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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2일 08시 13분 등록

왕멍, 나는 학생이다, 들녘 2004

한 시절 살아낸 사람은 누구나 인생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체험을 통해 깨우치는 일말의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평생을 남다른 경험과 훈련 속에 살아온 사람에게는 인생이라는 한 권의 책이 정리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것을 왕멍에게서 본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영화와 역경을 문학적 단련으로 일관한 사람답게, 그의 책에는 정련된 인생철학이 가득하다.


왕멍은 14세에 중국 공산당에 입당하였으며 청년작가로 승승장구하던 중에 필화사건으로 16년 간 신장에서 유배생활을 하였다. 1979년에 복권하여 작가협회를 종횡하며 문화부 장관, 부주석 자리까지 역임하는 등 극단의 영욕을 몸으로 겪었다.  100편이 넘는 중,단편을 비롯하여 수필, 시, 평론, 르포 등을 발표한 전설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열정적이고 풍운아적인 삶을 살았다면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정리하여 후대에 건네고 싶어지지 않을까. 왕멍이 4년에 걸쳐 저술한 이 책은 한 인간이 평생에 걸쳐 깨달은 인생교본이다. 흔치않은 인생체험과 뛰어난 문학적 성찰을 피륙으로 엮은 인생담론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생활과 학문과 역경, 노년과 교우, 초탈 같은 인생의 모든 면에 대한 하나의 경지를 만날 수 있다.


왕멍이 삶에서 가장 경계한 것은 용속 庸俗이다. 용속이란 아무런 도전과 이상과 모험이 없는, 사고와 일탈마저도 없는, ‘죽은 물고기의 눈처럼 무미건조한’ 삶이다. 오랫동안 배우자와 함께 살면서 그 흔한 스캔들 하나 없다.  음식과 거처가 일정하고 알코올 중독에 걸리지도 않았고 마약을 복용하지도 않았다. 차 사고도 없었고 암에도 걸리지 않았다.  모범적이지는 않았지만 죄를 짓지도 않았다. 고위급 관직에 앉아보지 못했고 큰 부자도 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걸인으로 전락하거나 액운을 당해 어디로 몸을 피해본 적도 없다. 무궁화 다섯 개 초호화 고급 호텔에 묵어보지 못했지만 풍찬 노숙도 하지 않았다. 사기당한 일도 없다. 멋진 연애를 해 보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음험한 바람에 휘말리지도 않았다. 이것이 용속이다.


누구보다 용속을 싫어하면서도 별 도리없이 용속에 갇혀 있는 나는 이 부분이 너무 재미있었다. 용속에 저항했으되 별다른 지평을 발견하지 못한 나를 노장이 격려하는 것 같았다. 기나긴 파노라마를 겪고도 아직 발랄한 노작가가 귀엽게 다가 왔다. 왕멍은 계속해서 ‘생존’에 머무는 삶을 ‘쪼고’ 있다. ^^ 취미도 없고 배우지도 않으며 신체 단련도 하지 않고 미술전도 관람하지 않으며 유머가 없는 삶에 대해 왕멍은 최고의 펀치를 날린다.


나는 악인이 될지언정 아무런 취미도 없는 남자는 안 되겠다.


용속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왕멍이 이야기한 것은 취미, 자연, 예술, 창작이지만 그 본질을 꿰뚫는 것은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왕멍의 목소리는 수다스러울 정도로 들떠있다.


학습은 나의 뼈<구조>이며 나의 살<재료>이다. 학습은 나의 정신이며, 추구이며, 사명이며, 분투이다. 학습은 나의 쾌락이며, 게임이며 지적 체조이다. 학습은 나의 기둥이자 영원히 차지할 수 없는 교두보이다. 학습은 나에게 불패의 자리를 지키게 해주는 든든한 원군이다.

학습은 총칼의 위협에서도 나를 견강堅强하게 한다. 누군가 내 몸을 위협하거나 억압할 수는 있지만, 내가 눈을 감고 묵상에 들어가 당시를 읊고 송사를 외우고 영구의 14행시를 암송하는 것을 제한할 수는 없다. 사색과 추억, 분석과 관찰을 막을 수 없다.


배움이 있었기에 16년간의 유배생활 중에도 비관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미치거나 의기소침해지거나 타락하지 않을 수 있었던 왕멍의 학습예찬이다. 배움은 그에게 초탈을 가르쳐주고, 외부 세계와 교류하게 해 주며, 역경에 처할수록 더욱 높은 곳에 올라 멀리 전망하게끔 해주었다. 그는 배움을 통해 지혜와 광명을 얻었기에, 그는 맑고 밝은 인생항해를 할 수 있었다. 이에 왕멍은 ‘나는 학생이다’라고 선언한다. 그의 생에서 배움처럼 중요한 것이 없고, 배움만큼 꾸준히 한 것이 없으며, 배움처럼 많은 것을 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나도 감히 왕멍의 흉내를 내고 싶다.  배움의 맛과 멋과 효능을 짐작하기 때문이다. 배움은 평생을 두고 퍼먹어도 마르지 않는 샘이요, 영원한 지혜의 원천이다. 나는 배울 수 있어서 언제 어디서도 심심하지 않다. 늘 할 일이 있다. 호프집에 가면 서비스 하는 자세를 배우고, 제과점에 가면 케잌을 작품처럼 만들어놓은 장인정신을 배우고, 그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생존방식과 장점에 대해 배운다. 나는 생활에서도 배우고 책에서도 배운다. 배움은 범속한 내가 용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만일 내가 생에 대한 약간의 관조와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배움의 덕분이다. 생의 어떤 국면에서도 “울지 말고 웃지 말고 이해해야 한다”는 자세를 익힌 덕분이다.


이 책은 왕멍의 인생론이다. 평생에 걸쳐 배운 ‘인생에 대한 모든 것’을 망라해 놓았다.  ‘결과를 내놓는 것이 최선이다’ ‘당신의 세계를 많이 만들어라’ ‘유희는 인류의 천성’ ‘무상과 유상’ 그의 소주제와 문장은 생생하게 살아 있다. 고리타분한 사문이나 고매한 관념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숨결이다. 덕분에 우리는 아주 시시콜콜하면서도 품격 있는 인생론을 하나 가지게 되었다. 왕멍은 생활에 발을 딛고 생활너머를 바라보게 해 주는 좋은 철학교사이다.


두려움에 대한 그의 풀이를 보라. 천방지축 과잉 낙관주의에 빠져 있다가 요즘 처음으로 두려움을 알게 된 내게 주는 맞춤강의이다. 그의 어조는 구구절절 옳으면서도 격조가 있어 정곡을 찌르면서도 상처를 주지 않는다. 그러니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감탄하며 승복할 수 밖에 없다. 누군가 나의 행태를 이처럼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


두려움이란 바로 마음을 제약하는 것이다. 즉 어떤 일은 하지 말아야 하고 또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또한 세상에는 자기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며 세상에는 자기의 욕망 말고도 다른 사람의 욕망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며 자기의 방향과는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즉 세상의 상황은 당신의 일방적인 생각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매사에 심사숙고하게 되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게 되고 충분히 여유롭게 자신을 조절하게 된다. 두려움이란 인간이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아주 미미한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두려움은 또한 자기의 지식이 부족한 것을 아는 것이며 아직도 너무 많은 블랙박스가 자기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그러므로 당신은 언제 어느 때나 독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며 유아독존의 아집을 부리지 않으며 자기 무덤을 파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처지에 처하든 갖춰야 할 미덕으로 그가 소개하는 것들은 모조리 금과옥조이다. 머리맡에 붙여놓고 아침저녁으로 쳐다보며 내면화해야 할 인생수칙들이다. ‘달관 또는 대범함’에 해당되는 조항들을 인용해보자면 이런 것들이다. 


1. 불쾌한 것은 모조리 잊는다.

2. 자그마한 좌절은 괘념치 않는다.

3. 좌절을 통해 더 총명해진다.

4. 언제나 희망을 보고 가능성을 발견한다.

5. 자기에게는 많은 친구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 오늘 없다면 내일은 있을 것이다.

6. 내게 반대했던 사람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오늘 당신을 못살게 군 사람도 내일은 반드시 변화가 있을 것임을 믿는다.

7. 시간을 믿는다. 시간은 선량함에 유리하다. 시간은 지혜와 광명에 유리한 것이며, 음모나 어두움에는 불리하다.

8. 아무리 큰 파도가 몰아쳐도 자기를 잘 조절하여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9. 어떤 어려움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오늘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내일 반드시 해결한다. 시간은 하나의 방법이며 역사에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재난도 역사 앞에서는 깨알만큼 작은 것이다.

10. 언제나 한 가지 해결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는다. 선택의 가능성, 가능성의 가능성을 믿는다. 그러나 때로는 흐지브지하게 될 가능성도 믿는다. 언제나 자유롭게 생각한다.

11. 얼마든지 의의가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한숨을 쉬면서 탄식하거나 남을 원망하면서 고통을 반추하고 분규에 말려들 시간은 없다.

12. 좌절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여기에서 좌절당하지 않으면 저기에서 좌절당한다. 그러나 득실은 대체로 평형을 이룬다. 여기에서 잃지 않으면 저기에서 잃게 된다. 여기에서는 잃었지만 저기에서는 얻게 되고, 여기에서 얻게 되면 저기에서 잃게 된다. 이곳의 좌절은 저곳에서의 더 큰 위험을 방비하도록 깨우친다. 중국 속담에 ‘재물을 잃게 되면 재앙을 피한다’는 말이 있다. 작은 병을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큰 병을 예방한다. 이곳의 작은 상실은 저곳의 큰 소득을 준비하는 것이다. 저곳의 상실은 또 이곳의 소득을 준비하는 것이다.


어떤 어려움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끈질기게 추구하되, 흐지브지하게 될 가능성 조차 열어놓는다. 얼핏 생각하면 모순처럼 보이지만 고도의 유연함이라고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가능성을 믿되 언제든지 그 믿음에서조차 자유로울 수 있는 유연함.


역경과 좌절에 대한 접근도 참 마음에 든다. 아무리 큰 재난도 역사 앞에서는 깨알만큼 작다거나 , 여기에서 잃지 않으면 저기에서 잃게 된다는 사고방식은, 우리를 의연하게 한다.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고 과장된 두려움에 빠지지 않게 한다.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면 문제에 함몰되지 않게 된다.


이런 미덕을 갖춘 사람은 큰 경지와 작은 기쁨을 지니게 된다. 큰 경지란 철저한 낙관주의와 초탈로 무장하고 무슨 일을 함에 있어 거슬림이 없는 경지를 말한다. 작은 기쁨이란 작은 일도 거절하지 않고 인생의 기쁨을 만끽한다는 뜻이다. 궁극적 목표와 원대한 이상이 구체적이고 소소한 생활과 상충되지 않는다. 보통 사람도 없고 위대한 사람도 없으며, 작은 일을 행하는 데에도 큰 일을 도모하는 듯한 조심성이 있다.


이 책은 세상에 널린 가벼운 책이 아니다.  한 줄 한 줄 인생을 연소하여 짜낸 기름으로 써내려 간 것이다.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배운 것을 후대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사랑이다.


인생에 대한 것이라면 뭐든지, 울타리에 핀 백일홍부터 뒷동산의 구릉을 지나 광할한 벌판을 넘어 산맥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것은 배움에서 나온 것이다. 어느 문제에 봉착하든지 그것을 또 하나의 배움의 계기로 삼으며, 모든 일에 자문하고 문제를 제기한 학습의 결과일 것이다.


배울 수 있는 사람은 공허하거나 퇴폐적이거나 무의미하지 않다. 오감을 열어 늘 새로운 지식과 관점을 발견하고 감성과 지혜를 존중하며 생활과 실천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문명을 아끼며 받들기 때문에 그의 삶은 계속해서 확장된다.


배우는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장악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친구가 배반하고 성과가 모독받고 확실한 실수를 저지른 역경에서도 천 길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더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봄으로써 전환의 계기를 파악해 희망을 키우고 기회를 잡아 실패를 성공으로 이끈다.


그래서 배움을 열망하는 학생은 피로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며 사람이 늙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왕멍처럼 흥망성쇠를 다 겪은 칠십의 나이에도 새로운 목표를 가질 수 있다.


그러니 최고의 도락이며 도전인 이 좋은 것을 왜 하지 않으랴. 배움을 통해 환한 빛줄기가 당신의 주변을 밝혀주고 뚜렷한 길이 당신 앞에 열려 사방팔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며 봄비가 만물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열두 궁전이 환하게 열려 이제 그 어디로도 다 갈 수 있게 된다는데! 


나도 학생의 자질은 타고 났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부터 좀 더 본격적으로 배움을 계획하고 조직할 생각이 든다. 나는 학생이다.


IP *.254.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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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2 10:12:32 *.227.22.57
예전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블로그에 올린 글( http://blog.naver.com/donodonsu/100032464734 )을 보고 꼭!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에 위시리스트에 올려만 놓고, 매번 그렇듯이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선생님의 글을 읽고 보니 잠시 잊었던 그때 마음이 폴폴 깨어나네요. 위시리스트에서 꺼내 장바구니에 담아야겠습니다.

많은 이야기 중에 유독 마음에 들어오는 구절이 하나 있네요.

5. 자기에게는 많은 친구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 오늘 없다면 내일은 있을 것이다.

오늘 없다면 내일은 있을 것이다... 기운이 조금 솟습니다. 잘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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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탄
2008.09.12 11:13:19 *.254.37.37
오잉?
종윤씨가 땡겨하는 귀절이 종윤씨의 이미지와 살짝 달라서 재미있어요. ^^
일찌감치 사람 귀한 것을 알고 공들이고
또 명랑한 외향성이 받쳐주어서 그 귀절 취향은 아닐 것같은데?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귀절을 땡겨해 주어서
종윤씨에게 급 관심 고조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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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8.09.12 14:03:10 *.247.80.52
읽고 있는 책 리뷰를 어떻게 해야하나 하면서 고민하다가 여기로 오게 되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계절이 한바퀴 돈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조급함이 사라지고 다시 저자의 시선으로 돌아갈 궁리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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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ie
2008.09.12 14:27:05 *.193.194.22
요새 내가 암송하는 시에요

I have given up my pride and turned away from my arrogance.
I am not concerned with great matter or with subject too difficult for me.
Instead, Iam content and at peace.
As a child lies quietly in its mother's arms,
so my heart is quiet within me
trust in the Lord, now and forever.

첫번째 문장을 외우면 아직도 껄끄럽습니다.
마음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뒷편에 막 젖을 물다가 입을 떼고 어미품에서 잠든 아가처럼
내면을 가꾸고 싶어.
나를 돌아다 보게 됩니다.
분과 노를 만드는 자만심의 쓴뿌리가 쓴 열매를 짓고,
시가 담길 샘에 쓴물을 풀어놓습니다.
내 안이 시끄러울 때 싸움중일 때 시를 쓸 수 없습니다.
그때에 저는 시를 외우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택시안에서 골목길에서 윤섭을 데리러 가면서
홍익고등학교쪽으로 올라가면서.. 혼자인 순간에.
하루 하루 늘 닥치는 내면의 상황들을 점검하게 됩니다.

공자가 말한 興於詩가 무엇인지 느끼게 됩니다.
제 안에 배움에의 갈구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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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언
2008.09.12 15:55:01 *.128.229.214
세상에서 가장 뒷끝있는 제게 '넌 뭐하러 그리 심각하니?'라고 한마디 던지는 것 같네요. 특히 '내게 반대했던 사람도 변할 수 있다는 걸 믿는다'에서 울먹했습니다. 일어났던 불쾌한 일 자체에만 계속 집중한다면 거기서 벗어나 충분한 여유를 갖는 것이 불가능하겠지요.
오늘부터 조금은 대범해져야겠어요. 좋은 책 이야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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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8.09.12 18:15:33 *.254.15.166
정화씨,
위의 리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니, 나도 기분이 좋네요.
이래서 배움이 좋은 것이겠지요.

선이씨,
놀이이며 꿈이고 위안인 시가 있어서 참 좋네요.
그 꾸준한 시사랑이 선이씨의 삶을 승화시키는 돌파구가 되어주리라 믿어요.

해언씨,
그 귀절에서 울먹했으면, '내 생각은 언제나 옳고 언제까지나 불변하는 것인가'에서는
눈물이 주루룩 흐르겠네요. ^^ 생각이 아주 많은 것 같군요.
언제고 '나는 나다, 나는 내 식대로 이 삶을 살아갈 거야' 하는 마음과 배움을 놓지 않으면
모든 것이 잘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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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09.12 18:28:43 *.34.112.44
왕멍선생님이 위구르어를 배우고 영어를 배운 이야기가 기억나는군요.

학생이라는 말이 꼭 제사상에만 쓰이는 엇구는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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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빈
2008.09.16 10:20:02 *.33.52.13
한선생님의 북리뷰를 읽고 나면 책을 사지 않고는 못배긴다....라는 공식이 저에겐 거의 들어맞고 있습니다.ㅋ 이 책은 더더군다나 제 스타일일 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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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8.09.18 22:39:22 *.252.102.69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올리신 글을 읽었네요. 저 역시 한선생님 북리뷰를 읽으면 그 책을 꼭 사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이 책도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시간을 내서 꼭 읽어보겠습니다. 한 동안 너무 생각없이 살았는데, 자극을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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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8.09.19 09:49:05 *.254.14.196
햇빛처럼님,
맞아요, 왕멍의 언어학습에 반해서 해묵은 영어공부를 다시 해볼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경빈씨,
자기 편을 알아보는 후각이 발달했군요. ^^

앨리스님,
오랜만이에요, 앨리스님도 잘 지내시지요?
그렇고 그런 실용서에 지칠 때 언제라도 기댈 수 있는 듬직한 어깨 같은 책이랍니다.
좋은 계절,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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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2008.09.23 12:40:10 *.73.2.22
명석님, 잘지내세요?
오랜만에 들어와 값진 리뷰읽고 갑니다.
요즘 학교교재에(개론서들) 치어 가슴을 울리는 책이 그리웠었지요.
그리움에..이렇게 나에게 책이 다가오네요.
꼭, 사서 읽어봐야 겠어요.
늘 변함없이, 좋은 글올려주셔서 감사해요^^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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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8.09.23 16:07:02 *.130.108.139
안그래도 뜬금없이 3기는 어떻게 지내나 싶을 때가 있는데,
우리 구름빵 아가씨, 잘 지내지요?
처음으로 접했던 소라씨의 귀기어린 정념의 글이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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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e
2008.10.12 00:19:02 *.32.189.207
한명석 선생님의 글을 좋아합니다..
좋아할 수 있는 대상을 만나게 되어서 기뻤고..
변함없이 좋은글들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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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8.10.12 19:56:11 *.209.31.10
어이쿠!!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기분이 덩실 떠오르네요. ^^
편안하게 한 주일 마감하는 휴일저녁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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