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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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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1일 11시 25분 등록

(1) 저자에 대해

조셉 캠벨(1904-1987)이라는 이름은 구본형선생님께서 필살기에 관한 특강을 하면서였는지 아니면 그의 책에서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조셉 캠벨의 책을 읽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말을 혹은 문구를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래서 조셉 캠벨이 누군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그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별첨>
캠벨의 모습
파리대학의 청년(1928)

뉴욕 우드스탁에서 신혼여행(1938)
예술인협회에서 공로상 수상(1985)
 

 

캠벨은 미국의 신화학자이자 작가이자 강사이며 비교신화학과 비교종교학의 업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업은 매우 광범위하며 인간의 경험의 다양한 면을 다루고 있다. 그의 철학은 천복을 따르라로 요약된다.

 

1904 3 26일 뉴욕의 White Plains에서 태어난 캠벨은 중산층 로마 카톨릭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가 7살 때 버펄로 빌의 <와일드 웨스트 쇼>를 본 곳이 그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 나중에 그는 귀를 땅에 대고 화살을 손에 쥔 특별한 지식을 담은 듯한 눈을 가진 아메리칸 인디언의 모습에 사로잡혔다고 했다.

 

캠벨의 신화, 종교, 문학의 비교 역사적 접근은 기존의 학자들이 문화적 차이를 강조한 데 반해 유사성에 집중한다. 그는 변형되거나 문화적인 발현을 초월하는 신화나 이미지에는 공동의 주제나 원형이 있음을 확신한다.

 

저자 빌 모이어스의 서문을 보면 영화 <스타워즈(1977)>의 조지 루카스 감독이 영화를 만들면서 캠벨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 이런 도움의 인연으로 루카스가 미국공영방송 PBS제작진에게 스튜디오를 빌려주어 5부작 대담 프로그램인 조셉 캠벨과 신화의 힘을 제작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1987말에 첫 방영되었고 그 이후로도 많이 재방영되었다. 신화의 힘은 이 대담을 엮은 책으로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신화에서 발견되는 지혜에 대해 대중의 인식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1987년 캠벨은 호놀루루의 집에서 식도암으로 사망했다. 죽는 날까지 그는 바가와드 기따(Bhagavad Gita)를 읽고 있었다.

 

캠밸은 다방면에 걸친 지식이 풍부한 저자로 20세기 최고의 신화해석학자이다. 보통 한 분야의 전문가는 자기만의 분야에만 심취하게 되여 그 분야만 깊게 이해하고 있지만 캠벨의 경우는 각 문화, 시대를 거친 신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이들간의 비교를 자유롭게 하고 있다. 그로 인해 신화간의 공통 모티프를 알고 또한 신화가 주장하는 공동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는 분석심리학 박사인 융이 집단 무의식 혹은 원형이라고 하는 것과 그 맥을 같이 한다.

 

그의 일생을 통한 신화 비교연구를 통해 그가 주장하고 싶은 바는 신화가가 주는 메시지로 천복을 따르라(Follow your bliss)는 것이다. 신화는 아득한 고대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삶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이야기 같지만 그 내면에 흐르는 궁극적인 인간 정신의 모습은 오늘에까지 큰 감동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신화에 대한 이야기는 종교를 초월하고 시대와 문화권을 초월한다.

 

그가 가진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죽을 때까지 학문에 정진한 그의 삶 자체가 오늘날 또 하나의 신화가 아닌가 싶다.

 

출저

1. http://www.jcf.org/new/index.php?categoryid=11 조셉캠벨재단의 캠벨에 대하여

2. http://en.wikipedia.org/wiki/Joseph_Campbell 위키피디아

3. The Hero's Journey: Joseph Campbell on His Life and Work의 서문,

http://mythosandlogos.com/Campbell.html 에서 인용)

4. 2011.1.10 조선일보 만물상- TV석학 강좌, 박해현 논설위원

5. http://www.folkstory.com/campbell/scholars_life.html "Joseph Cambell's Mythic Journey" by Jonathon Young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빌 모이어스의 서문>

p9 “, 이그쥬가르쥬크 말이오? 북부 캐나다 카리부 에스키모의 샤먼이었소. 이 사람은 유럽 손님들에게, ‘참 지혜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서 아득히 떨어진 채 절대고독 속에 은거하는데, 이 참 지혜에는 오로지 고통을 통해서만 이를 수 있다. 버리는 것과 고통스러워하는 것만이 세상으로 통하는 마음의 문을 열게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다는 말을 했지요.”

 

p12 그는 책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의 모양을 읽으면서 평생을 산 사람이다. 그는 문화인류학, 생물학, 철학, 예술, 역사, 종교 책 속에 파묻혀 살았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세계로 난 가장 확실한 길은 인쇄된 책의 갈피에 나 있음을 깨우쳤다.

à 배우고 또 배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책 속에 있음을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황하는 듯하다.

 

p14 “운명은 앞서서 뜻있는 자를 인도하지, 뜻 있는 자의 멱살을 잡아끄는 것은 아니라오.”

à 우리는 가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 운명이라는 핑계를 댄다. 하지만 운명은 준비된 자에게 다가오는 듯하다.

 

p15 “그러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군요.” 그는 대답한다. “아니지, 그게 아니오. 살아 있음의 경험을 찾는 것이지요.”

 

p20 이른바 강력한 복합 문화적 미래는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가슴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것까지 깨닫게 해주었다.

 

1. 신화와 현대 세계

p29 사람들은 우리 인간이 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것은 삶의 의미라고 말하지요. 그러나 나는 우리가 진실로 찾고 있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는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살아 있음에 대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순수하게 육체적인 차원에서의 우리 삶의 경험은 우리의 내적인 존재와 현실 안에서 공명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실제로 살아 있음의 황홀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 어떤 실마리의 도움을 받아 우리가 우리 안에서 찾아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랍니다.

à 실제로 살아 있음의 황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인 것이다.

 

p30 외적 가치를 지닌 목적에만 너무 집착해서 움직이는 바람에,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이 내적 가치임을, 즉 살아 있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삶의 황홀이라는 것을 그만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à 우리는 인생에서 너무 많이 외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p33 결혼한 사람은 자기의 정체를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결혼은 단순한 연애가 아니지요. 결혼은 시련입니다. 이 시련은 관계라는 신 앞에 바쳐지는 자아라는 제물이 겪은 것이지요. 바로 이 관계안에서 둘은 하나가 됩니다.

à 결혼은 관계라는 사실을 가끔 망각하는 것 같다.

 

p41 신화는 문학과 예술에 무엇이 있는가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 삶이 어떤 얼개로 되어 있는가를 가르쳐줍니다. 이건 대단한 것이지요. 우리 삶을 기름지게 하는 것으로서, 한번 빠져볼 만한 것이 신화지요. 신화는 우리 삶의 단계, 말하자면 아이에서 책임 있는 어른이 되고, 미혼 상태에서 기혼 상태가 되는 단계의 입문 의례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런 의례가 곧 신화적인 의례인 것이지요. 우리는 바로 이런 의례를 통해 우리가 맡게 되는 새로운 역할, 옛것을  벗어던지고 새것, 책임 있는 새 역할을 맡게 되는 과정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à 의례를 형식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의미로 보았을 때는 의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p43 신화는, 바로 지금 이 시각에 우리가 사는 삶과 구조에 어울리는 수준으로도 삶의 본을 제공해줍니다.

 

P48 신화는 나에게 절망의 위기, 혹은 기쁨의 순간,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가르쳐 줍니다. 신화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줍니다.

 

2. 내면으로의 여행

p85 신화에는, 심연의 바닥에서 구원의 음성이 들려온다는 모티프가 있어요. 암흑의 순간이 진정한 변용의 메시지가 솟아나오는 순간이라는 거지요. 가장 칠흑 같은 암흑의 순간에 빛이 나온다는 겁니다.

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상이 신화에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p89 꿈은 우리 의식적인 삶을 지탱시키는 깊고 어두운 심층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입니다. 반면 신화는 사회가 꾸는 집단적인 꿈입니다. 그러니까 신화는 공적인 꿈이요, 꿈은 사적인 신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떤 개인이 꾸미는 사적인 신화인 꿈이 그 사회의 꿈인 신화와 일치한다면, 그 사람은 그 사회와 무난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보아야겠지요.

à 꿈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많았는데 캠벨은 이에 대해 명쾌하게 해석을 해주고 있다.

 

p89 범용한 사람도 자기의 길을 찾아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는 하나 기왕에 해석된 길을 반드시 벗어날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영웅은 그렇지 않아요. 시련을 극복하고, 기왕에 해석되어 있는 경험에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는 용기, 이게 바로 영웅의 용기입니다.

 

p113 나는 신화를 예술의 여신인 뮤즈의 고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바로 신화가 예술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시의 영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는 거죠. 삶이 시 같고, 우리는 바로 이 시의 세계에 참가하고 있다는 느낌은 신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p120 창조적인 글을 써본 사람은,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복종하노라면 써야 할 것이 스스로 말을 하면서 제 자신을 이루어 나간다는 것을 압니다. 이렇게 되면 작가는,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뮤즈(예술의 여신), 혹은 성서적인 용어를 쓰자면 하느님의 메시지를 기록하는 것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환상이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à 창조적인 글쓰기는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뮤즈의 명령이라는 것인가?

 

p133 본질적으로, 그리고 속성상, 인생은 죽이고 먹음을 통해야 살아지는 무서운 신비의 덩어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이 없이 인생을 살겠다고 하는 것, 인생이 원래는 이런 것이 아니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유치한 발상이라고 볼 수 있지요.

 

p133 사람들은 나에게, “이 세상 일을 낙관하십니까하고 묻습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지요. “그래요. 인생은 이대로도 굉장해요. 당신은 재미가 없나 보군요. 인생을 개선한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이보다 나아지지는 않을 겁니다. 이대로일 테니까 받아들이든지 떠나든지 하세요. 바로잡는다거나 개선할 수는 없을 테니까.”

à 그렇다. 우리는 주변을 바꿀 수 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마음 속에 있다.

 

p134 이대로가 즐거운 겁니다. 나는 누가 이런 식으로 되기를 의도했다고는 믿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제임스 조아스의 한마디가 기억납니다. 그는 역사는 내가 헤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악몽이라고 했지요. 그러니까 이 악몽에서 헤어나는 길은,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 이대로의 모습 자체가 만물을 창조한 무서운 힘의 현현임을 깨닫는 일입니다.

 

3. 태초의 이야기꾼들

p142 가령 인도의 신화에 따르면 말이지요. 우리가 삶의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들어갈 때는 입는 것도 달라지고 이름도 달라집니다. 교수직에서 은퇴하고 나서 나는 내가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삶에 관한 나의 사고방식도 바꿨습니다. 말하자면 삶에 관한 관념 자체를 바꾼 겁니다. 그러니까 공부하고 활동하는 삶을, 이 신비를 즐기고 감사하고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삶으로 바꾼 것이지요.

 

4. 희생과 천복

p179 모이어스: 변모의 중심은 현세의 벽이 무너지면서 우주의 경이가 드러나는 관념적인 성소라고 하셨습니다만, 성소라는 말은 어떤 뜻으로 쓰셨습니까?

 

캠벨: 오늘날에도 모든 사람에게 절대 필요불가결한 것이지요. 우리에게는 여백, 혹은 여백 같은 시간, 여백 같은 날이 있어야 합니다. 그날 조간에 어떤 기사가 실려 있는지도 모르고, 친구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내가 남에게 무엇을 빚졌는지, 남이 나에게 무엇을 빚졌는지 모르는 그런 여백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 여백이야말로 우리가 무엇인지, 장차 무엇일 수 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 여백이야말로 창조의 포란실입니다. 처음에는 이곳에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곳을 성소로 삼게 되는 순간부터 여기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 일어납니다.

à 우리의 삶은 여백이 너무나 없다. 너무나 계산적으로 치밀하다. 여유를 찾고 여백을 찾아야 할 것이다.

 

p189 모이어스: 오늘날 자연의 본성인 신성은 누가 해석합니까? 누가 우리의 샤먼입니까? 우리를 대신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해주는 이는 누구입니까?

 

캠벨: 그것은 예술가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예술가들이야말로 오늘날에도 신화와 교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예술가는 신화와 인간성을 이해하는 예술가이지, 대중에게 봉사하기를 좋아하는 사회학자는 아닙니다.

à 예술가의 필요성이 명쾌하게 설명되고 있다.

 

모이어스: 시인도 예술가도 아니고, 초월적인 접신 경험도 해보지 못한 보통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캠벨: 방법을 가르쳐 드리지요, 아주 멋진 방법이랍니다. 방에 앉아서 읽는 겁니다.

p190 읽고 또 읽는 겁니다. 제대로 된 사람이 쓴 제대로 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읽는 행위를 통해서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마음이 즐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우리 삶에서 삶에 대한 이러한 깨달음은 항상 다른 깨달음을 유발합니다.

 

마음에 드는 작가가 있으면 붙잡아서, 그 사람이 쓴 것은 모조리 읽습니다. 이러저러한 게 궁금하다, 이러저러한 책을 읽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베스트셀러를 기웃거려도 안 됩니다. 붙잡은 작가, 그 작가만 물고늘어지는 겁니다. 그 사람이 쓴 것은 모조리 읽는 겁니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작가가 읽은 것을 모조리 읽습니다. 이렇게 읽으면 우리는 일정한 관점을 획득하게 되고, 우리가 획득하게 된 관점에 따라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 작가, 저 작가로 옮겨다니면 안됩니다. 이렇게 하면, 누가 언제 무엇을 썼는지는 줄줄 외고 다닐 수 있어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도움은 안 됩니다.

à 캠벨은 독서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캠벨의 책을 모조리 읽고 싶은 생각도 든다.

 

p217 종교 집단의 구성원이 되는 사람들은 이따금씩 자기 앞길을 가로막는 미로를 만나고는 하지요. 이 미로의 앞길을 막는 존재인 동시에 영생으로 들어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신화의 궁극적인 비말입니다. 삶의 미로를 뚫고 지나가면 삶의 영적인 가치를 접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신화가 드러내고자 하는 진실입니다.

 

p222 천복 같은 것과는 상관없이 성공을 거두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성공으로 사는 삶이 어떤 삶일까 한번 생각해보세요. 평생 하고 싶은 일은 하나도 못 해보고 사는 그 따분한 인생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는 학생들에게 늘, 너희 육신과 영혼이 가자는 대로 가거라. 이런 소리를 합니다. 일단 이런 느낌이 생기면 이 느낌에 머무는 겁니다. 그러면 어느 누구도 우리 삶을 방해하지 못합니다.

à 나의 천복은 무엇일지. 늘 고민하고 방황한다. 천복에 대한 나의 결론은 죽을 때가지 방황하고 시도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모이어스: 이 천복을 좇으면 어떻게 됩니까?

 

캠벨: 천복에 이르는 거지요. 중세의 필사본에, 여러 문맥에서 자주 나타나는 이미지가 바로 행운의 바퀴라는 이미지입니다. 이 바퀴에는 굴대도 있고 바퀴살도 있고, 테도 있어요. 그런데 말이지요. 이 바퀴의 테를 잡고 있으면 반드시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가 있어요. 하지만 굴대를 잡고 있으면 늘 같은 자리, 즉 중심에 있을 수 있답니다. 

à 바퀴와 굴대의 비유는 매우 적절한 것 같다.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는 것은 천복이 아닐 것이다. 늘 평상심을 유지하며 중심을 지킬 수 있는 것 그것이 천복일 것이다.

 

p223 모이어스: 부모 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자식들로 하여금 자기 천복을 찾게 해줄 수 있습니까?

 

캠벨: 아이를 잘 알아야 하고, 아이에게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를 도와줄 수 있지요. 사라 로렌스 대학에서 가르칠 때 나는 학생들과 적어도 2주일에 한 번씩 정도는 약 반 시간씩 개인 면담을 하고는 했어요. 가령 학생들과 독서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노라면 학생이 보이는 반응에서 뭔가를 느껴낼 수 있지요. 자기 천복과 관계가 있는 이야기가 나오면 눈빛이 달라지든지 낯빛이 달라지든지 하지요. 삶의 가능성은 바로 여기에서 열립니다.

 

나는 이런 가능성을 붙잡고, “이 학생은 여기에 매달리게 해주어야겠구나”. 이런 결심을 하고는 합니다.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내 방에서 자기 갈 길을 찾은 학생이 많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p225 자기가 전적으로 관심을 쏟지 않던 일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도 방향 전환의 계기를 기다리는 능력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요.

 

부모가 시켜서 선택하는 삶은 바퀴 테를 붇잡는 삶입니다. 굴대를 붙잡아야 천복을 누리며 살 수 있어요.

 

p226 내 의식이 제대로 된 의식인지, 아니면 엉터리 의식인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존재가 제대로 된 존재인지, 아니면 엉터리 존재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어떤 일에 천복을 느끼는지 그것은 안다. 그래. 이 천복을 물고늘어지자. 이 천복이 내 존재와 의식을 데리고 다닐 것이다.

 

p227

늘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따라다닌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굳게 믿는 미신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도 내가 하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천복을 좇으면, 나는 창세 때부터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입니다. 이걸 알고 있으면 어디에 가든지 자기 천복의 벌판에 사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문을 열어줍니다. 그래서 나는 자신 있게 사람들에게 권합니다.

 

천복을 좇되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있어도 문을 열릴 것이다.”

 

모이어스: 영원한 생명수가 옆에 있다고 하시는데, 그게 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게 어디가 되었든, 우리가 있는 곳에 있습니다. 자기 천복을 좇는 사람은 늘, 그 생명수를 마시는 경험을, 자기 안에 있는 생명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요.

 

5. 영웅의 모험

p231 말하자면 출산은 영웅적인 행적과 동일시되는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요. 자신의 생명을 다른 생명에게 나누어주는 것이니까요.

 

p233 오토 랑크는, 많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 자체를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보호를 받아서 마땅한 영웅적인 행위로 본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p263 모이어스: ‘자기에는 우리가 잘 아는 자기와 우리가 잘 모르는 또 하나의 자기즉 진짜 자기가 있을 수 있겠는데요. 신화는 어떻게 하면 이 진짜 자기를 만날 수 있다고 가르칩니까?

 

캠벨: 신화가 암시하는 첫째 방법은 신화 자체, 또는 영적인 지도자나 스승을 따르라고 가르칩니다. 신화나 영적인 지도자나 스승은 알고 있을 테니까요. 이것은 운동 선수가 코치를 찾아가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좋은 코치는 선수가 달리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선수의 천성적인 동작 양식만 조금 수정해 줍니다. 좋은 스승은 제자가 하는 양을 가만히 보면서 그 제자에게 무엇이 가능한가를 알아냅니다. 좋은 스승은 충고를 할 뿐 명령은 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렇게 했다, 그러니까 너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명령은 제자들에게 도움이 안 됩니다. 예술가들도 제자를 이런 식으로 가르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는 게 좋은 스승이 되게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따금씩 말을 해줌으로써 실마리가 될 만한 것을 던져주어야 합니다. 만일에 그런 말을 들려줄 스승이 없으면 스스로 창안한 방법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 자기에게 어울리는 바퀴를 발명해야 하는 것이지요.

à 나 역시 좋은 스승이 필요해 보인다.

 

또 하나 좋은 방법은, 자기가 다루고 있는 문제와 같은 것을 다루고 있다 싶은 책을 이용해서 배우는 겁니다. 책 역시 실마리를 던져줄 수 있습니다. 나는 주로 제임스 조이스나 토마스 만 같은 사람들의 책을 통해서 배웠어요. 이 두 사람은 기초적인 신화 테마를, 현대 젊은이들이 경험하는 개인적인 문제, 어려움, 깨달음, 관심의 해석에다 응용하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문제의 본질을 잘 알고 있는 소설가의 작품에 신화 모티프를 선택해서 길잡이로 삼는 것도 좋겠지요.  

 

p270 이 세상에는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이 세상에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지를 남의 말에 따라 결정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à 남의 말에 신경쓰지 않고 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할 것이다.

 

p272 모이어스: 어떻게 하면 우리 안에 있는 괴물을 죽일 수 있습니까? 우리 개인이 반드시 해야 하는, 선생님의 이른바 드높은 영혼의 모험이란 무엇입니까?

 

캠벨: 내가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 내리는 처방은 그대의 천복을 따르라는 겁니다. 천복을 찾아내되, 천복 따르는 것을 절댈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모이어스: 우리의 일입니까, 삶입니까?

 

캠벨: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서 선택한 일이라면 바로 그겁니다. 만일에, “아니, 내가 그걸 어떻게 할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게 바로 우리 안에 갇혀 있는 용입니다. “안 돼, 나는 작자가 될 수 없을 거야라든지 나는 아무개가 하는 일은 도저히 할 수 없을 거야”. 이런다면 이게 바로 우리 안에 갇혀 있는 용입니다.

 

p273 우리 자신을 구하면 세상도 구원됩니다. 생명력이 있는 인간의 영향력이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부여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à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주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p277 우리가 각기 나름대로 독특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가 만일 세상을 향해 무엇인가를 줄 수 있을 때도, 주어지는 것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우리 개개의 경험과 우리 개개인이 지닌 잠재력의 발현이 되는 겁니다.

 

p296 살면서도 고통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 신화는 읽어본 적이 없어요. 신화는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그 고통을 직면하고, 이겨내고, 다른 것으로 변용시킬 수 있는가를 가르칩니다. 그러나 고통이 없는 인생, 고통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인생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아요.

 

p297 “고통에서 놓여나고 싶거든 고통이 곧 삶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말고 용감하게 인정하세요. 우리는 오로지 고통을 통해서만 고상한 존재가 될 수 있답니다.”

 

p299 우리가 이르러야 할 궁극적인 목적지는 바로 우리 안에 있어요.

 

p302 모이어스: 이 잠재력은 기억이라는 튼튼한 금고 안에 들어 있는 것이고요. 어떻게 하면 이걸 열 수 있습니까?

 

캠벨: 다른 이의 도움을 받으면 열 수 있지요. 가까운 친구, 혹은 훌륭한 스승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요. 이런 깨달음을 촉발하는 자극은 사람에게서 나올 수도 있고, 교통사고 같은 것으로 당하는 충격을 통해서도 나올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역시 깨달음의 문제를 다룬 책에서 나온다고 해야겠지요. 내 경우, 대부분은 책에서 나옵디다. 정말 많은 선생님을 만나는 은혜도 누리기는 했지만요.

 

6. 조화여신의 은혜

p305 나는 이따금씩, 결국 신화라는 하는 것은 어머니 이미지가 승화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우리는 어머니 대지라는 말을 곧잘 쓰지요? 이집트에는 어머니 하늘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여성 누트가 바로 어머니 하늘입니다.

à 어머니는 정말로 위대하다.

 

p306 십자가 위에서 예수는 어머니에게서 얻은 자기 육신을 남기고 궁극적이고 초월적인 신비의 근원인 아버지에게로 갑니다.

 

p311 아기를 생성시키는 행위는 우주적인 행위입니다. 따라서 신성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하지요. 따라서 생명의 에너지가 시공의 장으로 분사되는 이 신비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링감과 요니의 상징, 곧 창조적으로 결합된 남성과 여성인 것입니다.

à 출산의 경험이 나에게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이렇게까지 신성한 것으로 이해될 줄은 몰랐다.

 

p336 여신은 우리 안에도 있고 밖에도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곧 여신의 몸이기도 합니다. 우주와 우리가 별개가 아니라 결국은 하나라는 인식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 이것이 신화인 것입니다.

 

p337 우리는 이런 데 살고 있어요.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는 사람은, 이 광막한 우주의 마이크로비트에 지나지 않는 우리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하는 것도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7. 사랑과 결혼 이야기

p341 아모르적 사랑 역시 종교적 충동이 될 수 있어요. 결국 음유시인들은 아모르를 가장 고귀한 정신적 경험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아시겠지만 에로스의 체험은 일종의 사로잡히기예요. 인도의 사랑의 신은 활과 화살통을 든, 덩치가 우람하고 힘이 좋은 청년이랍니다. 이 화살은 죽음의 고통이 따르는 고뇌’ ‘ 개안등으로 불리지요. 이 사랑의 신이 쏜 화살에 맞으면 누구든 육체적, 심리적 폭발을 경험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와 달이 아가페적인 사랑은 이웃을 내 몸처럼 대하듯 하는 그런 사랑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웃이 누구냐 하는 것은 아무 상관도 없는 겁니다. 누구든 이웃이기만 하면 이런 종류의 사랑을 느껴야 하는 거지요.

 

여기에 견주어 아모르적 사랑은 순수하게 개인적인 성결을 지니는 사랑입니다. 이 아모르적 사랑은 음유시인들이 노래하듯 눈과 눈이 만나는 데서 싹트지요. 말하자면 개인 대 개인의 사적인 경험인 것입니다.

à 에로스, 아카페, 아모르적 사랑. 아모르적 사랑이 우리의 일반적인 사랑이구나.

 

p347 자기 천복을 따를 때는, 어떤 사람의 어떤 협박에도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든지 삶과 행동은 나름의 가치를 지녀야 하는 겁니다.

à 내 삶과 행동의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천복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p373 사랑은 인생의 발화점이지요. 인생이라는 게 슬픈 것이기 때문에 사랑도 종국은 슬픈 겁니다. 사랑이 깊으면 괴로움도 깊은 법이지요.

 

사랑 자체가 고통, 혹은 진정하게 살아 있음의 고통이라고 할 수 있지요.

à 인생이 고통이고 사장 자체가 고통이라는 점은 나는 동의하고 싶지 않다. 인생이든 사랑이든 내가 생각하고 내가 받아들이기 나름일 것이다. 나는 인생이 고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8. 영원의 가면

 

p381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자기를 넘어서는 것, ‘자기에 대한 모든 관념을 넘어서는 것, 이로써 자기라는 것은 불완전한 존재의 드러남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어야 합니다.

à 자신에 대한 인정이 필요할 것이다.

 

p383 원수의 눈에 들어 있는 티끌을 뽑아내려 하지 말고, 내 눈에 들어 있는 들보를 뽑아내는 겁니다. 그럴 수 있으면 원수가 사는 삶의 방법을 비난할 수 없을 겁니다.

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수를 사랑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p393 우리의 정신 안에는 인류의 공통되는 어떤 힘이 있다는 뜻이지요.

 

신화의 이미지는 우리 모두의 영적 잠재력을 반영하고 있어요.

 

p396 우리는 신화 이미지를 메타포라고 부르지, 사실이라고 부르지는 않거든요.. 신화 이미지는 우리의 내적 체험과 삶을 위한 메시지가 됩니다. 이 메시지를 받아들이면 신화 체계는 문득 우리의 개인적인 체험이 되는 것이지요.

à 신화의 체계가 내 개인적인 체험이 된다는 생각

 

p411 시의 언어는 꿰뚫는 언어입니다.

à 시에 대해 잘 모르고 많이 읽지도 않았는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시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시를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p412 나는 인생에 목적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인생은, 확대 재생산학 존재를 계속하려는 충동을 지닌 원형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à 인생의 확대 재생산 그게 우리의 삶일 것이다.

 

p413 카를프리드 그라프 뒤르크하임은, “여행을 하고 있는데, 그 목적지가 자꾸만 멀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이때, 여행의 목적지가 바로 여행임을 깨닫는 수가 있다는 말을 남기로 있어요.

à 우리의 인생이 이러한 게 아닐까 싶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그 목적지가 어딘지 몰라 헤매고 있다. 인생의 목적지가 바로 우리의 인생임을 깨닫는 순간이 있다.

  

(3) ‘내가 저자라면’ -

 

조셉켐벨의 책을 읽어보았거나 신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나는 전혀 신화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더군다나 대담형식으로 꾸려진 책이다 보니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책은 빌 모이어스의 서문을 통해 조셉캠벨에 대한 이야기와 이 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우선 서문을 잘 이해해야 한다. 내용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신화와 현대 세계에서는 신화와 우리 삶의 관계, 신화의 정의, 신화가 주는 역할, 신화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방법, 신화 없이 현대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2장 내면으로의 여행에서는 심연의 바닥에서 구원의 음성이 들려온다는 모티프를 통해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금제의 모티프를 통해 신화의 역사적, 심리적 측면의 유사성에 대해 언급한다. 신화 내면에 있는 믿음, 은유, 초월, 선악에 대해 그리고 신화는 누가 만드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3장 태초의 이야기꾼들에서는 고대 신화의 본격적인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4장 희생과 천복에서는 신화의 기본적인 기능으로서의 성소에 대한 이야기와 오늘날의 예술가의 역할에 대해 언급한다. 희생에 대한 신화의 모티프로 재물이 되어 땅속에 묻힌 신에서 우리가 먹은 식물이 움튼다는 모티프와 구세주 성격의 주인공의 죽음과 부활, 희생제물에 대한 모티프와 함께 신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천복에 대한 캠벨의 생각이 많이 드러난다. 4장이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5장 영웅의 모험에서는 다양한 영웅이야기가 나온다. 영웅과 지도자, 명사와의 차이를 말하고 오디세우스, 모세, 석가, 예수의 모험과 유혹, 거웨인과 녹기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신화는 언어로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시이고 메타포임을 강조한다.

 

6장 조화여신의 은혜에서는 어머니 이미지가 승화된 것이 신화라는 언급한다. 원초적인 존재의 몸을 잘라 우주를 빚는다는 모티프를 통해 신화를 이야기 한다.

 

7장 사랑과 결혼 이야기에서는 12세기 음유시인의 이야기로 사랑에 대한 신화를 다룬다.

 

8장 영원의 가면에서는 신비와 삶의 본원, 영적 잠재력, 영원의 체험에 대해 다룬다.

 

조셉캠벨의 탁월한 점이라고 하면

첫째, 역사적, 심리적, 문화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화에는 공통의 메시지가 있다는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 점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모티프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한 분야를 넘어서 분야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아는 것은 각 분야에 대해 자세히 알고 큰 그림을 보지 않고서는 이루기 어렵다.

 

둘째, 신화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에게도 그의 신화 이야기는 흥미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간간이 제시하는 그의 신화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 식상하지가 않다. 신화를 접해보지 못했던 나도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셋째, 신화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의 천복에 관한 이야기는 자기개발서의 기본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책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나 예술가의 사명, 언어를 넘어서는 메타포로서의 시는 큰 감동을 준다.

 

넷째, 신화와 현대의 접목을 제시하고 있다. 신화가 사리진 지금 현대의 영화나 음악을 신화와 접목해서 설명한 점이 탁월하다.

 

보완할 점이라면 저널리스트와의 대담을 정리한 책이다 보니 처음에 이해하기가 상당히 난해했다. 빌 모이어스의 서문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지만, 그와의 대담을 시작하기 전에 신화에 아주 기초적인 지식이라도 제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야기의 흐름으로 진행되다 보니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논리적인 체계로 정리된 형태의 글이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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