은 작품을 읽을 필요가 있다

p45 아무리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얼굴이었다. 그의 얼굴은 참으로 힘차고 햇볕에 그을린 갈색이었으며 주름으로 가득했지만 그 주름살 하나하나에 표정이 넘치고 있었다. 모든 점에 있어서 성실함과 굳건함, 고요함과 우대함이 깃들여 있었다! 그는 늙은 제왕을 연상시키듯 천천히 그리고 편안하게 말했다. 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자신의 경지에 만족하면서 세상의 칭찬과 비난을 초월하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유쾌하고 편안해졌다.

내가 나중에 이런 모습으로 나이들어 가고 싶다. 이러한 모습으로 늙은 괴테는 즉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으로 에커만에게 비쳐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름살 하나에도 표정이 넘치기 위해서는 얼마나 인생이 깊이 있게 살아야 할까? 그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인품이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큰 바위 얼굴을 생각하며 살아가자

p49 그가 말했다. “바라건대 자네는 이 책자들을 잘 연구하여 전체 목차를 만들고 그 뿐만 아니라 어떠한 대상들이 불완전하게 다루어졌는지, 그리고 어떤 계통을 다시 채택하여 계속 연구해 나가야 할지를 내가 분명히 알 수 있도록 글로 써주게. 그렇게 한다면 나의 일도 크게 덜고 자네에게도 도움이 될 걸세. 이러한 식으로 실제적인 방법을 택하면 개인적인 기호에 따르는 보통의 독서보다 모든 논문들을 하나하나 훨씬 더 예리하게 읽어서 자기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으니 말이야”

 이것은 에커만에게 괴테가 논문을 주면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지침을 주는 장면이다 어떻게 하면 일을 시키는 사람이 그 일을 받는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지 자세한 방식으로 가르쳐주고 있다. 이것은 단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 나름대로 정리하는 방식을 배우게 한다. 내가 지적 레이스를 하는 동안에 이 글을 쓰는 리뷰 방식도 구본형선생님이 정립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 방식대로 책을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리까지 하게되면 생각지 못한 많은 방식을 얻게 되고 머릿속에 이정한 프로세스가 정립이 되어가고 그러한 방식으로 책을 읽게 되어 매우 유용하다

p56 현재는 언제나 현재로서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네 시인의 마음속에 날마다 솟아오르는 사상이나 느낌은 그 모두가 표현되기를 원하고 또 표현되어야만 한다네

p57 시인이 날마다 현재를 염두에 두면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을 한결같이 신선한 기분으로 다룬다면 무언가 좋은 걸 만들 수 있고, 때로는 잘 안 된다고 하더라도 그 때문에 모든 것을 잃지는 않는다네

 나에게 주어진 매일의 삶을 시인처럼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새로운 것을 보는 기분으로 보통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다른 차원의 눈으로 삶을 보면 어떨까? 그래서 구본형 선생님이 ‘변화경영시인’이 되고자 했을까? 과연 시인처럼 삶을 산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얼마나 아름다운 시로 표현될 수 있을까?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 걸까? 그러나 여기에도 정답을 찾으려는 이공계출신의 생각

삶은 정답이 없는 것이다 단지 열심히 산 삶이 아름다운 것이리라

p58 그러나 우리의 뒤를 이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자에게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가 있다네. 그는 다시 방황하거나 모색할 것이 아니라 노인들의 충고를 유용하게 받아들이면서 즉시 올바른 길로 나아가야 하지. 그러나 언젠가 목표로 데려갈 발걸음을 내딛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네 모든 발걸음이 바로 목표가 되고 또 발걸음 그 자체로 간주되어야 하는 걸세

 조상들이 남기간 삶의 지혜를 거들떠 보지 않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고민을 하고 있진는 않은지 모르겠다. 나보다 먼저 산 선배들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살았을 것이리라

그러나 그 고민을 찾지 않고 엉뚱한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자

내 걷는 발걸음이 언젠가는 나중의 나의 후배들에게도 참고가 되는 발걸음이 되고 목표가 되는 발걸음이 될수 있다

p59 결코 다른 사람들의 요구에 좌우되어서는 안 되며 자네 자신의 뜻에 따라야만 하네

 자신의 삶은 자신의 뜻에 따라야 하는데 우리는 다른 사람의 북소리에 맞추어 살고 있을때가 많고 그래야 편하게 느끼는 경향이 많다. 다른사람의 기대치나 요구에 따르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삶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의 삶이 다르더라도 이상하게 의식하지 말고 이 삶이 틀리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만 다를 뿐이라는 생각이 먼저 필요하다

p59 현실에서는 시적인 흥미를 찾을 수 없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아 왜냐하면 일상적인 대상으로부터 흥미 있는 면을 발견해 낼 정도로 정신의 활동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바로 그점에서 시인의 가치가 드러나니까 말이지. 현실은 모티프와 표현해야 할 대상과 고유한 알맹이를 제공할 뿐이며 그로부터 아름답고 생기 있는 전체를 만들어내는 것은 시인의 몫이라네

 일반적인 것에서 흥미를 발견해 내는 것이 시인의 역할, 과연 나는 나의 삶에서 또는 다른 사람의 삶에서 얼마나 흥미 있는 면을 발견하고 있나? 그냥 주어진 삶을 살고 그 속에서 흥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일반인으로서, 생활인으로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뒤돌아 보자. 내 삶에서 주체할 수 없은 흥미나 아니면 늘 가슴을 울리는 흥미, 잔잔하게 다가오는 흥미를 발견하고 살자. 시인처럼

p80 그것이 나에게는 어림도 없고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지만 그렇게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나도 그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네”하고 괴테가 말했다. “하지만 특수한 것을 포착하고 표현하는 것 또한 예술 본연의 생명이라네. 보편적인 것에 머무른다면 누구나 우리를 따라할 수가 있어. 하지만 특수한 것은 그 누구도 모방하지 못한다네. 왜냐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특수한 것이 공감을 얻지 못할까 염려할 필요는 없어. 모든 특징은 그것이 아무리 고유한 것이라 할지라도 보편성을 가지며 돌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표현대상도 마찬가지로 보편성을 가진다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반복되며 이 세상에 단 한 번만 존재하는 건 없기 때문일세”

특수한 것을 포착하고 표현하는 것. 삶의 목표이자 방식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가 느끼느 삶은 단지 시점이나 장소, 상황만 다를 뿐이지 삶에서 느끼는 것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사는 환경은 거의 비슷하고 그 본질은 같기 때문이 아닐까

p86 그런데 음악에 대한 것은 한마디도 언급이 없었지. 음악이 나의 분야가 아니기 때문일세 누구나 여행을 하는 동안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어야만 한다네

p105 그는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으로서 언제나 순간에 완전히 몰두하는 유형이었으며 도리어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경우가 없었다. 게다가 그는 친절하고 꾸밈이 없기 때문에 무엇이든 숨김없이 말하고 싶어 했으며 심지어는 매우 거친 말까지도 꺼리지 않았다. 그이 정신적 자유로움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해졌기 때문에 그이 곁에 있으면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조바심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나는 마음속으로 한동안 그와 함께 살아보았으면 하는 소망을 품게 되었고, 그렇게 된다면 나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 나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비치면 어떨까? 누군가가 나의 사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살았으면 하는 감동을 줄수가 있다고 하면. 그리고 나의 사는 삶의 자세와 정신이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감동이 있다고 하면.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줄 수 있다고 하면 얼마나 인생을 잘 산것일까?

누군가처럼 살기 원하여 배우고 따라하는 제자들이 생기는 것처럼. 나의 삶에도 이런 기회와 이런 사람들이 내 인생에 있어서 풍성하게 넘쳤으면. 그리고 나도 다른 사람의 삶에 그렇게 비쳐지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p106 나는 시에다 곡을 붙일때 우선 의미를 파고들면서 상황을 생생하게 머릿속으로 그려본답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 시를 다 외울때까지 커다란 소리로 읽어봅니다. 그리고 다시 계속 반복하고 있노라면 멜로디가 저절로 떠오르지요

 먼저 머릿속으로 생생하게 생각하고 상상하라. 그리고 입으로 소리를 내어보고

그러면 그 모든 것은 이루어진다. 생생하게 생각하고 입으로 소리를 내어 기운을 모으고 머릿속에 강한 목표르르 세우고 반복까지 한다고 하면 다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p108 그러니 섬세함만으로는 부족하고 억센 기질도 필요하다네.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면 때로는 어느 정도 투박해질 필요도 없는 걸세

p111 자자한 명성, 높은 지위란 인생에 있어서 좋은 일이야 하지만 나의 모든 명성과 지위로 할 수 있었던 일은 기껏해야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그들의 견해에 대해 침묵하는 것뿐이라네. 덕분에 나는 다른 사람의 사고방식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은 나의 생각을 모르게 된다는 점에서 득을 보긴 했지. 하긴 그마저 없었다면 사실 지독히도 재미없는 삶이었겠지

p123 앞으로 몇 년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지. 하지만 그렇게 빨리 평화가 오리라고는 생각지 않네. 세상에는 애초부터 분수에 만족하는 일이란 없는 것 같아. 높은 지위에 있는 양반들은 권력을 남용하고 싶어 안달이고. 대중은 점진적인 개선을 기대하며 적절한 정도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있네. 인류를 완전하게 만들 수만 있다야 완전한 상태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겠지.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은 영원히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법이어서. 한쪽이 행복하게 사는 동안 다른 한쪽은 고통을 당하고 있고.

이기주의나 질투심은 사악한 악령처럼 언제까지나 희롱을 계속하며 당파 간의 투쟁도 끝없이 지속되는 거라네. 그러므로 가장 분별 있는 행동은 언제나 스스로 지니고 태어난 일. 자기가 배워서 익힌 일에 힘쓰는 것이며 다른 사람이 그들의 직분을 다하는 걸 방해하지 않는 것이네 구두장이는 언제나 자기의 구둣골 앞에, 농부는 쟁기 뒤에 있으면 되고 군주는 나라를 통치하는 법을 알면 되는 것이겠지

삶은 원래 공평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정말로 공평한 세상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이 삶이 살아야 하는 방법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일, 그리고 운명을 사랑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는일이 틀리다고 불평을 하기전에 나에게 주어진 배역이 djEjg나가를 먼저 알고 그 배역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주인공을 될 수 없다. 하지만 인생에서 소중하지 않은 배역은 없다. 나에게 맡겨진 청지기 같은 사명은 무얼까? 신이 나에게 주신 삶의 범위와 영향은 무얼까?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인생의 고민이어야 한다 .늘 주어진 배역을 충실히 날마다 행하면서

p126 이미 이 세상에서 무언가 제대로 된 것을 이루려고 하면서 날마다 노력하고 투쟁하고 영향을 미쳐야만 하는 유능한 사람은 내세의 세계는 되는대로 내버려 둔 채 이 현세에서 유용한 일을 찾아 활동하는 법이지 더군다나 불멸성이라는 관념은 현세에서의 행복이라는 점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한 것이네

현재에 충실한 삶, 내세를 생각하면서 사는 삶.

어떤 것이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 두가지를 항상 염두해가면서 어느 한쪽으로 기우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p128 자네에게 여러 가지 종류들마다의 가장 뛰어난 것을 보여주는 이유는 어떻나 종류도 소홀이 보아서는 안 되며, 위대한 재능이 정점에 도달한 것이라면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것이 만족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서이네

p135 괴테가 말했다. “매너리즘이란 언제나 완성만을 염두에 두면서 창작하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태도야. 그러나 순수하고 진정으로 위대한 재능은 창작 과정에서 가장 커다란 행복을 누린다네

 최종적으로 결과만을 생각하는 삶. 정말로 피곤하고 의미없는 삶이다. 똑같은 것을 하고같은 생각만을 가지고 산다고 하면 인생을 살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없는 것

새로운 것 하나를 발견하고 그것을 만들어서 동시대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

그러한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진정한 목표가 아닐까 한다

p150 그들은 사교적인 성격이어서 자신들이 말을 건네는 청중의 입장을 잊는 법이 없네. 그들은 독자를 납득시키기 위해 명석하게 쓰려고 하며. 독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우하하게 쓰려고 하지. 대체적으로 보아 한 작가의 문체는 그 내면의 충실한 반영일세. 명석한 문장을 쓰려고 한다면 우선 그의 영혼이 명석해야만 하며. 스케일이 큰 문장을 쓰려고 한다면 우선 스케일이 큰 성격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지

 글을 쓰는 작가의 삶이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 문구이다. 작가의 문체는 다름아닌 작가 자신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내면과 머릿속에 들어 있는 모든 것이 다 글로 표현되기 때문에 작가는 먼저 엉혼이 명석해야 하고 영혼의 스케일이 커야 한다. 그리고 생각의 깊이가 매우 깊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 모든 것이 글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p155 지금은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밤마다의 연극 관람이나 선생님과의 대화 하나하나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준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식으로 교양을 익힌 사람들이나 다른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 버리는 일이라도 저에게는 아주 민감한 영향을 줍니다. 배우려는 욕구가 왕성하기 때문에 저의 영혼은 모든 것에 정력적으로 달라붙어 가능한 한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려고 합니다. 저의 마음이 이런 상태였기에 이번 겨울 동안에는 선생님과 교제하고 연극을 관람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 에커만의 배움에 대한 열정, 그리고 왕성한 호기심. 이것으로 인해 43살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가난했지만 열정하나만을 가지고 산 에커만, 나에게도 이러한 열정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려고 내 나름대로 해석하고 느끼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더욱 필요하다

p156 나는 이제는 어떤 인간과도 사귈 수 있게 되었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만 비로소 각약각색의 성격들을 알게 되고 인생살이에 필요한 민첩함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일세

 어떤 사람들과도 사귈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거기에서 느끼는 재미

나의 삶에서도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고 다름으로 인해 배울 가치가 있다고 하는 방식대로 살고 싶다

p158 가라앉긴 하지만 태양은 영원히 동일한 것

괴테가 아주 명랑하게 말을 이었다. “75세나 되면 이따금 죽음에 대해 이렇게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네. 하지만 죽음을 생각하면 더없이 편안해진다네. 왜냐하면 우리들의 정신은 결코 파괴되지 않는 존재이며. 영원에서 영원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활동이라고 굳게 확신하기 때문이야. 그것은 지상에 있는 우리들의 눈에는 가라앉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결코 가라앉지 않고 언제나 계속 빛나고 있는 태양과 같은 것이네”

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은 동일하지만 그 아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르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삶은 태어나고 죽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삶이 이래야 한다

75세에 다다른 노인처럼 세상을 인정하고 그 세상을 품을때까지 우리는 더욱더 훈련해야 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내 자신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기꺼이 생각할때까지

p161 인생의 모든 일은 그것이 제대로 꽃이 피려면 하나의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까? 그것은 꽃이란 하나의 결과이지만 뿌리, 줄기,잎등을 통해 많은 영양분과 물을 흡수하고 햇빛을 받아들이고 그런 결과로 인해 한송이 꽃이 핀다. 내 인생에 있어서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몇송이의 꽃을 피우려고 하는지..

p167 인간들이란 물에 떠 있으면서 서로 부딪치고 있는 단지들과 같다

 삶이라는 단어를 잘 표현한 문구같다.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물에 떠 있으면서 물의 힘에 의하여 물결에 의하여 서로 부딪히고 멀어지기도 했다가 다시 부딪히고 때로는 전혀 부딪치지도 않은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듯이

p168 "우리들은 아침에 가장 현명하다. 그러나 또한 근심도 가장 많다. 그러나 근심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현명함과 같은 것이다. 비록 수동적인 현명함이긴 하지만 여하간 어리석은 자에게는 근심이 없다“

p168 "사람은 어릴 적의 잘못을 노년까지 가져가서는 안 된다. 노년에는 노년 자신의 결점이 있으니까“

 어릴적의 습관이 노년까지. 우리는 한 살 먹을때마다 나날이 발전하고 그 나이에 맞도록 살 필요가 있다. 그 나이에 맞는 것을 체험하지 못하고 그냥 보낸다고 하면 인생이 얼마나 재미 없을까? 그 상황에 맞는 모든 것을 체험하고 살아야 인생의 묘미가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시기와 때에 맞는...

p178 내가 인상 깊게 느낀 것은 그가 단테를 지칭하면서 ‘재능’이라는 말에 만족하지 않고 ‘자연’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점이었다. 괴테는 자연이라는 단어를 더욱 포괄적인 것. 더욱 예감에 찬 것, 더욱 심원하고 더욱 광범위하게 자신을 넘어서 바라보는 것을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p195 우리들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풍성하고 다양한 삶은 비록 그 어떤 뚜렷한 경향이 없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네. 왜냐하면 경향이라는 것은 알고 보면 단지 개념을 위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지

 존재로써의 가치, 그냥 있기만 한 것으로 그 값을 다하는 삶.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우리 삶에 어떤 자국을 남길까? 이렇게 예비 연구원의 10기 지적 레이스가 나중에는 우리의 삶에 어떤 가치를 줄까? 기대된다

p209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작품에 대해서는 어떤 실마리와 척도들을 가지고 접근해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단 말인가. 정신적 작품이란 우선 멋진 표현을 구사하는 주체에 전적으로 달려 있고 그 소재는 몸소 체험한 위대한 삶에서 가져와야 하며. 그 구체적인 창작 방식에 있어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숙달되어 달인의 경지에 오른 기예를 요구하는 게 아닌가?

p211 사실 그렇네. 많은 사람들은 완전한 것을 인식하지도 그들의 부족한 노력을 깨닫지도 못하고, 죽을 때까지 얼치기만 만들다가 세상을 마치는 것이네

p213 한 가지의 손일만 익히도록 하라고 끊임없이 권하면서, 지금은 일면성의 시대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그러한 정신을 가지고 일하는 자만이 행복하다는 칭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p213 많은 분야를 개관하고, 판단을 내리고, 이끌어 가는 것을 자신의 일로 하는 자는 또한 많은 분야에 대한 가능한 한 깊은 통찰력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군주라든지, 미래의 정치가들은 아무리 다방면으로 교양을 쌓아도 충분치 않는 법이다. 왜냐하면 다방면에 대한 조예야말로 자신의 손일인 셈이니까. 마찬가지로 시인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인식에 도달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왜냐하면 세계 전체가 자신이 다루어야하고 표현해야만 하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 내가 인생에서 얻고자 하는 지혜라고도 할수 있다

정답이 없는 삶을 살면서 여러방면으로 노력하고 그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나누어 줄수 있는 삶.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어제보다 아름다워 질수 있는 삶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로 많은 방면에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

p216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제한시키고 자신을 고립시키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네

함께 있는 동안이면 그는 언제나 나로 하여금 옆길로 세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며 늘 한 가지 분야에만 집중하도록 당부했다

 한가지 분야에 집중하도록 하는 방법, 즉 자신을 고립시켜서 다른 쪽에는 관심을 분산시키지 않고 한분야에만 집중하도록 하는것. 아마도 연구원 지적 레이스가 이러한 것이리라 생각된다. 일주일간 사소한 것은 전부 배제하고 오직 책읽기와 칼럼 주제에만 매달리게 하고 삶을 단순화 시키는 것.

p216 "나는 말일세“ 하고 괴테가 어느 날 나에게 말했다. ”내 분야가 아닌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았어. 로페 드베가가 이루어낸 것을 생각해 보면. 내가 창작한 문학 작품의 수는 너무나 약소한 것으로 여겨지네. 내 자신의 분야에만 힘을 쏟아야 했던 거야“

 나도 괴테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자신의 Range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Depth있게 보는것이 때로는 중요하다. 너무나 많은 관심과 호기심은 깊은 지식을 쌓지 못하게 하고 단지 수박 겉 핥기나 아니면 일반인들이 아는 수준에만 머므르게 한다. 남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알려주려면 깊은 고찰과 깊은 지식이 필요하다. 결국에는 이러한 것이 습관이 들여지면 분야도 넓어지리라 생각된다

p217 그리하여 나는 언제나 새삼 깨닫게 된다네. 한 분야에 있어서 진정으로 위대해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이며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일세. 마이어는 천년의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예술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라네

p221 사람들은 언제나 독창성이라는 말은 입에 담지만, 그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들이 태어나자마자 세계는 우리들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하며, 그것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계속되네. 그런 형편이니 에너지와 힘과 의욕을 제외한다면 도대체 우리들 자신의 것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그 모든 위대한 선각자나 동시대인에게 내가 힘입고 있는 바를 일일이 다 열거하고 나면 뒤에 남아 있는 것은 별로 없을 테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들 인생의 어떤 시기에 어떤 중요한 인물의 영향을 받는가 하는 점이 결코 사소한 문제인 것은 아닐세

p222 요컨대 사람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만 배우는 법이야. 나에 대하여 그렇나 심정을 가진 사람은 오늘날 날로 성장해 가는 젊은 인재들중에는 더러 있긴 하지만. 나와 동시대인들 중에서 그러한 사람은 아주 드물었네.

 자기가 성장하려면 롤모델이 있어야 한다. 에커만은 괴테를 통해서 성장한 것처럼

내 삶에 있어 단계별로 내가 배워야 할 사람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삶은 정체되는 시간이 계속 길어질 뿐이다

p229 인간이란 이 세상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야. 문제의 발단이 어디에 있는 가를 찾아야 하며 그러고 나서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 머물러야 하는 걸세... 인간에게 자유를 인정하는 순간 신이 전지전능은 끝장나는 것이네 왜냐하면 내가 하려는 것을 신이 아는 순간, 나는 신이 아시는 대로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지

p231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에는 그 결과가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현명하고 올바른 행동이라고 해서 언제나 유리한 결과가 생겨나는 것은 아니며. 그 반대의 행동이라고 해서 언제나 불리한 결과가 초래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오히려 정반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수가 종종 있으니까

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의도와 계획대로 결과가 똑같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말과 같다. 의도와 계획이 반드시 결과와는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인생은 기대를 걸어도 되지 않을까? 원치 안았던 결과를 위해서 무언가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

p305 자우란 불가사의한 것일세.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분수를 지킬 줄만 알면 누구라도 쉽게 충분한 자유를 얻을 수 있지. 그러나 자유가 넘칠 만큼 있어도 사용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 이 방과 그에 연결된 옆방을 보게. 열린 문 사이로 내 침대가 보이지. 둘 다 그리 넓지 안은 데다가, 여러 일용품이나 책이나 원고, 그리고 미술품등이 방이 비좁도록 들어차 있어. 그러나 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네. 겨울 동안 내내 이 방에서 살아왔고. 바깥 방들에는 거의 발도 들여놓지 않았지. 이 넓은 집을 갖고 있어봤자 자유가 있어봤자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마음대로 다닐 수 있어봤자 그것들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건강하게 살면서 자기 일에 종사할 만한 자유만 있으면 그것만으로 족하네. 그 정도의 자유라면 누구든 쉽게 얻을 수가 있지....... 우리는 자기 위에 있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함으로써 자유를 얻는 것이 아니라, 자기 위에 있는 것을 존중함으로써만 자유로워지는 거네

왜냐하면 우리는 자기 위에 있는 것을 존경함으로써 자기를 거기까지 높이고 위에 있는 것의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우리 자신도 고귀한 것을 몸에 지니면서, 아울러 그것과 동등하게 도리 가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이네

 건강하게 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일할 수 있는 자유, 오히려 나이가 들어가면서 마음속에 와 닿는 문구이다. 그러나 사람은 많은 욕심을 가지고 산다. 자신이 컨트롤 할수 없는 많은 욕심을 가지고 자유를 사용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욕심에 의해 우리가 지배를 받고 자유를 구속당한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자유는 우리가 컨트롤 할수 있을 만큼이 내것이다. 정말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만큼 하고 그것을 충분히 다스리고 결과에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의 건강함. 정말로 필요하다

p314 새로 건조된 배가 처음으로 바다를 향해 출항하지만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위대한 대가가 쓴 기념비적인 저작의 운명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그 책은 일단 세상으로 나아가서는 오랜 세월 동안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운명을 만들어 내거나 다양한 운명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 건조된 배가 처음 바다를 맞이하여 그 수명을 다하고 항구로 돌아오기 까지 얼마난 많은 풍랑과 파도를 만나게 될까? 그것은 우리가 인생에서 살면서 느끼는 것과 똑같을 것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웃고 울고 즐기고 그러면서 많은 일을 겪는 것처럼. 그러나 그 앞을 알수 없다. 어떤 상황이 닥치는지는

p341 "마이어는 발전을 거듭해 왔기 때문에 이제 예술에 대한 그의 지식은 절정에 도달하였고 그의 ‘예술사’는 불멸의 작품이 되었네. 하지만 그가 젊은 시절에 빙켈만을 본보기로 삼아 교양을 쌓고 이후에도 그 길을 계속 가지 않았다러면 오늘의 그는 없었을 테지. 우리는 위대한 선배가 이루어놓은 것이 무엇이며. 또한 이 선배의 업적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여기에서 알수 있는 거네“

 발전하고 늘 자라는 모습, 내가 항상 삶에 있어 지향하는 모습이다. 늘 성장이 따라야 한다. 잠시 자라는 것을 멈추는 것은 자라는데 필요한 성분을 모으는 기간이기에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성장에 필요한 것을 찾고 읽고 정리하고 그것을 재 창조하고 남과 함께 나누는 삶. 그리고 나중에는 그런 삶들이 모여 서로를 성장시키고 이것이 삶의 성장하는 모습이 아닐까?

p342 늘 되풀이하는 말이지만 세계라는 것이 이처럼 단순하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존재할 수는 없었을 테지. 이 빈약한 땅은 이미 수천 년 동안이나 경작되어 왔지만 그 지력은 언제까지나 그대로네. 약간의 비가 내리고 약간의 해만 비치더라도 매해 봄마다 초록이 싹트는 것이며 그렇게 계속되어 간다네

p342 각자가 자신의 껍질 속에 틀어박혀서 제 길만을 가고 다른 사람의 노력에는 조금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군. 말하자면 그들은 당구공과 같아. 초록색의 당구대 위를 제멋대로 달리면서 서로 아랑곳하지 않고 만일 서로 부딪치기라도 한다면 이내 더 멀리 달아나버리는 걸세

p346 자네에게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것을 말해 주고싶군. 요컨대 자연에는 도달할 수 있는 것과 도달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잘 분간하고 심사숙고해야 하네. 어떤 일을 끝내고 어떤 다른 일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가를 통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깨닫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이미 절반은 이룬 셈이지.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아마도 평생도안 도달 불가능한 것에 매달려 헛고생만 할 것이네. 진리 근처에 가보지도 못하고서 말이야

그러나 그러한 사실을 알 만큼 현명한 사람은 도달 가능한 것에만 정진을 하고 그 영역에서부터 출발하여 모든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자기의 위치를 굳히는 것이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나아가다 보면 심지어는 도달 불가능한 것으로부터도 약간의 그 무엇을 얻어낼 수도 있을 테지 물론 최종적으로야 다음과 같이 고백할 수 밖에 없을 것이지만 말이네 자연의 이러저런 일들에 접근하는 데는 그 어떤 한계가 있으며, 자연이란 그 배후에 언제나 인간의 능력으로는 캐낼수 없는 그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라고 말이야

 자연에 도달할 수 있는 것과 도달 할수 없는 것과의 구분

보통 사람들의 노력으로는 얻기 힘든 단계일수도 있다. 그러한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한 지혜를 먼저 쌓기 위해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치 않을까?

p375 책을 읽는 느낌은 감동에서 경탄으로 빠져드는가 하면 다시 경탄에서 감동으로 빠져들기를 거듭하기 때문에 이 두가지 강렬한 느낌 중 어느 하나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군. 정말이지 그보다 더 훌륭하게 쓸 수는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야.

2부

1828년

p420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모든 특출한 것들은 원래 다 그렇지 않은가? 모차르트는 대중적인가? 라파엘로는 어떤가? 세상은 본래부터 한없이 열정적인 정신적 삶의 위대한 원천에 대해 도처에서 야금야금 핥아먹기만 하고 있지 않은가? 이따금 조금씩 살짝 낚아채어 잠시 동안만이라도 귀한 양분을 취하게 되면 기뻐하면서 말이다

나의 생각은 계속되었다. 그래 괴테의 말이 옳아 그의 작품이 영역은 너무나 방대해서 대중화될 수가 없어. 그리고 그의 작품은 비슷한 것을 추구하거나 비슷한 이념을 가지고 있는 소수의 사라들만을 위한 것이다

p425 거기에 모든 것이 달려 있어. 사람이란 무언가를 이루려고 한다면 우선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네 단테는 우리게에 위대해 보이지만 사실 그의 배후에는 수백 년의 문화가 있네 로트쉴트 은행은 화려하기 하지만 그 많은 보물들을 얻기까지는 한 세대 이상이 걸렸어 이러한 것들의 본질은 그 모두가 생각보다는 깊은 곳에 있네 우리의 잘난 독일의 예술가들은 그렇나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개성의 허약함과 예술적 무능함으로써 자연을 모방하고는 그 무언가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지 말하자면 그들은 자연 ‘아래에’있었네 무언가 위대한 것을 이루려면 그 전에 자신이 교양을 높이 쌓아야 하는 법이야. 그래야만 그리스 사람들과 같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실제적인 자연을 자신의 정신의 드높은 곳으로 이끌어 올일 수 있고(내적인 허약함에서든 외적인 장애 때문이든 간에) 자연 현상을 다룸에 있어서 지향점으로만 남아 있는 그것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것이네

p428 정말 가소로운 일이야 영양상태가 좋은 사나이를 붙들고 그가 먹고 기운을 차린게 소인지 양인지 돼지인지를 묻는 거나 마찬가지일세. 우리는 물론 소질을 타고나기는 하네

하지만 우리가 발전해 나가는 것은 넓은 세상의 헤아릴 수 없는 영향 때문이지 거기서 우리는 자신이 능력과 기질에 적합한 것을 우리 것으로 받아들인다네. 나는 그리스인들과 프랑스인들에게서 많은 것을 얻고 있고 세익스피어, 스턴 그리고 골드스미스에게서도 헤아일 수 없는 도움을 받았어. 그렇지만 그것만이 나의 교양의 원천이라고 할 수 없네 헤아리자면 끝도 없을 것이고 또 그럴 필요도 없겠지 다만 중요한 것은 진실을 사랑하고 그것을 찾아내어 받아들이는 영혼을 가지는 것이네

p437 예술과 학문은 철학과는 별개로 자연적인 인간의 힘을 자유롭게 발휘할 때 가장 번성한다는 것이지. 이것은 정말 우리한테 꼭 들어맞는 견해이네. 나는 철학으로부터 늘 자유로운 관점을 견지해 왔으며 건강한 인간의 오성이 언제나 나의 입장이 있어

p497 부패열이 돌았을 때 어쩔 도리 없이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었지만 나는 단호한 의지력만으로 병에서 자신을 지켰네 그러한 경우에 정신력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믿기 어려운 정도이네 말하자면 정신력이 온 몸으로 스며들어 온갖 해로운 영향들을 물리치고 적극적인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게지 그와 반면에 공포심이란 나태하고 쇠약하며 예민한 상태의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로 하여금 어떤 적에게도 맥없이 굴복하도록 만든다네

p514 어느 시대건 거듭해서 말해져온 것이지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하네. 하지만 이것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었고 원래 그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는 기묘한 요구라네. 인간이란 어떤 것에 뜻을 두고 어떤 것을 얻으려 할때면 외부 세계, 즉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의지하게 되네 그리고 자기의 목적에 필요한 만큼 그 외부 세계를 알고 그것을 자기에게 쓸모 있게 만들지. 그러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 그가 즐기고 있거나 괴로워하고 있을 때뿐이야. 그래서 고통과 기쁨을 통해서만 그가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가를 배우게 된다네 여하긴 인간이란 불가해한 존재여서 자기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며 세상에 대해서도 아는 게 별로 없고 더군다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모르고 있네 나도 역시 자신을 알지 못하며 또 굳이 알고 싶지도 않아

p521 애석한 것은 인간이 일생을 통해 그릇된 경향에 의해 방해를 받으면서도 마침내 거기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그런 그릇된 경향을 결고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네

p553 그러나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므로 자신에게 안정을 가져다 줄 만한 어떤 것을 발견하면 그로써 만족인 것이다 우리는 지상에서 다양한 현상들을 보거나 다양한 작용들을 느끼지만 그것들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우리는 영적인 근원이나 신적인 것의 존재에 대한 추론하지만 어떠한 개념이나 표현으로도 그것을 나타내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거기에다가 인간이 모습을 부여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우리의 막연한 예감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고 포착 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p576 사람이 혼자 있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니야 하고 괴테가 말했다. 특히 혼자서 일을 한다는 건 좋지 않아 무언가 일을 이루려고 하면 오히려 다른 사람의 협력과 자극이 필요한 거네 내가 ‘아킬레우스’나 어려 담시들을 완성한 것돌 실러 덕분이었는데 그는 나로 하여금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몰아세웠던 거네 내가 ‘파우스트’ 제2부를 완성한다면 그것을 자네의 공으로 돌려도 될 걸세 이제까지 자네에게 종종 말하곤 했지만 자네가 그 점을 알도록 하기 위해 이렇게 거듭 말하는 거네

p582 육체를 보존해 나가는 데 정신이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 말이네 나는 종종 아랫배가 더부룩해지곤 하지만. 정신의 의지력과 상체의 힘으로 지탱하곤 하지 여하간 정신이 육체에 지는 일만은 결과 없도록 해야 하네! 나는 기압계가 낮을 때보다 높을 때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그 때문에 기압계가 낮을 때는 한층 더 노력하여 불리한 영향을 입지 않도록 애를 쓰고 또 그렇게 하면 잘된다네

p587 매혹적인 도시 시설, 장려한 건물들, 아름다운 강과 공원들 그리고 시선을 끄는 공원의 집들을 보니 기분이 절로 상쾌해졌다 그러나 나는 곧 깨달았다

이러한 대상들로부터 하나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정신이 바라는 바이며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결국 이 모든 것은 무의미하게 우리 곁을 지나가 버리고 말뿐이라는 사실을

p597 소년이 보였던 모습에서 나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우리 마차 곁을 지나가면서 그 애가 은근하게 동전을 들여다보던 표정은 얼마나 행복해 보였던가 나는 행복에 겨워하는 그러한 천사 같은 표정을 이전에는 본 적이 없었다. 신은 행복의 모든 원천과 능력을 인간의 마음속에 심어 놓았으며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는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p598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삶들이 저를 감동시키면서 제 자신의 삶은 어떠한 모습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마음속에는 이제 세 가지의 커다란 욕구가 꿈틀거리게 되었습니다. 나의 지식을 늘리고 나의 삶을 개선시키며 이 두가지가 가능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그 어떤 의미 있는 일을 이루어야겠다는 것입니다

이 마지막 욕구와 관련하여 제가 할 일이란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래전부터 한 가지 일이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고 요 몇 년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그 일에 몰두해 왔으니까요. 그 결과 일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새로 건조된 배에 닻줄과 돛만 달면 항해애 나설 수 있는 그런 단계라고 하겠습니다

그건 다름 아니라 선생님과 제가 나눈 대화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지식과 예술의 온갖 분야에서의 대원칙들 고귀한 인간의 관심사들에 대한 해명, 지성의 산물들이나 금세기의 뛰어난 인물들에 관한 것, 지난 육년 동안 제가 선생님 곁에 머무는 행운을 누리면서 자주 나눌 수 있었던 대화 말입니다. 그러한 대화는 저에게 무한한 교양으 토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듣고 마음속에 새기면서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그런 만큼 저는 그것을 기록으로 남겨 다른 사람에게도 행운을 나누어주고 싶은 것입니다. 교양을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말이지요

p603 신에게 감사하라 신이 그댈르 곤궁에 빠뜨리더라도

그리고 또 신에게 감사하라 신이 그대를 다시 놓아주더라도

p639 나는 신약성서를 읽으면서 괴테가 최근에 보여주었던 그림을 떠올렸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바다 위로 다가오자 베드로가 그를 맞이하려고 파도 위로 건너가다가 갑자기 용기를 잃은 순간 곧바로 가라 앉기 시작한다는 장면이다

괴테가 말했다 “이것은 가장 아름다운 전설 중의 하나로서 내가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일세 그 속에 담겨 있는 심원한 가르침은 인간이란 믿음과 씩씩한 용기로써 어떤 어려운 순간도 헤쳐 나갈수 있지만 만일 추호의 의심이라도 내게 된다면 그 즉시 파멸해 버린다는 걸세”

p641 "충고를 한다는 것은 미묘한 일이네“ 하고 괴테가 말했다. ”이 세상의 일이란 사려 깊게 시도한다 하더라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고 반면에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성공하는 경우도 종종 있네 그러므로 잠시나마 그러한 이치를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누군가에게 함부로 충고하지는 않을 테지. 결국 충고를 구한 자는 앞일을 내다보지 못한 셈이 되고 충고를 하는 자도 주제넘게 도고 마니까 말이야 그러므로 충고를 하려면 자기 자신도 함께 도울 수 있는 일에 한해야만 하네. 만일 다른 사람이 나에게 조언을 바란다면 물론 조언할 수도 있지 하지만 그 조언대로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조건하에서만 그렇게 하겠네“

p646 그녀가 차남인 나폴레옹을 낳았을 때는 열여덟 살이었고 남편은 스물두 살이었지 그러니 부모의 원가 발랄한 젊은 힘이 그의 신체에 좋은 영향을 주었던 거네 그가 태아난 뒤에 그녀는 세 아들을 낳았는데 모두들 특출한 재능을 타고 났고 세상일에 있어서 유능하고 정력적이었으며 어느 정도의 문학적인 자질도 갖추고 있었네 그리고 이 네 아들에 이어서 세 딸이 태어났는데 막내인 제롬이 가식들 가운데서 가장 약했던 모양이야

물론 재능은 유전하지 않지만 튼튼한 신체라는 토대를 가져야 하네 그리고 태어났을 때 맏이였느냐 막내였느냐 또 양친이 기력에 넘치고 젊었느냐 아니면 나이가 들어 허약한 상태였느냐 하는 문제가 이무래도 상관없는 건 결코 아닐세

p650 작가가 자기 인생의 각각의 단계에서 기념비를 남기려 한다면 무엇보다도 다음과 같은 점들을 명심해야 하네. 즉 타고난 소질과 선한 의지를 유지해야 하고 어느 단계에 있어서도 순수하게 보고 느껴야 하며 부차적인 목적을 가지지 않고 생각했던 대로 곧장 충실하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네 그렇게 하여 그의 글이 그 쓰인 단계에서 볼 때 옳았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올바른 것으로 남아 있게 되는 법일세, 훗날에 그 작가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하고 변화하더라도 상관없이 말이네

p675 어쨌든 자연과 우리 인간은 모두 신성(神聖)으로 차 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지상에 머무를 수 있으며 그 안에 살고 활동하고 존재한다. 그 때문에 우리는 영원한 법칙에 따라 고통받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우리는 법칙들을 이행하고 또 그 법칙들은 우리에게 적용된다. 우리가 그 법칙들을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p678 인간에게는 거쳐 지나가야 할 인생의 여러 단계가 있으며 그 단계들은 각기 고유한 미덕과 결점을 가지고 있네 그러한 미덕과 결점은 그것들이 나타나는 시기에 있어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으로 그리고 어떤 점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걸세 그러나 다음 단계에서 그 사람은 아주 다른 사람으로 변해 버리게 되고 이전의 미덕과 결점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네 그리고 그 자리에 다른 기질이나 나쁜 버릇이 나나타게 되는 것이지 이런 식으로 계속되면서 마침내는 궁극적인 변화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그 때 우리가 어떤 모습일는지 우리는 아직도 모르고 있는 걸세

p695 인간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법이야 예컨대 어떤 사람들은 이류 정도의 것으로 자신의 생계를 꾸리고 있는 터이므로 어느 정도 장점을 가진 문학을 보게 도면 농간을 부려 실제로 비난할 만한 것을 기어이 찾아내고 그것을 철저하게 비난하고 혹독하게 깎아내를 걸세 그렇게 해야만 자기들이 칭찬하는 이류 정도의 것을 더욱 훌륭하게 보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지

p696 하지만 인간은 또한 데몬적인 것에 대항하여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도록 노력해야 하네 나로서도 현재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과 사정이 허락하는 한 열과 성을 다하여 일을 훌륭히 마무리 짓도록 애써야만 하겠지. 이러한 일은 프랑스인이 코디유라고 부르는 놀이와 같은 걸세. 던져진 주사위가 많은 걸 결정하지만 그래도 놀이판 위에서 말을 잘 써나간다는 것은 그 놀이를 하는 사람의 현명함에 달려 있으니까 말이야

제 2권

p42 사람들은 하느님을 함부로 입에 올리고 있네. 하고 괴테가 말했다. 이해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지고의 존재를 미처 자기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존재레 여기면서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주 하느님’이라든지 ‘사랑한ㄴ 하느님’ 이라든지 ‘선하신 하느님’ 따위의 말을 하지 않을 테지 하느님은 사람들에게는 특히 날마다 하느님을 입에 올리는 성직자들에게는 그저 상투어요 단순한 이름에 불과해.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아무 생각도 하니 않으니까 말이야 그러나 하느님의 위대함을 마음속 깊숙이 느끼는 자라면 말문이 막히고 외경심 때문에 그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도 못할 테지

p63 하지만 편견 없는 ‘올바른’ 지식이 관찰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할 생각은 조금도 없네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다는 오랜 진리가 옳을 걸세. 음악 전문가는 오케스트라가 합주를 할 때 모든 악기와 그 개별적인 음을 식별하며 알아듣지만 문외한들은 그 전체를 뭉뚱그린 효과에 사로잡히고 만느 법이지

마찬가지로 향략을 즐기기만 하는 사람은 푸르고 꽃이 만발한 초원의 우아한 표면만을 보지만 관찰의 눈으로 사물을 살피는 식물학자에게는 다양하기 그지없는 개별적인 식물들의 그돌로 세세한 부분까지 보이는 법이네

p89 괴테의 삶의 목표는 더욱 보편적인 거대한 법칙을 직관하는데 있었다 괴테는 언제나 그 어떤 거대한 종합을 추구하기는 했지만 세부적인 사실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자신의 예감을 확증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괴테가 그토록 노골적인 애정을 보이면서 저명한 자연과학자들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지속하려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에게서 모자라는 것을 그들에게서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미비한 점을 그들로부터 보완하려고 했다. 그는 이제 몇 년 안에 여든 살이 된다 하지만 그의 연구심과 체험에 대한 열정은 지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연구의 그 어떤 방향에서도 그는 함부로 종결하거나 가볍게 끝을 내버리는 법이 없다 그는 끊임없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고자한다! 끝없이 배우고, 또 배우려고 한다! 그리고 바로 그럼으로써 영원한 조금도 시들지 않는 청춘의 인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p111 실제 체험으로만 얻을 수 있는 살아 있는 지식 말이야 그 어떤 열정을 가진다는 건 그래서 언제나 좋은 걸세. 우리로 하여금 사물의 핵심으로 이끌어주니까 또한 탐구하면서 오류를 범하는 것도 좋아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배우게 되고 사실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 전체 과정을 통찰하게 되니까 말이야 그러니 내가 식물과 색체게 대해 도대체 무얼 알 수 있었을까 만일 내가 나의 이론을 완성된 상태로 물려받아 그 두 분야를 익히 알고 있었다면 말이네! 그러나 내가 이 모든 것을 스스로 탐구하고 발견하고 또 때로는 오류를 범해야 했기 때문에 내가 그 두 분야에서 무언가 안다고 감히 말할 수가 있는 거네 종이 위에서 말하는 것보다는 더 많이 말이야

p119 예술가의 수련도 다른 모든 재능의 수련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지 말하자면 우리의 강점은 내버려두어도 어느 정도 저절로 형성되지만 우리의 본성 속에 잠재되어 있는 싹이나 소질은 날마다 자기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의 강점으로 발전시키려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걸세

p120 자신의 본성에 원래 방향에는 들어있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을 그렇게 집중적인 연구들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라고 말이야 .... 하지만 그 모두가 개별적인 대상들만을 다룬 나머지 나중에 자신만의 독자적인 착상을 이루어내는 데는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지

그래서 나는 그에게 앞으로 자연을 그릴 때는 결코 나무 한 그루라든디 돌무더기 하나라든지 오두막 한 채 같은 식으로 별개의 대상을 따로 떼어 그리지 말고 언제나 뒷배경이나 주위 풍경을 포함하여 그리라고 했네

p121 자연에 있어서는 그 어떤 대상도 만일 그것이 자연법칙에 따르는 ‘진실된 것’이 아니라면 결코 아름답지가 않네 그리고 이 자연의 진실함을 그림속에서도 나타내려고 한다면 그 진실함은 함께 작용하고 있는 다른 사물들에 의해 입증되어야 하네

p126 천편일률적인 것은 우리를 수동적이게 만들지만 모순은 우리를 생산적으로 만들어준다네

 똑같은 것에는 사람은 쉽게 질리고 흥미를 잃게 한다. 하지만 무언가 맞지 않는 것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것에 대한 원인이나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 무언가가 항상 단조로운 것은 사람들의 머릿속이나 관심속에서 사라지지만 그 같음속에서 무언가 다른 것을 찾으려는 우리의 노력이 우리의 삶을 뛰게 만든다

p150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대 작품에 대한 연구가 성격의 올바른 형성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말은 결코 아니네 물론 얼치기야 언제나 얼치기로 머물러 있을 거고 도량이 협소한 자는 위대한 고대 정신을 날마다 접한다 하더라도 정신적으로 한 치도 더 위대해지지는 않겠지 하지만 하느님이 장차 위대한 성격과 고귀한 정신을 가지도록 정해 놓은 고귀한 사람이라면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숭고한 사람들을 알고 그들과 친밀하게 교류함으로써 눈부시게 발전해 나갈 거네 그리고 날마다 눈에 띄게 성장하여 위대한 인물들의 경지에 접근해 갈 걸세

p153 떡갈나무의 성장에는 모래땅이나 모래가 섞인 땅이 가장 좋은 것으로 보이네 사방으로 힘차게 뿌리를 뻗을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또 빛이나 햇볕이나 비나 바람 같은 모든 작용을 사방으로부터 받아 들이기에 적합한 장소가 좋겠지 바람이나 폭풍의 영향이 없는 안온한 곳에서 자라면 떡갈나무는 망치게 된다네 자연과 100년은 싸워가며 자란 나무라야 참으로 강하고 당당하게 되며 또 누구라도 그 잘 자란 모습을 보면 감탄하게 되는 거지 .. 어떤 생물이든 그 자연스러운 발전의 절정에 이르렀을 때 가장 아름답자고 말입니다

 모든 생명체에는 시련이나 역경이 없이는 크게 자라지 못한다. 환경이 어렵고 힘들고 무언가는 부족하거나 빠진 환경이 그 환경속에서 자라는 생물에게 살고자 하는 용기와 자극을 준다. 이것은 단지 떡갈나무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유복하고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삶은 곧 죽은 삶이다. 삶에 역경이 있고 부족이 있는 삶에서 사람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더욱 격려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스스로를 위대하게 키운다

p177 자 그러니 이제 용기를 내도록 합시다. 감명받은 것에 몰입하고 스스로 기뻐할 줄도 알며 감동받을 줄도 알고 자기를 고양시킬 줄도 알며, 기꺼이 배우고 그 어떤 위대한 것을 향하여 열정을 불태우고 용기를 낼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추상적 사상이나 이념이 들어 있지 않다고 해서 그 모든 것을 부질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만은 부디 없어야 합니다

 감명을 받고 몰입하고 기뻐하고 감동하고 스스로를 고양시키면서 사랑은 성장한다.

우리의 삶속에서 감동하고 기뻐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면 그처럼 재미 없는 삶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더욱 더 용기내고 스스로가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자신의 발전기에 많은 재료를 넣어야 한다.

p205 앞서도 말했다시피 우리 인간은 모두 비밀과 기적의 가운데를 더듬거리며 가고 있는 걸세 또한 인간의 정신은 다른 인간의 정신에 그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데. 나는 그러한 경우를 여럿 알고 있네 나에게는 아주 자주 있는 일이지만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걸으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게 되면 그 사람이 나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것과 꼭 같은 말을 즉시에 입에서 꺼내는 경우가 있지. 마찬가지로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a라 한마디 하지 않고 정신력만으로.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던 모임을 순식간에 침묵으로 만들 수 있었네. 심지어 그는 나쁜 기분까지 불어넣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오싹하게 만들 수도 있었네

우리 모두는 내부에 전기력과 자기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네 그래서 같은 종류의 것과 접촉하느냐 아니면 다른 종류의 것과 접촉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마치 자석처럼 그것들을 끌어당기거나 밀쳐내게 된다네

 나를 발전시키고 고양시킬 사람을 만나고 책을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나에게 영향을 키칠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p228 그러나 우리 삶이란 다 그런 거네!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우리의 운명을 만들어버리는 거지 그러므로 날마다 데몬으로 하여금 우리를 끈으로 묶어 인도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이네. 우리가 해아 할 일을 지도받고 또 그대로 하기 위해서 말이야 하지만 선한 영이 우리를 저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축 처져서 어둠 속을 더듬거리며 가는 거라네

p237 가장 높은 정도의 생산력, 중대한 착상, 온갖 창안, 열매를 맺고 결과를 가져오는 모든 위대한 사상과 같은 것은 누구도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세속의 모든 힘을 넘어선 것이네 인간은 이러한 것을 하늘로부터 받은 예기치 않은 선물이라 생각해야 하네

하느님의 순수한 아들로서 그 선물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소중히 여겨야 하네 그것은 데몬과 같은 핏줄이어서 강력한 힘으로 인간을 마음대로 휘두른다네 인간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믿을 때에도. 사실은 지가도 모르는 사이에 데몬에 몸을 맡기고 있는 거네. 그러한 경우에 종종 인간은 보다 고귀한 세계 지배의 한 도구로 간주될 수 있으며 하느님의 영향을 받아들이는 당당한 그릇으로 여겨질 수 있는 걸세

p240 사람을 생산적이게 만드는 힘으로는 휴식과 수면 그리고 또 운동을 들 수가 있네

 나의 삶에 있어 충전할 수 있는 휴식, 수면 그리고 운동

그렇지만 나는 하루에 5끼를 먹고 살고 싶다. 아침, 점심, 저녁, 독서, 그리고 운동

이러한 것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골고루 배분이 필요하다. 그 배분으로 내 인생에 있어서 골고루 발달할 수 있으니

p241 자네도 알겠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그 중년기에 전환점을 맞이한다네. 청년기에는 만사가 순조롭고 행복하게 돌아가던 사람도 어느 순간 그 운명이 돌변하여 재난과 불운을 잇달아 겪게 되는 법일세

내 말의 의도를 알겠나? 사람이란 결국 무로 돌아가는 거라네! 모든 비범한 인간은 그가 이루어야 할 그 어떤 소명을 타고나는 법이며. 그것을 이루고 나면 더 이상 사람의 모습으로 지상에 머물 필요가 없어지는 게지. 그리하여 하느님의 섭리는 그를 또 다시 다른 용도로 돌려쓰게 되는 걸세. 이 지상에서는 모든 일이 순리에 따라 이루어지며 데몬은 차례차례 사람의 다리를 걸어 쓰러뜨리는 거네

 나의 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을 맞이할때인가? 요듬 사추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과연 전환점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전환점이 왔는데 그 전환점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서 그냥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또한 나의 생각도 위와 같다. 하나님은 인간을 세상에 보내실 때 그 각 개인마다 주신 고유한 소명이 있고 세상에서 살아갈 수명을 주셨다. 각 개인의 운명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고 그 사명을 다할 때 하나님에게로 돌아간다

이러한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진다. 과연 나에게 주어진 소명은 무엇이고 내가 하나님께 돌아갈 시점은 언제인지? 그 날을 모르기 때문에 더욱 더 열심히 살게 한다

p264 군주는 온갖 일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네 그리고 다시 또 이것저것 알아야 하네 그러다가 보면 아무것도 결실을 맺거나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되는 거지 그러므로 그러한 요구에 일일이 응하느라 자기 생활이 연기처럼 허무하게 사라져버리게 되는 꼴을 겪지 않으려면 강력한 심성이라는 재산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걸세

p270 독특한 데가 있는 인물이네 나무가 타는 것은 그 안에 탈 수 있는 성분이 이미 들어 있기 때문이지.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 이름을 얻는다는 건 그 사람안에 이미 그럴만한 요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네 명성은 구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며 일부러 그것을 구한다는 건 모두 헛된 일이네 현명한 처신과 온갖 교묘한 수단을 사용하여 일종의 명성을 얻을 수도 있을 테지 하지만 거기에 내면의 보석이 들어 있지 않다면 그 명성은 헛될 뿐이며 다음날 까지 유지되지도 않을 것이네

 사람이 명성을 얻는다는 것은 그만한 요소가 그 사람안에 있다는 것. 참으로 맞는 말이다 그러나 자신의 힘으로 이룬 명성은 오래가지 못하고 쉽게 없어진다. 그러나 신이 주신 명성은 내면의 보석처럼, 내면의 에너지로 인해 다른 누구보다도 오래 더 빛나게 된다

p297 죽음은 생각지도 않은 순간에 예기치 않게 찾아오네 말하자면 죽음이란 갑자기 현실화되어 나타나는 그 어떤 불가사의한 영역인 것 같네 익숙한 현실 세계로부터 조금도 짐작할 수 없는 다른 세계로 옮겨가는 게 너무나 강제적이어서 뒤에 남은 사람에게는 참으로 깊은 충격을 안겨주는 걸세

 죽음은 태어날때부터 안고 태어난다. 사람은 누구나 죽을 시점을 알지 못한다. 이것이 신의 선물이다. 만약에 죽은 시점을 안다고 하면 전부 인생을 더욱 값지게 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삶에 대해서 책임감 있게 더욱 열심히 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오기 때문에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하늘의 별처럼 빛나게 살아야 하기에

p335 오히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자연적인 힘을 타고난 사람들이 대체로 가장 겸손하네 그와 반면에 특히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 훨씬 더 거만하다네

은혜로운 자연은 보다 높은 관점에서 볼 때 자연 자신으로부터 무시당했다고 볼 수 있는 모든 인간들에게. 균형과 보완을 위한 수단으로써 자만심을 내려주었네

3. ‘내가 저자라면’

제 1권 739페이지, 제 2권 401페이지에 해당하는 무척 긴 책이다

책의 구성은 요한 페터 에커만과 괴테와의 9년간의 대화를 기록한 일기이자 대화록이다.

이 책의 구성을 간단히 보면 아래와 같다

1권 : 1836년

2권 : 1848년

괴테

요한페터에커만

1부

3부

1822년

74세

31세

1823년

1823년

75세

32세

1824년

1824년

76세

33세

1825년

1825년

77세

35세

1826년

1826년

78세

36세

1827년

1827년

79세

37세

2부

1828년

1828년

80세

38세

1829년

81세

39세

1830년

1830~1832년

82세

40세

1831~1832년

83-84세

41-42세

 

괴테와의 대화를 매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하였다. 처음에 책을 펼치게 되면 이것은

 한 개인의 일기라고도 할 수 있들 정도로 날짜별로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가끔씩은 만난 시간이 언제인지를 알려주는

 저녁이라든가 아니면 날짜나 요일이 확실치 않아 '?'를 표시하기도 한 꼼꼼함.

처음에 자신에 대한 소개와 그리고 괴테를 만나게 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한 명의 리포터가

 당대의 거장을 만나서 그 대담을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선일보에서 토요일마다 유명한 책의 저자나 명사를 만나서

 약 2면정도를 할애하는 것 같은 것을 9년간의 만남을 정리한 것으로 그 내용이 일주일이나 짧은 시간에 읽고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책의 내용이 방대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책의 내용의 전개는 요한 페터 에커만이 그 내용을 전개한 것이 아니라 괴테의 일방적인 요청이나 어떤 행사에 초대받아 가서

 만남을 가지고 그 만남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잘 정리하여 당대나 후세 사람들에게 거장의 말년의

생각과 작품의 전개 방향을 알게 해준 어떻게 보면 일상생활의 생생산 기록이다.

이와 비슷한 포맷이 1주차에 본 열하일기와도 비슷하다. 기행문의 형식이라 여행 일정 즉 날짜별로 정리하여 그 날에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의 기록과 만나서 대화를 기록한 대담문의 형식을 빌렸지만 일기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라 시간순서대로 표현하였다

1권에서 다 기술하지 못한 날짜가 제 2권(3부)에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을 시간 순서대로 기록하는 것 말고 어떤 특정 주제별로 정리하였으면 한다

 

이책의 중간 중간에 중요한 테마로 논의를 한 것을 여러 장을 할애하여 기록하였지만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을 열하일기에 본 것처럼 따로 정리해서 쭉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하엿으면 처음 접하는 독자 누구에게나 쉬우리라 생각된다

괴테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괴테가 저술한 대표적인 책들을 몇장씩 할애해서 그 책이 나오게 된 배경과 줄거리 그리고 그 책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가를 먼저 정리된 것이 있다고 하면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것은 이책의 처음에 요한 페터 에커만이 어떤 환경에서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괴테를 만나게 된 것을 처음에 기술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대문호이자 거장인 괴테와의 대화를 주로 정리한 것이지만 괴테가 말한 것을 정리한 것이고 그에 비해 에커만의 물음이나 간단한 코멘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3부, 2권에서는 오히려 1권에서 놓치고 표현하지 않았던 에커만의 생각을 자세히 정리하거나 또는 괴테의생각을 정리하고 거기에 대한 에커만의 생각을 다시금 정리하는 부분이 아쉽다.

이런 어려운 책을 읽기 위해서는 많은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괴테만을 안다는 짧은 지식으로는 이책을 충분히 소화하기가 힘들다. 실제로 이 책에 나오는 역사적 배경이 먼저 기술되거나 참고할 만한 것이 있었으면 한다. 책의 내용이 방대한 만큼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전 지식이 필요할까? 아마도 독일 문학을 전공하던가 아니면 괴테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책.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해설에 필요한 것을 책 부록으로 추가하여 많은 초보 독자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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