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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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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3일 12시 06분 등록

萬流歸宗 悲中與樂

정상을 향하는 만 가지 방편을 치우침 없이 여기고
비록 슬픈 세상이나 기쁨으로 더불어라.

조지프 캠벨의 생각을 다이앤 오스본이 엮고
박중서가 옮기고 심장호가 읽다.

[著者와 斷想]

많은 부분 논란이 되는 구절이 있었지만 편집상, 번역상 등의 문제를 감안하여 개인적 멘트를 구절마다 병기하는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재고의 기회가 있을거라 기대하며 타이핑만 합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에서 카를 구스타프 융은 무의식속으로, 에리히 프롬은 막시즘에 조지프 캠벨은 종교학과 신화학으로 외연을 넓혀 간다. 익숙한 프롬의 용어인 ‘현재 완전히 존재’는 캠벨과 많이 접경하나 그 내포가 다름을 읽었다. 프롬이 분석에만 머물렀다면 캠벨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삶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마치 오쇼 라즈니쉬의 아포리즘을 읽는 기분이었다. 死角의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부처는 고유명사이면서 보통명사이고, 예수 역시 그렇게 풀어간 서양인이 캠벨이 유일하지는 않지만, 독자(필자) 역시 가톨릭 신자라는 측면에서 많은 공감이 보태진다. 혼자만의 내밀한 작은 소리가 외부의 큰 외침에 온 몸으로 반가웁다. 매주 어깨에 올려지는 미사의식의 무게는 홀로 감당하기엔 의지박약한 탓이다.

彼岸에 이르는 東江이 불교이고 西河가 그리스도교이며 그 濫觴이 인도이다. 그 사이 많은 지류들 또한 부인하지 않는다. 연역적 사고의 경과는 아니지만 어느 순간 시간의 세계에 대한 독자(필자)의 인식론이다. 캠벨의 본의를 모두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적어도 비슷한 시각으로 읽어진다. 타력종교인 그리스도교를 자력종교로 이해하는 영지주의적 시각이 낯설지 않다.

인도의 사상을, 독자(필자)가 익숙한 한자어 보다 생소한 영어식 표현으로 소통하여 이해의 함의를 상당 부분 축소시켜 버린다. 이대목에서 재능 있는 우리나라 선각자들의 글이 아님이 아쉽다. 그러나 무엇보다, 뚜렷한 문제의식과 本流를 벗어나지 않는 집중력은 학자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현학적이지도 않고, 논리로 깨달음을 증명하지 않음에 즐거웠다.

조지프 캠벨은 1904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로마가톨릭 신앙에 크게 영향을 받았고, 아메리카 인디언 문화에 관심을 가졌다. 다트머스 대학에서 생물학과 수학을 전공했지만 컬럼비아 대학에서 중세 영문학으로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한다. 1929년 대공황시기 5년간 칩거하며 독서와 사색, 그리고 습작에 몰두한다. 1934년 미국의 새러 로렌스 칼리지에 재직하면서 1938년 제자였던 현대무용가 진 에드먼과 결혼한다. 1972년 동 대학을 퇴직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1949)’, ‘신의 가면’, ‘신화와 함께하는 삶(1972)’, ‘신화의 이미지(1974)’, ‘세계신화지도’ 등이 있다. 1987년 10월 30일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의식의 첫 번째 단계 현세에서의 삶

p041 남자와 여자, 삶과 죽음, 선과 악, 이런 것이 대립자의 문제들이다.

p043 기독교와 유대교는 귀양살이의 종교다. 인간은 동산에서 쫓겨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p047이하 카를 융
아니마-남성 속의 여성성, 아니무스-여성 속의 남성성

p053 사랑은 정확히 삶만큼 강력하다.

p054 전념한다는 것은 범위를 좁히는 것이며, 그런 전념이 실패로 끝나면 여러분은 보다 넓은 삶의 기반으로 물러나, 그걸 부여잡기 위한 힘을 얻는 것이다.

p057 인생의 전반기에 우리는 사회에 봉사한다. 이것은 종속이다. 인생의 후반기에 우리는 내면으로 돌아선다. 이것은 해방이다.

p059 천국에 들어가려는 자는 심지어 죄에 대한 기억조차 완전히 망각해야 했던 것이다.

p060이하 비슈누
하인의 사랑/친구의 사랑/부모의 사랑/배우자의 사랑/오로지 사랑뿐

p065 (비슈누의 다섯 번째 사랑인) 순수한 사랑의 경험을 완화시키는 방법은 지금 여러분 이 수립하고 있는 관계의 구체적 측면 속에 있는 어떤 깊은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다.

p066 영혼의 맞물림

p068 '고결한 마음‘이란 것은 사랑이 무엇이냐에 대한 일종의 단서가 아닐까 싶다. 고결한 마음이란 발상은 그 사람에 대한 책임감과 관련되어 있다. (중략) 자녀가 떠남과 동시에 결딴나 버리는 결혼의 경우, 부모의 책임감은 자녀에 대한 것이지, 결코 서로에 대한 것이 아니다.

p069 혼자의 운명을 두 사람의 운명으로 전환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헌신이다.

p070 여러분은 사람들과 관계하는 방법을 단 하나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계발해야만 한다.

p072 여자는 삶(생명)의 ‘샤크티(sakti)', 즉 에너지이다. 남자는 그 에너지에 올라타 달리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삶을 향해 직접 지시해서는 안 된다.

p073 결혼이란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상대방에게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그 관계됨에 희생시키는 것이다.

p074 심지어 하나님조차도 무조건적인 사랑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을 지옥으로 던져 버리니까 말이다.

p075 성배로 향하는 열쇠는 공감, 다른 사람의 슬픔을 마치 여러분의 것인 양, 느끼고 또 같이 고통 받는 것이다.(파르치팔의 이야기에서)

p077 생존은 삶의 두 번째 법칙이다. 첫 번째 법칙은 우리가 모두 하나라는 것이다.

p078 유아의 초기 발전 단계에서는 세월의 흐름과 무관한 상태의 ‘신화적인 징후’가 관찰된다. (중략) 이것은 후일 성인이 된 다음 신경증적이거나 정상적인 일상생활, 정신적인 노력, 종교적 신념, 제의적 관습에 결정적인 인자로 그대로 남게 된다.

p079 신화는 우리 안에 있는 힘들을 합쳐줄 수 있는 실마리다.

p079 이것(신화)이 중요한 이유는, 만약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에, 잘못 교육받은 사람은 결국 신화적 의미에서 이른바 황무지라고 일컫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그에게 말을 걸지 않고, 그는 세상에 말을 걸지 않는다.

p083 자신이 행복해하는 것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항상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 돈이 있건 없건 간에. 돈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돈을 잃을뿐더러,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p083 훌륭한 부자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삶의 에너지로서 경험되는 돈은 실제로 명상이나 다름없으며, 그것을 축적하는 대신 흘려보내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참여하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돈에 몰두한 삶으로부터 뭔가 아름다운 것이 자라날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겐 매우 놀라웠다.

p085 여러분에게는 에너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에너지를 흘려 보낼 경로의 모델을 제공하는 사고력도 필요하다.

p085 나는 사회학을 심리학으로 환언할 수 있다고 항상 생각해 왔다.

p087 이제 그 망할 놈의 논문만

p090 자신의 길을 가고 있으면 만사가 여러분에게 자연스레 찾아오게 마련

p093슈펭글러
만약 그대가 미래의 세계에 있고 싶다면, 자신의 그림붓과 시 쓰는 펜일랑 선반 위에 얹어 두고, 멍키 스패너나 법전을 집어 들어라.

p097 모든 것이 단서

p099 나는 오로지 내적으로 이치에 닿는다고 느껴지는 일만을 하고 싶었다.

p099 마치 롤렛 바퀴 위의 공처럼

p100 방랑을 하는 동안 여러분은 일종의 신비로울 정도의 유기적인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p103 "어디가 편찮으신가요?”

p103 세상을 향해서 죽고 내부로부터 태어나는 용기

p105 만약 그런 느낌(살아있다는 느낌)이 없을 경우, 여러분은 그저 삶에 관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 따라 살아가는 셈이다.

p105 이(공감 또는 공감의 역동성)는 나와 너의 동질성에 관한 자연스러운 인식

p107카를 융
모든 삶은 그것을 실현하는 각각의 운반자에 매여 있으며

p108 예술의 방법, 다시 말해 이러한 권위 있는 질서를 전복시키는 방법

p108 영혼에게 “뒤집어 씌워 날지 못하게”하는 그물이라도 또 다른 사람, 즉 자신의 한가운데를 발견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향후의 모험을 위해 본인이 자유롭게 선택한 옷이 된다.

p110 조용한 자리에서, 상당히 깊은 영적 탐구와 발견이 현재까지도 이 세상에서, 신성화된 사회적 중심부의 바깥에서, 그들의 시야와 통제(푸코의 판옵티콘)를 벗어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p112 지금 본인에게 요구되는 모험이 끝내 거부되었음을 안다. 그로인해 분노가 형성된다.

p116 신들의 세계는 우리가 아는 세계의 잊혀진 부분이다.

p116 그 선물들을 도로 가져와서, 그것을 합리적인 삶 속에 통합시키는 것

p117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면, 귀환의 거부, 명성은 최고조 보석을 포기, 가공하고 전달할 수단을 발견하려 노력, 남을 가르치는 직업

p119니체
쾌활하게, 가볍게, 이 위치에서 저 위치로 돌고 뛰어 다닌다.

p122 중년은 달성의...되어야 마땅하다.

p123 점진적 출가

p127 그가 온다. 그가 이곳으로 온다.

p130 음식, 죽음, 희생, 의례

p134 남자임을 드러내야만, 여자임을 깨달아야만

p137 마지막 보물을 포기하는 순간 '모크샤(moksa)'. 즉 '해방'을 실제로 경험했다.

p140 영웅은 마땅히 무덤과 화해할 수 있어야 한다.

p140 개 썰매 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패배하는 것 역시 좋은 일이다.

p141바가바드 기타
모든 사람의 육체 안에 사는 절대자아는 결코 죽지 않는다.

p149 영원한 지금, 바로 여기를 경험하는 것이 더 낫다.

p151 집착 없는 공감



의식의 두 번째 단계 깨달음을 향한 길

p161 상위의 차크라들에 도달하려면, 처음 세 개의 차크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생존, 섹스 그리고 힘이.

p168 요가는 마음의 자발적인 활동을 의도적으로 중지시키는 것

p169 채식주의는 생명을 향한 가장 큰 모독이다.

p171 영원에 근거하되 시간의 장 속에서 움직이는 자의 방법

p172 옴(만트라요가)

p175 꿈의 비밀이란 주체와 객체가 똑같다는 것이다.

p176우파니샤드
우리는 매일밤 브라흐만의 세계로 가지만, 아뿔사, 잠든 채로 가는 것이다.

p185 나와 너는 비이원성 자각

p188카를 융
감각이란 뭔가가 존재함을 우리에게 알려 주는 기능, 사고란 그게 무엇인지 알려 주는 기능, 감정이란 그 가치를 평가해 알려 주는 기능, 직관이란 우리가 그 대상이나 그 상황에 내재된 가능성을 예측하게 해주는 기능, 다섯 번째의 것, 즉 그 한가운데 있는 것을 가리켜 '초월적 기능'이라고 지칭한다. 상징이, 우리의 사고를 인도하는 곳은, 두뇌에 속하지 않은 영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뇌는 충분히 그곳을 이끌 수 있다.

p192 스스로의 불완전에 대해 충실해야만 한다.

p193 숭고함을 연출하며, 이 두 가지의 경우에 있어 자아는 위축된다.

p194 성스럽게 넘쳐나는 아름다움 그것은 내 삶에 있어 아무런 실용적 가치를 지니지 못했지만, 그 순간은 그 자체로 뭔가 대단한 것이었다.

p196 탁월함을 지닌 사람들-즉 명인인 사람들-이 도리어 나쁜 것으로 간주된다.

p200 우주의 법칙이 우리 안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부 우주도 우리 내부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p201 그 육체들이 간 곳은 외부 우주가 아니라 내부 우주라는 것이다.

p202 ‘하나님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는 한 오로지 남성 인격화만을 내포

p204카를 융
원형적 이미지(상징), 자발적으로 생선된 심리적 상징으로, 꿈에서나 신화 및 제의에서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것.

p206로렌 아이슬리
시간의 세계에서 모든 사람은 단 한 번의 삶을 살기 때문에, 자기 자신 안에서 에덴동산의 비밀을 찾아내야 한다.

p207 관계의 종교는 추방의 종교다.

p207 우리의 실제적이고 궁극적인 뿌리는 우리의 인간성 속에 있는 것이지 우리의 족보에 있는 것이 아니다.

p209 광신자는 자신의 마음을 청결히 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오히려 세상을 청결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p216 절망 그것은 절대적인 지옥

p222 ‘악마’라는 말은 결국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하나님을 지칭하는 말이다.

p231 신을 선택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p232 이 세상의 모든 신들은 힘이 아니라 은유다.

p234 초인격적인 즉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곳에 도달하면, 여러분은 ‘정의’와 ‘불의’에 관해 이야기 할 수가 없다.

p236 만약 세상 속에 거하는 하나님을 보고 싶다면, 바로 인간 속에서 찾으면 된다.

p238 쿼크

p242 세상의 고통에 관한 기쁜 긍정

p248 자기보전은 그저 삶의 제2법칙에 불과하다. 삶의 제1법칙은 여러분과 타인이 하나라는 것이다.

p253 예수가 스스로를 무엇이라고 생각했는지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다. 그는 아무런 글도 남기지 않았다.

p257 자신의 성스러운 공간을 직접 만드는 것

p258 외부로부터 안에 불어넣는 기쁨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나오는 기쁨

p261 나를 해방시키는 일종의 ‘준비’

p262 명상은...이 세계는 봉인되고, 여러분은 독립적인 실체가 되는 것.

p264 靈의 고양을 이야기하는 곳

p271스리 아트마난다
“어떤 생각과 생각 사이,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p272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파도와 함께 흔들리는 법을 배우라.

p274 하늘나라 전체가 우리 안에 있지만, 그걸 찾기 위해서는 바깥에 있는 것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p284 합리적인 정신은 대립자들을 강조한다.

p298 기다리는 동안 할 수 있었던 다른 경험들을 망치고 있는 셈

p303 사자들이 어린 양과 함께 누워 있는 유일한 때는 그 사자가 어린 양을 포식하고 누워 있을 때밖에

p304 우리는 삶을 바꿀 수는 없지만,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꿀 수는 있다.

p310 지혜와 어리석음은 사실상 똑같다. 두 가지 모두 세상의 견해에는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p320 여성은 그것 자체

p328 여성들이 비인습적인 삶의 방식을 지닐 수 있는 유일한 분야는-물론 학계를 제외한다면-예술계 뿐이다.

p329 문학을 통틀어 여성의 모험을 다룬 작품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여성은 이미 ‘그것’이며, 여성에게 있어 유일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그것을 자각하느냐뿐이기 때문이다.

p338 아버지는 분리자이다. 어머니는 합체자이다.



의식의 세 번째 단계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

p345 마야의 모든 형태 중에서 여성의 형태가 가장 훌륭하다.

p347 (마야는)백색광을 막아서는 것이기도 하며, 또한 무지개 색깔을 투사하는 것이기도 하다...드러내 보이는 힘

p352 예술이 아닌 다른 것에 봉사하는 예술

p353제임스 조이스
인테그리타스(integritas), 콘소난티아(consonantia). 클라리타스(claritas)

p356제임스 조이스
관찰자의 행복과 세계의 관련성에 대한 아무런 선입견없이

p360 심미적 도구-즉 심미적 도취를 유발하는 아름다움의 리듬의 도구-는 마야의 드러내 보이는 힘이다.

p361 마야의 투사하는 힘을 경험하는지, 또는 드러내 보이는 힘을 경험하는지 여부는 여러분의 정신적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 세계는 그 양쪽의 양상 모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여러분의 의식이 변화할 뿐이다.

p362 심미적 도취는 이러한 초점의 변화에서 비롯된 결과

p363 붓다가 벗어난 그 구속들-욕망, 두려움 그리고 사회적 의무-은 그저 일시적인 문제들이다. 여러분은 자발적으로 거기 속박될 수 있지만, 강제적 속박은 마야와 연관된다.

p363 Yab-Yum(남존 야브와 여존 염이 一體가 된 像)

p364 스스로를 ‘고통받는 종’과 동일시...세계의 순전한 현상성에 관한 깨달음의 전율(샤우데른 schaudern)

p366 의례의 기능은 우리의 삶에 대한 태도를 이런 비판단적 시각과 일치시키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p370 예술가란 예술 작품을 완성한 사람이지, 단순히 완성하려는 의도를 품었다고 해서 예술가라고 할 수는 없다...반 고흐는 평생 단 한 점의 작품도 팔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품 두어 개만 가지고도 박물관을 하나쯤 만들 수 있을 정도다.

p373 예술은...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기술과 법칙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그가 반드시 분투해야 하는 것이다. 그 모두에 통달한 다음에야 비로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창의적 행동은 (뭔가를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창의적인) 움직임을 산출하는 것이다.

p375 치료요법으로서의 예술은...회복...,예술로서의 예술은...인간성을 넘어 새로운 차원으로...

p379 신들의 힘은 자연 속에 있는, 그리고 여러분의 본성 속에 있는 힘이 의인화된 것이다. 여러분이 그 층위를 발견하게 되면 여러분은 놀이를 하게 된다.이것이 예술 작품이다. 왜냐하면 예술은 사실 예배이기 때문이다.

p382 여러분의 예술과 여러분의 직업이 서로 물들어서는 안 된다.

p383 글쓰기에 있어서는 일단 나오는 말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말이 나오도록 내버려 둬라.

p386 여러분의 머리를 자르라. 페가수스, 곧 시는 메두사의 머리가 잘린 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p390 "나는 그걸 드러내 보일 수밖에 없었다.”

p391 그는 12년이 걸려서야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완성 했다.

p392 예술은 마땅히 마야의 드러내 보이는 힘이 되어야 한다.

p398 고통은...자신의 모든 정력을 성스럽게 넘쳐나는 활동에만 바치고 삶을 살아 가는 것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도출되는 것이다.

p402 예술은 도덕 너머로 나아간다. 여러분의 공감의 범위가 곧 여러분의 예술의 범위다.

p403 '감응이미지‘는...내부적 공명의 진동이 있으며, 그것이 외부에서 보이는 이미지에 반응 하는 것이다.

p404토마스 머튼
진정한 상징은 우리를 원의 중심으로 데려가며...상징을 통해서 인간은 효과적이고 의식적으로 자신의 가장 깊은 자아, 다른 사람들, 하나님과 접촉하게 된다.

p405 상징을 구체화하면 거기에 집착하게 된다.

p401 事事無碍...어느 꽃도 다른 꽃의 ‘원인’은 아니지만, 함께 모여 있음으로 해서 모두가 꽃다발이라는 것

p415예수 그리스도
아버지의 나라는 지상에 펼쳐져 있으나, 사람들이 그것을 보지 못하느니라.

p427 새로운 신화란 무엇인가? ...갱신되는 신화...특정한 ‘민족들’의 아첨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스스로에 대한 지식을 각성할 수 있게 호소하는 신화...개인이 스스로를 이 아름다운 행성 표면의 특정한 장소를 얻기 위해 싸우는 자아로서뿐만 아니라 거대한 정신의 중심으로서 각성하도록 호소하는 신화...

[내가 저자라면]

좋은 내용, 나쁜 언어, 그러나.

민족들은 각자의 자연환경에 대한 적응과 피 속에 전승되어온 무엇과 결합하여 각자의 언어를 포함한 문화를 낳았다. 민족간의, 다른 언어간의 깨달음의 교류는 또 다른 인간의 굴레로 작용한다. 그러나, 불립문자의 함의를 생각하면 이 글 전체를 관통하는 ‘원형적 상징’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저자의 다른 책을 통해 상징의 구체적 의미와 이해 능력을 학습할 수 있겠지만 ‘신화와 인생’에서는 삶의 목적에 대한 일관된 주장을 다양하고 풍부한 예와 인용을 통해 밝히고 있으며, 아울러 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한 권의 책으로 한 개인의 존재론과 인식론을 하루아침에 전환시키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설득력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진 독자들에겐 당혹감을 넘어 분노를 드러낼 만큼 파격적인 내용이 있었고, 비슷한 세계관을 가진 독자에겐 직관을 언어로 설명한 난삽함이 보여진다. 아마 수행을 통한 깨달음이 아니라 지적 깨달음이 작용했으리라는 추측을 하게 한다. 개인사에 대한 관대한 시각도 눈에 거슬린다. 다만 독자(필자)의 감정적 해석이라는 점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

엮여진 책이라 저자의 본의에 따른 편집구성을 읽을 수 없지만, 현세의 삶-깨달음의 길-깨달음의 삶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무난하나, 세 번째 장에 깨달음의 삶을 구성한 것은 두려움이 느껴진다. 현세에, 살아있는 동안에, 이생에, 깨달음을 얻고 또 세상에 복귀할 수 있음에.

이런 이유로 독자(필자)는 1장 3장은 같은 章에 2장은 독립적인 章에 편성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깨달음의 길이나 경지들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거나 외경의 대상으로만 여겨온 소치일 수 있지만 여전히 得道는 쉽지 않다. 한 사람의 깨달음은 우주정신을 울리고 고양시키므로.

카를 융의 ‘원형적 상징’을 신화에 훌륭하게 연결시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저자의 탁월한 학문적 성취이다. 또한 포괄적 신화를 개별적, 개인적 신화로 시야를 변화시킨 것은 황홀하도록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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