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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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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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6일 19시 49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 저자에 대한 기록과 개인적 평가 (1 페이지 이상)

1) 저자에 대한 기록

구본형은 1954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하였고 서강대학교에서 사학과 경영학을 공부하였다. 그리고 한국 IBM에서 20년간 근무하였고 그 이후에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칼럼과 저술, 강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경영에 대한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그의 직업 비젼은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라는 것이고 어제에 갇히지 않고 오늘다운 생각과 행동을 시도하고 모색할 수 있도록 조직과 개인을 돕는 일이 그의 직업이다. 10년 동안 100명의 변화 경영 연구원들을 양성하고, 500명의 꿈벗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더불어 '시처럼 산다‘ Life as a Poem 는 꿈을 가지고 있다.

  출처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http://www.bhgoo.com

- 구본형, "스펙보다 잠재력, 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http://blog.ohmynews.com/specialin/popup/print?id=248115

- [저자 강연회]직장인이여, 독보적인 프로가 되라 - 구본형의 필살기구본형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cont=4527&title=003004

- [특집-자기경영 프로젝트], 가족, 취미 세 마리 토끼를 잡아라 -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이 알려주는 자기계발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cont=1413&title=003001

- 내가 직업이다 (구본형, 북수넛, 2003)

  2) 개인적 평가

저자의 책은 언제나 읽는 사람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 주어 마음속에서 불꽃이 일어나게 해준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참 따뜻하게 사람들을 바라보고 믿어준다는 느낌을 주어서 신뢰가 가고 그의 말을 따라서 도전해보고 싶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저자 개인의 신념과 가지고 있는 비젼에 대해서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를 보면서 알게 되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나와 비슷한 기질과 성향을 가졌지만 훨씬 더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강점을 세상에 발휘하면서 당당하게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도 저자의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저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희망이 생기기도 한다. 어쩌면 나의 직업적 비젼이 이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내면화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내 인생의 전환기마다 그의 책을 통하여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을 얻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1장 지난 10 

2장 마흔 살

p58 젊었을 때 사람들이 너무 희망적이었다면, 마흔 살이 되어서는 모든 믿음을 쉽게 버리는 함정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저 두 개의 시선, 자신을 바깥에서 보는 시선과 안에서 보는 시선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쓰임을 받으면 애써 일하고, 버림을 받으면 스스로 즐기면 된다. 부름을 받으면 신명을 다하는 것이고, 그들이 잊으면 일상을 즐기며 스스로 벌어 궁색하지 않게 먹고살면 되는 것이다.

 

p62 마흔 살은 가진 것을 다 걸어서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이것이 내 지론이다. 다만 내가 거는 것은 돈이 아니다.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나 자신을 건다. 나는 이 길을 택했다. 내가 도박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길밖에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 나의 모든 것을 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 길밖에는 방법이 없을 때 사람은 정말 과감해 지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어느 정도로 절박하게 나의 길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가?

 

3장 직장생활

p77 진지하고 소극적이며 전통적인 사람들은 여전히 한 직장에서 옛사람들과 오래도록 지내고 싶어했다. 그들은 회사를 사랑했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회사의 부담이 되고 있었다. 회사는 이들보다 더 빨리 변해야 했기 때문이다.

 

p84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을 무척 부끄러워했다. 나는 사람의 관계는 가능하면 순수한 것이 좋다고 신봉하는 축에 속하는 숙맥이다. 나는 이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그것이 나의 변하지 않는 속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실패한 곳에서 성공할 수 없다면 내 비즈니스도 시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나는 세일즈 대신 나를 마케팅할 방법을 모색했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하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수동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를 과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설득했다. 수동성을 능동성으로 전환시키는 일은 어려운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쉽게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효과적인 일이 아니다. 유전자는 바뀌지 않는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괴로운 과정에 비해 지극히 평범한 성과를 돌려줄 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은 수동성이다. 나는 능동성이라는 유전자 코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수동성을 강점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말하자면 수동성을 적극적 수동성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 나도 수동성이 엄청 많이 높은 사람이다. 그런데 나는 나의 수동성을 수용하고 그걸 강점으로 전환시키기보다는 능동성으로 전환해야하는 열등한 성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도 내가 지적 받는 사항은 좀 더 자신을 포장하고 있어보이게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알지만 안 되는 걸 어떻게 하나...... 지금은 어렴풋이 그래서는 안되겠다는 걸 알고 있으니 연구원지원을 하고 책을 써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는 것인데 그걸 처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이 책이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다.

 

p85 유혹은 설득 이전에 이미 설득당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설득이란 언제나 스스로 이미 설득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 설득할 수 있다. 이것이 설득의 제 1의 법칙이다. 설득은 늘 미리 이루어진다. 미리 이루어진 설득, 무너진 자기방어를 유혹이라고 부른다.

 

p86 유혹은 매력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매력은 가장 자기다운 것에서 발산되는 페로몬이다. 나 역시 스스로를 마케팅하기 위해 강력한 매력이 필요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찾아야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나를 알리는 것이었다. 나의 존재, 나의 콘텐츠, 그리고 나의 가능성을 알려야 했다.

-> 눈에 쏙 들어오는 구절이어서 밑줄을 그었다. 가장 나다운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오고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것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일도 하고 있다. 그런데 좀 정리가 되는가 싶다가도 다시 제자리인 것 같고 그것이계속 반복중이다.

 

p88 전문가는 학위와 자격증에 의해 증명되지 않는다. 전문가는 과거에 의해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며, 오직 끊임없는 자기학습에 의해 날마다 새로워질 뿐이다. 나는 나의 방식으로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싶었다.

 

p89 내가 믿는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실험하는 사람뿐이다. 무엇을 하든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사람들만이 전문가로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 나 나름대로 끊임없이 배우고 실험하는 데는 게으르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일관되게 하나의 분야를 한 것이 아니라 중구난방인 점이 문제인 것 같다. 그냥 나 나름대로는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렇지 않고 뭔가 문제가 있거나 부적응한 사람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의기소침해질 때가 있다. 무엇을 시작하든 뭔가 끝을 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4장 얼굴-페르소나

 

p103 물론 처음부터 관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모자를 사는 이유를 짐작하고 난 다음부터는 내가 새로운 모자를 사서 쓰고 들어오면 웃어준다.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길들게 마련이다. 조심해야할 것은 서로에게라는 말이다. ‘나에게 길들게하면, 그것이 목적이 되면, 함께 살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구두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내가 구두를 사면 웃어준다. 그래서 나는 모자가 많고 아내는 신발이 많다. 그래서 가끔 싸움도 하지만 더불어 잘 살고 있다.

-> 이 부분을 보면서 웃음이 났다. 서로에게 길든다는 것은 정말 그런 것인 것 같다. 그 사람을 그냥 그렇게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받아주는 것... 우리 부부도 그렇게 서로에게 길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p115 산다는 것은 자신을 재료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p116 사회적 기대가 존재하는 곳에는 늘 인형을 움직이는 끈으로 가득하다. ‘어떤 행위가 칭찬받게 될지 신경쓰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그 무엇이라도 성취해낼 수있을 것이다.

-> 어떤 행위가 칭찬받게 될지 신경쓰지 않고 싶은데 그것이 항상 문제이다. 너무 많이 신경을 쓰게 된다는 것. 혹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의식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p117 우리는 수없이 많은 남의 얼굴들을 그리워하다 여기에 이르렀다. 학교에 가고 규범을 배우고 문화 속에 던져지면서 의도적 왜곡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되어갔다. 내가 마흔이 되어 한 일은 그런 나의 숨통을 끊어놓는 것이었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은 오랜 세월과 수많은 공간을 지나야 한다. 나는 이런 사람도 되고 저런 사람도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나는 바로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여기에 왔다.

-> 감동적인 말이다. 가슴을 치는 말이다.

 

5장 가족

p125 나는 갈등에 대해 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갈등은 마음이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순간이다. 나침반이 북쪽을 찾고, 그곳을 가리키는 순간 부르르 떨리는 것, 이것을 나는 갈등이라고 부른다. 갈등없는 판단이란 반복하여 익숙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새로운 것에는 갈등이 따라다닌다. 흥분과 두려움 속에서, 세상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 사이에서, 이익과 마땅함 사이에서, 꿈과 현실 사이에서, 욕망과 절제 상이에서, 편함과 배려 사이에서 우리는 늘 잠시 망설이게 된다.

-> 갈등에 대해서 아직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이전에 비하면 나아진 것 같다. 갈등의 순간 갈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떤 부분이 갈등인지에 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는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익숙치 못한 것 같다. 나는 이번 주에 큰 선택을 했다. 그런데 그 선택의 순간에 나는 수동적이었다. 상대의 반응에 결정권을 둔 것이다. 그 선택에 대해서 아직은 뭐라고 말 할 수가 없지만 마음이 말한 것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다. 그걸 알면서도 선택을 했으니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될 것 같다.

 

p137 나는 마음껏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올 때 자신과 한 약속 가운데 하나였다. 나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일하는 시간은 얼마든지 뒤로 배정한다. 일은 언제고 하면 된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나서 남은 시간에 하면 된다. 이것이 내가 1인 기업을 만들 때의 기본적인 구상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은 그들의 시간과 맞아야 하지만, 내가 일하는 시간은 어느 때고 좋다.

... 내가 있는 곳은 어디고 이내 훌륭한 사무실이 될 수 있다. 온통 일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일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히려 신나게 노는 일에 주력한다. 노는 것은 내게 힘을 주었다. 적어도 내가 내 인생을 마음대로 즐기고 있다는 자부심을 주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 그런 생각이 주는 무기력이 내게 불어넣었던 어두운 불안과 스트레스를 데려가 버리곤 했다.

 

p139 나는 내 마음속으로 들어가 물었다. 왜 나는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이곳에 머무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가장 먼저 아내와 아이들이 떠올랐다. 가장 소중한 그들이 바로 나의 구속이 된 것이다. 그들이 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은 참기 어려운 것이었다.

-> 남편과 싸우다가 화가 머리끝까지 난 순간이 있었는데, 남편이 지금 하는 일이 너무 하기 싫은 일이지만 나와 아이를 위해서 참고하고 있다는 말을 내뱉었을 때였다. 자신의 인생을 망가트린 댓가로 나와 아이가 생활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 너무 잔인했지만 그것이 현실이었다. 내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은 나 또한 정말 참기 어려운 것이었다.

 

p140 길이 없는 것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길이 있다. 현실이란 그저 지금의 상황에 대한 남들의 생각’, 즉 다른 사람들의 견해일 뿐이다. 나는 나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에머슨의 말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관이 그 사람의 성격임을 종종 잊고 지내는 것같다. 누구의 삶이든 그것은 늘 그 주인을 닮게 마련이다.

-> 나도 현실에 대해서 이렇게 자신있게 다른 사람들의 견해일 뿐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은 그 사람들의 견해가 나에게는 중요한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예전보다는 아주 많이 줄어들어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아이를 낳고 나서 좀 더 현실적인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자꾸 스스로에게 주입시켰던 것 같다.

 

p147 삶의 어둠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고통 역시 개인의 몫이다. 각자에게는 자신이 짊어져야할 짐의 무게가 있고 나눌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짐을 지고 인생의 길을 가고 있다. 친구들끼리 나눌 수 있는 것은 짐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혼자 그 긴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짐을 각자 지고 함께 가는 것이다. 외로움은 함께 있으면 훨씬 낫다.

-> 그래서 친구라는 말이 주는 마음의 울림이 큰 것 같다.

 

6장 자연

p159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우리가 이미 잃어버린 것들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 예전에 슈퍼바이저가 했던 말이다. 아이들과 만날 때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말이다. 신기하게도 내가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들이 지난 몇 주간 읽은 책들에서 툭툭 튀어나올 때가 있다. 뭔가 통하는 느낌이랄까? 알 수 없는 끈으로 이어져 있는 느낌이 좋다.

 

... 왜 살아야 하는가? 삶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왜 변화해야 하는가?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p163 없어지는 것과 생겨나는 것은 별개로 보이지만 지속되는 것입니다.

... “숲에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가 없고, 냇물에는 멈춰선 물결이 없다.”

 

p168 만일 그럴 수 없다면 사람들이 종종 찾아주는 너무 깊지 않은 산 맑은 계류 옆의 커다란 벚나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봄이 되면 온몸을 다 열기로 뛰워 분홍이 조금 섞인 흰 꽃으로 며칠 피다 바람의 결을 따라 흩뿌리는 그 멋진 벚나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내 고향은 벚꽃축제로 유명한 진해이다. 초등학교 3학년까진 그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떠올릴 때 항상 벚꽃잎이 눈처럼 떨어지는 거리에 서서 꽃잎을 맞고 있는 어린 아이가 보인다. 그리고 나를 나무로 표현해보는 작업을 처음 했을 때도 나는 벚꽃을 떠올렸었다. 신나게 꽃잎을 한지로 찢어서 달아놓고 보니 그렇게 초라해보일 수가 없었다. 왜일까? 그 당시에 내 스스로 나를 보듬어 주지 못했기에 더욱 간절했던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욕구의 표현이었던 것 같다. 지금 해보라고 하면 또 다른 모습의 나무로 표현할 것이고 또 벚나무로 한다고 해도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지만, 벚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꽃잎을 맞고 있는 어린 아이와 내가 만들었던 벚꽃나무가 함께 떠오른다.

 

 

p169 나무는 또한 해마다 새로운 자신을 분만시킨다. 수없이 자신을 탄생시킨다. 사는 법은 죽는 법에 있다. 자라는 방법은 스스로를 죽이고 다시 탄생하는 과정이다. 죽지 못하면 다시 태어남도 없다. 죽음과 삶을 반복하는 것이다. 파괴와 생성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장이다. 이것이 나이테다. 그 외의 방법은 없다. 늘 자신의 시체를 내다버릴 수 있어야 한다. 나무는 그 일을 아주 아름답게 해내고 있다.

낙엽은 나무의 지혜다. 혹독한 겨울에 살아남기 위한 창조적 해결책이 바로 버리는 것이다. 죽음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것이 나무의 멋이다. 가장 장엄한 문명의 단편이 장례이듯이 낙엽은 죽음조차 아름다움 삶의 과정으로 창조해낸다. 나무는 해마다 한 해의 삶을 기록한다. 한 겹의 나이만큼 줄기에 그 흔적을 남기고 두꺼워지며 키가 더 자라게 된다. 나무는 매년 죽는다. 이 상징적 의식이 나무가 자라는 방법이다.

 

p174 스스로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은 좋은 씨앗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하루를 보내도록 해야 한다. 날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시간이 쓰일 곳을 마음대로 배분하며, 그 일의 가치가 빛나는 일을 하고, 스스로의 삶을 즐겨라. 삶 자체가 유혹이 되게 하라.

... 세상을 향해 아주 많은 씨앗을 날려야 한다. 어떤 것은 실종되고, 어떤 것은 시멘트 같은 마음속에서 죽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것은 결국 누군가의 마음으로 들어갈 것이다.

... 자연의 맛은 독특하고 차별적이다. 자신만의 맛과 향기를 가진 품종을 만들어내라.

 

7장 건강

p189 갈등은 인간의 숙명이다. ‘멋대로 하지 말라.’고 하는 인간의 재갈, 즉 문명은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부모는 최초로 만나는 문명이다. 거역하면 패륜이 된다. 학교와 종교는 그 다음에 만나는 문명이다. 사회적 가치관을 만들어 정신을 지배하게 된다. 여론, 그리고 법은 문명이 정한 행동을 넘어서는 것을 제약하는 통제선이다. 이 선은 대체로 굵고 선명하기도 하지만 군데군데 모호한 구멍이 뚫려 있기도 하고 간혹 희미한 곳도 있다. 인생은 그 속에서 이루어진다.

... 개인의 삶은 다양하지만 개인의 역사는 늘 자연과 문명의 갈등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때때로 한쪽에 치우치고 때때로 반전하고 이윽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적절한 융합고 균형을 잡아가기도 한다. 문명은 욕망이 과도한 탐욕과 결함을 지닌 불완전한 복제를 시도할 때 제동을 걸어준다. 부모의 이름으로, 학교의 이름으로, 종교의 이름으로, 법과 여론의 이름으로 말이다.

 

p191 생명을 길게 연장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살아있는 순간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8장 길에서

p208 나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과거시제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 일을 과거시제로 쓰는 순간 내게 이미 일어난 일이 된다. 미래를 과거로 인식하는 것은 정신적 작업의 하나이다.

 

p211 욕망이 꿈을 만들고 꿈은 믿음에 의해 현실적 개념이 된다.

... 글쓰기는 꿈을 현실로 데리고 오는 나의 방식이다. 나에게 책이란 꿈과 현실을 잇는 통로이다.

... 꿈은 또한 목적지이다. ‘지금이란 늘 그곳에 가는 길 위의 어느 지점이다. 정신적 여행자에게 현재란 과거(추억)를 떠나 미래()로 가는 길 위의 어느 곳이다.

p215 나는 그곳에 도착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정 자체도 훌륭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길 위에서 끝나는 여행도 위대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p221 무엇인가를 할 때 다른 것을 계획하지 않고, 어떤 것을 계획할 때 다른 행위를 하지 않으면 순간에 몰입할 수 있다. 그리고 몰입된 순간 순간을 살 수 있으면 행복하다.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 행복하다. 다른 사람이란 결국 왜곡된 거울에 불과하다. 늘 자신에게 비추어 자신을 발견하려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 ‘나는 어떤 일을 이루고 싶었는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가?’

 

p222 내가 세상에 남기고 가는 것은 세월이 지나면 희미해질 내 삶의 발자국이고, 내가 가지고 가는 것은 꿈과 추억이다. 누구에게나 맞는 객관적인 삶의 의미란 없다. 나에게 주어진 구체적인 삶, 이 유일무이한 구체성이 바로 내 삶이고, 따라서 그 의미 역시 나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것이다.

 

9장 집, 공간

p242 가장 나다운 내가 되는 것, 그저 생긴대로 자라 가장 아름다운 내가 되는 것, 내가 만일 소나무라면 아름다운 소나무로 자란느 것, 만일 느티나무라면 아주 정정한 느티나무가 되는 것. 이것이 내 욕망이었다.

 

p243 어떤 경우든 식물은 한 번은 전성기에 이르는 것 같다. 일찍 시작한 놈은 봄, 여름에 빛을 내고, 조금 늦게 시작한 놈은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남아 멋을 부린다. 다 제 때가 있다.

 

p246 어쩌면 밝고 화려한 성격을 오래도록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정신적 불활성이 있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거나, 재치 있고 다소 수다스러운 밝은 벚꽃 같은 사람들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조용한 사람이고 무거운 사람이며 작은 일에도 지나치게 민감하고 진지한 사람 가운데 하나이지만, 세상을 밝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의 무거움의 대칭점에 서 있는 벚꽃의 화사함을 좋아하나보다.

 

p249 우리는 증거를 필요로 하는 존재다. 일을 하면 한 티가 나야 그 기쁨이 배가 된다.

 

p254 명상은 나를 즐기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괴로움으로 가득찬 현실에 갇힌 내가 아니라, 원래 있었던 아름다룬 나를 찾아내는 것이다. 명상은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다른 사람에게 평화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에서 평화를 건져내는 것이다.

 

10장 학습

p259 내가 떠나온 사회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유를 확보하는 순간 과거 생활의 장점들이 나를 공격했다. 나는 아무런 소속감이 없었다. 안전을 지켜줄 울타리도 없어졌다. 매일 지겹도록 만나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이 든 동료들도 사라졌다. 내게 정규적으로 먹이를 주던 손도 사라졌다.

->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나서 프리랜서로 일하다 아이 키우다 일하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나에게는 소속감과 동료들과의 관계를 제공해줄 울타리가 없다는 것에 대한 상실감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낼 생각으로 덜컥 1년계약직으로 풀타임으로 일하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시간에 대한 자율권이 없어지고 조직의 문화에 적응해야하고 이런 일들이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나는 어느새 자유에 익숙해져있었던 것이다. 이번 선택이 나에게 있어 성장의 계기가 될지 퇴보가 될지는 물론 나하기에 달렸겠지만 아직은 마음이 혼란스럽다.

 

p260 “두려움은 곧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고 무엇이랴.”라는 칼릴 지브란의 글을 발견했다.

 

p261 두려움을 서서히 옥죄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두려움을 또한 강렬한 힘으로 작동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금 열심히 일하도록 했다. 계속 책을 쓰도록 했고, 계속 읽게 했으며, 그저 빈둥거리며 사는 것을 불편하게 했다.

 

p262 그러나 직장을 그만두고 홀로 서게 되면서부터 무협지를 읽지 않게 되었다. 시간의 낭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나는 무협지를 즐길 만큼 한가하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나는 공부하고 생각하고 책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에 다닐 때보다 훨씬 더 창조적이어야 했고, 더 열심히 학습해야 했다. 나 이외의 다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다시 말하거니와 나를 보호해줄 아무런 울타리도 없었다.

 

p263 성공은 채찍이다. 쉬지 못하게 날카롭게 살을 파고들어 찢어놓는 주마가편의 바로 그 채찍이다. 채찍을 잊은 성공은 반복과 진부함 속에서 퇴락하게 된다.

 

p265 문화는 한가한 사람들의 작품이다. 바쁘다는 것은 지우개와 같다. 모든 기억을 지우고 그리움을 지우며 의미를 지우고 생각을 지운다. 바쁘다는 것은 사람을 그저 움직이게 한다.

... 니체는 노동은 최고의 경찰이라고 말한다. 노동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억제하고, 열망을 줄이며, 독립의 욕망을 피하는 현명한 자제의 방법이었다.

 

p270 독자는 작가와 같다. 그들 역시 책을 읽으면서 자신들의 책을 쓴다. 그들은 자신들의 체험과 사유의 한계 속에서만 저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한 권의 책이 읽힐 때마다 다시 한 권의 책이 독자에 의해 쓰여진다.

 

p271 학습은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이란 어떻게 배우는지를 가르치는 것이라는 지적은 옳다.

 

p273 나는 살고 싶다. 삶만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 역시 내 운명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하다. 삶을 사랑하는 것은 건강한 변모의 예술이다. 학습은 지식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획득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늘 버리고 늘 떠나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배움이란, 이해와 인식으로부터 시작할지 모르지만, 그 너머에 있는 다른 차원의 무엇인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276 이성의 작은 촛불을 끄지 않고는 대우주의 별빛을 볼 수 없다. 가까운 작은 산이 먼 큰 산을 가리고 있듯이 작은 지식은 늘 큰 지혜를 가리고 있다.

... ‘어둠이 가장 짙을 때 깨달음의 길이 열린다.“

... 스승은 등불이 되어 우리를 인도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그 불을 끄고 칠흙 같은 암흑속에서 별이 쏟아지는 것을 보게 되길 바란다. 제자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별빛을 보게 하는 승만이 위대한 스승이다. ‘스승을 욕보이는 제자는 바로 영원히 스승을 빛나게 하는 자이다.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허물을 벗을 줄 모르는 뱀은 죽어버린다. 생각을 바꿀 수 없도록 방해하는 인간의 정신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정신들은 이미 정신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p281 배움은 결국 삶의 실천에 의해 가장 잘 얻어진다. ‘천국이란 새로운 생활방식이지 신앙이 아니기때문이다.

 

p283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혁명도 없다.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없다. 만일 하루를 춤추듯 보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매일 그럴 수 있으면 자신의 행복을 찾은 것이다.

 

p286 나는 경영학과 인문학을 하나의 공간에 배치시킴으로써 훌륭한 휴식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목욕탕을 만들고 싶다. 냉정하고 가혹한 경영속으로 뜨거운 김이 솟구치는 인문학적 유산을 배치시킴으로써 돈으로 피폐한 영혼과 벌거벗은 몸을 돌아볼 수 있는 정신적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나의 학문적 관심사이다. 그것은 현실세계 속으로 꿈을 침투시키는 작업이었다.

 

p288 자신을 닦는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나를 닦아 선비와 같고 무사와 같아진다면 아름다운 일이다. 나는 수신의 방법을 찾아내고 싶었다. 자제와 절제라는 방법보다는 내 마음이 흐르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Let it go! Let it go! 둑을 세워 마음의 흐름을 모아두지 않고 그것이 흐르도록 하고 싶었다. 나는 선하고 아직 그 선함을 보존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싶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생겨나는 열정에 몸을 맡기고 싶었다. 그 커다란 파도 같은 힘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 나는 내가 어둠과 빛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다. 도전이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매번 다른 실패를 딛고 나일 수밖에 없는 길로 운명적으로 들어서는 것을 말한다. 첫 번째 도전은 실패를 이기는 것이다. 두 번째 도전은 실패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 도전은 매일 실험을 즐기는 것이다. 이때도 이미 실패도 성공도 사라진다. 여행을 즐기는 자는 끝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에 탐닉한다. 그들은 춤추듯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11장 일

p294 모든 일에는 고객이 있다. 이것이 경영의 관점이다. 누가 내 일의 첫 번째 고객인가?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의 첫 번째 고객은 나이다. 내가 내 일의 가장 최우선적인 목적이다. 따라서 내 일은 반드시 나를 만족시켜야 한다.

-> 나도 마찬가지이다. 내일이 나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너무 까다로운 게 아닌가 하는 점이 나를 괴롭힐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나는 그런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더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을 찾는데에 더 에너지를 쓰고자 한다.

 

p296 일은 삶과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일이 품삯이어서도 안되고, 삶의 다른 요소들을 희생시켜서도 안된다. 인생을 파괴하지 않는 직업, 삶을 빛내는 직업만이 훌륭한 직업이다.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인가는 무의미한 질문이다. 눈부신 삶을 살게 하는 일, 그 일 때문에 삶을 즐길 수 있는 일, 그것이 위대한 직업이다.

... 어떤 이론도 어떤 조언도 자신에게 적용되지 않는 것을 남에게 설득하기는 어렵다. 변화는 오직 스스로 시작할 때만 효과적이며 그때에만 비로소 행복한 전환이 이루어진다. 변화경영이라는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스스로의 변화에 성공해야 한다.

 

p298 먼저 나에게 적용할 것. 반드시 성공할 것. 그 다음 상이한 조건에서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활용할 수 있는지 실험할 것. 내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은 나누어주려는 잘못을 범하지 말 것.

 

P300 죽어있는 정신을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흥미가 살아나고 열정이 살아나며 삶이 살아난다. 그리고 끊임없이 실험하게 된다. 실험이 곧 창의성이다.

 

P304 강점은 꿈을 이루는 도구와 같은 것이다. 어떤 꿈이든 그것을 현실의 세계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적절한 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자신의 강점과 함께 고려해야할 것이 바로 기질이다.

... 나는 매우 내향적이며 직관적 기질에 가깝다.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느끼는 것이 우선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판단보다는 인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의미와 내적인 조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많다. 개인적인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며 믿음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해 진력을 다한다.

... 그러나 세계를 함께할 사람을 고르는 데 까다롭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냉담하고 무관심하게 보일 수 있다.

 

P306 나는 개인에게 있어 변화라는 것은 본래의 자기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본래의 자기란 무엇일까?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타고난 재능과 기질을 이해하고 그 강점을 계발하여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자기다움으로 돌아가는 좋은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찾고 있는 의미와 정확히 일치한다. 그럼 내가 이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내용을 내면화했던건가? 그런데 나는 지금 내가 나의 일을 하면서 과연 그런 의미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건지 자꾸 의문이 드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이 일의 의미와 나를 고용한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둘 중 하나를 적당히 포기하거나 적절한 조율지점을 찾아야하는 것 같은데 아직은 갈등 상태인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하겠지...

 

... 나를 깨우는 일에 능숙해지면 다른 사람들이 깨어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자기를 깨우고 난 후에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수신이 이윽고 가정과 공동체로 스스로를 확장하게 된다.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이것이 내 비즈니스의 정의다. 내가 하는 일은 사람들이 자신의 특성을 강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마음 속의 싸움을 통해, 비록 더듬거리기는 했지만 내 길을 걸을 수 있었다.

-> ‘비록 더듬거리기는 했지만이라는 문구가 위안을 준다. 작가도 더듬거린 시기가 있었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그렇지만 요즘의 나는 많이 더듬거리고 있는 것 같다.

 

p310 우리는 이내 실망했다. 그 멋진 마술이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그 광약 파는 아저씨처럼 멋지게 해내려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그 지겨운 연습, 그것이 내 목을 조른다. 어디에도 마술같이, 노력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을 바꾸어주는 마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성공에는 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으로부터 받은 쪽지에 적힌 대로 끊임없이 익히는 것일 뿐이다. 손에 익고 머리와 가슴 사이에 어떤 괴리도 없이 자연스러운 강줄기가 흘러갈 때 우리의 것이 된다. 그 때 성공은 우리의 특징이 된다.

... 기름진 얼굴과 거대한 뱃살 뒤에는 거대한 식탁이 있듯이, 성공 뒤에는 성공을 향한 탐욕이 있었다. 경쟁에 대한 에너지, 시기와 질투와 원망이 있었다. 그것들이 끊임없이 모방하게 하고 배우게 하며 연습하게 하고 익히게 했다.

... “유일한 사람이 되어라. 이것은 최고가 된다는 뜻이다. 유일한 자만이 최고로서 칭송받을 자격이 있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왜냐하면 인생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이것저것 다 잘하는 매력적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은 늘 한 길로 간 사람들의 것이다. 적어도 나는 한 길을 가기에도 숨이 차다. 다른 것들을 넘볼 시간도 여유도 없다. 나는 그저 내 일만 해도 저녁에 이미 탈진한다.”

유일한 사람이 되는 길을 신의 쪽지, 자신에 대한 기록으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다. 자신만이 유일함의 원천이다. 자신을 활용하지 않고는 유일함에 도달할 수 없다.

 

p313 스스로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내면의 구곡양장의 길을 따라 여러 번 삼고초려의 극진함을 보여야 한다. 인물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다. 만에 하나 자기 스스로를 얻을 수 있다면천하에 자신을 표현하기가 어렵지 않다.

... 누구든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싶은 사람은 인물을 얻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인물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의 세계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살려내지 않고는 내면에 숨어 있는 영웅을 얻을 수 없다. 자신의 욕망을 불태우는 것, 이것이 가장 처음 해야할 일이다.

 

p315 세일즈와 달리 마케팅은 아주 적극적인 수동성이다.

 

p316 나는 내가 될 수 있는 것, 그렇게 예정된 바로 그 사람밖에는 될 수 없다. 내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밖으로 나오기를 거부했던 소심한 자아는, 밖으로 나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 사람의 작은 영웅이 되고 싶어했다.

 

p317 다시 배우는 불편과 새로 배우는 흥미를 반죽하면 일상은 다시 깨어나고, 일은 같은 일이지만 새로운 얼굴로 다가온다. 애인이 아내가 되고 아내가 다시 애인이 된다.

 

p318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는 가능한 꿈을 꾸어야 한다. 가능한 꿈을 꾸는 현실주의자, 나는 이것을 희망적 현실주의자라고 부른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꿈으로 가는 길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그리고 결코 내 앞에 놓인 냉혹한 현실을 망각하지도 않는다.

...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 수 있다는 것, 이것을 나는 매혹적인 삶이라고 부른다. 나는 나에게서 이것을 보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것을 보고 싶다. 끝없는 호기심으로 가득한 즐거운 여행, 이것이 내가 그리는 삶이다.

 

p322 강연은 하나의 지적 퍼포먼스이다. 내가 먼저 그 내용에 만족해야 하고, 청중의 개인적 관심사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개인이 관심을 갖는 주제 속에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사례들을 잘 포진시키는 것이 흡착력 있는 내용을 이루는 기본적 구성이다.

p327 자기 것이 아닌 것은 탐이 나더라도 마음을 접는 것이 좋다.

 

p331 “모든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그것이 유일한 목표여서는 안된다. 내 목표는 그 이상이다.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 그것은 반드시 청중 속의 누군가를 움직여 스스로 자신의 고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적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다. 강연장을 떠나 그들이 일상 속에서 변화를 실천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하루 속에서 실천되지 않는 변화는 변화가 아니다.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면 강연은 실패한 것이다. 그런 사람이 많으면 좋다. 그러나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p333 그 순간 내 일이 매우 위험한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짝 덮고 있는 행복의 껍질을 뜯어내는 것이 매우 적대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들의 불행은 행복이라는 초콜릿으로 살짝 덮여 있었다. 그들은 그 초콜릿 덮개가 벗겨지는 것에 분개한다. 그리고 적대적이 된다. 솔직한 것이 위험한 이유이다.

 

p334 불행한 사람들만이 변화에 관심이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지금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행복을 가장한 사람들 역시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도 때때로 변화를 바란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뼛속 깊이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p337 나는 변화의 대상이 되면 필연적으로 공격을 받게 되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 상황의 먹이가 되어 쫓기기 전에 자신이 상화을 주도하는 주인이 된다는 것이 변화의 요결임을 강조한다. 그 길은 어려운 길이다. 그 길은 껍데기를 버리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붙잡고 일어서야만 하는 자기존중과 애정이 필요한 대장정이다.

 

p338 내 강연의 목적은 그들이 자기 자신이 되어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나는 그들이 되어 그들의 마음으로 그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속에서 그들만의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그들이 시작하도록 돕는 것, 이것이 내 비즈니스의 또 다른 목적이다. 이 때 내 비즈니스는 나를 변화시키는 최초의 목적에서부터 다른 사람의 변화를 돕는 비즈니스로 확대된다.

 

p340 정신적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늘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자신의 정신을 새롭게 닦아놓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

 

p341 자신에게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처럼 기분 좋은 일은 없다.

 

p342 누구든 자신의 길을 갈 때는 내면의 등불을 밝히고 가야 한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등불이나 등대가 될 수는 없다. 우리가 가는 여행은 우리속으로의 여행이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갈수록 오직 자신을 태우는 등불로 길을 밝혀야 한다.

 

p343 자신의 꽃씨를 뿌리게 하는 것,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심어주는 것,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나는 조용한 선동가이다. 모든 씨앗에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속삭인다. 그 꽃이 무슨 꽃인지는 피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꽃이 다른 꽃들과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을 선동한다.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의 제목만 보고는 이 책이 이전에 읽은 적이 있는 책이라는 점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새로운 마음으로 읽어 나가다보니 이전에 읽은 적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의 나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지난 10-> 마흔 살 -> 직장생활 -> 얼굴 - 페르소나 -> 가족 -> 자연 -> 건강 -> 길에서 -> , 공간 -> 학습 -> 일 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저자가 경험한 변화의 과정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열해 놓은 걸로 보여 진다. 퇴직의 시점 전에 돌아본 그간의 직장생활, 그리고 마흔이라는 상징적 나이, 사회적 얼굴과 자신의 본래 얼굴,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의 자신과 자연의 일부로서의 자신을 돌아봄, 유한한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의 자신,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자신, 그 길에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서 집이라는 공간, 삶의 혁명을 실천하기 위한 학습, 그리고 그 과정이자 결과로서의 일......

수필처럼 그냥 나열된 것처럼 보였지만 다 읽고 나서 돌이켜보니 너무 자연스럽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개인적 기질이나 성향, 히스토리를 알게 되어 그간의 저작들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또한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이 쓴 평설은 다른 어떤 전문가가 쓴 것보다 진정성이라는 측면에서 큰 신뢰를 주는 것 같다. 내가 쓰고 싶어하는 20-30대 여성들의 성장과 변화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전개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모델이 될 수 있을만하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은 구본형이라는 사람의 개인의 스토리로 가득한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했는가하는 점인 것 같다. 또한 구본형과 같은 유명인의 스토리가 아닌 성장 스토리도 인기가 있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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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ves saint laurent
2011.05.31 17:46:46 *.111.182.3
Wear your high heels in a sitting position and around the gianmarco lorenzi shoes home first. After a period of gianmarco lorenzi pumps time they will become comfortable and you gianmarco lorenzi boots will probably forget you are even wearing them.If you are giuseppe zanotti shoes planning to wear heels outdoors or at a club on the weekend, wear giuseppe zanotti boots them around the house for a few hours first until they feel nat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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