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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3일 03시 34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

미시건 주립대학 생리학과 교수 : 맥아더 펠로우십 수상자

저서 : 과학지식의 변경에서 문제를 고안하고 풀기

 

미셸 루트번스타인 :

역사학자. 로버트의 부인이자 연구동반자

저서 : ,진흙,구더기,그리고 기타 의학적 경이들

 

나는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을 보면서 이 책을 집필하는 저자들의 생각의 탄생을 추적해 보고 싶었다. 이런 통찰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너무나도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생리학자와 역사학자이다.

생리학은 생물의 생리 작용 전반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 주로 기능적인 면에서 생명 현상의 영위를 자연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학문이다.

현재 생리학은 감각생리학, 대뇌생리학, 동물생리학, 발생생리학 하물며, 노동생리학까지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생리학자의 특성상 창조의 발생자인 인간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연구하는 데 있어 생리학적인 관점의 눈이 이 책을 구성하는 데 기준이 되고 있다.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1953년 프로스턴대를 졸업하고 창조과학의 역사를 전공했으며,

과학과 예술의 창조성의 연구의 공로로 맥아더 펠로우십 [Genius Award]를 수상했다.

 

그의 관심은 이 시대를 창조적으로 이끄는 위대한 전인들을 조사하면서, 그들의 창조력에 매우 공통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을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세포를 분석하듯이 찾아내어 위대한 사실을 풀어내 주고 있다.

 

역사학은 과거를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인간의 활동에 대한 기록을 정확하고 포괄적으로 복원하려는 학문으로 인간의 사회적 가치와 역사의 일정한 패턴을 살펴보고, 창조성이 어떻게 기여했는지 역사적 인물들은 어떻게 현실속에서 기여할 수 있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학문이기도 하다.

공동저자인 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은 이런 관점에서 역사적 자료와 사실을 근거로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었을 것이며, 어디로 흘러갈 지 가늠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남편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이 인간의 창조성을 내부에서부터 보았다면,

부인인 미셸 루트번스타인은 인간의 창조성을 외부에서 들여다 보려 했을 것이다.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철이생각 > 나는 글을 읽을 때 마다 떠오르는 내 생각들을 저자의 글과 함께 기록하였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창조적인 상상이다. 그것만이 우리를 관념의 단계에서 현실의 단계로 나아가게 해줄 것이기에.-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음악의 시학>중에서

-현실에 기여할 수 있는 창조, 그것이 내가 추구해야 할 일

 

사고 자체에 대한 기존의 관념이 충분하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왜냐하면 기존관념에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전 논리적 사고의 형태가 누락되어 있기 때문이다.(23P)

-논리이전의 사고는 나로 하여금 교육을 통해 생성된 내 고정관념에 대한 관찰을 시작하게 한다.

 

옥수수를 연구할 때 나는 그것들의 외부에 있지 않았다. 나는 그 안에서 개체의 일부로 존재했다. 옥수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것이 나 자신처럼 느껴졌다. 나는 종종 나 자신을 잊어 버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 내가 내 자신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24P)

-증명을 위한 방법의 틀에 사고를 묶지 말고, 본질 그 자체가 되어보는 것. 그것이 진실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면, 그 느낌을 찾는 방법들이 생각의 도구들 일 것이다.

 

수학은 우리가 본질이라고 이해한 것을 표현하는 형식일 뿐이지 이해의 내용이 아니다.(24)

느낌과 직관은합리적 사고의 방해물이 아니라 오히려 합리적 사고의 원천이자 기반이다.(24)

-저자는 나에게 기존의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너의 느낌과 감정을 중요시하고, 그 무한한 상상력의 힘을 믿고, 그 자체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인과 작가들이 이미지와 느낌을 재현하면서 겪게 되는 문제를 과학자들과 예술가들도 경험하게 된다. 내적인 느낌을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외적인 언어로 변화해낼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그것이다(28)

-표현을 위한 표현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 정말 소중했던 그리고 늘 놓쳐왔던 직관과 감정들 그 소중함을 다시 느껴본다.

 

이미지의 논리’ ‘심상의 체험’ ‘ 상상하는 삶이 요구하는 인내와 관찰그것은 새로운 생각과 개념을 발생시킬 뿐, 그것들의 타당성이나 유용성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런 종류의 사고는 아직 제대로 연구된 바 없다. 그저 공식적인 의사소통 언어라기보다는 비 언어적이고 비수학적이며 비 기호적인 것이라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29)

-이 부분이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며 느끼는 희열과 보람일 것이다. 정말 대단하다!

로버트 루트먼스타인의 생리학의 관점에서 찾아낼 수 있는 관점이다. 생리학자체가 인간이 생산해 낸 표현도구가 아닌, 인간이 가지고 있었던 그 무엇을 연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로버트와 미셸부부는 이 모호할 수 있는 주제를 그들이 외적인 언어로 변환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예를 제시하며 글을 이어가는 데 이것은 생각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데 있어, 또하나의 표현방법의 좋은 예시안이다.

 

어떤 연구의 성과는 면밀한 의도나 계획이 아니라 가슴으로부터 나온다.(30)

새로운 사실의 발견,전진과도약, 무지의 정복은 이성이 아니라 상상력과 직관이 하는 일이다.(31)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31)

-상상력의 시작이 나 또는 누군가에게 만족 또는 어떤 도움을 주기 위해 생성된다면, 과학자도 예술가도 모두 따뜻한 가슴이 있는 것이다. 그 가슴은 직관 또는 느낌이라는 세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끝까지 느낌이라는 모호함을 현실의 끈을 통해 구현해내야 한다는 논지를 일관되게이끌어 간다. 현실의 끈을 놓을 때 이 책 역시 생명력이 떨어질 것이다. 그것이 내가 읽으면서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마치 내 원래 몸속의 세포를 하나하나 느껴보는 것 같다.

 

오늘날의 교육은 이론을 가르치면서도 이를 실제세계에 적용하는 방법은 가르치고 있지 않다. 이것은 상상력의 결핍으로 이어진다-교육학자 지앤 뱀버거

 

역사속에서 가장 창조적인 사람들은 실재와 환상을 결합하기 위해 13가지 생각의 도구들을 이용했다. 이 도구들은 관찰,형상화,추상화,패턴인식,패턴형성,유추,몸으로 생각하기,감정이입,차원적 사고,모형만들기,놀이,변형, 그리고 통합이다.(35)

 

울프는 문학의무엇뿐만 아니라 어떻게를 체득할 수 있었다. 그녀에게 소설은 단순히 읽을거리가 아니라 써야 할 무엇이었다.(42)

-나는 문학이란, 디자인이란, 삶이란에서 내가 소설가, 디자이너, 좋은 남편이라는 그 자체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본다.

내가 이 책을 무엇으로만 본다면 이 책은 배움을 주지 못한 것이며, 내가 어떻게 하면 생각의 도구들을 잘 활용할 지 노력한다면, 잘 이해한 것이다. 그냥 안 것이 아니다.

 

교육에서 무엇어떻게의 결별은 곧 어떤 것을 안다는 것과 이해한다는 것이 분리되는 결과로 나타난다.(43)

-너 그것도 알아? > 너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그 것을 만들었지?

 

환상 없이는 실재의 명확한 파악이 불가능하다.(45)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 낼 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묘사하고 있는 세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45)

-내가 어떤 남편인지 알아야, 친구의 아내를 이해할 수 있고, 도울 수 있다.

-어제 내가 본 그 강의 물이 오늘 그 자리에서 본 그 물은 아닐 것이지만, 물은 물이다.

 

예술은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다.-피카소(46)

-환상을 봄으로써 현실을 보게 되는 것. 비교대상이 없다면 내가 어디 있는지 나도 모를 것.

 

사진,드로잉,글 같은 것들은 잉크나 은으로 얼룩져 있는 종이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들이 그 이름에 값하는 하나의 실재로서 다시 태어나는 곳은 우리들 마음속이다. 그리고 그것의 탄생은 이것들이 상징하는 감각적이고 정서적이며 경험적인 느낌들을 재 창조해낼 수 있는 우리들이 기술에 달려 있다. 그것들은 반지를 끼고 있는 허구다. 이 진실이란 우리가 우리 내부에 받아들여야만 진실이 되는 어떤 것이다. 생산적인 사고는 내적 상상과 외적 경험이 일치할 때 이루어진다.(47)

-일관되게 상상력과 현실성의 사이를 실현시키는 방법으로 느낌과 직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더 현실적이라고 느끼는 것은 그 느낌과 직관의 방향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으며, 그 마음은 감동 또는 희열 같은 인간이 거부할 수 없는 생리학적 본능에 목표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놀랍다 아름다움, 기쁨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것도 결국 인간의 마음안에 거한다는 경험과 일치하다니

결국 우리가 말하는 창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상상이 가슴에서 출발하든 머리에서 출발하든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나름대로의 좋은 표현방법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감각적 경험과 감각적 형상은 너무 많고 복잡하기 떄문에 창조적인 사람들은 필수적인 생각도구로서 추상화를 활용한다. 피카소 같은 화가건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건 헤밍웨이 같은 작가건 간에 그들은 복잡한 사물들을 단순한 몇가지 원칙들로 줄여나갔는데, 추상화는 바로 이것을 일컫는다. 이 단순화는 자주 패턴화와 짝을 이룬다. 이 패턴화는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패턴인식은 자연의 법칙과 수학의 구조를 발견하는 일뿐만 아니라 언어와 춤, 음악의 운율을 발견하는 것이고, 그림의 경우 화가의 형식적 의도를 감지하는 일과 관련되어 있다. 패턴을 안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첫 걸음이다.(48)

-아마 이 관점은 미셸 루브번스타인의 견해일 것이다. 나는 역사학에도 추상화와 패턴인식을 느낄 수 있는데, 역사학은 세계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관찰하며, 이해하기 쉽게 추상화하고,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는 작업이라 여기고 있다.

 

생각도구들은 언어와 상징 이전의 것이다. 바로 몸으로 생각하기가 정확히 그런 것인데, 생각이란 것이 감각과 근육, 힘줄과 피부를 타고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49)

감정이입은 몸으로 생각하는 것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많은 창조적인 사람들은 뭔가를 생각할 때 자기자신을 잊는다고 말한다. ‘를 잊고 그것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49)

-이 내용을 통해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의 관점을 읽어볼 수 있다. 그는 생리학자다.

그는 몸으로 생각하기에 대해 생각하는 학자이며, 그 몸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내는 학자이다.

그의 생리가 느껴진다.

 

모든 지식은 관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세계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행동의 패턴들을 구분해내고, 원리들을 추출해내고, 사물들이 가진 특징에서 유사성을 이끌어내고, 행위모형을 창출해낼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혁신할 수 있다.(58)

 

우리가 흔히 무시해버리는 감각자극을 이용할 수 있다면 훌륭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65)

 

진정한 창조자는 가장 평범하고 비루한 것들에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를 찾아낸다.(71)

-관찰은 세속적인 것도 장엄하게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주의력을 모아 관찰력을 키워야 한다. 관찰을 하다보면, 보이지 않았던 것도 보게되고, 알게 된 것도 더 잘 알게 되는데,

이는 디테일 할수록 더 강력해진다.

관찰은 고정과념 자체를 인식하게 해주며, 이것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새로운 대안을 생각해 보게 할 수 있다. 이번주 컬럼의 주제로 활용할 것

 

관찰하기 위해서는 눈,,,손을 훈련시키듯 마음을 훈련해야 한다.(74)

 

관찰은 생각의 한 형태이고 생각은 관찰의 한 형태이다.(74)

-생각하고 관찰하는것과, 관찰하고 생각하는것의 차이

-관찰은 수많은 관점 중 하나일 수 있으며, 생각은 관찰의 결과물 중 하나일 수 있다.

-지식의 창조는 관찰에서부터 시작한다. 보는 관점의 차이에서부터 발생하는 것이다.

-관찰은 문제를 발견하게 해준다.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시의 생명이다 정점이다.-시인 존 드라이든(82)

 

실제로 직업작가나 아마추어 작가들이 글자 그대로 책의 줄거리를 이미지 형태로 미리 그려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90)

-형상화는 구체적인 사물을 마음속으로 느끼게 하거나 구현낼 수 있어 리얼리티한 생동감을 갖게 해준다. 이것은 현실화 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형상화는 단순히 사물의 기하학적 형태를 보는 일을 넘어서 사람들과 그들을 둘러싼 세계를 재창조하는 데까지 이른다.(90)

-형상화는 현실에 상상을 더해 더 좋거나, 더 뛰어난 그 무엇을 가상으로 구현시키기에 좋은 방법이다.

 

우리는 관찰할 수 있어야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상상을 통해 형상화가 이루어진다.(92)

 

저는 머릿속으로 음악을 연습합니다. 피아노 앞에서 실제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더 많이요. 음악을 봐야만 해요. 그리고 그 곳을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아주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진처럼 그래도 말이죠.(95)

-나는 사람들의 지나가는 모습을 기억해 내고자 한다. 그리고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그 특징을 관찰하고자 하는데, 내가 본 그 사람을 기억해 내는데 잘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머리,,신발등의 스타일적인 면이며, 부족한 점은 해부학적으로 그 사람의 얼굴의 형태와 특징 및 인체의 비례등에 약하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련해야 할 것이다.

 

테네시 윌리엄스는 배우들이 무대에서 실제로 내는 것과는 다른, 극중 인물의 고유한 목소리와 말투를 상상할 수 있었다.(95)

-나는 디자인을 하지만, 형상화할때 디테일함이 떨어진다. 내가 본 것들을 상상속에 옮기고 또한 그 이미지를 도화지에 그대로 옮기고 싶다는 욕망을 가져왔다. 수련이 필요하다.

 

상상은 경험이라는 기반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101)

-지금까지 읽은 내용으로 보면, 상상의 시작은 관찰이고 관찰은 사람의 감각을 총 동원하여 집중해서 예리하게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며, 그것을 자유자재로 형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는 경험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며, 경험은 연습,습득,인내,배움등의 현실적 토대를 기반으로 한다. 그것은 몸으로 느끼는 것이지, 그냥 눈으로 읽은 글의 배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꿈꾼 상들을 바로 바로 기록해주고, 눈을 뜨자마자 그것들을 조회해 볼 수 있게 하는 기계 말이다.(104)

-내겐 그런 기계를 만들 경험은 부족하지만, 적어도 사람의 감정을 표현해내는 적절한 시각적 방법들을 연구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난다.

 

현실이란 모든 추상의 종합이며, 이 가능성을 알아냄으로써 우리는 현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즉 진정한 의미에서 추상화란 현실에서 출발하되, 불필요한 부분을 도려내면서 사물의 놀라운 본질을 드러나게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111)

 

당신들은 보고 있지만 보고 있는 게 아니다. 그저 보지만 말고 생각하라! 표면적인 것 배후에 숨어 있는 놀라운 속성을 찾으라! 눈이 아니고 마음으로 보라!(116)

 

가장 뛰어난 추상작업은 드러나지 않은 특성과 관계를 단순화를 통해 드러내는 일이다.(117)

 

말 역시 추상을 빌어 발설된다. 수많은 단어들, 예를 들어 사랑,진실,명예,의무등은 대단히 복잡한 개념들을 나타내고 있다.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방대한 텍스트에서 이런저런 단어를 추출하여 서술문장으로 만들어낸다.(118)

 

보다 높은 단계의 예술은 없어도 되는 관습적 형식과 무의미한 세부를 골라내고 전체를 대표하는 정신만을 보존하는 일이다.(120)

 

마크트웨인이나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은 편집자에게 원고가 지나치게 길어져서 유감이라는 편지를 썼다. 그들은 한결같이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길이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것라고 말하고 있다.(120)

 

글쓰기의 본질은 종이 위에 단어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골라내고 버리는 데 있다.(121)

 

현실이란 모든 가능한 추상의 총체이며, 이 가능성을 알아냄으로써 우리는 현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124)

-만약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을 추상화한다면, 난 오늘 무엇을 시작해야 하나?

-추상화는 본질을 단순화 시켜 고정관념을 벗어나게 해주고, 진실을 더 가까이 알게 해준다.

 

오직 끊임없이 이어지는, 보다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진실에 대한 탐색이 있을 뿐이다. 궁극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추상화 자체의 본질을 찾아내는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밟아가고자 하는길을 밝게 비추는 빛이 될 것이다.?(133)

-여기 돌하나가 있다. 누구에게나 돌 그 자체지만, 깍고 깍아내다보면, 사람의 형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리고 나에겐 의미 있는 조각상이 되었다. 돌이 생명력을 갖게 되었다.

나의 의미가 되었다.

 

패턴을 알아낸다는 것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아는 것이다.(138)

-패턴은 역사 속에 거한다. 패턴은 이질적인 사물들 속에서의 흐름을 깨닫게 한다.

-패턴은 인간의 습성 같은 것이며, 어제의 습관을 통해 내일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습관은 오랜시간동안 내가 취하는 행위의 반복이며, 이 반복을 잘 보면 내가 누구인지 알수 있다. 그리고 내일 내가 어떻게 행동할 지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패턴들 사이의 패턴들(메타패턴)을 발견하는 능력은 사물 등에서 나타나는 반복적인 순서나 양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그 답을 찾아내기 위해 보고, 듣고, 느끼는 일에 달려 있다.(159)

-나는 농구를 오랜시간 해 왔는데, 농구는 순간 순발력과 공을 던질 때 링의 위치를 확인하고, 내 손 바닦면에서 공이 떨어져 나가 링안으로 들아가는 그 타이밍의 싸움이기도 하다.

그 안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는데, 항상 공이 잘 들어갈 때는 내 검지 손가락에 끝에서 공이 떠나갈 때였던 것 같다.

-축구도 마찬가지로 프리킥을 찰 때 공의 어디 지점을 어떻게 차야 골대의 구석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데, 거기엔 거리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그 변수는 많이 차본 선수가 그 일정한 좋았던 패턴을 기억해내며, 그것의 감을 잊지 않고 차는 것 그래야 골인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

 

패턴은 문제에 대한 정답이 하나가 아님을 보여준다.(180)

더 많은 패턴을 발명해낼수록 우리는 더 많은 실제지식을 소유하게 될것이고 우리의 이해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181)

-나는 한국인의 트렌드, 더 나아가 세계의 트렌드를 조사해본다. 그것은 오늘 나에게 주어진 주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기 위함인데, 사람은 옷이나 신발 또는 액세서리등으로 평가될 수도 있으며, 그가 읽는 책과 취미등을 통해 패턴을 찾아내기도 하고, 그의 관상이나 행동거지등을 통해서 추측해 보기도 한다.

더 많이 알수록 문제해결을 위한 통로가 더 크게 보인다.

 

탱크램 문제에 대한 답은 여러 개가 나올 수 있다.(184)

-인생엔 정답이 없다. 나의 창조적 길을 찾자. 새로운 패턴을 창조하자.

 

유추란 둘 혹은 그 이상이 현상이나 복잡한 현상들 사이에서 기능적 유사성이나 일치하는 내적 관련성을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190)

-나와 아내는 다르다. 그러나 나와 아내는 같다. 우진이라는 내 아이가 그 끈이 되어준다.

 

시인은 알려진 것알려지지 않은 것사이의 유사성을 찾으려 한다.(203)

-여행을 하는 것은 관찰과 유추에 도움이 되는 데, 여행하는 순간 내가 접하지 않은 하나의 사물을 보았을 때 처음 느끼는 그 생소함과 신선함이 사물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며 창조적인 욕구를 발현시켜주며, 우리나라의 문화를 되돌아보고, 어떻게 이 느낌을 전할 것인가?를 유추를 통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능과 목적이라는 숨은 실체를 찾아낼 때 우리는 단계적으로세상과 자아의 의미를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나면 한순간 우리는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다.(212)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생각난다.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이라는 것이지.

 

피아니스트들은 근육이 음표와 소나타를 기억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손가락에 이 기억들을 저장한다. 그것은 마치 배우들이 몸의 근육 속에 자세와 몸짓의 기억을 저장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사고하고 창조하기 위해 근육의 움직임과 긴장, 촉감 등을 떠올릴 때 비로소 몸의 상상력이 작동한다. 이때가 사고하는 것은 느끼는 것이고, 느끼는 것은 사고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자각하는 순간이다.(215)

-물아일체 [物我一體]

 

형을 뜨는 작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체에 대한 완전한 지식이 필요함은 물론 인체의 모든 부분에 대한 심원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인체가 가지고 있는 선들을 통합해서 나 자신의 일부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내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로댕 (223)

 

생각하는 것은 느끼는 것이고 느끼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228)

 

우리가 좋거나 싫을 때 느끼는 감정, 행복감이나 비애감을 느낄 때 마음은 실제로 내장에 연결되고, 내장은 다시 마음이나 근육과 통하게 된다. 마음과 몸은 하나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상호연계성을 어떻게 이용하고 촉진시켜야 할지를 배워야 할 것이다.(229)

-익힌다는 것은 온몸으로 익혀야 한다. 모든 신경이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듣고 잊는다. 나는 보고 기억한다. 나는 행하고 이해한다.(237)

-내 온몸의 감각들을 통해 감지하고 느끼는 것들이 바로 내가 행할 수 있는 경험들이다.

 

감정이입은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통해 세계를 지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문제 속으로 들어가 그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을 가리킨다. 내가 내 자신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싶은 것이 될 때 가장 완벽한 이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내가 커피잔이라면, 나를 사용하는 그 사람의 손가락을 볼 것이며, 어떤 촉감이 그 피부의 느낌에 도움을 주는 지 생각할 것이며, 그의 입술에 닿는 단 한번의 느낌을 위해 나를 가꾸려 할 것이다.

 

감정이입이야말로 자신이 도움을 주는 관계를 움직여나가는 데 있어서 중심이 되는 기술이다.(245)

 

과거라는 것은 직접 살아봐야만 경험할 수 잇는 외국과도 같은 것이다.(250)

-감정이입을 하기 위해선, 내 온 감각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직접보고 느껴보는 것이 가장 탁월함을 얘기해준다.

 

대나무를 그리려면 먼저 내 안에서 그것이 자라나게 하라.(258)

 

우리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 것이 될 때 가장 완벽한 이해가 이루어진다.(264)

-내가 파고다공원 안에서 본 노인들의 모습은 언론에서 말하는 그런 소외된 노인의 모습이 아닌, 어린아이처럼 친근하고 밝고 활기찬 사람들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그 무엇을 찾아 즐기는 개성체들을 보였을 뿐이었다. 이번주 컬럼의 주제는 이것이다.

 

무게와 공간을 한곳에 수렴시킬 방법을 찾아라. 모델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268)

 

우리가 사는 공간도 매우 제한적이지만 우리는 또한 극히 작은 시간 영역 안에 살고 있다.

분야에 따라 활용하는 시간의 스케일도 달라진다. 거의 영구적인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우주 비행사와 지리학자의 영역에 있으며 1조분의 1초 시간대에 발생하는 것들은 물리학자의 세계에 속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한쪽으로는 초시간단위에, 다른 한쪽으로는 년 시간단위에 구속받으며 살아간다. 모든 음악은 분단위로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스케일의 문제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는 다른 스케일을 가진 우주에서는 다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시간에 관한 것이든 물질에 관한 것이건 스케일이 다르면, 그것들은 다른 종류의 현상,다른 유형의 문제,다른 물리적,생리적,지각적 개념들과 마주치게 된다.(281)

-회사에서도 사장과 직원간의 스케일 차이가 틀리다. 그래서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행동하는 유형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장은 100명을 상대하고 있다면, 나는 10명을 상대하고 있으니 스케일에 대한 연구는 시야를 넓혀주고 다른 입장을 이해하게 해준다.

 

물리적인 시간, 생리적인 시간, 정신적인 시간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이를 단초로 하면 어떤 생각이라도 가능해진다.(283)

-저자는 창조를 위해서 차원을 넘어서라 한다. 내가 겪는 이 현실의 시간뿐만 아니라 우주의 시간을 생각해보고, 더 넓게 또는 더 작게 세상을 탐구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지금 당장의 위치에만 얽매이지 않고 가능한 모든 위치에서 사물을 보려고 한다면, 즉 보편적으로 사물을 보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단 한가지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게 되지 않는다.(286)

 

모형은 보는 사람이 즉각 인식할 수 있도록 실제를 축약하고 차원을 달리 표현해야 한다. 모형은 실제, 혹은 가정적 실제상황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규칙과 자료, 절차를 이용하는 시뮬레이션이다.(296)

 

모형은 해당 대상의 구조와 기능에서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요소만을 추출한 것이다.(300)

-마케팅에서도 모형놀이는 중요하다. 우리측의 제품이 경쟁사의 제품과의 경쟁에서 발생할 돌발변수들을 예상해보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으며, 전략을 세우는 일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핵심이 되는 제품의 특성만을 가지고 분석해 냈을 때 가장 크게 발생하는 문제들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모형의 용도는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것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301)

-모형 만들기는 내 관찰과 직관 그리고 감정이입등을 통해 형상화된 가슴속 이미지를 현실속에서 유추해 볼 수 있도록 실제화 하는 것에 있다. 밖으로 드러나야만 존재감을 알 수 있고 문제가 무엇이니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릴 수 있는 것이라야 볼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모형은 가늠해 보기이다.

 

모형은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생각이나 개념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311)

-모형은 구체화를 위한 작업이다. 즉 현실적인 적용성을 찾기 위한 모형이기도 하다.

 

오늘날 사람들이 컴퓨터화면을 들여다보는 교육만 받고 있을 뿐 진짜 금속을 만져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태도는 미래에 재앙을 몰고 올 것이다.(316)

-모형은 그냥 점검해 본다는 차원이 아니라, 직접 감정이입과 같이 일체화되어 그 자체가 되었을 때 효과가 높을 것이다. 형식적인 모형은 그 자체가 문제이다.

 

놀이에는 분명한 목적이나 동기가 없다. 놀이는 성패를 따지지 않으며, 결과를 설명해야 할 필요가 없고,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도 아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상징화되기 이전의 내면적이고 본능적인 느낌과 정서, 직관, 쾌락,을 선사하는 데, 바로 그것들로부터 창조적인 통찰이 나온다. 놀이는 우리 자신만의 세계와 인격, 게임과 규칙, 장난감, 퍼즐을 만들게 하여 지식을 변형시키고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통해 새로운 과학과 예술이 가능해진다.

-나는 놀이를 긴장풀기라고 얘기한다. 사회적인 갑옷을 벗고, 감정을 교류하고,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행하는 행위들 말이다. 사심이 없을 때 난 진정으로 좋은 가치를 발견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놀이는 날 가볍게 해주고, 가슴을 충만하게 해주며, 사회적 이치보단 본능의 만족에 가까운 창조력을 끄집어 내주는 것 같다.

 

그는 일하면서 놀았고,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일을 가지고 놀았다.

놀이는 그가 일하는 방식이었다.(325)

-내가 디자이너이면서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이었다. 디자인 자체가 재미있게 느껴질려면 일이 아닌 놀이가 될 수 있고, 그 놀이를 더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게임이 필요했는데

난 그 게임을 만들어 내지 못했던 것이다. 내가 일과 놀이를 구분했기 때문이다. 나를 바꿔봐야 겠다. 사심 없이 좋은 가치를 가지고 제대로 놀아보고 싶다.

 

놀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족할 뿐, 거기엔 어떤 분명한 목적이나 목적을 설정하는 동기가 없다.(326)

-이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삶에서, 남을 대할 때

 

심리학자인 장 피아제가 시사하듯이 놀이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그것은 다양한 정신적 기술을 몇가지 방법으로 강화시킨다.

첫째, 실습놀이는 실습을 통해 기술을 향상시켜 모든 생각도구를 연마하고 발달시킨다.

둘째, 상징놀이는 어떤 한 가지가 다른 것을 의미하는 가상의 세계에 호소함으로써 유추,모형만들기,연기,감정이입 같은 생각도구들을 키워낸다.

셋째, 게임놀이는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의지해 사고하고 행동하는 규칙을 만들거나 그 규칙을 파괴하도록 가르친다.(328)

 

놀이의 힘이란 세계의 본질을 드러내주며, 새로운 대안을 고안해냄으로써 상투적인 관행의 한계를 시험한다.(340)

 

놀이는 우리에게 본능적인 느낌과 정서,직관,쾌락을 선사하여 창조적인 통찰이 나오도록 만든다.(347)

 

변형적 사고는 음악, 유전자, 전신, , 수학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하는 메타패턴을 드러낸다.(354)

-변형은 고정관념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와 사고를 넘나들게 해준다. 그것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선 변형할 수 없는 것도 변형해 보는 습관이 필요할 것이다.

 

 

자신의 깨달음은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형할 필요가 있다.(360)

 

가능한 한 다양한 방법으로 공식을 써라. 각각의 공식은 각기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377)

-저자가 응용이라고 하지 않고 변형이라고 한 것은 여기에 있다. 그냥 공식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자체도 그에 맞게 변형하여 사용할 줄 알아야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정말 섬세하다.

 

첫번째 방법론과 첫 번째 해답은 이해의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379)

-이 책의 앞머리에 유추하는 과정을 보면 본질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너무나도 다양하다.

그것처럼 내가 지금 해결한 방법은 하나의 예 일뿐 정답이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다양한 해석방법중 하나를 추상화시켜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변형적 사고는 앎의 많은 방법들을 가능한 한 많은 의사전달의 형태들로 연결해준다.(380)

 

통합적 이해는 감각적 인상과 느낌, 지식과 기억이 다양하면서도 통합적인 방법으로 결합되는 것이다.(390)

 

상상하면서도 분석하고, 화가인 동시에 과학자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최고의 상태에 이른 종합지적인 사고의 모습이다.(390)

 

생각의 본질은 감각의 지평을 넓히는 것(396)

 

감각들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색, 소리, , , 감촉, 온도감각 등 모든 감각들이 섞이면서 느낌의 연속체로 융합된다.(399)

-결국 느낌 즉 직관은 이런 모든 인간의 오감을 예리하게 가다듬고, 육감을 통해서 창조해내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감각의 결합 이상이 것으로, 공감각적 앎이라 할 수 있다. 즉 감각, 느낌, 기억, 그리고 합리적 사고가 결합된 것이다. 모든 창조적인 작업은 이것에 기초하고 있다.(405)

 

지성은 아무것도 직관하지 못한다. 감각은 아무것도 사유하지 못한다. 오직 양자의 결합을 통해서만 지식이 태어난다.(405)

 

 

느끼는 것과 아는 것이 하나로

새로운 인간은 지각과 분석의 대상이 되는 외부세계와, 느낌과 정서를 담고 있는 내부세계를 융합해낼 수 있다.(411)

 

세계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은 오직 전인만이 해결할 수 있다. 그는 기술자, 순수과학자, 예술가 중 하나만 되는 것을 드러내놓고 거부하는 사람이다.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되지 못한다.(412)

-세상은 너무나도 전문화 되어 있어, 너무나도 단순화되어 가고 있다. 목적이 비슷하고 사는 것이 사실 비슷비슷하다. 내 친구들의 가정생활을 보면 집에 와서 아내와 할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열심히 직장생활하고 집에 돌아와서 무엇을 하고 아내와 지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나 역시 길들여 져있어 마찬가지이지만, 내 예전의 잠재력을 확인해보고, 재능이라고 여길 수 있는 그 무엇을 개발해보고, 무엇보다 내 아내와 그것을 나누며 놀이를 할 수 있을 때 난 전인을 위한 시작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교육에는 여덟 개의 기본목표가 있다.

첫째, 학생들에게 보편적인 창조의 과정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둘째, 창조과정에 필요한 직관적인 상상의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셋째, 예술과목과 과학과목을 동등한 위치에 놓는 다학문적 교육을 수행해야 한다.

넷째, 혁신을 위해 공통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교과목을 통합해야 한다.

다섯째, 한 과목에서 배운 것을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과목간의 경계를 성공적으로 허문 사람들의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

일곱째, 모든 과목에서 해당 개념들을 다양한 형태로 발표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여덟째, 상상력이 풍부한 만능인을 양성해야 한다.

-이태리의 르네상스가 열린 피렌체 지방을 조사 하다보면, 르네상스가 필 수 있었던 여러 원인중 메디치가문의 열정의 힘이 가장 큰 몫이라고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수많은 다빈치나 미켈란젤로등이 창조를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지원하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의 적극적 지원이 있을 때 더 풍성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크게는 국가, 기업, 부모 등이 그 힘의 주체일 것이다.

 

 

내가 저자라면

 

이 책엔 2개의 눈이 있다.

하나는 생리학자의 눈이요, 다른 하나는 역사학자의 눈이다.

 

이 책은 두 저자의 시선이 가지고 있는 눈 즉 서로간의 관점을 예리하게 관찰 또는 유추해 보이기도 하고 통합해 냄으로써 그들 스스로 이 책을 전개함에 있어 13가지 생각의 도구들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현실적 적용 자체가 이 책을 리얼리티하게 이끈다. 이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체가 전인으로서 통합된 사고를 통해 책을 구현시켰다는 점이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우리안의 천재성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고정관념을 깨기도 하며, 이의 통합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그들의 시선은 마지막에 하나로 통합되는 데 그것은 전인교육이 이 시대를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그것이 이 책을 쓰는 저자들의 긍지이며 목적이다.

 

저자들은 전문적 지식의 양은 늘어나는 데 비해 학문 간의 교류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대사회의 모순을 깨우치고, 전인들의 역사를 통해 깨닫고, 전인교육 시스템을 세우는 것이 이 세계를 보다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방법임을 주장한다.

 

그들은 왜 이런 생각을 탄생시켰을까?

기존의 고정관념에 쌓여 있는 현대인들의 관점을 일깨우기 위해 생각을 다시 생각하기

에서 기존의 언어라는 것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으며, 우리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데 있어

한계점을 지적해주고 있다. 우리가 간과해온 느낌과 직관이 합리적 사고의 원천이자 기반임

을 알려 자칫 추상적으로 인식할 현대인의 시선을 진지하게 살피면서 현실의 적용에 대한

가치를 놓치지 않고 글을 전개한다.

 

또한 고정관념에 길들여져 있는 상상력 그 자체를 지적하며, 우리가 더 이상 생산적이지

못한 가치를 생산해 내는 이유를 이성의 한계로 지적하며 이제 새로운 사실의 발견, 전진과

도약, 무지의 정복은 이성이 아니라 상상력과 직관이 하는 일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 대안이 13가지의 창조적 도구에 있음을 강조한다.

관찰 / 형상화 / 추상화 / 패턴인식 / 패턴형성 / 유추 / 몸으로 생각하기 / 감정이입 /

원적사고 / 모형 만들기 / 놀이 / 변형 / 통합의 13가지 생각도구들을 내세우는 데 있어 현

대인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한 그 세심한 배려가 보인다.

 

그것은 두 저자가 학자로써 사실과 증명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것과 그 사실의 증명을 설명

하는 데 역사적 인물들의 사고의 과정을 리얼리티하게 보여주고 자 했다는 점이다.

 

생각과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그 자체로 사람들의 생각속에서 지워지는 이유는 뜻은 있으나

증명해 내지 못하는 모호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전개하는데 있어, 현실성이라는 맥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그 사실

적 예를 제시하여, 이성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을 감성적인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생각도구1 관찰 편을 예를 들면

우리가 생각하는 관찰이 적극적인 보기로 새로운 창조의 토대가 될 것을 주장하며 독자의

시선을 넓히고, 마르셀 뒤샹, 괴테, 헨리 밀러등이 일상을 재발견한 가치들과 그 방법의 예

를 제시하는 데 있어, 독자와 저자가 하나가 되어 위인들을 조사하고 관찰하는 것 같은 시

선을 유도하였다는 점이다. 그들의 꼼꼼한 학자로서의 능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글 말미에 그들은 전인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그들의 첫 의도를 정리한다.

그 전인교육의 8가지 기본목표는 이 책의 창조적 도구와 예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으나

구체적이지는 않다. 나머지 숙제는 이 사회에 던져 놓았다.

우리는 어떻게 이 창조적도구들을 창조적으로 수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

 

르네상스가 탄생한 이태리 피렌체 지방을 조사하다보면, 르네상스 문화가 활발하게 펼쳐질수 있었던 여러 원인 중 하나가 메디치가문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투자라고 한다.

수많은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같은 전인들이 자유롭게 창조를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지원하

는 토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의 적극적 지원이 있을 때 더욱 풍성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크게는 국가, 기업, 부모등이 그 힘의 주체일 것이다.

컨텐츠의 힘이 경쟁력인 우리나라에서 우리는 어떻게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가? 그 방향은 분명 이 책에 있지만, 그 현실은 다시 우리의 몫으로 돌아온다.

전인을 길러내는 통합교육을 주장하고 마무리 하지만, 두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전인교육이 이렇게 중요한데 당신들은 어떻게 현실에 맞게 수용할 수 있는지요?

그 해답은 스스로 찾기를 바란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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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부
2009.02.24 10:30:23 *.167.143.73
헷갈리는 부분을 이곳에서 정리하고 갑니다.
같은 책을 읽고도 다들 다른 발견을 하게 되네요.
책 한권이 내가 저자라면의 짧은 글 속에 다 들어있네요.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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