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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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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5일 00시 21분 등록

< 신화와 인생, 조셉 캠벨, 갈라파고스 >

1. ‘저자에 대하여’ -

연주: 안녕하세요. 빌 모이어스 씨. 당신과 조셉 캠벨의 대담집인 <신화의 힘>을 읽으면서 당신이 캠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신화종교학, 비교신화학자,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자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지닌 캠벨에 대한 인간적인 면모를 당신을 통해서 알고 싶습니다. 

모이어스: 저널리스트인 나는 지난 1987년 75년전 인디언 토템 기둥과 가면에 매료당해 공부를 시작한 소년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그 자리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에서 거행된 그의 영결식장에 각 분야의 많은 사람이 모여 캠벨에 대한 추억에 경의를 표하는 것을 보면서, 세계 최고의 석학이자 우리 시대의 화끈한 스승인 캠벨이라는 인간이 지닌 다양한 보물을 만인에게 나누자는 희망이 생겼고 PBS시리즈와 그 책을 만들게 되었다오. 

연주: 당신은 시대 정신을 텔레비전에 생생하게 재생시킨다는 희망을 실현하면서 8년 동안이나 그의 곁에 있던 사람으로 그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을 것입니다. 당신이 직접 경험한 스승으로서의 캠벨에 대해 이야기 해주십시오. 

모이어스: 캠벨은 세계의 민담이나 언어의 이미저리에 박식한 선생님으로 최근에 이르러 그만큼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사람은 없다오. 언젠가 나는 그에게, 나를 이렇게 제자로 만들어놓았으니 지금부터 생기는 일에 대해서는 모두 책임을 져줘야겠다고 한 적이 있소. 그때 그는 웃으며 “운명은 앞서서 뜻 있는 자를 인도하지. 뜻 잇는 자의 멱살을 잡아끄는 것은 아니라오.”라고 로마속담을 인용해 말하더군.
그는 말을 통하여 믿음으로 이끄는 일을 좋아하지 않고 큰 스승들이 그러하듯 예증을 통하여 가르침을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오. 그는 나에게 가르침의 방법에 대해 “목사들이 범하고 있는 오류는, 말로써 사람을 믿음에 이르게 하려고 애를 쓴다는 것이오. 자기가 보았던 빛을 신도들에게 넌지시 보여주기만 하면 될 텐데 말이오.”라고 언급한 적이 있소.
그는 일생동안 독서와 삶에서 엄청난 기쁨을 누리고 살았는데, 이것을 슬쩍 내비치는 솜씨 또한 절묘해 그의 말을 귀 기울인다면 의식이 새로운 생명으로 되살아나고 상상력이 심층에서 솟아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오.

연주: 캠벨 선생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으신 모이어스 씨가 참으로 부럽습니다. 저는 이제 책을 통해서 그리고 비디오 자료를 통해서만 캠벨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렇게라도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제자의 입장에서 모이어스 씨가 생각하는 캠벨 선생님의 삶에서 신화가 지니는 의미를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모이어스: 캠벨은 자기 생을 통해 계속 해온 작업을 관류하는 중심사상이 세계의 신화가 지닌 주제에서 공통되는 요소를 찾아내는 일이었다라고 인정한 적이 있소. 그는 세계 신화가 지니는 공통되는 주제는 심오한 원리를 통하여 중심에 이르려는 인간 정신의 욕구를 지향한고 본다오. 그는 그것을 살아있음의 경험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오. 그의 삶에서 신화는 그 가락의 내력과 이름을 알지 못하면서 맞추어 춤을 추는 ‘우주의 노래’이자 ‘천구(天球)의 가락’이라오, 우리는 삶에서 그 노래와 가락의 후렴을 듣게 되는 것이고.

연주: 혹자는 캠벨 선생님이 신화를 지나치게 심리학적인 입장에서 해석하고, 신화의 당대적 역할을 지나치게 이념적, 치료적 기능에 국한시키는 듯하다는 비판을 하기도 하는데, 가까이에서 그의 가르침을 전수받은 입장에서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모이어스: 나는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논쟁에 끼어들고 싶지도 않고, 반대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별로 마음을 쓰고 싶지 않소. 내가 아는 캠벨은 오로지 가르치는 일,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視覺)을 열어주는 일에만 관심을 두었던 사람이오. 그가 우리에게 열어준 많은 가름침의 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자신이 살았던 삶 자체의 전정성이라고 생각하오. 그는 신화란 우리 심층의 영적 잠재력에 이르는 실마리이며, 신화야말로 우리를 기쁨과 환상, 심지어는 황홀의 세계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믿는 한편, 우리를 그 세계로 불러들이기를 좋아했다오. 

연주: 모이어스 씨의 캠벨 선생님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심이 느껴집니다. 도대체 캠벨선생님의 어떤 점에 모이어스 씨가 끌렸을까요? 

모이어스: 아, 그렇소. 지혜라오. 그는 대단히 지혜로운 사람이었고 박식한 사람이기도 했소. 그는 전인미답의 광대한 우리 과거의 파노라마를 아는 사람이었고, 이야기에는 그에 걸맞은 표현의 방법이 있었는데, 그는 수천 가지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었다오. 아마도 그가 우주의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었기에 가능했던 것일 거요.

빌 모이어스와 인터뷰를 마치며
:
빌 모이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20세의 대표적인 신화학자로 거론되는 조셉 캠벨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아보았다. 특히 나는 캠벨과 모이어스와의 대담집인 <신화의 힘>을 읽으면서 내가 항상 그리던 스승의 모습을 캠벨을 통해서 보았고, 그 자신이 살았던 삶 자체의 진정성을 몸소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934년에 미국의 명문 여자 대학인 새러 로렌스 칼리지에 문학 담당 교수로 부임하고 1972년 퇴직할 때까지 38년 동안 재직했던 그의 경험 때문일 것이다. 캠벨은 대담 중에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신화나 옛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내가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삶의 지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삶의 지혜와는 상관없는 것이지요. 우리는 테크놀로지를 배웁니다. 우리는 정보를 얻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많은 교수들 역시 자기가 가르치는 학문이 삶의 가치와 어떤 관계가 있으냐고 물으면 고개를 갸우뚱한다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단순한 정보 전달자로서의 교사가 아니라, 학생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하고 지혜의 길을 안내해주는 진정한 스승이었다. 그러한 그가 학생들의 인생에 미쳤을 영향을 생각하면, 내가 마치 그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인 것처럼 가슴이 뛴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들어가는 말: 캠벨 사상의 정수, 그 아름다운 내면과의 마주침

p12 조지프는 우리가 환희 속에서 살아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것은 ‘저 바깥’의 어떤 다른 곳이나 다른 곳이나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굳이 다른 어린가로 가거나 어떤 무언가를 혹은 어느 누군가를 굳이 소유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쳤다. “바로 ‘여기’ 있다, 바로 ‘여기’ 있다. 바로 ‘여기’있다.” 오로지 필요한 것이라곤 의식의 전환뿐이다. “너희가 어린 아이처럼 되지 못한다면, 너희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도입의 단계: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p20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마치 놀이를 하듯 하라.
p21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라.
우리는 이 세상의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지만, 기쁨 안에서 사는 삶을 선택할 수는 있다.
우리는 세계를 변화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임무는 자신의 삶을 바로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p22 예전 것에 집착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어떤 형상에 매달리게 되면 우리는 썩을 위험에 직면한 것이다.
p23 파괴가 있은 다음에 창조가 있다.
p25 우리의 삶에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삶을 경험하는 것, 고통과 기쁨 모두를 경험하는 것이다.
p26 우리 안의 더 깊은 힘을 찾아내는 기회는 삶이 가장 힘겹게 느껴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예”라고 말할 수 있게 된 후에 우리는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
p27 여러분이 처한 상황을 희극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여러분은 영적인 거리를 얻게 된다. 결국 유머 감각이 여러분을 구원하리라.
p28 영원은 여기와 지금으로 이루어진 차원이다.
여러분 자신의 중심에서 살아가라.
p29 깨뜨리고 나옴은(남이 보여 준) 희열의 모범을 따르고, 옛 장소에서 떠나고, 여러분의 영웅 여정을 시작하여, 여러분만의 희열을 따르는 것이다.
뱀이 그 허물을 벗어 버리듯, 여러분은 지난날을 내팽개쳐라.
p30 여러분만의 희열을 따르다. 영웅적인 삶은 ‘각자만의’ 모험을 실행하는 것이다.
p31 만약 누군가의 길을 따라간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하게 될 것이다.
p32 보석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영웅의 여정에 담긴 목표는 영혼에서 여러 층위를 발견하고 그것들을 파헤쳐 마침내 여러분 자신이 붓다의 의식이며 그리스도라는 신비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여정이다.
그것은 바로 몰입이 물방울처럼 떨어져 내리는 여러분의 마음 속 정점(靜點)을 찾아내는 것이다.
p33 여러분이 비틀거리며 넘어지려는 곳, 거기에 여러분의 보물이 묻혀 있다.
p34 여정의 목적은 공감이다.
p35 겉으로는 따로따로인 듯 보이는 사물들도 근본적으로는 하나에 불과하다. 대립자의 세계 너머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경험되는 통일성과 동질성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여러분은 반드시 희열을 느끼고 돌아와 그것을 통합시켜(서 완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귀환은 어디에서나 광휘를 목격하는 것이다
p36 스리 라마크리슈나는 말했다. “깨달음을 찾으려는 자라면 마치 머리에 불붙은 사람이 연못을 찾는 것과 같은 간절함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여러분이 모든 것을 원한다면, 신들은 그것을 주리라. 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p37 거대한 풍파속에서도 신과 같은 침착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의식의 첫 번째 단계: 현세에서의 삶

p46. 배우자를 찾을 때, 만약 여러분의 직관이 훌륭한 경우, 적임자를 찾을 것이다. 만약 훌륭하지 못하다면, 계속해서 잘못된 사람만 발견하게 될 것이다.
p47 나 자신의 그런 투사(投射)의 배후에는 뭔가가 있었다. 왜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에게서 이런 투사가 나온 것일까? 그 투사는 내 깊은 삶의 경험에 근거하고 있었고, 바로 그곳에서 한 사람의 운명이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 투사는 여러분 자신의 삶에 의해 구축되는 것이다. 내 삶이-내가 여성에 대해 지닌 모든 경험(심지어 유년 시절에 있었던 것까지도 포함해서)이-그 투사를 그런 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그것이 바로 운명이다. 즉 그것은 여러분 자신의 몸 속에서 있는 에너지의 잠재성이 성취된 것이다. 그 에너지는 특별한 방식으로 작용하며, 그것으로부터의 작용이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p50 사랑에 빠지는 것은 본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성(異性)에게 자기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그 시작이다.
p53 사랑이 멀리 있으면 삶도 멀리 있다. 사랑은 정확히 삶만큼 강력하다.
p.54 사랑의 상실과 깨어진 관계의 고통은 투사의 과부하 상태이다.
p.55 여러분이 견뎌 내는 재난은 그 무엇이건 간에 여러분의 성격, 여러분의 됨됨이, 여러분의 삶을 향상시킨다. 이 얼마나 큰 특권인가! 이야말로 여러분 자신의 본성을 자발적으로 샘솟게 할 기회다.
여러분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여러분은 마치 어머어머한 실패인 양 보였던 파멸 직후의 순간들이 사실은 여러분이 지금 누리고 있는 삶을 만들어 준 사건들이었음을, 그것이 명백한 사실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여러분에게 벌어지는 일 가운데 긍정적이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비록 그 순간에는 부정적인 재난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재난은 여러분을 뒤로 물러서게 하지만, (거꾸로 생가하자면) 여러분이 힘을 드러내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그런 재난이 생기는 것이다.
p.67 성공적인 결혼은 혁신적인 삶을 함께 이끄는 것이며, 열려 있는 것이며, 계획표에 따르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자유낙하다. 뭔가 새로운 게 나타날 때마다 그걸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다. 바다에 떨어진 기름 한 방울처럼, 여러분은 이리저리 떠다니겠지만 지혜와 연민으로 헤쳐나가야 한다.
고결한 마음을 위해서는, 결혼은 우선 반드시 영적이어야 하며, 물리적 완성은 그 다음이어야 한다.
p.69 내 생각에 결혼이란 상대방을 책임지고 사랑함으로써 상대방과 진정한 일체가 되는 것이다. 여러분 자신을 누군가에게 헌신하는 것, 즉 여러분 혼자의 운명을 두 사람의 운명으로 전환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헌신이다.
p.70 배우자와의 관계가 여러분의 삶에서 최우선의 고려사항이 아닌 한, 내 생각에 여러분은 (결혼했어도) 결혼한 상태가 아니다. 반드시 그 관계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p.73 결혼이란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상대방에게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그 관계됨에 희생시키는 것이다.
p.75 공감의 위력을 깨달은 사람은 성배를 발견한 사람이다.
p.77 생존은 삶의 두 번째 법칙이다. 첫 번째 법칙은 우리가 모두 하나라는 것이다.
p.79 신화는 우리 안에 있는 힘들을 합쳐 줄 수 있는 실마리다.
신화는 우리의 깨어나는 의식과 우주의 신비 사이를 연결시켜 준다. 신화는 우주의 지도 또는 그림을 우리에게 선사하며, 우리가 스스로를 자연에 대한 관계 속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가령 우리가 아버지 하늘과 어머니 대지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신화는 특정한 사회적, 도덕적 질서를 지지하며 정당화한다. 시나이 산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준 십계명은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화는 우리가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삶의 여러 단계를 통과하고 감당할 수 있게 해 준다.
p.82  나 역시 벌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벌려고 했지만, 결코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나는 이제껏 돈에 관해 완전히 무심한 삶을 살아왔다. 대신 나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함으로써 제법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그렇게 하면 (결국은) 돈이 따라오게 된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삶에 선사하는 것과 삶이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것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도 같기 때문이다.
p.83 자신이 행복해하는 것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항상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 돈이 있건 없건 간에. 돈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돈을 잃을뿐더러,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삶의 에너지로서 경험되는 돈은 실제로 명상이나 다름없으며, 그것을 축적하는 대신 흘려보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참여하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p.84 여러분은 더 아래로 내려갈 것이 아니라, 지금 여러분이 잇는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바로 거기서부터 점점 더 많은 것이 피어날 것이다. 여러분의 중심으로부터의 잠재력은 다음 모험에 필요한 미래 예측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p.87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p.90 만약 여러분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으면 만사가 여러분에게 (자연스레) 찾아오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여러분 자신의 길이고, 어느 누구도 그 길을 앞서 지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전례도 없는 것은 당연하고, 따라서 모든 것이 그야말로 뜻밖이며, 그야말로 적시인 것이다.
p.97 그 무엇도 고정적인 것은 없으며, 그 무엇도 당연한 것으로 간주될 수 없다. 모든 것은 자연스레 눈에 띄게 되는데, 왜냐하면 모든 것이 가능성이며, 모든 것이 단서이며, 모든 것이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이로운 일이다.
p.99 나는 오로지 내적으로 이치에 닿는다고 느껴지는 일만을 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는 도무지 살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게다가 아무것도 할 일이 없을 때에는 책을 읽는 게 최고인 거다.
여러분도 방랑을 하게 되면, 당장 ‘그날 하루’ 무엇을 할 것인지는 생각하되, ‘내일은 뭘 해야지’ 하고 미리 생각해 분 것에 매달리지는 말아야 한다.
방랑하는 시간은 긍정적인 시간이다. 새로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성취도 생각하지 말고, 하려간 그와 비슷한 것은 절대 생각하지 마라. 그냥 이런 생각만 하라. “내가 어디에 가야 기분이 좋을까? 내가 뭘 해야 행복할까?”
여러분을 옥죄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싹 지워 버리면, 여러분은 마치 룰렛 바퀴 위의 공처럼, 자신이 어디에 안착할 것인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고,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곳에 머물라. 중요한 것은 여러분 스스로가 ‘나의’ 자리라고 생각하는 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p.100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치워 버려야 희열이 온다.
p.105 고귀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자발적으로 행동하며, 황무지를, 즉 “너는 할지니”의 세계를 회피하게 될 것이다.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지금 하는 일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느냐는 것이다.
여러분이 (의례적으로) 마땅히 어떻게 해야만 한다고 여기는 바와 정반대되는 행동이 바로 공감이다. 성배를 발견하는 사람은 그 장소에 온 사람인 동시에 공감의 삶을 사는 사람을 상징한다. 공감의 역동성을 자신의 동기(動機)로 삼는 사람만이 성배를 발견한 것이다. 이는 나와 너의 동일성에 관한 자연스러운 인식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성배의 중심이다.
p.109 여러분이 일단 그 경험을 성취하면, 다음 순간에도 또 다음 순간에도 마찬가지로 그 경험을 계속 성취해야만 한다. 그 성취의 과정은 삶의 경험들을 영원의 불사약으로 변환시킴으로써 얻어진다.
p.111 영웅의 여정은 항상 부름으로 시작된다.
부름은 곧 어떤 사회적 지위로부터 떠나라는, 즉 여러분 자신의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 보석을 찾으라는, 즉 여러분이 사회적으로 속박되어 있을 때에는 찾기가 불가능한 것을 찾으라는 것이다. 여러분은 중심을 잃은 상태가 되며, 스스로가 그렇게 중심을 잃은 상태라고 느낄 경우, 여러분은 떠날 때를 맞이한 것이다. 영웅이 뭔가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그걸 찾으러 갈 때, 그게 바로 출발인 것이다. 여러분은 문턱을 넘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다. 그것은 위험한 모험이니, 이는 여러분이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관한 지식의 영역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p.112 만약 지금 여러분이 따르는 모험이 본인의 진정한 모험이라면, 또한 그것이 여러분의 깊은 영적 필요 또는 준비에 적합한 것이라면, 여러분 돕기 위해 마법의 인도자가 나타날 것이다.
p.113 여러분의 모험은 여러분 자신의 내부에서 곧바로 솟아나야만 한다. 여러분이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전까지는 문이라곤 없었던 곳에서, 그리고 다른 누구도 겪어 보지 못했던 곳에서 여러분을 위한 문이 열릴 것이다. 여러분은 반드시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모험을 향한 부름이며, 다시 말해서 이제부터는 아무런 안전도, 아무런 규칙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p.116 영웅의 귀환은 그 저승에서의 귀환을 말한다. 이승과 저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하나의 세계다. 신화나 상징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는 바로 이것이다. 신들의 세계는 우리가 아는 세계의 잊혀진 부분이다.
p.118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 여러분은 결코 모험을 완결할 수 없다. 숲에 들어가야 할 때가 있고 돌아와야 할 때가 잇는 것이며, 여러분은 그게 언제인지를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은 용기가 있는가? 여러분이 숲에 들어갔다가 되돌아오려고 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며, 여기에서 맨 마지막은 여러분이 영원히 휴식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삶을 알고, 사랑하고, 베푸는 것이다. 그 휴식의 순간은 그 모든 것 속에 들어 있어야 한다. 비록 여러분이 이 세계의 밖에서 활동하고 있더라고, 여러분의 내부에는 완전한 마음의 평정과 휴식의 순간이 있다. 그런 것이 없다면 여러분은 고통에 빠지게 된다.
이 세계가 마치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을 때, 여러분 자신의 희열에 매달리는 것이 최선이다. 그것이야말로 살아남는 삶이니.
p.126 노년에 깃든 쇠약함의 이미지는 어딘가 기만적인 데가 있다. 왜냐하면 비록 여러분의 에너지가 과거 젊은 시절-그것은 모든 큰 추진력을 만들어 내는 장(場)으로 들어가는 시기였다-같지는 않다 하더라도, 이제 여러분은 또 다른 장에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꽃을 활짝 피우는 시기이며, 진정한 성취의 시기이며, 여러분이 열매 맺기위해 준비해 왔던 것을 드디어 열매 맺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놀라운 순간이다. 여러분이 뭔가를 벗어던지고 밑으로 내려가는 상실의 상황이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다만 꽃피우는 것이다.
p.128 의례의 기능이란 오로지 여러분의 마음을 지금 여러분이 하는 일의 의미에 집중케 하는 것뿐이다. 예를 들어 결혼의례는 여러분이 계속 한 개인으로 남는 대신, 이제 한 쌍의 반쪽이 되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내딛는 걸음에 관한 묵상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분이 그런 절차를 지나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바로 의례다.
의례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여러분에게 알려준다. 식사 전에 드리는 감사기도는 지금 먹게 될 음식이 한때는 살아 있는 것임을 여러분에게 일깨워 준다.
p.131 모든 의례는 그런 질서에 따라야만, 즉 여러분의 마음을 여러분이 지금 실제로 하고 있는 일과 결부시켜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아야만 한다. 깨달음 속에서 서로를 돕기 위해 우리가 함께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정말로 아름다운 의례이다.
여러분은 자신의 삶 전체를 그런 식으로 의례화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무척이나 도룸이 될 것이다. 거리로부터 온갖 공감이 비롯된다.
내가 알고, 사랑하고, 봉사하는 모든 것 바로 거기에 하나님이 계시다고 생각한다. “천국에 올라가 그분과 영원히 행복하게 살리라”라는 말은 여러분 자신의 공감을, 즉 여러분과 함게 있는 어떤 피조물 또는 어떤 사람에 대한 여러분의 참여를 깨달라는 뜻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것이야말로 여정의 목표인 듯하다.
p.132 대부분의 사춘기와 입문제의에서 핵심적인 의례는 바로 여러분의 이름이 바뀌게 되는 죽음과 부활의 의례다. 여러분은 과거의 이름을 지닌 채 죽었다가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부활하는 것이다.
p.134 소년은 남자임을 ‘드러내야만’한다. 반면 소녀는 여자임을 ‘깨달아야만’한다. 삶이 그녀를 압도하는 것이다.
p.135 그녀는 자기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을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다가 아들이 더 이상은 어린 소년이 아닌 대가 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녀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내보내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p.144 죽음과 낳음은 동시에 다가온다.
오직 탄생-낡은 것의 탄생이 아닌, 새로운 것의 탄생-만이 죽음을(진정으로) 정복할 수 있다. 죽음의 끈질긴 재현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내부에, 사회의 내부에 끊임없는 ‘탄생의 재현(팔링게네시아, palinggenesia)'이 있어야 하며, 우리가 이 땅에 오래 잔존하려면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p.149 모든 순간들은 그야말로 유일하며 결코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사실 때문에 삶은 특유의 통렬함을 지니는 것이며, 여러분은 지금 경험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집중해야만 하는 것이다.
원한 에너지의 원천은 바로 지금, 여러분 안에, 여기 있기 때문이다.

의식의 두 번째 단계: 깨달음을 향한 길
p.161 여러분이 상위의 차크라들에 도달하려면, 처음 세 개의 차크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생존, 섹스 그리고 힘이. 여러분이 4층으로 올라가려 한다면, 그 건물의 아래쪽 세 개 층을 허물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p.167 하인리히 침머는 종종 이런 말을 했다. “가장 좋은 것은 말할 수가 없다.” 다시 말하자면 말의 범위 너머에 놓여 있는 것에 관해서는 차마 무엇이라고 말할 수조차 없다는 것이다.
p.171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 여러분은 게임을 하는 것이다.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자신이 어떤 손상이나 성취조차도 초월하는 장소를 발견했음을 알고 있다. 여러분은 바로 거기에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p
.173 융은 1909년에 이르러서야 신화와 꿈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했지만, 인도에서는 그런 사실이 영원으로부터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한 사실은 옴 또는 아움(A-U-M)이라는 천자에 함축되어 있다.
p.174 '아‘는 깨어나는 의식이다. ’우‘는 꿈의 의식이다. ’음‘은 깊고도 꿈조차 없는 잠의 영역이다.
p.176 여러분의 신은 여러분 자신의 의식 수준의 현시다. 천국에 있는 모든 것이나 지옥에 있는 모든 것이 여러분 속에 들어 있다. 인도에서는 이러한 이해가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따라서 우리는 신화의 영역에 있는 것이다.여러분의 꿈을 글로 적어 보라.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신화다.
p.177 여러분은 자신의 성취와 달성을, 그리고 여러분이 찾던 보물을 찾기 위해 더 이상 어디로 갈 필요가 없다. 그것은 여기 있다. 그것은 모든 곳에 있다.
p.185 어떤 것을 가리켜 ‘그것’이라고 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원성을 지니게 된다. 반면 ‘나’와 ‘너’는 이원성이 아니다. 그것은 비(非)이원적인 자각이다. 그러한 자각을 가지고 일을 하면 온 세상은 삶과 기쁨으로 환해진다. 만물을 ‘너’로 파악하며, 그것들의 삶을 깨닫는 것, 바로 이것이 모든 종교적 명상에 함축되어 있는 최고의 진술이다. 이것은 기계론적 과학자들이 거부하는 시각이다.
p.187 무슨 말이냐 하면 여러분의 삶에 있어 크나큰 중요성을 지니게 될 사람을 만날 때에는, 그 첫 만남에서부터 장차 뭔가 벌어질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매우 신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p.199 우리가 지금 말하는 것이 ‘저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p.202 결국 우리의 제한된 어휘가 우리를 옭아매고, 우리를 묶어 두고 있는 것이다.
p.205 두려움과 욕망에 의해 위협을 당할 때에는 자아를 놓아 버려라.
p.211 삶의 목표는 여러분의 심장의 박동을 우주의 박동에 맞추는 것이며, 여러분의 본성을 자연에 맞추는 것이다.
p.212 여러분은 반드시 모든 것에 대해서, 심지어 그 소멸에 대해서도 “예”라고 말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 작은 주제가이다.
p.215 지옥이란 여러분의 삶의 경험의 구체화이며 여러분이 침착하는 곳, 바로 황무지다. 지옥에 있으면 여러분은 어찌나 스스로에게 매여 있는지, 은혜가 들어올 수 없다.
p.216 기쁨이 있는 장소를 찾으라. 그러면 기쁨이 고통을 태워 버릴 것이다.
p.219 다른 사람이 하는 말 자체가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다. 악의? 무지? 오만? 사랑?
영웅의 여정의 목표는 여러분 자신이다. 즉 여러분 자신을 찾는 것이다.
p.222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노력해야 할 일은 바로 의식을 확장하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지식과 사랑이 보다 더 크고 더 큰 지평을 얻게 하는 것이다.
여정의 목표는 여러분 자신을 의식으로 발견하는 것이다.
p.223 우리가 접하는 어려움 역시 닫힌 문이 아니라, 오히려 활짝 열린 대문으로의 변화 가능성이라고 간주되어 하리라.
p.224 그것을 장애물로 여기는 대신에, 오히려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으로 여러분을 안내하는 무언가로 여기게 될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핵심이다. 그것이 바로 아래로 뾰족한 삼각형이다. 그것은 장애물이거나 아니면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장일 수 있다.
p.225 상징이 구체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영적인 것으로 해석될 때, 그것들은 계시를 낳게 된다.
p.230 그 상징이 도대체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여러분이 알지 못하면, 그것은 단지 명령으로서 거기 있을 뿐이며, 그런 일들은 계속해서 더 많이 지속될 것이다.
여러분이 자신의 삶에 권위자가 되었을 때, 여러분은 비로소 성숙하게 된다.
p.231 신을 선택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이 세계를 보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신들은 무수히 많다. 여러분의 신을 선택하라. 여러분이 숭배하는 신이 여러분에게 어울리는 신이다.
p.232 부족에게 신들은 힘을 의인화한 것이었다. 나중에 가서는, 그것들이 힘의 원천이 되었다. 이 세계의 모든 신들은 힘이 아니라 은유이다.
p.238 이 세상에는 초월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이 있음을 알라. 그러고 나서는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단지 모든 곳에 있는 광휘를 목도하라.
p.243 영웅의 죽음과 부활은 오래된 삶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 속으로 들어가기를 위한 모델이다.
p.248 자기보존은 그저 삶의 제2법칙에 불과하다. 삶의 제1법칙은 여러분과 타인이 하나라는 것이다.
p.258 여러분의 성스러운 공간은 여러분이 자신의 모습을 거듭거듭 찾을 수 있는 장소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성스러운 공간이라든지, 피난처를 지니려 한다면, 그것은 우선 황무지가 아니어야 하며, 암브로시아-외부로부터 여러분 안에 불어넣는 기쁨이 아니라, 여러분의 내부로부터 나오는 기쁨-의 샘이 있는 어떤 활동 공간, 즉 여러분이 자신의 의지와 자신의 의도와 자신의 소망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됨으로써, 비록 작더라도 하늘나라가 거기 있어야 한다. 내 생각에 모든 사람은 -본인이야 알건 모르건 간에-그런 공간을 필요로 한다.
p.259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마치 놀이를 하듯 하라.
내 생각에 성스러운 공간을 고안하는 좋은 방법은 그것을 놀이터로 삼는 것이다.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이 마치 놀이 같다면, 여러분은 거기 열중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분이 내 장난감을 갖고 놀 수가 없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장난감을 장만해야 한다. 그것은 마땅한 일이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 하나는 어떤 결론을 내려 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다. 매사가 그 순간의 것이기 때문이다.
p.260 여러분이 어렸을 때 하던 일, 시간을 초월하게 만들고, 시간을 잊어버리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바로 거기, 우리 삶에 깃든 신화가 자리 잡고 있다.
어른이 되고 나면, 여러분은 자기 삶을 움직이는 힘을 반드시 재발견해야 한다.
긴장, 정직의 결여, 그리고 비현실적 감각은 여러분 삶의 잘못된 힘을 따름으로써 나타난다.
p.262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지 않을 때, 그때부터 일이 시작된다.
여러분의 삶이 놀이가 아니라면, 또는 여러분이 놀이를 하긴 하지만 아무런 재미가 없다면, 그때는 그만 두도록 하라! 모든 의무를 벗어던진 것이다. 이처럼 의무를 벗어던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는 상관이 없다. 휴식이 곧 놀이인 것이다.
p.264 성스러운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상징적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즉 영적 삶이 가능하고. 여러분 주의의 만사가 영의 고양을 이야기하는 곳 말이다.
p.265 여러분이 일단 자기만의 성스러운 공간을 갖고 나면, 여러분은(필요할 때면) 어느 장소든지 간에 성스러운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성스러운 공간에서는 무슨 일을 하건 간에 그 주위는 은유가 된다.
p.270 여러분이 제대로 된 길로 접어든 경우에는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진다. 기적적으로 문이 열리는 것이다.
p.271 명상을 할 때에는 여러분 자신의 신들에 관해 명상하라.
p.272 삶의 목표란 뭔가 더 높은 것은 향해 나아가는 탈것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의 눈을 저 높이에, 즉 대립자의 쌍들 사이에 고정시키고 이 세상 속에서 여러분의 '놀이‘를 바라보라.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파도와 함께 흔들리는 법을 배우라. 조이스의 말마따나, 세상의 쓰레기 속에서도 ‘광휘를 발하는’ 채로 남아 있으라.
p.274 하늘나라 전체가 우리 안에 있지만, 그걸 찾기 위해서는 바깥에 있는 것과 관계를 맺어야만 한다.
여러분은 반드시 여러분의 신을 죽여야 한다.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모든 고정관념들을 없애 버려야 한다.
p.278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거기 들어가서 네 할 일을 하라. 그 결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라.” 슬픔을 본질이라고 인식하라. 시간이 있는 곳에는 슬픔도 있게 마련이니. 우리는 이 세상의 슬픔을 없앨 수는 없지만, 기쁨 속에서 살아가는 선택을 할 수는 있다.
p.279 보디사트바는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는 자이다.
p.285 유한과 영원을 판별함으로써, 여러분이 스스로의 주의를 밀폐 봉인하게 되면, 여러분은 스스로의 안에서 변하지 않는 정점(靜點)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때가 되면 여러분은 ‘니르바나’를 성취한 것이다. 그 정적인 장소는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타오르는 불길이다.
p.286 여러분이 하는 일에는 무엇에나 정점이 잇다. 여러분이 그런 정점에 있을 때, 여러분은 최대한도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p.290 스리 라마크리슈나는 말했다. “깨달음을 찾으려는 자라면 마치 머리에 불붙은 사람이 연못을 찾는 것과 같은 간절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p.299 심리학적 변화란 이처럼 이전까지만 해도 애써 견뎌 내야 했던 것을 이제는 알고, 사랑하고, (그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말한다.
두려움과 욕망의 장소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여러분은 불멸로부터 스스로를 배제시키는 것이다.
p.300 귀환은 어디에서나 광휘를 목격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핵심 문제는 여러분의 마음에서 위치를 바꾸는 것이다. 여러분이 돌아온 마을은 바로 여러분이 떠난 마을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 그 여정은 아직 완수된 것이 아니다. 여러분은 스스로가 자신의 삶이라고 간주한 장소로 돌아오는 것이고, 똑같은 직업으로 돌아오는 것이지만, 반드시 똑같은 위치로 돌아와야 할 필요는 없다.
p.302 여러분의 판단이 오는 곳에서부터, 여러분의 한계도 온다.
p.304 세상을 변화시킬 필요 없이 단지 관점을 바꿈으로써 슬픔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삶이란 항상 슬픔이 가득하게 마련이다. 우리는 삶을 바꿀 수는 없지만,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꿀 수는 있다.
p,306 나 역시 현재 속에 미래가 어떤 식으로건 암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징후를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동시에 매우 놀라운 일이다.
p.308 여러분이 자기 속에서 성스러운 장소의 대응물 격인 중심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굳이 숲 속으로 들어갈 필요하가 없다. 여러분은 그 중심으로부터 여러분 자신의 평안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닐 수 있다. 결국 여러분은 그 중심에 근거하고 살아가면서, 여전히 이 세상과 관계하며 남아 있을 것이다.
p.319 남성=사회의 질서, 여성=자연의 질서
남성의 일은 생명과 관계하는 것이다. 여성의 일은 생명 자체가 되는 것이다.
p.320 남성의 기능은 행동하는 것이다. 여성의 기능은 존재하는 것이다. 여성은 ‘그것’이다. 여성은 어머니 지구이다.
p.329 문학을 통틀어 여성의 모험을 다룬 작품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여성은 이미 ‘그것’이며, 여성에게 있어서의 유일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그것을 자각하느냐뿐이기 때문이다
남성은 반드시 행해야만 한다. 남성은 반드시 어머니로부터 분리되어야 하고, 자신의 ‘행동’의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 길은 곧 고통의 길이다. 여성은 그저 있기만 하면 된다.
p.332 목표는 여러분 자신의 모험에 나서는 것이어야지, 대체물을 지니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p.334 남성의 힘이 지배하는 곳에서 여러분은 분리를 겪는다. 여성의 힘이 지내하는 곳에서는 둘이 아닌, 포용하는 특성이 존재한다.
p.338 아버지는 분리자이다. 어머니는 합체자이다.
나는 주요한 여성의 힘과 미덕이 바로 공감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이기적 고립의 결여, 다시 말해 참여에의 포용이다.
p.339 우리 모두의 존재 기반이기도 한 보편적 공통성에 대한 포용성이 바로 공감이다. 자발적 감정을 인식하고, 포용하고. 나아가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여성의 힘이다.
p.342 그 모두가 사랑일 때, 세상 모두는 반드시 사랑이어야만 한다. 무엇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의식의 세 번째 단계: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
p.346 마야(幻影)란 초월을 세계로 전환시키는 힘이다.
p.348 마음이 인식할 준비가 된 것을 드러내는 시(詩)가 우리에겐 더 많이 필요하다.
예술의 첫 번째 기능은 내가 일찍이 신화의 첫 번째 기능이라고 명명한 것과 정확히 똑같다. 즉 경험하는 마음으로 하여금 동산 문의 수문장들-욕망과 두려움-을 지나쳐 그 안에 위치한 깨달은 삶의 나무까지 데려가는 것이다.
p.349 그 물건 존재의 신비는 곧 우주의 존재에 고나한 신비와 똑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여러분 자신의 신비와도 똑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예술은 곧 변모의 경험이다.
p.351 삶의 목표는 환희이다. 예술은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p.356 그 틀은 그 대상을 밀폐 봉인하는 경계이며, 따라서 여러분이 경험하는 모든 것, 문제가 되는 모든 것은 바로 그 경계내에 있다. 그것은 성스러운 장(場)이며, 여러분은 순수한 대상(객체)을 향한 순수한 주체가 된다. 여러분은 더 이상 이 사물들이 어떻게 이름 붙여지는지, 또는 이 사물들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 필요가 없다. 이것이 미학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p.358 "예술은 자연과 나란히 하는 조화다.“
p.361-362 여러분이 (마야의) 투사하는 힘을 경험하는지, 또는 드러내 보이는 힘을 경험하는지 여부는 여러분의 정신적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 세계는 그 양쪽의 양상 모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여러분의 의식이 변화할 뿐이다.
p.362 초점의 변화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내적 깊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삶의 목표를 완전히 성취하기를 추구하는 자는 성스러운 공간으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 성스러운 공간은-가령 전통 문화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공간의 경우-입문과 명상을 위한 장소다.
여러분이 이런 내적 깊이를 달성하면 온 세상이 열리고 여러분이 삶에서 하던 놀이는 이 광휘로 가득 차게 된다.
p.372 "우선 모든 규칙을 배운 다음. 그 규칙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다시 말해서 규칙들이 순수한 행동 속으로 녹아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p.372-373 책을 한 권 쓰는 데 있어서 여러분은 우선 자신의 영감과 직관에서 출발한 다음. 곧이어 어려운 과정을, 즉 여러분이 여기서 저기까지 가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야 하는 지역을 맞닥뜨리게 되고, 바로 거기서 멈춰 버리게 된다. 바로 그때가 여러분이 규칙을 글어내야 할 때이다.
p.373 이 모든 것을 따져보게 되면 자발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이 모든 것을 흡수하고 난 다음에야, 여러 분은 이전에 가졌던 것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되어, 그 모두를 깨뜨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373-374 여러분이 아는 것에 근거하여 행동하려고 한다면, 여러분은 단순히 자신의 지식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여러분은 그것을 움직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예술에서는 이것이 전부다. 학생은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기술과 법칙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그가 반드시 분투해야 하는 것이다-그 모두에 통달한 다음에야 비로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창의적 행동은 뭔가를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창의적인 움직임을 산출하는 것이다.
p.375 예술은 조화로운 인간으로부터 비롯된다. “예술은 자연과 평행한 조화다.”
p.376 춤이란 생명 그 자체의 지고한 상징이다.
p.378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춤추는 것이다.
p.379 신들의 힘은 자연 속에 있는, 그리고 여ㅓ분의본성 속에 있는 힘이 의인화된 것이다, 여러분이 그 층위를 발견하게 되면 여러분은 놀이를 하게 된다. 이것이 예술 작품이다. 왜냐하면 예술은 사실 예배이기 때문이다.
p.380 만약 여러분이 “나는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 거야.”라고 말하고, 그 신념을 고수한다면, 뭔가가 일어날 것이다. 여러분은 혹시 직업을 얻지는 못하더라고, 최소한 삶을 얻기는 할 것이며, 그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운명의 수레바퀴에서는 지혜가 한가운데를 가리킨다. 젊음은 가장자리를 가리킨다.
p.381 예술가는 어떤 구조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은 사회에 대한 봉사라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의 동력을 발견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p. 382 여러분의 책임과 여러분의 건강 모두를 유지하면서 여러분의 창조적 측면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밀폐 봉인된 은신처를 만들어, 매일 몇 시간가량은 아무것도 침범해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하며-여러분이 성실하게 지킬 수 있는 시간만큼-그 시간은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p.383 창조적 모험은 항상 무모하다.
글쓰기에 있어서는 일단 나오는 말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말이 나오도록 내버려 둬라. 이거로 돈을 벌 수 있을 까? 시간 낭비는 아닐까? 하는 비판적 요소는 그냥 놓아 버려라.
p.385 우선 글을 쓰도록 하라. 비평가는 잊고 그저 쓰기만 하라. 비판적 요소를 끌어안고 문장을 다듬는 것은 그 다음에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p.386 글을 쓸 때에는 무모해야만 한다. 여러분의 양심이 허락하는 한 미쳐야 한다.
여러분이 어떤 유형을 지시하는 재료에 대한 감각을 지니기 시작하면, 여러분은 글을 쓰게 될 것이다. 그것은 빨리 일어날 수도 있고, 그 흐름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거릴 수도 있다.
p,392 완전함이야말로 예술에 함의된 성취이고, 그는 그것을 달성했다. 반면 불완전함은 곧 삶이다. 삶의 모든 형태는 불완전하고, 예술의 기능은 광휘가 불완전함을 관통해 나오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p.396 영웅의 여정과 우주의 질서이며, 다시 말해서 이 세계로 들어옴과 이 세계에서 벗어남이다.
p.399 우리는 성스러운 공간을 예술로 가득 채워야 한다. 그리고 내가 말하는 ‘예술’이란 곧 ‘성스럽게 넘쳐나는 아름다움’인 것이지, 가령 여러분 집 안에 예쁜 장식을 달고 지내라는 뜻은 아니다. 성스러운 공간이란 다시 말해 사물이 그 어떤 실용적 용도도 지니지 못하는 것으로 경험되는 곳이다.
p.402 여러분의 공감의 범위가 곧 여러분의 예술의 범위다.
p.403 조이스의 비법은 어디에서나 상징을 보는 것이다.
p.404 일단 여러분이 상징을 이해하게 되면, 여러분 역시 어디에서나 상징을 볼 수 있으리라.
p.406 뱀과 달은 모두 옛것에 대해서 죽고, 각자의 그늘을 벗어던지고 다시 태어난다.
p.409 경외심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신화의 신들은 우리 주위의 자연 속에 있는 에너지들을 의인화한 것이다.
여러분 자신의 중심에서 살아가라.
p.410 신은 여러분 안에 살고 있다.
p.411 겉으로는 따로따로인 듯 보이는 사물도 근본적으로는 하나에 불과하다.
대립자의 세계 너머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경험되는 통일성과 동질성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p.413 우리는 이 세상의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지만, 기쁨 안에서 사는 삶을 선택할 수는 있다.
p.414 여러분은 반드시 희열을 느끼고 돌아와 그것을 통합해(서 완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p.415 귀환은 어디에서나 광휘를 목격하는 것이다.
p.419 이 세상은 우리의 짝이며, 우리 역시 이 세상의 짝이다.
p.420 우리를 통해서 이 아름다운 오아시스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되었던 것이다.
신화의 첫 번째 기능은 여러분이 있는 장소를 신성화하는 것이다.
p.421 여러분만의 희열을 느껴라
새로운 신화는 무엇인가? 또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신화는 일종의 시다.
p.425 여러분이 모든 것을 원한다면, 신들은 그것을 주리라. 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거대한 풍파 속에서도 신과 같은 침착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p.426 어느 아메리카 인디언 소년이 입문제의를 행할 때 이런 조언을 얻었다. “삶의 길을 가다 보면 커다란 구명을 보게 될 것이다. 뛰어넘으라.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넓진 않으리라.”
새로운 신화란 무엇인가? 또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그 ‘주관적 의미’에서 보자면 오래되고, 영원하고, 끊임없는 신화이며, 기억되는 과거나 투사되는 미래의 견지에서가 아니라 현재의 견지에서 시적으로 갱신되는 신화이다. 이는 우리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즉 특정한 ‘민족들’의 아첨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스스로에 대한 지식을 각성할 수 있게 호소하는 신화인 것이다. 즉 개인이 스스로를 이 아름다운 행성 표면의 특정한 장소를 얻기 위해 싸우는 자아로서뿐만 아니라 거대한 정신-각자 자기 나름대로, 모두와(경계없이) 하나가 되어-의 중심으로서 각성하도록 호소하는 신화인 것이다.

<옮긴이의 말>

컴벨은 인간의 인생을 영웅의 여정에 비유했다. 비록 사람마다 짧고 길고의 차이는 있지만, 그 하나하나는 태어남과 부름과 모험과 역경과 귀환과 노년으로 이루어지는 영웅의 여정인 것이다. 어떤 사람은 크게 성공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애석하게도 실패하고 은거해 버린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희열’을 따라,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선한 것뿐만 아니라 악하고 더러운 것까지 포용하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 장점 *

이 책은 조셉 캠벨의 사상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책으로 그의 인생철학이 녹아있다. 엮은이 오스본이 그와 함께 지낸 몇 년 동안 기록해 놓은 일지의 내용과 캠벨이 생애 전반을 걸쳐 보여준 자신의 사상과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다. 신화를 주제로 한 캠벨의 여타의 책들에 비해 이 책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강의 일지의 상당부분이 에설런연구소에서 열린 작은 세미나에서 이루어진 캠벨의 강의 내용으로 참석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삶의 경험과 더불어 신화와 인생이라는 주제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일 것이다.
특히 도입의 단계에 수록된 캠벨의 잠언들은 그의 사상이 진실되면서도 간결하게 제시되어 있어 삶의 지침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도입의 단계 :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마치 놀이를 하듯 하라.” “우리의 삶에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삶을 경험하는 것, 고통과 기쁨 모두를 경험하는 것이다.” “여러분만의 희열을 따르라. 영웅적인 삶은 ‘각자만의’ 모험을 실행하는 것이다.”라는 구절 등은 앞으로 내 삶의 지침이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3단계 의식의 단계에 따라 조셉 자신의 일상의 경험과 사상을 설명하면서 그 단계에서 필요한 행동지침이나 그 단계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 실천적인 내용구성이 매력적이다.

<의식의 첫 번째 단계 : 현세에서의 삶>
: 이 부분에서 캠벨은 결혼, 돈, 이성, 노년의 향상, 죽음, 전쟁, 출산, 제의 등 현실의 삶에서 경험하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결혼을 할 때 “나는 무엇에 대해서난 항상 공감할 수 있을 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볼 것을 제시하기고 하고, 돈을 사용하는 것을 에너지 분배와 관련지어 “여러분 자신의 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인가? 여러분은 돈을 사용하는 데 있어 여러분의 의식 가운데 관연 어떤 요인을 선호하겠는가? 돈을 위쪽, 그러니까 여러분의 머릿속에 넣어야 할까, 아니면 아래쪽, 여러분의 뱃속에 넣어야 할까?”에 대한 질문을 하여, 독자 스스로가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삶의 지침을 제공하고, 자신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가능하게 하여 영웅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의식의 두 번째 단계 : 깨달음을 향한 길>
: 쿤달리니 요가 방법이나, 꿈을 적어보기, 성스러운 공간 갖기, 명상 훈련하기 등을 제시하여 그 방법들은 영웅으로 모험을 체험하기에 충분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희열을 향해 나아가면서도 세상과 균형을 맞춰가면서 있도록 한다.

<의식의 세 번째 단계 :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
: 창의성이 발현되는 춤과 같은 예술, 글쓰기 등을 통해 상징 그 너머를 바라보는 법을 알게 되고 성스러움에 다가가 영웅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귀환하여 어디에서나 광휘를 목격할 수 있도록 한다.

엮은이는 3단계 의식의 성장을 신화속의 영웅의 여정과 관련지어 신화와 인생이라는 주제를 풀어내고 있다. 영웅의 여정이라는 것을 생물학적 성장과 의식의 성장이라는 각각의 측면으로 놓고 볼 수도 있다. 사람 개인의 인생에서 생물학적 성장에 따른 영웅의 여정을 놓고 볼 때 태어남과 부름과 모험과 역경과 귀환과 노년의 흐름을 지니고 있다. 허나 개인의 삶에서 의식의 성장을 영웅의 여정이라고 볼 때는 현세의 삶에서 깨달음을 향한 길로 들어서고 더욱 성장하여 마침내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하게 되는 것이다. 영웅의 여정을 인생의 각기 다른 측면에서 적절하게 풀어내고 적용하고 있어 새로운 시도라고 할만하다. 특히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생물학적 성장으로의 인생에 대한 관심보다 의식의 성장으로서의 인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을 볼 때 적절한 구성이었다고 생각한다.

* 보완점 *

영웅의 여정을 의식적 차원의 3단계로 나눈 것은 좋은 시도였다. 의식의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아직 의식의 성장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대중적인 이해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므로 3단계를 나누면서 각각의 단계에 의식의 성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3단계의 앞부분에서 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의식의 성장이란 측면에서 캠벨이 자신의 다른 저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정신(영적)발전 단계를 나타내는 인도의 관념체계 활용하여 도입부분 바로 뒤에서 의식성장을 3단계로 나누어 미리 설명하고, 의식의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단계에 따라 영웅의 여정을 설명했다면 독자의 이해를 도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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