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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3일 16시 40분 등록
기적의 시작은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은 기적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만큼이나 대단한 전략이나 남다른 영웅 혹은 새롭고 강력한 프로그램의 도입등을 생각하게 된다. 물론 그러한 방법론들이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적의 시작에 그러한 것들만 놓인다면 보통사람을 기가 죽어서 시도조차 포기하게 된다.

우리는 기적이란 멀리에만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바로 우리의 주변에서 선진국도 배우고 싶어하는 ‘기적’을 이루어낸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대우자동차를 떠올리면 ‘부도와 정리해고, 심각한 노사문제’등 부정적 인상으로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부평공장은 ‘GM도 인수를 거부한 낙후된 공장’ 이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GM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GMS(Global Manufacturing System)라는 테스트에서 GM 계열사 중 유일하게 전 분야 ‘우수’를 받는 기적 같은 결과를 낳았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이러한 기적이 가능한 것은 당시 본부장의 빗자루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빗자루라고? 대량해고와 파업등으로 어수선했던 공장안에서 홀로 빗자루를 들고 묵묵히 청소를 하고 있는 본부장의 모습은 첨엔 비웃음을 샀지만 직원들은 점차 청소를 통한 환경 정리에 동참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에 연이은 프로그램들로 오늘의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적의 시작이 ‘청소’라니 너무 실망하시는 분은 없었으면 한다. 시드니 M. 제럴드 박사는 " 상대방에게 변화를 주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그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를 만족시키게끔 행동하는 것이다. 그것이 나의 희망이 상대방의 과녁을 맞히는 범위 내에서 행해질 때, 그것은 문자 그대로 상대에게 자발적으로 나의 의견을 따르게 하는 명령이 되는 것이다."고 했다. 이는 상호성의 원리에 대한 것으로 내가 그에게 무엇인가를 해주게 되면 특히 그것이 기본적인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일수록 상대에게 잘 동조하게 된다. 또한 일단 ‘참여’하게 되면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일관성’이 생기기에 지속하게 되는 것이다.

‘주변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 한다는 것은 그러한 것이 아닌가 한다. 주변을 정리한다는 것은 더 잘하고자 하는 노력의 시작인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시작과 참여’는 또다른 ‘참여’로 연결되는 것이다.

우리가 산에 올라갈 때 한걸음에 정상까지 오르려고 하면 그 전에 기가 눌려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기 쉽다. 그러나 지도에서 한곳씩을 표시해 가며 작은 목표들을 이루어 나간다면 어느새 정상에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성공이라 불리는 이러한 로드맵의 작성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자 이제 내 책상부터, 내 방부터 깔끔히 정리 하는 일만이 남았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만이 정복할 수 있다. 한번 실천해본 사람은 다시 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에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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