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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5일 17시 44분 등록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어느 날 문득 무언가가 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나무였다.
나무가 말했다.
나는 항상 이 자리에 있었노라고,
다만 네가 나를 발견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어쩜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2년 전이었던가? 아니면 3년 전이었던가? 봄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바람에 벗 꽃이 날리는 날에 공원을 통해서 일하는 곳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무심코 고개를 들어 본 광경이 갑자기 나의 인생에 끼어들기 시작한 것 같다. 막 돋아난 연두색의 입들과 연분홍색의 떨어지는 꽃들이 만들어 낸 광경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그냥 아름답다라는 말로 밖에는 표현하기 힘든 그런 느낌이었다. 아마 그날 후로 이상하게도 나무들이 나의 삶으로 들어왔다.

아름다운놈 용규님이 이야기 해주는 나무이야기도 너무 좋다. 은미님이 그려내는 나무이야기도 너무 좋다. 결혼 십 년 만에 가족 외출을 했던 그곳에서 만난 삼천 년을 넘게 살았다던 나무 님을 뵐 때도 참 좋았다. 올 가을에 괴산에 갔을 때 만난 그 왕 소나무님을 뵈면서 경외감마저 느껴졌다. 그 때 중간에 길을 잘 못 들어 만나게 된 은행나무 길도 참 좋았다. 아이가 조금 더 어렸을 때 시에서 하는 환경기행 프로그램을 매 달 참가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물론 아이를 위해서 참가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주위의 나무에 대해 꽃에 대해 새에 대해 그리고 버섯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마다 참 좋았다. 어릴 적 뒷동산에 그네 묶어 놓고 놀았던 소나무도 생각이 난다.

연말에 프로젝트 마무리 한다고 난리를 칠 때 밤에 오면서 잎 떨어진 나무(裸木)들을 보면서 나무가 참 좋았다. 예전까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잎을 버리고 추운 날씨에 당당하게 서는 나무들을 보면서 무엇인가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게 된다.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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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는 이제 갓 나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마침 나무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하는 이 은미님이 이 책을 소개해 주었기 때문이다. 꼭 읽어 보고 싶었고 이제 읽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나무에 대하여 잘 모르니 나무의 이야기와 삶을 연결하는 것들이 가슴까지 내려오지 않는다. 수많은 나무를 소개해 주시지만 여러 나무를 내 앞에 늘어놓고 그것을 구별하라고 하면 못할 정도로 나무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무에 대하여 하나 하나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에 생겨났다.

1. 겨울이 되면 가진 걸 다 버리고 앙상한 알몸으로 견디는 그 초연함에서, 아무리 힘이 들어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 한결같음에서, 평생 같은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애꿎은 숙명을 받아들이는 그 의연함에서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그 마음 씀씀이에서 나는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삶의 가치들을 배운 것이다. (머리말 - 나무로부터 인생을 배우다중)

=

나이 마흔이 되어서야 헐벗은 겨울의 나무가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초연함, 어려움을 앞에 두고 오히려 모든 것을 버리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그 초연함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어떤 나무들은 아직도 잎을 다 떨어내지 못하고 몇 개를 남겨 놓고 있다. 어찌 모든 것을 떨어내는 것이 쉽겠는가?

2. 당사자들이 저렇게 밝고 씩씩하다면 언젠가 기적처럼 툭툭 털고 자리에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P.21
"사랑 앞에서 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바보 같은 착각일 뿐이었다. 녀석의 웃는 모습을 보고 돌아선 며칠 뒤 이른 새벽, 나는 비몽사몽간에 녀석의 부음을 전해 들었다.

=

이런 착각에 빠지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일 것 같다. 그렇지만 사람은 사람의 일을 다 할 뿐 그 결과는 하늘 또는 신 또는 자연의 뜻 대로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저런 어려움을 당했을 때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3. 낮 동안에 내가 보았던 그들의 웃음은 매일 한 차례씩은 찾아오는 고통을 그렇게 이겨낸 흔적이었다. P.21

=

웃음이 고통을 이겨낸 흔적이라니. 고통을 이겨낸 흔적의 웃음은 어떤 모양일까? 좋은 때 웃는 것은 쉽다. 물론 그 조차도 쉽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말이다. 아주 작은 일이 뜻대로 안 될 때조차 나는 쉽게 웃지 못한다. 아주 작은 일에 성질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작은 일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웃을 수 있다면 참 좋은 일이리라.

4. 누군가는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게 더 많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할 때 비로소 인생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따져 보면 이 땅의 아버지들은 지난 사오십 년의 세월 동안 넘어지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지금 건재하게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한 게다.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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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게 더 많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할 때 인생을 알게 된단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버려야 한다는 것은 고통이다. 저자는 이를 두고 태백의 소나무를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태백의 소나무를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소나무는 참 좋아한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그 태백의 소나무를 "뵈"러 가야겠다.

5. 그 끈질김에 정나미가 떨어진다나. - 중략 -. 오히려 절대 포기할 줄 모르는 그 질긴 생명력을 칭찬해 주고 싶다. P.39

=

그래 요즘처럼 세상이 어려울수록 질긴 생명력이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6. 결국 나로 하여금 동백나무를 강하게 가슴 안에 담게 한 것도 그 장렬한 낙화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창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그 모습 그대로 떨어지는 걸 보면 어떤 말도 감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다. ~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나설 줄은 알아도 물러 설 줄은 모르는 게 우리네 사는 모습이다. 고백컨대 나 역시 생활 여기저기서 물러서지 못하는 마음을 자주 들키곤 한다. 다만 그 치졸함이 싫어 나는 평소에도 나이 60까지 나무랑 살다가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한다. P.54

=

말이 쉬워서 그렇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물러섬을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현명한 사람일 것이다. 나설 줄 아는 사람은 많지만 물러설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그러므로 저자와 마찬가지로 내가 나서기를 좋아하고 아직 물러섬을 배우지 못한 것을 탓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도 그 모습이 싫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죽음을 맞이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는 한다.

7. 삶은 어쩌면 끝없는 인연 맺기의 과정일지도 모른다. 한데 어우러진 채 끊임없이 서로를 타고 올라가는 등나무처럼 말이다. 등나무를 볼 때 마다 나는 가끔 내가 맺은 인연들, 그리고 앞으로 맺어 갈 인연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사랑을 방패막이로 내세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는지 돌이켜 보면서 p. 70

=

그래 삶은 인연 맺기의 과정인지도 모른다. 인연은 인연으로 이어진다. 직접 만나는 인연도 있고 글을 통해서 만나는 인연도 있다. 이 책의 저자도 만나고 싶다.

8. 옛말에 인종지덕 목종지패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사람을 키우지만 큰 나무는 작은 나무를 키우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몸통을 곧추세우고, 양 옆으로는 힘 닿는 데 까지 무한정 가지를 뻗는 밤나무는 그 밑에 절대 다른 나무를 키우지 않는다. 하늘의 햇볕을 저 혼자 독식하기 때문이다.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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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옛말에 그른 말이 없다는 말이 사실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가을에 만난 소나무를 설명하시는 분께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소나무도 오래되면 같이 사는 방법을 배운다고 말이다. 큰 왕 소나무가 다른 소나무들을 포용하고 그 전체가 하나의 나무처럼 보였던 그 소나무님을 기억한다. 내 생각에는 옛말은 그 상황 상황에 맞는 말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아는 것이 힘이다"와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말을 어떤 상황에 적용시켜야 할 지의 문제일 뿐 옛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이 내용 또한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그 이야기가 주는 가르침을 새겨서 들으면 그만 아니겠는가?

9. 느림보라는 별명이 꼭 어울리는 회양목. 그러나 그렇게 더딘 성장의 시간 동안 회양목은 그 속을 다지고 또 다져 그 어떤 나무와도 비교할 수 없는 단단함을 지닌다. 더디 자라는 만큼 조직이 치밀하고 균일해져 그 어떤 충격에도 뒤틀리지 않는 견고함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 당장은 인정 받지 못하더라도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을 묵묵히 가는 그 모습이 얼마나 위대하고 장한가. 그리고 생각해 본다. 내 안에는 과연 기나긴 시간 더디면 더딘 대로 그렇게 노력해 온 무언가가 있는지를…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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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책에서 많이 만나는 것들이 바로 속도에 관한 이야기다. 조금도 참지 못하는 조급증이 있는 나에게 자꾸 천천히 우직하게 가라고 한다. 더디게 다질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전해주는 전령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천천히 한 발씩 한 발씩…


10. 그러나 대나무는 그 순간까지 한치의 흐트러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죽음의 순간, 조금이라도 삶을 연장하기 위해 발버둥친다거나 다음해를 기약하며 땅 속 줄기를 지키려 들지 않는다. 오히려 제대로 된 꽃을 피우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그만의 푸르름, 그만의 곧음을 간직한 채 말이다.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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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순간에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다는 것은 존경할 만한 일이다. 나의 죽음의 순간도 그러하기를 진정으로 소망한다. 마흔이 넘으면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라고 누군가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의 마지막 순간은 어떠할 것인가? 미련을 남기지 않고 죽기 위해서 나는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11. 한번 자생력을 갖춘 나무는 누가 와서 억지로 베어 내지 않는 한 절대 병들어 죽지 않소.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많이 기다려야 하는 게 문제지. 생각해 보면 나무를 가장 아프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사람들의 "조급함" 인 것 같다. 조급한 마음에 약도 치고 함부로 가지도 잘라낸다.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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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많이 길러 보지는 않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를 기르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면서 커 나갈 것을 고민하기 전에 부모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주고 부모들이 나서서 아이들의 인생을 디자인 하는 것 같아 보일 때가 많다. 나 또한 그런 유혹에 빠질 때가 많다. 이제 조금 떨어져서 스스로의 자생력을 믿고 방치가 아니라 늘 관찰하면서 지켜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지켜보되 간섭하지 않는 것 참 중요한 일인 것 같다.

12. "슬퍼하지도 말고, 무서워 하지도 마라."
육십 년 인생살이가 지겨워 이젠 다른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웃으며 말씀하시던 아버지. 결국 아버지에겐 죽음이 삶의 한 일상에 불과했다. 나고 자라고 늙는 것처럼, 죽음도 그렇게 스쳐 지나는 삶의 한 과정이었던 것이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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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되어야 나도 죽음을 하나의 일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연말에 갑자기 가슴이 아파서 응급실을 찾아갔다. 콧 줄을 끼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음독 자살한 사람이 들어왔다. 의사가 유족에게 이 상태로 가면 심장이 멎을 수 있는 소생술로 살릴 수는 있지만 의미가 없다고 약간은 냉정하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면서 나는 이대로 죽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절대로 안돼 그럴 수 없어 하고 마음에서 외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본다. 역시 아직 나는 죽을 준비가 되지 못했다. 다행히 큰 이상이 없다고 진단을 받았지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내가 돌아갈 그날이 언제인지 알지 못하지만 죽음을 하나의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순간을 위해서 말이다.

13. 미국의 근본주의자 스콧니어링은 사람들에게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노동력이 없어지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그래서 그는 백 살이 되던 해에 스스로 곡기를 끊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했다. 결국 죽음이란 끝인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인 거다. 자연의 품 안으로 돌아가 다른 형태의 삶을 시작하는..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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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절 스콧니어링에 관한 책을 읽었을 때 이 부분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말을 아름답게 포장해서 그렇지 자살의 다른 표현 아닌가? 그런데 말이다. 그 자살이 세상을 비관해서 벌어지는 그런 자살과 다르게 느껴짐은 왜 일까? 어떤 형태의 자살이라도 부정해야 할까? 인간의 존엄사 라는 것은 또 무엇일까?

14. "야, 100만원 쉽게 버는 법 알려 줄까?" 재작년인가 친구들과 술을 먹다가 불쑥 이런 말을 꺼냈다. 친구들은 백 만원이라는 말에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나는 술잔을 단숨에 들이키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죽거들랑 점봉산에 내 뼛가루 좀 뿌려다오. 수고한 대가로 100만원 줄 테니 그 돈으로 동해 바닷가에 가서 맛있는 회 사먹고 어때 좋지?"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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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자도 죽음이 두려운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죽음을 두고 이렇게 농담 아닌 농담을 할 수 있는 그가 나는 부럽다. 나는 언제 나의 죽음을 두고 농담을 할 수 있을까?

15.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 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 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 그리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꼭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서서 상처 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P.201~202

=

저자는 바로 그 뒤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이러한 지혜를 나무들에게서 배웠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을 한다. 그러나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그러한 적당한 간격을 알기 위해서는 때로는 너무 가까워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때로는 그 간격이 멀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해서 상처를 받기도 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이다. 물론 저자는 그런 것을 다 고려했겠지만 나무처럼 적당한 거리가 항상 유지되는 그런 관계보다는 때로는 뜨거워졌다가 때로는 차갑게 식었다가 다시 불붙게 되는 그런 끊임없는 떨림의 간격이 아닐까 한다. 어떤 선을 넘어서는 것이 두려워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후회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16. 나무에게서 배운 육아의 지혜. - 내 주변에는 나무를 잘 키우는 사람들이 몇몇 있다. 그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항상 관심 있게 나무를 지켜보되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참 무심한 듯 보이지만 그것은 절대 방치가 아니다. 품 안에 두지 않고 거리를 두되, 늘 지켜보면서 나무가 필요하는 것들에 때를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러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P.223

=

저자는 나무를 키우면서 아이를 키우는 지혜를 얻은 것 같아 보인다. 내가 많이 배워야 할 점이다. 아직까지 잔소리가 심하다. 아이를 믿으면서도 자꾸만 잔소리를 하게 된다. 말이 많아 진다. 아이의 말을 듣는 것보다 아이에게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역시 많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조금씩 준비하다가 보면 나아질 것을 믿는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지 않는가? 잔소리를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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