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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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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2일 10시 21분 등록

예전의 저는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줄 알았고, 후회가 없는 선택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생각이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종종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의 결과는 현명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생각을 많이 할수록 부정적인 상황만을 상상하며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거나, 자신이 해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제 생각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기를 열망합니다.

명상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도록 돕습니다. 명상은 눈을 감고 고요히 생각하는 것입니다. 생각하되,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많은 생각이 아니라 하나의 생각을 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명상은 '아무 생각 없이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다.

- 레슬리 가너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생각을 비우는 것은 명상의 과정이고, 하나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의 목적입니다. 그 하나의 생각은 생산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근거 없는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자신을 향한 가혹한 비판을 멈추고 자신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인생의 진실만을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을 구원시킬 하나의 화두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인생의 진실은 이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으며, 우리 모두에게는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인생의 진실에 집중해야 합니다. 신은 우리를 사방이 꽉 막힌 곳에 가두는 법이 없습니다. 이 쪽 문이 닫혔으면 주위를 살펴 볼 일입니다. 저 쪽 문이 열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신은 우리를 질식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성장시키기 위하여 시련을 주는 것입니다. 인생의 진실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자신을 구원시킬 화두에 집중해야 합니다. 명상은 우리에게 고요함과 안정감, 자신감을 선물해 주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습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를 묻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 자신이 정말 생각해야 할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명상의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이 조금 힘들 뿐입니다. 모든 시작은 두려움과 약간의 힘듦이 동반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먼저 조용하고 방해받지 않는 장소를 찾는다. 그리고 똑바로 앉는다. 무릎에 손을 편하게 올려놓는다. 눈을 감는다. 숨을 인식한다. 숨을 컨트롤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숨에 집중하라. 숨이 코끝, 목구멍, 갈비뼈와 배로 차례로 들어오는 감각을 느껴라. 숨을 내쉬려는 충동이 느껴지면 반대로 같은 과정을 자연스럽게 관찰하면 된다. 숨의 감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그저 관찰하는 것 그게 전부다. 숨에 집중함으로써 깨어나라.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삶을 생각하라."

- 레슬리 가너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생각을 더욱 깊게 하는 것은 행동입니다.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다보면 부정적인 생각이 더 강해져서 행동할 수가 없습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려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새로운 사실을 주입하면서 생각해야 합니다.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투입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명상이 효과적이었다면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게 됩니다. 새로운 행동을 함으로 얻게 된 사실들로 생각을 창의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생각을 깊게 합니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1) 부정적인 생각을 멈춤 → 2) 인생의 진실과 중요한 화두에 집중함 → 3) 새로운 행동을 시도함 → 4) 생각의 변화와 성숙을 체험, 이 4단계의 반복을 통해 더욱 생각이 깊은 사람으로 성장해 갑니다.

"마음이 어지럽고 이런 저런 생각들로 가득 차 있을 때, 할 일이 쌓여 숨 돌릴 틈도 없을 때, 마음 깊숙이 걱정에 사로잡혀 감히 멈추지 못할 때가 바로 명상을 시작할 때"입니다. 명상은 정말 생각해야 할 일만을 생각하기 위해 걱정과 잡다한 생각을 멈추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명상의 시작은 아이러니하게도 (잡다한) 생각의 멈춤입니다. "나는 지금 생각이 너무 복잡해. 그래서 명상을 할 수가 없어"라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명상이 시작되어야 할 곳은 고요한 호숫가가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이 넘쳐나는 사무실, 불안과 초조함이 깃드는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순간, 잡다한 생각들이 넘쳐나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상들이, 바로 명상이 필요한 순간들입니다. 바로 지금일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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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2 16:52:56 *.12.130.83

선배 스스로 본인이 편한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분이네요...
글에서도 편안함과 안정감이 느껴져요.

변경영에 뿌리를 둔 만남은 그래서 참 소중한 것 같아요.
같은 뿌리에서 나왔기에 서로 진솔하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다라는 점이요...

"따라"가다니요. "함께"가는게 맞죠 ^^**
저희 오기들 모두 참으로 개방되어 있는 좋은 친구들이니
또 다른 좋은 만남과 인연이 생길거에요.
물론 저도 기대하고 있고요~ ^^

명상과 생각이 깊은 사람. 참으로 공감되는 글이었습니다..^^

참, 선배. 어머니가...
전 아빠가 없어요. 장례식에서 들으셨겠지만... 
그냥... 그렇다고요. 
그냥... 힘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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