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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4일 00시 19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구본형1954.01.15.~2012.04.13. 충남부여 출생

 

<세상 속의 구본형>

 

* 구본형선생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변화경영사상가이다.

말 그대로 변화에 대한 철학과 생각을 일상에 녹여내는 사상가로 진화하고자 한 것이다.

그 뒤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나는 변화경영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죽고 싶다.

시는 젊음의 반짝임과 도약이 필요한 것이므로 아마도 그 빛나는 활공과 창조성을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시처럼 살 수는 있을 것이다. 시처럼 아름답게 살 수는 있지 않겠는가.

자연과 더 많이 어울리고, 젊은이들과 더 많이 웃고 떠들고, 소유하되 집착이 없는 자유로운

행보가 가능할 것이다.“

*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시킨 새로운 분야의 개척자이다.

*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IBM에 입사해 1980~2000년까지 경영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했다.

* 1998년도에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출간하고, 2000년 책처럼 결별을 선언하고

  1인 기업가의 길로 나섰다.

* 2005년부터 연구원프로젝트와 꿈벗프로젝트를 직접 계획하고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는 일을 실천했다

* 칼럼리스트-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 다수의 신문에 칼럼을 실었다.

* 강사-KBS, MBC, SBS, EBS,

   삼성, LG, 현대, SK등 많은 기업체,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많은 대학에서 강의를 한바 있다.

* 저서-<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곳에서의 아침>, <월드 클래스를 향하여>,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사자같이 젊은 놈들>, <일상의 황홀>,

  <코리아니티 경영>, <사람에게서 구하라>, <세월이 젊음에게>,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깊은 인생>, <신화 읽는 시간>, <그리스인 이야기>

  등 다수가 있다.

 

<내 마음 속의 구본형>

 

줄탁동시(啐啄同時)

병아리가 부화를 시작하면 세 시간 안에 껍질을 깨고 나와야 질식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서 알 속의 병아리는 부화하기 위해 껍질 안에서 아직 여물지 않은 부리로 사력을 다해

껍질을 쪼아대는 것을 줄()이라 하고, 이 때 어미 닭이 그 신호를 알아차리고 바깥에서

부리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줄과 탁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 생명이

온전히 탄생하는 것이다.“

 

38세가 되면서 나는 전에 없는 혼란기를 맞았다.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제 2의 사춘기가 시작된 것이다.

생활을 하기 위해 매일매일 마음을 다잡고 집중을 해도 살아내는 것이 버겁고 힘든 시기였다.

그런데 시도 때도 없이 마음에 부는 바람은 우울함과 허무함을 동반했고, 삶에 대한 강렬한 욕망과 배움에

 대한 호기심도 시들하게 했다.

무기력함의 위력이란...

 

그때 메일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수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넋을 놓고 있느니 이거라도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찾아갔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갔는데 가보니 문요한 원장님의 병원에서 진행하는 과정이었다.

물론 그분이 구본형선생님의 제자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개강사를 해주기 위해 선생님께서 오셨을 때 그냥 친한 안면으로 발걸음 하신 줄로만 생각했다.

 

구본형선생님을 정식으로 뵌 것은 1시간 밖에 안 된다

사실 강의는 밋밋하고 재미가 없었다. 강의의 대부분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였다.

연구원이 되면 첫 번째 시간에 하신다는 말씀과 함께 죽음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가셨다.

지루했던 강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하게 살아났다.

죽음을 생각하다 보니 어떻게 살 것인가?”에 이르렀다. 삶과 죽음은 한 가지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다.

선생님께서 주신 숙제는 아무리 바쁜 일상에서도 잊혀지지 않았다.

던져버리고 싶을 때도 내 삶의 무게에 위압감과 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까지 더했다.

점점 삶이 밀도 있게 변해갔다.

 

그 후 선생님의 저서를 찾아 읽게 되었고, 적시적소에 마음을 할퀴는 글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선생님의 글은

 나에게 태풍을 일으켰다가 잔잔한 바다가 되기도 하고 머리를 올려 밤하늘의 별을 보게 하기도 했고

 많은 한숨을 토해내게도 했다.

삶에 대한 묵직한 물음들을 선생님의 글과 함께 사유하고 느끼며 위안 받고 치유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진정한 스승님으로 받아들이며 글로나마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

내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길을 잃은 아이처럼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 소리 내어 울고 싶을 때

선생님의 글은 나와 같이 했고,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2. 말과 글이 일치하는 삶을 사신 분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출간회에 다녀왔다.

그런 자리는 태어나 처음이었다.

출간회가 주였지만, 구선생님을 추억하며 기리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간간히 눈물도 있었지만 웃음이 더 많았고, 웃음에는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물음에 이어 또 다른 과제가 안겨졌다.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무엇을 남길 것인가?’

선생님께서는 돌아가셔서도 나에게 많은 숙제를 내 주시는 분이다.

만약 선생님께서 말과 글이 일치되는 삶을 사시지 않았다면 그 분의 향기가 이렇게 진할 수 있었을까?

고인의 향기가 참으로 진하다.

 

사랑하라. 지독하게 사랑하라.

삶은 꽃과 같으니 오늘의 꽃은 오늘 따야 함을 잊지 마라.“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프롤로그

 

10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10 우리는 주어진 삶을 살면 된다. 자기 몫의 삶을 살면 그것으로 족하다. 삶은 책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이 위대하다.

 

10 외적인 가치를 성공이라고 믿고 쫓다 보니 내적인 균형이 허물어졌다.

 

10 깊은 인생은 없고 누구나 비슷한 복제의 삶이 주어졌다. 이러다가 평생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 죽게 될지 모른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 바로 이 내면적 가치, 그 가치를 찾아가는 삶의 길잡이와 이정표가 고전이다.

고전은 오래된 책이다.

그 긴 세월을 지나는 동안 퇴색하지 않을 만큼 버틸 수 있었던 인류의 근육이며 신경체인 것이다.

그러나 그전은 단지 오래된 책이 아니다.

고전은 진실에 진실한 작가들이 쓴 책이다.

 

11 이 불완전한 균형이 사랑스럽지 않은가?

 

12 우리를 울게 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모든 불완전한 필멸의 것이자 불쌍한 것이다. 그러니

살아 있음에 경탄하고 순간에 몰입해야 한다.

고전은 바로 불완전한 인간에게 작가가 진실한 언어의 창을 던지는 것이다.

깊은 상처를 입힌다.

그것은 다시 태어나게 하는 사랑의 창이다. 불완전한 인간을 찔러 그 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토마스 만은 이것을 에로틱 아이러니라고 불렀다.

 

12 내면의 가치를 잃었다고 느낀다면 바로 고전을 읽을 시간이다. 삶의 지표를 잃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 바로 고전을 읽을 시간이다.

삶의 황홀을 맛본지 오래되었다면 내 영혼을 위해 바로 지금이 고전을 읽을 시간이다.

-->왜 고전이 오래전부터 나를 향해 손짓하고 있었는지 비로소 알겠다.

 

12 인생을 낭비하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고 자신을 탄생시키지 못하는 불임을 극복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책임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불임...너무도 익숙하고 가슴 아픈 말이다.

그래서 얼마 전에 사랑해서 임신하고 산고를 겪어 자신을 새로 출산하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전율이 흘렀다. 출산은 나와는 관계없는 영역에 있는 단어라고 치부해 버렸었는데.

드디어 나에게도 출산의 기회가 온 것이다.

 

13 언젠가 한 번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스스로 설계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살 필요가 있다.

 

13 아름다운 그날 하루를 내 삶의 국경일로 정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한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에 그 안내자의 소임을 맡기려 한다.

 

Part1. 무엇을 욕망할 것인가

 

이룰수 없는 꿈 하나를 별처럼품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젊음에 대하여

 

17 젊음은 젊음을 모른다. 늙음만이 젊음을 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의 시간을 가져본 사람만이 현재에 충실할 수 있지 않을까?

촌음을 아끼며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자신에게 납득시켜야 하므로.

하지만 시간과 나이는 탓하지 않으련다.

앞으로 남겨진 나의 삶에서 지금이 가장 젊은 때이니까.

 

18 어찌하랴. 젊어서는 돈을 벌기 위해 젊음을 쓰고 나이 들어서는 젊음을 되찾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인생의 역설인 것을.

-->자본주의의 병폐인지, 단기적인 시야 때문인지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간은 너무 우매하다.

 

18 무엇이 젊은 것인가? 자아를 재발견하는 것이다. 늘 새로운 모험으로 자신을 내모는 사람들,

그들이 젊은 것이다.

 

20~21 자기 안으로 침잠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에게 글을 쓰게 하는 그 근거를 캐보십시오.

그 근거가 당신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살펴보시고 글쓰기가 좌절되었을 때

죽을 수밖에 없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깊고 조용한 밤에 스스로 자문해보십이오.

나는 글을 써야 하는가? 답을 찾아 내면으로 깊이 파고드십시오.

-->안현수가 생각난다. 누가 그를 비판할 수 있을까?

자신의 살고 싶은 삶을 위해 벽에 가로막혀 있는 상황에서 국적을 포기했음을...

나는 그의 용기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21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그 일, 그 일이 간절하다면 그 일을 계속하라.

그리고 그 위에 네 미래를 건설하라.

 

23 릴케는 훌륭한 독서 지침을 하나 알려준 것이다.

먼저 당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고 그 책이 마음을 울리면 그 사람의 또 다른 책을 읽어라.

그리고 그 사람의 책을 모조리 읽은 다음에는 그 사람이 인용한 다른 사람들의 책들을 읽어라.

 

23 예술작품은 끝없는 고독에서 나오는 것으로 비평으로는 도저히 다가갈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예술작품을 이해하고 간직할 수 있으며 그 부당함에 대해 불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느낌이 옳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따르십시오.

 

24 “인내만이 전부입니다.” (중략)

자기 분야에서 나만의 시작을 열고 외부의 시선에 예민해지지 않는 것이 비결이다.

 

26 남성은 여성처럼 생명을 잉태하는 힘은 없지만 위대한 작품들을 창작해내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26~27 많은 사람들이 현대인의 특징으로 바쁜 것을 꼽으면서 바쁘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는 것처럼 얘기한다.

그런데 이렇게 바쁘게 시간을 쓰다보면 결국 자기한테 남아 있는 시간은 아주 적다. (중략)

이렇게 자기만의 시간이 하나도 없는데도 자기 인생을 산다고 하겠는가.

자기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독한 시간 말이다. 고독은 다른 사람이 대신해줄 수 없다. 그러니까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 자신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라.

-->나는 회전목마에서 뛰어내리는 결단을 내려야했다.

속도감에 마취되어 주변 환경에 점점 무뎌지는 것을 발견했을 때, 나를 잊을까봐 그래서 잃을까봐 두려웠다.

 

27 릴케가 생각하는 신은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신, 그러니까 예술가의 내면에 이미 현시되어 있는 신,

완벽한 전체로서의 신을 뜻한다.

 

28 천재가 아니었던 릴케는 자기 내면에서 끊임없이 신을 찾으며 꾸준하게 노력한 시인이었다.

-->매일의 힘을 빌려야 하는 이유.

 

29 ‘고독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것이라는 왠지 모순된 말에 덧붙여 어린 시절 당신에게 주어졌던

그 위대한 사랑....은 아직도 당신의 추억 속에 강하고 힘 있게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랑이 당신에게는 최초의 고독이었으며 당신이 자신의 삶에 대해 최초로 행했던

내면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한다.

 

30 과거가 아무리 친절해도 그다음 세대가 읽을 때는 불친절할 수밖에 없다고

 

31 ‘지금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것, 바로 여기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니 행복하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까르페 디엠(Carpe diem)

 

32. “어째서 당신은 어떤 불안감이나 고통이나 우울함을 당신의 삶에서 쫓아내려 합니까?

그런 것들이 당신에게 무엇을 가져다줄지 모르면서 말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자양강장제들이다

 

32 ‘언젠가 시간이 돼서 산달이 되면 알게 될 것이다. 질문을 가져라. 질문을 품고 잊지 않으면 언젠가

그 해답 안으로 들어가게 될 거다라는 릴케의 말이 너무 가슴에 와 닿는다.

 

32 ‘의구심을 잘 길들이면 아주 좋은 특성으로 만들 수 있으니 잘 빚어보라

 

33 혁명가인 체 게바라는 말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현재 이루어질 수 없는 꿈 하나를 별처럼 품자.”

(중략) 가슴속별이 언젠가는 현실이 되기를 바라며 리얼리스트가 되어 현실 속에서 분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 아니 젊음의 조건이다.

-->가슴속에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가진 리얼리스트! 환상적이다.

 

다산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다산선문> ‘배움에 대하여

 

35 이름을 길이 남길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붓과 책이었다.

나는 그것이 다산의 운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늘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나의 운명은 무엇인가?

-->붓과 책의 힘은 위대하다.

붓과 책을 좋아하는 나의 운명은 무엇일까?

 

35 여기서 삼미란 어린 시절 앓은 마마로 눈썹 사이에 흉터가 남아 마치 눈썹이 세 개 같다고

해서 다산 스스로 붙인 호였다. 이 시기에 다산은 한양에 있던 자신의 집을 사랑방 삼아 동년배의

 남인 관료들과 죽란시사라는 문예 창작 모임을 결성했다. 다산의 <죽란시사첩서>는 그를 비롯해,

 채홍원, 정약전, 한치응, 이유수 등 죽란시사 회원 15명의 이름, 시사의 결성 동기와 의의를 적은 산문이다.

 

36 다산 시의 특징은 몇 가지 정리하면 우선 사실적이고 세세하고 정교하다. 그 다음으로 파리를

조문하는 내용 등의 우화시가 눈에 띈다.

 

37 북극은 지면에서 약간 도가 높고, 남극은 지면에서 약간 도가 낮기는 하지만 전체의 절반만

된다면 내가 서 있는 곳이 바로 남북의 한 가운데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렇게 하여 이미 동서남북의 한가운데를 얻었으며 어디를 가도 중국 아닌 곳이 없다.

어찌 우리나라를 동국이라고 한단 말인가.

이미 어디를 가도 중국 아닌 곳이 없다면, 어찌 따로 중국이라고 한단 말인가...

 

38 즐거움은 괴로움에서 나오니, 괴로움은 즐거움의 뿌리다. 괴로움은 즐거움에서 나오니,

즐거움은 괴로움의 씨앗이다.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 낳는 이치는 동과 정, 음과 양이 서로 그 뿌리가

 되는 것과 같다. 사리에 통달한 사람은 그러한 이치를 알아서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 의존하고 있는

이치를 살피고, 흥하고 망하는 운수를 헤아린다.

 

40 1801년 강진으로 유배를 떠난 다산은 처음에는 동문 주막이 딸린 작은 방에 살면서 사의제라는

당호를 붙였다. 생각, 행동, 용모, 언어등 네 가지를 조심하자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었다

 

41 폐족의 처지에 대처한다는 말이 무슨 뜻이겠느냐. 오직 독서하는 한 가지뿐이다.

독서야말로 인간의 으뜸가는 깨끗한 일이다.

 

43 독서에는 반드시 바탕을 먼저 세워야 한다. 무엇을 바탕이라고 하는가.

학문에 뜻을 두지 않으면 독서할 수 없으니, 학문에 뜻을 두려면 반드시 바탕을 세워야 한다.

무엇을 바탕이라고 하는가.

효도와 공경이 바로 그것이다. 모름지기 효도와 공경에 먼저 힘써 바탕을 세운다면 학문은 저절로

몸에 배게 된다. 학문이 몸에 배면 독서는 따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나의 바탕이 부끄럽다.

 

45 ‘가장 평범한 사람도 한 분야를 파면 그 일에 대해서만은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된다

 

46 <하피첩>에는 여러 경구들이 많은데 그중 다 완전하다 해도 구멍 하나만 새도 깨진 항아리가 된다.

모든 말을 미덥게 하다가도 한마디만 거짓말을 하면 도깨비처럼 되니 말을 늘 조심하거라라는 말과

근과 검. 부지런함과 검소함. 이 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땅보다 나으니 일생 동안 써도 닳지

않을 것이다.”

 

50 다산의 당호인 여유당은 노자의 <도덕경>의 한 대목인 여함이여, 겨울 시냇물을 건널 때처럼 조심하고,

유함이여, 사방에 다 듣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경계하라에서 앞 글자를 따 겨울 냇물을 건널 여

사방을 두려워할 유를 붙여 스스로 근신하고 경계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54 노전 마을 젊은 아낙 그칠 줄 모르는 통곡 소리

관문으로 달려가며 하늘에 울부짖네

출정 나간 지아비가 돌아오지 못하는 수는 있어도

사내가 제 양물을 잘랐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네.

시아버지 3년상 벌써 지났고 갓난아이는 배냇물도 안 말랐는데

삼대 이름이 모두 군적에 실렸네.

아무리 하소연해도 관가 문지기는 호랑이 같고

이정은 으르렁대며 외양간 소마저 끌고 갔다네

남편이 칼을 들고 방에 들어가니 피가 방안에 흥건하다네

스스로 부르짖길, “아이 낳은 죄로구나.”

-->비통함에 울부짖는 아낙네의 통곡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56 선비는 평생을 배우는 학인이다. 그러면 이렇게 배워서 무엇을 할까?

지행합일 또는 학행일치, 즉 삶 속에서 실천한다. 그래서 선비에게 또 다른 중요한 덕목은 수기,

즉 자기를 다스리는 것이다. 요컨대 선비란 학문을 익혀서 자기를 다스림으로써 이득이 되지 않아도

 마땅히 지킬 것을 지키고 마땅히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구본형선생님은 진정한 선비셨구나!

 

56 과거와는 전혀 관계없이 오로지 학문을 학문으로서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들을 뭉뚱그려서

산림이라고 부른다.

 

59 “시로 원망을 나타낼 수도 있다.”

꼭 원망해야 할 때 원망하지 못하는 것을 공자 같은 성인도 근심했다

 

60 다산은 명분론에 붙잡힌 허명뿐인 선비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었던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따라서 선비의 본질에는 의리를 지키되 인정을 잃지 않고, 명분을 내세우되 실리를 버리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이것이 바로 선비의 아량과 포용력이라는 것이다.

다만 선비는 곡학아세, 즉 정도어세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에 아첨하는 일만은 삼가야 했다.

늘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중용을 지키는 선비의 길, 다산이 강조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을까.

 

천개의 운명과 변신...모험을 선동하라! <그리스 로마신화>‘도전에 대하여

 

61 <그리스 로마 신화>는 옛날이야기다. 그것도 남의 나라 옛날 이야기다.

왜 우리는 남의 나라 옛날이야기에 열광하는 것일까?

가장 그럴듯한 답은 세계와 진정한 유대관계를 갖기 위해서다.

-->공감한다.

인도여행 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어린아이와 같아졌을 때 제일 먼저 손이 간 책이 그리스로마신화였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혹시 아득한 나의 뿌리가 그곳에 있는 것은 아닐까?

 

61 자기 것만 읽으면 독선과 독단에 갇히게 되지만 다른 사람들의 것을 읽으면 메시지와 통찰을

 얻게 된다. 여행이 멋진 이유는 그동안 보지 못한 풍광과 세속을 만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책은 여행이다. 다른 나라, 다른 문화, 다른 문법을 많이 접할수록 삶은 풍부해진다.

책의 꽃은 고전이다. 그리고 고전의 시작은 신화다. 그래서 우리는 신화를 읽는다.

 

63 신화는 인간을 벗긴다. 아무것으로도 가려지지 않은 인간의 원시를 보여준다.

(중략)

동시에 인간의 미덕과 통찰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신화란 인간의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로서 벌거벗은 인간이 무엇인지를 상징을 통해 들려준다.

-->처음에 신화를 읽었을 때 지금의 윤리관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 당혹스러웠고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지 난감했던 것이 기억난다.

나조차도 모르는 인간의 삼라만상이 그곳에 다~~있었다.

 

66 우리는 왜 신의 권력과 재능을 탐하는 것일까?

그것은 오만 때문이다. 세상에 두 가지 오만이 있다. 하나는 과거의 성공을 우상화하는 오만이다.

그 끝은 파멸이다. 모든 성공한 것들의 파멸 속에는 우상화된 오만이 숨어 있다.

이때 오만은 성장을 멈추게 하는 치명적인 악덕이다.

또 하나의 오만은 신으로부터 가혹한 징벌을 당하더라도 신의 경지에 다다르려는 오만이다.

이는 껍질이 벗겨지는 극한의 고통을 거부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의 창조적 진보를 계속하게 하는

걷잡을 수 없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나는 후자의 오만을 갖고 싶다.

 

73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그 일이 나를 모험으로 초대하면, 내 마음이 그 모험에 응하면

두려워하지 말고 따라나서라. 조지프캠벨은 그런 얘기를 한다.

내 마음속에 울리는 무엇인가가 생겨나면, 정말 그 일이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사자의 입속에

머리를 집어넣는 마음으로 시작해라. 칼날 같은 길을 따라가라. 그 위험한 길이 네 길이다.

 

73 사랑은 개인이 아닌 관계의 부분이다.

 

74 오비디우스는 <변신이야기>에서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보며 사라지는 아내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손 끝에 닿는 것은 바람뿐이었다고 묘사한다. 이 공허감이야말로 예술가들의 한계를 의미한다.

예술가가 영감을 받아 그려낸 무언가는 그의 머릿속에 떠올라 그의 가슴을 울렸던 바로 그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75 하지만 이것이 비단 예술가들만의 고뇌일까?

이는 모든 인간들의 고통이기도 하다. 삶은 에우리디케처럼 사라질 것이다.

붙들 수 없는 것이다. 삶을 통해 얻었던 진귀한 체험들과 보석 같은 깨달음 역시 얻었다고 믿는 순간

사라져버리고 마는 허무한 것일지도 모른다.

할 수 없다. ‘에우리디케의 얼굴에 머물던 오르페우스의 마지막 시선’, 그 시선으로 살 수밖에 없다.

그것이 단명한 삶을 시로, 노래로 살아야 하는 필멸의 인간이 지닌 운명이다.

 

77 사랑에는 절대적인 믿음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늘 작은 것에 걸려 넘어진다.

 

79 과학자와 엔지니어와 발명가의 시조였던 다이달로스의 불행은 ?’라고 묻지 않는 그의 태도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미노스 왕의 부인과 파시파에가 황소와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암소를

깎아준 것이 다이달로스였다. 그 결과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이 태어났다.

그는 주문자의 의도는 묻지 않고 맹목적으로 만들기만 했다. 이런 태도는 현대에도 문제가 되었다.

물리학자인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을 만드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자기의 연구가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는 것을 보고 탄식했다.

이것 역시 ?’라고 묻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자신의 노력이 인류의 행복과 평화에 쓰이는지,

아니면 인류의 불행과 파멸에 쓰이는지 묻지 않았던 것, 사유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이 죄였던 것이다.

진정 존경받는 과학자나 기술자가 되고 싶다면 나의 능력과 기술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를 생각하는

사유하는 다이달로스가 되길 바란다.

-->사유하는 다이달로스....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81 시시포스에 대해서는 알베르 카뮈의 해석이 가장 철학적이다.

그의 처방은 이렇다. “반항하라. 쉽게 평화를 갈구하지 마라. 나와 세계 사이의 팽팽한 대립에 굴복하지

말고 대립하라. 자유로워져라. 희망과 내일이 없는 조건 속에서 순수한 불꽃 외에 다른 어떤 것에도

무관심해라. 이것이 자유의 원리다.

열정을 가져라. 열정이란 주어진 모든 것을 소진하는 것이다. 삶을 필사적으로 불태우고 최대한

많이 살아라. 이것이 일상을 반복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전장, 도전의 원칙이다.

 

미친 듯이 사랑하고 미친 듯이 이별하라.<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고뇌에 대하여

 

83 괴테는 나는 내가 체험하지 않은 것은 단 한 줄도 쓴 적이 없다. 다만 어떤 한 줄도

내가 체험한 그대로는 아니다.”

 

89 베르테르는 연애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알베르트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랄까?

-->둘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다.

사랑하면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사람의 기본적인 욕망이거늘.

 

89 연적인 베르테르와 알베르트는 친구처럼 지내며 서로를 존중하면서 서로를 경계한다.

-->이해하기 힘든 정서이다.

 

91 청춘은 격정과 고뇌를 거쳐서 성숙된다.

심장이 부서지는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시도했다는

의미니까. 원하는 것, 가슴의 언어를 좇다 보면 고통이 따를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삶이다.

 

92 대개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면 젊은 시절을 꼽지만 내 경우는 젊은 시절이 아닌 마흔 세 살 때였다.

-->서른여덟에 제2의 사춘기가 시작되었다.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곤 했다.

2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은 영양제가 되어 더 건강한 내가 되었다.

 

92 떠났다고 잊히는 사랑이 아니었으니까.

-->사람은 평생 추억의 집을 짓고 산다고 한다.

과연 잊혀지는 사랑이 있을까?

 

96 “사랑이야말로 저항할 수 없는 욕망으로 욕망하는 것

-->이것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에 있다면 불행한 사람이다.

 

96 “이 세상에 모든 조심성 중에서 사랑에 조심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을 포기하는 가장 치명적인 것

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그렇게 힘들고 어렵고 절망적이지만 사람에 대한 사랑, 그 상처가 두려워

사랑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구원받을 수 없다.

-->사랑이 설사 이별을 낳는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고 성장시켜 줄 수 있기에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해야 한다.

 

96 상처 없이는 더 아름다운 사랑을 해낼 원동력이 생기지 않는다.

 

99 그는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는 금기시된 사회 규범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제 그의 작품은 고전이 되었다. 질풍노도 운동에 동조했던 괴테는 육체는 영혼의 감옥이라는

플라톤의

생각에 따라 육체를 죽임으로써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

 

101 그리고 죽을 만큼 우리의 오늘에 푹 빠져보라. 아파하기 이전에 죽을 결심으로 오늘이라는 이름의

 방아쇠를 나에게 당겨보라.

-->멋지다. 최선이란 자신을 감동시킬 수 있을 정도의 노력이라고 했다.

 

103 그는 생계를 위해 미시시피 강을 오가는 증기선의 수로 안내인을 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그의 작품들이 대부분 이 강을 배경으로 하는 것도 그래서다.

-->2005년에 총회 때문에 New Orleans에 갔던 기억이 난다.

호텔방에 들어가자마자 창가의 커튼을 젖혔을 때 나를 향해 굽이굽이 흘러오는 미시시피강을 볼 수 있었다.

처음 가는 곳에서 고향의 향수가 느껴졌다.

그 순간 12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그곳에 날아간 이유를 잊었다.

 

118 빨리 가. 1분도 지체하지 말고. 짐을 풀어줘. 짐은 노예가 아냐. 그 녀석도 이 땅위를 걸어

 다니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롭단 말이야.“

 

121 마크 트웨인이 말했듯이 교육은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의 힘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에 대하여

 

122 그를 통해 무엇을 가짐으로써 얻는 자유가 아니라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따라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음으로써 얻은 자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123 그의 아버지는 아홉 살이던 카잔차키스에게 학살당한 그리스인의 발을 만져보게 한다.

그때 그는 물어본다. “이 사람들은 왜 죽었나요?”

아버지는 대답한다. 이 사람들을 죽인 것은 자유라고.

-->자유의 이름을 부르며 수없이 죽어간 사람들이 떠오른다.

참으로 값진 자유를 누리고 있는데, 난 정말 제대로 누리고 있는가?

 

124 어느 날 조르바는 살구나무 묘목을 심고 있는 노인에게 다가가 왜 묘목을 심느냐고 물었다.

노인이 대답했다. “나는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삽니다.”

그러자 조르바가 말했다. “나는 내일 죽을 것처럼 삽니다.”

 

125 선과 악이 공존하는 가운데 다른 사람이 강요한 윤리가 아니라 나의 윤리대로 살아가는

 자유인, 그가 바로 조르바다.

 

126 결국 중요한 것은 물질적인 소유가 아니라 정신적이고 영적인 자유다.

 

126 왜 씨앗은 친절하고 정직한 곳에서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뜨거운 피와 더러운 거름을

필요로 하는지. 왜 진창에서 피투성이로 굴러보지 못한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는지.

 

127 ‘는 자기가 읽었던 책에 갇히고 자기가 쓰는 언어에 매여서 누군가에게 배운 삶을

살고 있다. ‘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진실한 삶이고, ‘는 조르바에게서 그것을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갇혀서 모방적인 삶만을 살고 있지 않을까.

나도 조르바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조르바가 되고 싶다.

 

128 낡은 세계는 확실하고 구체적이다. 우리는 그 속에 살면서 순간순간 그 세계와 싸운다.

그 세계는 존재한다. 미래의 세계는 아직 오지 않았다. 환상적이고 유동적이다.

사랑, 증오, 상상력, 행운, 하느님 같은 보랏빛 바람에 둘러싸인 구름이다.

아무리 위대한 선지자라도 이제는 확실한 예언을 들려줄 수 없다.

암호가 모호할수록 선지자는 위대하다.

 

128 사랑할 때 맨 처음에는 말로 하고 말이 통하지 않으면 글로 쓰고 글이 통하지 않으면

창가에서 노래를 부른다. 노래마저 통하지 않을 때 바로 춤이 등장한다.

그래서 춤은 원시의 강력한 언어다.

 

129 “이제 좀 살겠네요. 피를 좀 쏟아낸 기분입니다. 이제 말할 수가 있겠어요.”

 

130 조르바에게 춤은 유희나 놀이 같은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다. 그저 가장 진실한

자기표현의 수단일 뿐이다. 그래서 슬퍼도 춤을 추고, 기뻐도 춤을 춘다.

마음에서 솟아오르는 무언가를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슬픈 순간의 춤은 일종의 살풀이인 것이다.

 

130 조르바는 산투르를 연주할 때는 산투르가 되고 광산에서 일할 때는 곡괭이가 되는

아주 열정적인 사람이다.

-->조르바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열정이 부럽다.

 

130~131 내 인생을 돌아보니 미적지근한 데다 모순과 주저로 점철된 몽롱한 반생이었다.

날이 밝았지만 눈은 뜨지 않았다.

나는 한 명 한명이 한 방울씩 물로 떨어져 대해와 만나서 어둡고 위험한 해협을 뚫고 가는

한 가지 열망에 정신을 집중해보았다.

나는 자막을 찢고 새해가 내게 가져다줄 거래를 보고 싶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표현력은 참으로 멋지다.

 

132 어느 날 아침 나무 등걸에 붙어 있던 나비의 번데기를 보았던 것이 떠올랐다. 나비는

번데기를 뚫고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잠시 기다리던 나는 오래 걸릴 걸 같아 견딜 수 없었다.

나는 허리를 구부리고 입김으로 번데기를 데워주었다.

그 덕분에 빠른 속도로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집이 열리면서 나비가 천천히 기어 나왔다.

날개가 뒤로 구겨지는 나비를 보고 느꼈던 공포는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가엾은 나비는 날개를 펴려고 파르르 몸을 떨었다. 나도 입김을 불어주었지만 허사였다.

번데기에서 나와 태양 아래에서 천천히 날개를 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다. 내 입김 때문에 나비가 때가 되기도 전에 집을 나선 것이다.

나비는 필사적으로 몸을 떨었으나 몇 초 뒤에 내 손바닥 위에서 죽었다.

나비의 연약한 시체만큼 내 양심을 무겁게 짓누를 것은 없었다.

오늘에야 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죄악인가를 깨닫는다.

서두르지 말고 안달하지 말고 이영원한 리듬에 몸을 맡겨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바위에 앉아 새해 아침을 생각했다.

그 불쌍한 나비라도 내 앞에 나타나 날개를 움직이며 내 갈 길을 일러준다면 좋을텐데.

-->누군가의 배려는 상대방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앉은뱅이를 보고 측은한 마음에 부축을 해주며 손을 놓지 않는다면 혼자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박탈하는 것일 수도 있다. 사실 그 사람은 일어설 수 있도록 조금만 도와주면 걸을 수도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배려의 경계를 알고 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가.

 

133 억지로라도 빠른 시일 내에 뭔가를 이루고 싶어하는 욕망과 욕심이 부작용과 부자연스러움을

낳고 결국 우리는 슬픔과 후회 속으로 끌려들어 가게 된다.

 

134 나는 조르바 앞에서도 창피하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는 조르바 앞에서도 창피하다는 겁니다.

-->자신에게 창피하지 않은 사람이 진정으로 자존심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136 나는 행동하지 못하고 상상만 하는 자신을 창피해하고 바보라고 생각한다. 조르바가

욕망을 억누르며 억압하는 것만큼 바보짓은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137 “그래요. 당신은 그 잘난 머리로 다 알아듣죠. 당신은 이렇게 말하겠죠.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 이건 진실이고 저것은 아니다. 그 사람은 옳고 저놈을 틀리다.’ 그래서요?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나는 당신 팔과 가슴을 봅니다. 팔과 가슴은 뭘 하는지.

저 침묵하죠. 한마디도 하지 않아요. 마치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것 같다, 이겁니다.

그래, 도대체 뭘로 이해한다는 건가요? 머리로? 웃기지 맙시다!“

 

138 사실 조르바는 주어진 삶에서 절대로 후퇴하지 않는다. 그는 항상 질문한다.

이 질문이 바로 그럴듯한 답을 이끌어내는 위대한 질문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답에 익숙한 삶을 살고 있다.

이제는 질문에 익숙한 사회, 질문에 더 위대한 사회로 옮겨갔으면 한다.

-->‘너무 답에 익숙한 삶이 무겁게 느껴진다.

 

139 ‘뉘 집 아이들이냐?’ 가장 큰 사내아이가 고개를 들더군요. ‘신부 댁 애들입니다.

아버지는 며칠 전에 마구간에서 목이 잘렸답니다.’ 이러는 것이 아니겠어요.

눈물이 핑 돌고 지구가 빙글빙글 돌더군요. 내가 벽을 지고 앉자 그제야 멈추더군요.

이리 오너라, 애들아. 가까이 오렴.’ 나는 이렇게 말하며 지갑을 꺼냈어요.

터키 파운드랑 그리스 돈이 가득했지요. 나는 무릎을 꿇고 그 돈을 몽땅 바닥에 쏟았지요.

, 가져가거라. 마음대로 가지렴.’ 내가 소리쳤습니다.

애들이 우르르 땅에 엎드리더니 허겁지겁 돈을 집더군요. ‘너희 거야. 모두 너희 거야.

 그러니 마음대로 가져가거라.’ 그러고는 물건을 사 담은 바구니도 애들에게 줘버렸지요.

이것도 가져가거라.’ 몽땅 털어주었지요. 나는 마을을 빠져나오자마자 셔츠 앞을 헤치고

애써 엮은 성 소피아 성당의 장식을 떼어 갈기갈기 찢어버리고는 있는 힘껏 도망쳤지요.

지금도 도망치고 있어요.“

-->조르바의 갈기갈기 찢어진 마음이 느껴진다.

 

140 “내 조국으로부터 구원받고, 신부들로부터 구원받고, 돈으로부터 구원 받았습니다.

나는 짐을 덜어내기 시작했어요. 가지는 족족 덜어버리는 거죠.

나는 그런 식으로 내 짐을 덜었습니다. , 이런 걸 뭐라고 하던가요?

나는 해탈하는 방법을 찾은 겁니다. 나는 인간이 되는 겁니다.“

 

140 우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벗어날 수 없는 운명처럼 우리를 따라다니는, 문명의

옷을 입은 야만을 보게 된다. 조르바도 당사자로서 이런 비극적인 운명을 겪게 된다.

 

141 “내게는 저건 터키 놈, 저건 불가리아 놈, 이건 그리스 놈 이렇게 구분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요새는 이 사람은 좋은 놈이냐, 나쁜 놈이냐, 이렇게 구분하지요.”

아직 해탈이라는 것은 멀리 있지만 좀 더 인간으로서 성숙해진 것이다.

 

141 “조르바! 이리 와봐요! 내게 춤 좀 가르쳐주세요!”

조르바가 펄쩍 뛰어 일어났다. 그의 얼굴이 황홀하게 빛나고 있었다.

춤이라고요, 두목? 정말 춤이라고 했소? 좋아요! 이리 와요!”

조르바, 갑시다. 내 인생은 변했어요. , 놉시다!”

-->이 구절에서 마음속에 환호성이 외쳐졌다.

드디어 수없이 스스로에게 씌운 굴레가 벗겨지는 구나!’ 마치 내가 그런 것처럼 신이 났다.

 

142 “브라보, 젊은이! 종이와 잉크는 지옥으로나 보내버려! 재산, 이익, 좋아하시네.

광산, 인부, 수도원 좋아하시네. 이것 봐요. 당신이 춤을 배우고 내 말을 배우면 우리가

서로 나누지 못할 이야기가 어디 있겠소!“

그는 맨발로 자갈밭을 짓이기며 손뼉을 쳤다.

두목! 당신에게 할 말이 아주 많아요. 당신만큼 사랑해본 사람이 없어요.

하고 싶은 말이 쌓이고 쌓였지만 내 혀로는 부족해요. 춤으로 보여 드리지. , 갑시다!“

 

143 어떻게 보면 미친 것과 해탈은 백짓장 한 장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145~146 “아니에요. 두목은 자유롭지 않아요. 당신이 묶인 줄은 다른 사람들이 묶인

줄과 다를지 모르죠. 그것뿐이에요. 두목, 당신은 긴 줄에 묶여 오고 가면서 그걸 자유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그 줄을 잘라버리지 못해요. 그런 줄은 자르지 않으면....“

언젠가는 자를 거에요.”(중략)

두목, 어려워요.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려면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

바보, 아시겠어요? 모든 것을 도박에 걸어야 해요. 하지만 당신에게는 좋은 머리가 있으니

잘 해나가겠지요. 인간의 머리란 상점 주인과 같은 거에요. 계속 계산합니다.

얼마를 지불했고 얼마를 벌었으니까 이익은 얼마고 손해는 얼마다! 머리란 좀스러운 상점

주인이지요. 가진 것을 모두 걸어볼 생각은 하지 않고 꼭 예비금을 남겨두니까요. 이러니

줄을 자를 수는 없지요. 아니, 아니야! 더 붙잡아맬 뿐이지.

줄을 놓쳐버리면 머리라는 바보는 허둥댑니다. 그러면 끝장이죠.

그러나 인간이 이 줄을 자르지 않는다면 살맛이 나겠어요?

노란 카밀렛 맛이죠. 멀건 차 말이오. 럼주 맛이 아니지요. 이 줄을 잘라야 인생을

 제대로 보게 되는데!“

-->나도 가끔은 상점주인과 같은 나의 머리가 싫어질 때가 있다.

나도 모르게 항상 계산을 하게 된다. 치밀하지도 약삭빠르지도 못하면서.

 

149 조르바가 남긴 산투르는 왠지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선물 같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봤자 결국 모든 것은 밥을 위한 싸움이다. 과연 그

런 삶을 살아야 되는가.

우리는 산투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우리를 되돌아보게 된다.

 

149~150 일에 몸을 빼앗기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 그 자체가 될 만큼 긴장한 단 말이오.

(중략)

인간이 뭔지 아시오? 자유요, 자유.

자유가 뭔지 아시오? 확대경으로 보면 세균이 물속에 우글거리지.

어쩔 테요. 갈증을 참을 테요. 확대경을 부숴버리고 물을 마실 거요?

난 물을 마실 거요. 그게 자유요.

그는 내가 찾아다녔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아직 모태인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사나이였다.

그래, 뱀 같은 사람이지.

온 몸을 땅에 붙이고 있는 뱀이야말로 대지의 비밀을 가장 잘 아는 동물이니까.

(중략)

그로 인해 나는 묘비명에 이렇게 썼다.

나는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비범한 사람들이 많으면 세상은 정의로울까? <죄와 벌> ‘정의에 대하여

 

151 우리는 불의의 바퀴에 깔린 희생자들의 상처를 묶는 붕대에 불과해서는 안 된다.

그 불의 바퀴가 멈추도록 바퀴에 쐐기를 박을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지키지 않는 정의는 결코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152 정의의 문제는 늘 그 시대의 눈에 따라 달라진다.

 

152 잘못 사용된 힘처럼 위험한 죄악은 없다.

 

157 “, 나는 기운을 잃지도 정신을 잃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곳에서 살든 그것 역시

삶이고 삶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이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어떤 재난이 몰아닥친다 해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이 인생이고 바로 거기에 인생의 과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165 이렇게 보면 지금까지 인류를 위한 개혁가나 입법가들은 모두 소름 끼치는 살인자입니다.

 

171 법이란 권리와 자유를 서로 나누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회적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정의의 최전선에 세워둔 첨병이다. 하지만 법으로 정의가 완벽하게 지켜지는 것일까?

 

173 “어리석은 소리 말아요. 내가 왜 사람들 앞에 서야 하죠?

다들 자기가 지은 죄는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착하다고 믿는 비열한 자들이라고요.“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데카메론> ‘욕망에 대하여

 

186 그리스어로 데카는 10을 의미한다.

그래서 <데카메론>은 열흘간의 이야기다.

 

189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이탈리아어로 쓰인 최초의 산문이었다.

중세 1000여 년간 라틴어가 공식어였고 이탈리아어는 교육받지 못한 하층민이

쓰는 언어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탈리아어로 쓰인 최초의 시는 단테의 <신곡>이었다.

 

199 그러나 모질고 잔혹한 위계를 단절시키는 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이

 아름답지 못하면 남은 둘이 잘되는 경우는 없다.

 

199 자신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되 집착하지 않는 것, 이 어려운 존재 방식이 인간

삶의 과제가 아닐까? 주어진 본성 속에서 개인에게 남겨져 있는 그 선택에 따라

우리는 성자도 악한도 될 수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선택지, 그 스펙트럼은 너무나도

 광범위한 것 같다.

 

새로운 인간학의 탄생 <향연> ‘이데아에 대하여

 

215 재능이란 사랑만큼 신비한 것이다. 그것은 돌연 그것이 아닌 것들을 버리게 하고

아무 보상 없이도 온몸을 바치게 한다. 또한 욕망처럼 커다란 자기 격려는 없다.

하고 싶은 것을 통해 우리는 유일한 자기가 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다짐이 없이도 우리를 늦게까지 깨어 있게 하고, 새벽에 일어나게 한다

그 일을 위해서는 다른 일을 포기하게 만든다.

그것은 떠나 있으면 그리워지는 그런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찾아야한다.

-->마치 나의 배우자를 찾는 것처럼.

 

215 “사랑은 커지지 않는 순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늘 새로운 사랑의 방법과 언어를 찾아내야 한다.

그러자니 사랑에는 정말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렸을 때 사랑은 명사인줄 알았다.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리면 되고 처음과 끝이

같아야만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순간을 스쳐도 운명의 이끌림으로 나를

알아봐 줄 주 있는 사람을 기다린 적도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동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만이 유지되고 커져갈 수 있음을.

아무리 불같은 사랑의 시작도 노력이라는 과정이 수반되지 않으면 금방 꺼져버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24 그래서 철학자 헤겔은 인간의 욕망은 충족보다 늘 한 걸음 앞서 간다고 말했다.

욕망이 충족되는 순간에 결핍이 일어나고 그 결핍이 다시 욕망으로 바뀌면서 끊임없이 욕망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학의 저주다.

-->그래서 바닷물처럼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더해지는 늪에 빠지게 된다.

 

227 하지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으면서 아이히만의 가장 큰 범죄는 사유의 불능,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철학은 사유다.

그리고 사유의 목적은 선을 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을 행하기 위해서는 생각만이 아니라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내게 불이익이 생기고, 내가 위험해져도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용기만이 인류의 진보에 기여한다.

철학은 사유를 통해 신념화하는 과정이다.

소크라테스 역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 사람이었다.

철학은 복잡한 것이 아니다. 신념을 가진 체계적인 생각을 일상생활에 지혜롭게 적용하면

그것이 바로 철학적인 삶이다.

 

231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남녀의 사랑도 있고 부모 자식의 사랑도 있고 인류의 사랑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사랑의 원형은

사랑 그 자체다. 사랑에 대한 이데아를 가져야 우리는 불완전한 현실 세계에서 자신을 성장시켜

의미 있는 사랑을 나눌 수 있다.

 

232 육체의 눈이 희미해져야 정신의 눈이 트인다.

 

233 우리는 <향연>을 읽으면서 극과 극인 육체와 영혼, 지혜와 지식, 그 사이의 어디쯤엔가 서

있는 우리 자신을 깨닫고 어디를 향해야 할지 그 지향점을 찾게 된다.

이는 고전의 아주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Part2. 거침없이 모험을 선동하라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는 법 <오디세이아> 인생에 대하여

 

237 , 형제들이여, 태양 너머 인간이 살지 않는 나라를 경험하고 싶은 열망을 거부하지 마라.

그대들의 근본을 생각하라. 그대들은 짐승처럼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덕과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서 태어났으니.

 

237 “자넨 왜 아버지의 집을 뛰쳐나왔나?”

불행을 찾기 위해서지요.”

 

243 언제나 이타카를 마음에 두라.

네 목표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나 서두르지는 마라.

비록 네 갈 길이 오래더라도

늙어져서 그 섬에 이르는 것이 더 나으니.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풍요로워졌으니

이타카가 너를 풍요롭게 해주기를 기대하지 마라.

 

이타카는 아름다운 여행을 선사했고

이타카가 없었다면 네 여정은 시작하지도 않았으니

이제 이타카는 너에게 줄 것이 하나도 없구나.

설령 그 땅이 불모지라 해도

이타카는 너를 속인 적이 없고

길 위에서 너는 현자가 되었으니

마침내 이타카의 가르침을 이해하리라.

-->이타카가 꼭 나의 고향같다.

 

252 최고의 모험은 저승으로의 모험이고 최고의 시련은 죽음을 보는 것이다.

죽음 근처에 가보아야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는 뜻이었을까?

아니, 삶과 죽음은 그렇게 분리된 것이 아니라 결국 죽음마저도 삶의 일부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252 그리스인들이 그리는 저승에는 다섯 개의 강이 흐른다.

죽은 사람은 우선 아케론(슬픔) 강에 도착해서 카론이라는 뱃사공에게 뱃삯을 주고 강을

건너게 된다. 그 다음 코키투스(비탄) 강과 플레게톤() 강을 지나 레테(망각) 강에 도착하게 된다.

죽은 자가 레테 강물을 마시면 더 이상이 이승의 기억으로 괴로워하지 않고 저승의 백성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레테 강을 건너면 벌판이 나오고 마지막 강인 스틱스(증오) 강이 나타난다.

스틱스 강을 건너면 저승 세계의 왕인 하데스의 궁전이 등장한다.

 

255 자신이 예기한 것이든 예기치 않은 것이든, 행복이든 불행이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리라.

이것이 바로 오디세우스의 삶에 태도였다.

그는 실패하고 좌절하고 벌거벗겨져도 자기 운명에 최선을 다해 맞서며 지혜로운 해답을 만들어낸다.

 

260 결혼은 결국 자기와 자기의 만남이다.

자기로 인해 맺어진 관계를 무엇보다 소중한 관계로 인식하지 않는 사람은 아직 진정으로

결혼한 것이 아니다. 결혼한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부부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

결혼은 연애가 아니라 시련이다. 관계라는 신 앞에 바쳐진 자아라는 제물이 겪는 시련 말이다.

바로 이 관계 속에서 남녀는 비로소 하나가 된다.

-->가장 이상적인 결혼이 아닐까.

 

267 <오디세이아>는 모험과 바다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정리가 된다.

<오디세이아>를 읽을 때 우리의 마음은 삶이라는 바다를 그린다.

현대인인 우리는 오디세우스의 삶에서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는 법을 배운다.

절대 좌절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가는 법 말이다.

 

267 돌아보면 자신에게 닥쳐온 모든 일들이 좋은 일이었다던 오이디푸스 왕의 마지막 말이

오디세우스의 모험에도, 그리고 우리의 모험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날개가 있다 <탈무드> ‘지혜에 대하여

 

269 “사람의 눈에는 검은 부분과 흰 부분이 있는데, 검은 부분보다 흰 부분이 더 많다.

그러나 사람은 희고 밝 부분을 통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검고 어두운 부분을 통해서 본다.

결국 유대인이 이렇게 많은 인재를 배출해낸 이유는 남다른 고통과 시련, 그 속에서

생겨난 지혜 덕분이다.“

 

269 유대인은 혈연으로 정의되는 민족이 아니라 성서와 <탈무드>에 의해 같은 정신을 갖게

 된 문화 공동체라고 정의하는 것이 맞다.

유대인의 성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신약성서나 구약성서가 아니라 토라를 의미한다.

토라에는 구약성서의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만 들어 있다.

 

270 히브리어로, ‘연구또는 배움이라는 뜻의 <탈무드>는 유대인들의 율법교사이자 재판관인

 랍비들의 토론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270 보통 두 종류로 나뉘는 원전 중에 팔레스타인 탈무드는 서기 300년 경에 만들어졌고,

이보다 더 방대한 바빌로니아 탈무드는 서기 500년 경에 만들어졌다.

<탈무드>를 이루는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구분하면 할라카와 하가다로 나눌 수 있다.

할라카는 율법이자 법률이고 하가다는 법과 전승되는 설화나 일화 등을 모아놓은 것이다.

그러니까 <탈무드>는 율법과 더불어 다양한 삶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271 <탈무드>는 인간의 지적 활동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인문서이다.

 

271 <탈무드>는 유대인들에게 계속 질문하라고 말한다.

질문이 답보다 위대하다는 의미다.

-->계속 질문을 멈추지 않아야 새로운 세상의 문도 열릴 것이다.

 

271 <Both Sides Now>라는 노래를 들어봤는가? 성숙한 지혜를 갖게 되면 한쪽에만 집착하는

습관을 벗어나서 상반된 측면을 모두 고려하게 된다. <탈무드>는 진자의 추처럼 양극단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라고 말한다. 바로 중용이 <탈무드>가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인 것이다.

 

273 누구나 돈을 버는 방법을 찾아 헤매지만 돈 쓰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74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무거운 것은 무엇일까?

반대로 속이 비었을 때 마음을 가장 무겁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지갑이다. 한마디로 진짜 무거운 것은 빈 지갑이라는 것이다. 마음이 무거워지니까.

 

275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해 돈에 대해 배우라는 것이 아니다. 돈에 방해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 배우라는 것이다.

 

276 유대인에게 돈은 자신을 지켜주는 권력이었다.

 

276 그런데 돈은 좋은 사람에게는 좋은 선물을 주고, 나쁜 사람에게는 나쁜 선물을 준다.

(중략)

유대인들은 준비가 안된 사람에게 돈은 불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277 “사람은 나무처럼 단단하지 말고 갈대처럼 부드러워야 한다. 네가 받은 모욕을 용서하라.”

 

277 “내가 친구에게 작은 잘못을 했다면 그것을 크게 생각하고, 내가 친구에게 크게 좋은 일을

했다면 그것을 작게 생각하며, 그가 내게 작게라도 좋은 일을 했다면 그것을 크게 생각하고,

그가 내게 큰 잘못을 했다면 그것을 작게 생각하라.”

 

278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죽일 의사도 없었고 군인으로서 상부의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그 일을 했을 뿐이다. 신에 대해서는 죽음을 방조한 죄를 지었지만 인간에 대한 죄는 짓지 않았다.”

-->명령을 따를 것인가, 윤리를 따를 것인가?

 

278 “누구에게든지 악의 평범성이 있다. 악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히 악인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평범한 사람들, 사유하지 않는 사람들, 그러니까 생각하는 것에 무능력한

사람들이 범할 수 있는 것이다.”

-->무서운 말이다. 누구나 다 악인도 호인도 될 수 있다는 것이.

단지 아직 그럴만한 상황에 놓이지 않은 것일 뿐이다.

고전을 알지 못해 사유하는 힘이 부족하니 또 하나의 죄목이 추가되는구나!

 

279 “싫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해라.” 라고 말하면 충분하다.

만약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하고 싶다고 하면 후회 없이 노력하라고 조언해줄 뿐이다.

이처럼 아이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부모 마음대로 뭔가를 가르치지 않는 것이

유대인 부모들의 교육 방식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이 이런 교육관을 가졌으면 좋겠다.

 

280 대신 너 자신이 되라고 얘기해라.(중략)

<탈무드>는 또 말한다. 아이가 이야기나 예화를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게 해라.(중략)

<탈무드>는 계속 말한다. 대답을 찾으려고 하지 마라. 그 대신 좋은 질문을 해라.(중략)

<탈무드>는 친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누구와 함께 인생을 살지를 선택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남을 초월하기 전에 자신부터 초월하라고도 말한다.(중략)

유대인들에게 최고의 경쟁 상대는 어제의 자신이다.

그러니 어제의 자신을 넘어서라고 말하는 것이다. 더 중요하게 <탈무드>는 자선, 그러니까

 배려를 통해서 삶을 가르치라고 말한다.

 

282 우리에게 나쁜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정신적 근육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다.

정신적 근육을 키워주는 가장 훌륭한 운동기구가 바로 유머다.

눈물을 웃음으로 닦아낼 수 있다면, 그렇게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286 운이 좋아지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 하나는 아이가 되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세 가지 특성이 있다. 우선 이유 없이 즐겁다.

그리고 잠시도 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꼭 이루고 만다.

-->나에게 아직 남아있는 이런 모습들을 나이와 함께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289 “장사라고 하는 것은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탈무드>에도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아들에게 너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재산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289 새가 한 마리 있었는데, 다른 짐승하고 비교해보니 신통치 않았다. 발톱도 많지 않고

 이빨도 크지 않고 네 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날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하느님한테 나를 왜 이 모양으로 만들었냐고 따지자 하느님이 날개를 턱 달아준다.

용도는 말해주지 않은 채. 새는 날개로 이것저것 시도해보지만 무엇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새는 다시 하느님을 찾아가서 왜 날개를 달아줬습니까? 짐만 될 뿐입니다.

너무 무거워서 예전처럼 빨리 달릴 수도 없어요.“ 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하느님이 말했다. “내가 그걸 왜 짐처럼 달아줬겠느냐. 너 스스로 그것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우리는 모두 저마다 날개를 가지고 있다.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찾는 것이다. 자기를 찾는 것, 우리가 고전을 읽으면서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

-->죽을 때까지 자신의 날개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생을 마감할 때 얼마나 비탄스러울까?

 

사랑을 준다는 것의 의미 <사랑의 기술> ‘사랑에 대하여

 

291 세계는 우리의 거대한 식욕에 대한 커다란 유방이다.

우리는 젖을 빠는 자이며, 영원히 기대하는 자이며, 그래서 영원히 실망하는 자다.

물질적인 대상뿐 아니라 정신적인 것까지도 교환과 소비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스스로 사랑하는 힘을 상실하고 영화 스크린 속의 감상적 사랑에 도취된 사랑의

구경꾼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요즘 그 공허함이 점점 커지기에 연예인이 우상이 되어가고 있나보다.

 

294 미성숙한 사랑은 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게는 그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94 외로움은 인간의 조건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으로 외로움을 극복하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혼자만의 외로움과 둘이 있을 때의 외로움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295 에리히 프롬에 따르면 사랑은 다른 사람과 융합되는 것이다. 여기서 융합은 무조건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296 삶은 결국 성장이고 우리는 성장을 통해 사랑하는 능력을 키워간다.

그렇게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세상을 사랑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에리히 프롬이 생각하는 사랑의 확산이다.

 

298 한쪽은 사랑을 주고 다른 한쪽은 사랑을 받는 것이다.

피학대성 음란증이라고 어렵게 번역되는 마조히즘은 다른 사람의 일부로서 내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지 않고는 분리감과 고독을 극복할 수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있어야만 자기 존재를 느끼는 것이다.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수동성이 수반된다.(중략)

피학대성 음란증과 짝을 이루는 것으로 가학성 음란증’, 영어로는 사디즘이라는 것이 있다.

사디즘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서 자신의 껌딱지처럼 만드는 것이다.

 

299 성숙한 사랑개인의 통합성’, 즉 개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의 합일이다.

사랑은 인간에게 능동적인 힘이다. 즉 인간을 타인과 분리하는 벽을 허물어버리는 힘, 인간을

타인과 결합시키는 힘이다. 사랑은 고립감과 분리감을 극복하게 하면서도 각자에게 자신의

특성을 허용하고 자신의 통합성을 유지시킨다.

사랑에서는 두 존재가 하나로 되면서 둘로 남는다는 역설이 성립한다.

-->진정한 사랑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일 수 있을 때 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

 

300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아침부터 밤까지 우리의 모든 활동은 일정하게 기성품 화되어 있다.

정말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것 같은 상투적 생활의 그물에 걸린 인간이 어떻게 자신이 하나의

개인이며 단 한 번의 인생을 얻은 자임을 깨달을 것인가.

방법은 능동적으로 쳇바퀴를 벗어나는 것이다. 사랑을 할 때는 능동적으로.

 

301 사랑은 사랑하고 있는 존재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 관심이다.

 

301 능동적인 사랑에는 보호와 책임이 따른다. 어머니가 무기력한 아이에게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무조건적으로 주는 것처럼. 책임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만 책임을 떠미는 것이 아니라 가족으로서.

동료로서, 같은 한국인으로서, 같은 인류로서 자신의 책임도 인정하는 것이다.

이런 책임감 없이는 사랑을 얘기할 수 없다.

더불어 사랑의 세 번째 요소인 존경이 없다면 책임은 쉽게 지배와 소유로 타락할 수 있다.

존경은 어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의 독특한 개성을 아는 능력이다.

즉 다른 사람이 그 나름대로 성장하고 발달하기를 바라는 관심이다.

끝으로 어떤 사람을 존경하려면 그를 잘 알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보호와 책임은 지식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맹목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주변에 머물지 않고 핵심을 파고드는 지식이 중요하다.

이러한 지식은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을 초월하여 상대의 관점에서 볼 줄 알아야 한다.

 

302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 아이는 일방적으로 사랑을 받고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무조건 적인 사랑이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사랑과 교육을 분리시키지 못한다면 말이다. 나이를 먹었어도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을 볼 때 가슴이 답답하다.

 

307 그래서 자기 사랑은 키워갈 힘이 없어서 책, 영화, 드라마 등에 나오는 다른 사람의 사랑을

구경하며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한마디로 구경꾼의 사랑이다.

프롬은 구경꾼의 사랑이 사이비라고 말하면서 마취제에 비유한다. 이는 진정한 사랑으로 가기

위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면 객관적으로 현실과 세상을 파악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307 우리가 원하는 사랑의 본질은 합일이고 합일로 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에 대해 논쟁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들여다보고 재발견함으로써 사랑의 힘을 키워나가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309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기가 채워져야 다른 사람도 채울 수 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불신과 집착...자기도 모르는 추악한 모습들이 괴롭힐 것이다.

 

310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내면에 숨어 있는 가능성을 믿어주려면 나의 신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과 행위에 대해 내 믿음이 없다면 사랑의 힘을 키워가기 어렵다.

자기가 흔들리고 있으면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기 어렵다.

 

311 용기 있게 살아야 한다. 여기서 용기란 위험하게 살라는 무솔리니의 허무주의적 용기와는

 거의 반대되는 개념이다.

 

한국인을 말하다 <삼국유사> ‘전통에 대하여

 

315 세계가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315 하나는 룰을 만드는 자가 룰을 따라야 하는 자의 운명을 지배한다는 사실이다.

-->무섭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피지배자의 위치에 놓일 수도 있는 현실이.

 

316 또 하나의 원칙은 다양성의 원칙이다.

자신의 고유한 것을 가지고 세계인에게 동의와 감동을 얻어낼 수 있으면 그 차별성 때문에

주도적인 번영의 길로 성장해갈 수 있다. 일본의 매력은 일본어를 배우려는 세계인들을 만들어내고,

 중국의 성장은 중국어를 배우려는 미국인들의 수를 증가시킨다.

동시에 세계인들은 다투어 중국인들의 생각과 비즈니스 관행을 배우려고 한다. 글로벌 시대

차별화의 원천은 자기다움이다.

 

317 신화가 기본적으로 인류의 무의식을 반영하기 때문인지 서로 교류가 없어도 매우

유사한 패턴을 보여준다.

 

329 지나고 나면 인생은 꿈같은 것이다. 삶에는 정해진 아무런 목적도 없다.

삶의 유일한 목적이 있다면 삶 자체다. 여행의 목적이 목적지에 닿는 것이 아니라 여행

자체인 것과 같다. 하지만 인생이 현실만으로 만들어졌다고 여기지 말자.

현실에 갇히면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329 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다. 가지고 태어난 것과 살면서 얻은 것,

 현실과 꿈, 사실과 허구, 지금과 미래가 실처럼 얽힌 양극단 사이의 어느 점을 선택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삶이 힘겹게 느껴지는 바로 그때가 우리 안에 더 깊은 힘을 찾아내는

기회가 된다. 시련에 대한 부정은 결국 삶에 대한 부정이다.

그러니 내게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라고 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333 알에서 사람이 태어나는 이야기를 난생신화라고 한다.

 

333 우리가 엎어진 곳, 바로 그 자리에서 두 손으로 땅을 짚고 일어나야 된다.

바로 거기서부터 우리의 성장이 시작된다. <삼국유사>에도 시련과 위기를 통해

위대한 인물로 거듭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좌절은 를 성장시키는 첫 단계인 것이다.

 

345 “대붕은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산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간다.“

백범김구 선생의 좌우명이다. 대붕은 <장자>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새다.

하늘을 날기를 꿈꾸던 물고기가 결국 큰 날개를 가진 새가 되어 9만 리를 날아가는데 그

 새가 바로 대붕이다. 우리는 때때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한계에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으며

 진실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려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남이 그어놓은 한계가 아니라 자신이 그어 놓은 한계가 더 위험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도 모르면서 도전조차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서 이런 길은 위험하니까 가지 말라고, 그 길은 안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이 부여한 한계에 기귀울이기 보다는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350 역사가인 E.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말했다.

과거는 과거의 눈이 아니라 현재의 눈으로 보아야 역사가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삼국유사>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몫이다.

 

토크빌은 어떤 미주주의를 보았는가? <미국의 민주주의> ‘선택에 대하여

 

351 “정치란 대중이 있는 곳에서 시작한다. 수천 명이 아니라 수백만 명이 있는 곳에서.

그곳이야말로 진정한 정치가 시작되는 곳이다.“

 

357 이렇게 매체가 많아지면 각 매체의 영향력은 작아질 수밖에 없는 대신 언론

그 자체의 힘은 커진다.

 

362 다수는 소수를 억압해도 되고, 소수의 의견은 가치 없는 것인가?

민주 사회에서 여전히 문제가 되는 질문이다.

 

364 자유와 평등은 극단에 가서는 서로 하나가 된다. 완전한 평등 없이는 완전한 자유도 없고,

완전한 자유가 없다면 완전한 평등도 없다.

 

367 나 자신이 내 운명의 신이다.

-->기가 막히게 멋진 말이다.

 

374 위대한 국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위험을 떠안아야 하고 그런 위험은 평등에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377 민주주의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통찰 없이는 운영될 수없다. 그래서 장점만큼

 위험도 많이 내포되어 있다. 민주주의 시대가 안고 있는 해악 중에 대표적인 것은

물신주의와 세속주의다.

새로운 정치제제였던 민주주의 하에서 기존의 종교, 철학, 문학 등 풍요로운 지적 자산은

 힘을 잃고 미국인들은 돈과 성공에만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습적인 신분이 돈으로 대변되는 사회적 신분으로 바뀌면서 벌어진 현상이었다.

 

377 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민주주의는 완전하지 않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표방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상위 1퍼센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미국 정치, 아니 민주정치 아닌가.

그래서인지 장 자크 루소의 말이 비범하게 느껴진다.

영국의 인민들은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자유로운 것은 오직 의회의 의원을

 선거하는 기간뿐이다. 선거가 끝나는 순간부터 그들은 다시 노예가 되어버린다.”

-->씁쓸하다. 일부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보다 완전한 세계를 그리다 <동방견문록> ‘여행에 대하여

 

378 세상은 한 권의 책이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겨우 한 페이지를 읽을 뿐이다. 여행을 하는 동안 나는 내 몸이

우주의 일부임을 느꼈다. 땅위를 걸으며 대지와 하나됨을 느꼈다.

방랑이야말로 삶의 본질이며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라는 사실도 느꼈다.

편견과 편협과 고집스러움이 여행을 통해 치유되었다.

 

383 4세기 말에 게르만족의 민족대이동의 발단이 되었던 훈족도 몽골인들이다.

유럽인들에게는 훈족이라는 말이 훨씬 익숙하지만 마르코 폴로는 훈족 대신 타타르인이라는

 명칭을 계속해서 사용한다.

 

387 이슬람교의 대예언자인 마호메트를 계승하는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를 칼리프라고 부른다.

 

401 이때 일본을 구했던 바람이 신풍 즉 가미카제다. 일본인은 몽골군을 물리쳤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특공대에 이 이름을 붙이게 된다.

 

403 그러고는 자등명법등명이라는 마지막 가르침을 남긴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의지해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해라.

모든 것은 덧없으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해라. 이런 가르침을 유언으로 남기고

석가모니는 열반에 들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다/ 그리스 비극1<오이디푸스 왕> ‘운명에 대하여

 

배려를 통해 다름을 껴안다/ 그리스비극2<안티고네> ‘화해와 공존에 대하여

 

422 자기 경영은 자신의 미움과 화해하는 것입니다. 격앙되어 싸울 때는 진흙탕의 개처럼

싸우더라도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적의와 증오를 갈무리하여 인간다워지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짐과 결별하고 피와 화해하는 신성한 의식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인간은 죽어야할 운명입니다. 우리에게 모든 순간은 다 마지막입니다.

사라지는 것은 그 단명함으로 처연히 아름답습니다. 그러므로 사라지는 것들을 위한 마지막

 인사는 그것을 미워하지 않고 축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나의 인생이니 내 품에 안아 들이는 것입니다.

-->매 순간이 마지막인데 우리는 왜 먼 훗날만 기약할까?

 

429 전속력으로 달려가던 사람이 느닷없이 나타난 벽에 부딪혀 나동그라지는 모습. 벽은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이다. 우리는 그 조건을 받아들여 공포와 고뇌와 슬픔 속으로 걸어들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소소한 고민들을 떨쳐버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죽음이 거룩하고 성스러운 삶의 메시지가 되는 이유가 거기 있다.

 

431 하지만 크레온과 안티고네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면 국가와 개인이 같이 성장하고 신의

법과 이성의 법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사회가 가능하다. 이 둘이 하나가 될 때만 온전한 하나가 된다.

결국 배려란 그런 것이다.

극단의 둘을 하나로 붙여주는 접착제 같은 것.

 

431 <안티고네>에서 법은 크레온을 위한 법, 크레온의 권위를 위한 법이다.

이 법을 강요하면 거기 맞지 않은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는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어느 나라에서든 법이 독재자의 의도를 반영하고 독재자의 권력을 지지해주면 법은 권력의 시녀일 수밖에 없다.

-->지금도 그 시녀는 사라지지 않았다.

 

436 뒤늦게 찾아오는 깨달음은 후회, 앞서 찾아오는 깨달음은 통찰이라고 한다.

그런데 많은 후회와 회한 속에서 우리는 자기 삶에 대한 통찰도 얻지 않을까?

 

436~437 오이디푸스의 자식 중에 이스메네만이 홀로 살아남지만 그녀의 삶이 구원이었을까?

어떻게 보면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스메네처럼 중간에서 비굴하게 침묵한 사람들이다.

입을 굳게 다물고 신념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면서 살았던 이스메네 같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만 있었다면 인류의 진보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이스메네를 욕할 수만은 없다.

현실에 순응할 것인지 나의 길을 갈 것인지.

나의 길을 간다는 것은 그만큼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437 배려를 상실한 사람들에게는 비극만이 남을 뿐이다.

그런 파국으로 가기 전에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그리고 다르다는 것이 열등하거나

악의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런 이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배려다. 배려를 통해 다름을 껴안는다면 나의 지평일 넓어지고

나는 하나의 완결된 인간을 향해 걸어가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지만 삶의 만족도는 OECD국가 중

최하위라고 한다. 남보다 잘 살고 성공하기 위해 애쓰면서 정작 남이 앞서가면 트집을

잡고 끌어내리려고 한다.

나와 다름을 인정할 때 누군가의 인생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구본형의 마지막수업>을 두 손에 들었을 때, 어떤 내용이 있을지, 나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너무도 궁금했다.

 

처음 프롤로그를 읽으며 줄을 치지 말아야 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구선생님의 문체와 어투가 고스란히 옮겨진 듯한 느낌에 사유하는 모습도 너무나 닮아있어 놀랐다.

 

이 책은 무엇을 욕망할 것인가거침없이 모험을 선동하라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파트마다 각각 9, 8개의 내용을 통해 주제를 풀어갔다.

 

프롤로그

Part1 무엇을 욕망할 것인가

chapter1. 이룰 수 없는 꿈 하나를 별처럼 품다<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젊음에 대하여

chapter2. 다산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다산문선> ‘배움에 대하여

chapter3. 천개의 운명과 변신,,,모험을 선동하라! <그리스로마신화> ‘도전에 대하여

chapter4. 미친 듯이 사랑하고 미친 듯이 이별하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고뇌에 대하여

chapter5.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찾는 삶 <허클베리핀의 모험> ‘성장에 대하여

chapter6.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리스인 조르바>‘자유에 대하여

chapter7. 비범한 사람들이 많으면 세상은 정의로울까? <죄와 벌> ‘정의에 대하여

chapter8.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데카메론> ‘욕망에 대하여

chapter9. 새로운 인간학의 탄생 <향연> ‘이데아에 대하여

 

part2 거침없이 모험을 선동하라

chapter10.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는 법 <오디세이아> ‘인생에 대하여

chapter11.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날개가 있다 <탈무드> ‘지혜에 대하여

chapter12. 사랑을 준다는 것의 의미 <사랑의 기술> ‘사랑에 대하여

chapter13. 한국인을 말하다 <삼국유사> ‘전통에 대하여

chapter14. 토크빌은 어떤 민주주의를 보았는가? <미국의 민주주의> ‘선택에 대하여

chapter15. 보다 완전한 세계를 그리다 <동방견문록> ‘여행에 대하여

chapter16.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다/그리스비극1<오이디푸스 왕> ‘운명에 대하여

chapter17. 배려를 통해 다름을 껴안다/ 그리스비극2 <안티고네> ‘화해와 공존에 대하여

에필로그

감사의 말1

감사의 말2

 

그런데 각 chaperpart1part2의 주제와 서로 버무려지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광범위한 테두리 안에 내용을 전개시키려다보니 책을 읽으며 part1part2의 주제를 몇

번이고 들추어 보아야 했다.

차라리 part를 여러 개로 나누어 세분화 했다면 글의 방향성이나 몰입도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 사랑-<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향연>,<사랑의 기술>

신화-<그리스로마신화>, <삼국유사>

모험-<허클베리핀의 모험>, <오디세이아>

욕망과 여행-<그리스인 조르바>, <데카메론>, <동방견문록>

배움과 지혜-<다산문선>, <탈무드>, <미국의 민주주의>

 

<좋았던 부분>

압축된 내용에도 불구하고 읽지 못했던 고전들의 내용과 그 책의 의미를 고스란히 건져 올릴

수 있었다. 마치 전문을 다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저자들이 책의 의미파악과

표현 방법에 대해 고심한 시간들이 느껴졌다.

어려운 고전을 쉽게 접근시키기의 의도가 있었다면 대단히 성공적이다.

고전으로의 안내자의 소임도 훌륭히 해냈다. 몇몇 책은 벌써 읽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감동적이었던 장절>

1. <그리스인 조르바>

조르바가 아버지에게 이 사람들은 왜 죽었나요?” 라고 물었을 때

이 사람들을 죽인 것은 자유라고말한 부분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왜 그렇게 자유를 갈구하게 되었는지 더 이해가 가는 장면이었고

지금 같으면 보여주기 꺼려했을 장면을 통해 자유를 알려주고 싶어 했던 아버지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은 그렇게 현장에서 일어나야 한다.

 

2. <그리스인 조르바>

번데기가 나비로 변환하는 것을 도와주는 장면이 강한 인상을 줌과 동시에 소름이 끼쳤다.

조언을 구해오기 전에 절대로 조언하지 말라는 구선생님의 생활철학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누군가의 배려는 상대방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배려의 경계를 잘 알고 행해야 할 것이다.

 

3. <그리스로마신화>

다이달로스가 만들어준 황소 때문에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이 탄생했고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만든 원자폭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이 비유를 들어 사유하는 다이달로스가 되기를 권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고전을 읽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보완점>

1. 에필로그의 일부 내용을 프롤로그로.

책을 처음 넘길 때 프롤로그부터 항상 읽게 된다.

책 전체의 이해도와 작가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에 너무도 주옥같은 글귀들이 많아 황홀했다.

그런데 에필로그에 있는 이 책의 집필계기와 구본형선생님께서 끝까지 고전을 방송하신 이유와

방송을 책으로 엮어낼 때의 어려움등이 프롤로그에 있었으면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상황을

파악하고 구본형선생님의 의도를 찾으려 애쓰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어려운 작업을 어떻게 했을까? 상상력을 동원하며 책을 읽는 재미가 더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이 에필로그로 빠져 있는 것이 아쉬웠다.

 

2. 책의 후미로 갈수록 구선생님의 호흡이 덜 느껴졌다.

고된 작업으로 긴장감이 떨어진 듯 했다.

그래서 이 책은 구본형선생님의 감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리움이 더해지는 아쉬움이 같이

표현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IP *.144.16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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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4 15:35:17 *.133.122.91

왕참치님-- 제법 묵직한 책, 북 리뷰하시느라 고생많으셨지요? 

 

그렇게 고생하셨는데, 더 많은 분들과 북리뷰를 함께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글을 첨부 말고 그냥 쭈욱~ 뿌려주시면 스마트 폰으로 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왜 인문학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행복함이 글에도 좀 더 드러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있지만.. 고생하셨습니다.

 

참, 그리고 한 가지 더-! 혹시 '내가 저자라면' 부분은 Yes24나 인터넷 교보문고에 계정이 있으시면 북리뷰에 올려주실 수 있을런지요..? 그러면 더 많은 분들과 더 많이 이 책에 대해서 교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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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4 19:00:54 *.94.164.1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북리뷰는 둘 다 계정이 있으니 올리겠습니다.

알라딘에도 올릴께요.

마지막 지옥의 4주차 끝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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