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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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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9년 8월 21일 21시 34분 등록

두 젋은이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을 말하다

이 책의 제목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동시에 책안에 담고 있는 메시지와의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최상의 선택이다. 박승오와 홍승완은 이 책의 기획에서부터 공동저작까지의 과정에서 그들만의 방식을 시의적절하게 녹여냄으로써 그들이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자 하는 방법이 단지 개념적 틀에만 머물지 않고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이 책에 녹아들어 있는 그들만의 체취를 살펴보자.

이 책의 시작은 개념적 구상이 아니라 실험적 시도와 경험이다. 두려움과 혼란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나침반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이 실험적 시도 과정에서 그들이 기대하고 예상했던 것 이상의 필요성과 가치를 체감했고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현재까지의 깨달음을 전하고 싶어졌을 것이다.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고즈윈출판사 고세규 대표의 출간권고가 그 바람을 더 빨리 현실화 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 책은 공저자 두 사람이 가장 먼저 열정을 가지고 돕고 싶어하는 20대 젊은이들을 위해서 철저하게 맞춤식으로 쓰여졌다. 아마도 20대 독자들은 단순히 책을 읽어내려 가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해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자신이 현재 느끼고 있는 혼란과 두려움을 살포시 어루만져주며 차근차근 인생의 방향성을 잡아나갈 수 있도록 특별한 과외를 해주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들이 인용한 실제 젊은이들의 고민상담 사례는 그래서 남의 이야기로 읽히지 않는다. 20대 젊은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토로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무료특강에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박승오 저자

다른 어떤 내용보다 각 파트의 시작을 알리는 두 사람의 솔직한 이야기속에서 나는 그들의 진심을 읽었다. 두 사람 역시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책의 독자들과 다를바 없는 그런 과정을 거쳐 왔음을 실감케 하는 이 겸손한 고백에서 행여나 독자들이 느낄지도 모르는 이미 성공한 저자들과의 간극을 예방하고자 하는 노력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들이 말하는 방식이 큰 방향성을 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은 하되 세부적인 선택이나 방식은 독자들 각자의 자기다움을 감안하여 적절하게 변주하는게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자기다운 방식에 대한 저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할 수 있다.

박승오의 전략테마에 기반한 명료하고 설득력있는 이야기 전개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 낸다. 20대의 젊은이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고 그들의 방식대로 세상을 열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핵심적으로 파악해 내고 군더더기 없이 설명해 주는 솜씨 또한 훌륭하다. 또 한편으로는 홍승완의 자기성찰 지능에 기반한 겸손한 고백과 애정어린 조언이 독자들의 상처받은 내면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고 다시 시도해 볼 수 있는 용기를 불러 일으킨다. 이 책은 그렇게 두 사람의 기질과 재능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며 진정성과 실용적 접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저자 홍승완님이 강연하는 모습 

인생의 방향성 탐색 및 변화모델 '나침반 프로그램' 미리 맛보기

저자들이 차용한 '나침반'은 자기다운 삶의 방향성을 탐색하고 변화를 이끄는 모델을 설명하는데 있어 매우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없다. 특히나 3단계 두려움과 의심, 4단계 확신과 떨림 모두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종류가 다른 흔들림의 존재와 의미를 나침반의 특성을 비추어 강조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 왜냐하면 너무나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열어갈 때 필연적으로 맞닥뜨리는 이 흔들림에서 무너지며 획일적인 일상으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들이 말하는 나침반 모델을 미리 살짝 들여다 봄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

 

1장. 혼돈과 방황 - 물어라. 나는 지금 내 길 어디쯤 와 있는가?

제목 그대로 20대 젊은이들의 혼돈과 방황에 대한 저자들의 정확한 진단이 돋보인다. '구직자만 모르는 불편한 진실'과 '채용담당자가 보는 '스팩'은 따로 있다'에서 소개되는 특별한 설문조사 결과와 현장의 목소리는 Right Question과 정확한 상황진단의 중요성을 일캐워 준다. 프롤로그를 통해 주장했던 '젊음이 가진 최고의 스펙은 '자기 자신'이라는 메시지의 설득력을 구체적으로 담보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실용적인 팁 - 삶의 방향성을 얼마만큼 발견하고 정리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리스트 및 결과해석)


2장. 모색과 실험 - 떠나라. 그대 내면의 참 존재를 만나기 위해

저자들은 모색과 실험이 순차적으로 일어나거나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병행과 순환의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꿰뚫고 있다. 인생의 방향성이라는 나침반안에는 자신만의 핵심가치, 꿈(욕망), 타고난 강점 등이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탑재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불확실성과 모호함 사이에서 명료한 자기다움을 모색하고 실험하기 위한 경험에 기초한 실용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특히 '삶의 방향성, 평범함을 넘어 비범함으로 가는 스프링보드'에서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자기다움 요소를 차별적으로 풀어가기 위한 관점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3장. 두려움과 의심 - 나아가라. 그대의 믿음이 보편적 진리가 될 때까지

이 장은 20대 젊은이들이 자기다운 삶을 살아갈 때 가장 자주 만나게 되는 7가지 두려움과 의심에 대한 저자들의 진단이자 대응책이다. 책 표지에 실린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메시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자 논거를 확인할 수 있다. 20대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세속적인 세상이 심어준 잘못된 신화에 대한 저자들의 파해법이 완전하게 그들의 두려움과 의심을 풀어주지 못할지라도 맹목적인 휩쓸림을 예방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4장. 확신과 떨림 - 표현하라. 세상 속에 그대가 뜨겁게 살아 있음을

이 장에서의 핵심은 한번에 완전한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저자들은 우선 현장속에서 70%정도 인생의 방향성과 매치되는 자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고 말한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초체력을 기르고 성실한 노력이라는 예외없는 지혜를 통해 나머지 30%의 여백속에서 자신만의 차별성 확보와 천직발견을 이루어 나갈 것을 주문한다. 기존의 3단계에 비해 설득력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다양한 방법론 제시가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앞으로 나올 개정판에서는 튼실하게 보완될 것으로 기대한다.

출판기념회에서 구본형 사부와 감격적인 포옹을 하고 있는 박승오 저자 

 

일독에 그치지 말고 꿈의 동지들과 연대하라

이 책의 근간이 되는 나침반 프로그램은 2~3개월 정도의 주기로 진행된다. 최근에 4기가 진행되고 있다. 책 그 자체로도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겠지만 워크샵 형태로 같은 고민을 가진 20대 동료들과 함께 자기를 찾는 여정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이점과는 비교할 수 없다. 혼자서 고민할 때는 얻을 수 없는 객관적인 피드백과 두려움과 의심에서 흔들릴때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훌륭한 동지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추상적으로만 내재되어 있던 자기다움을 이 과정을 통해 가시적이고 구체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자기다운 인생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

나침반 3기 수료생들과 기념촬영중인 행복한 모습의 공저자들 

저자들은 가치있는 경험은 물론 훌륭한 자기다움 실천가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리고 기꺼이 독자들과 그 가치를 나눌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자기답게 살기 위한 과정에서 여러분이 고민하고 있는 그 어떤 질문에도 이들은 흔쾌히 응답해 줄 것이다. 기꺼이 저자들을 그대의 멘토로 활용하라. 그 모든 것이 더욱 훌륭한 추가 저작과 이 책의 개정판을 튼실하게 만드는데 요긴한 인풋이 될 것이다. 모두가 자기다운 기질과 재능을 발휘하여 조화롭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미래를 만나는 그날까지 여러분 모두의 건투를 빈다.

IP *.21.31.41

프로필 이미지
승완
2009.08.24 18:25:45 *.254.238.171
형, 관심과 격려 고마워요.
가까운 관계일수록 이런 거 해주기 어려운 것 같은데, 고마워요.
프로필 이미지
옹박
2009.08.26 09:34:35 *.148.95.177
기찬이형, 여러모로 고마워요.
뵌 지 오래되었네요.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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