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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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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3일 12시 55분 등록
직장 생활을 하면서 ‘리더십’만큼 많이 회자되는 단어도 별로 없을 것이다. 어느 정도 직장 연륜이 쌓이고 부하 직원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관리자로 올라가게 되면 리더십은 필수 덕목이 된다. 한발 더 나아가 리더십이 없으면 기업의 생존이 위태로워지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리더십은 성공을 위한 알파요, 오메가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성공적인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실제로 리더십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더십’만큼 잘못 이해되는 단어도 드물 것이다. 나는 경영학의 전문가도 아니고 또 원하지도 않지만 리더십에 대해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몇 가지 있다.

리더십을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총체’라고 규정할 때 누구나 리더십은 필요하다. ‘나는 리더십이 필요 없어’ 라는 식의 태도는 잘못된 것이다. 리더십에 예외는 없다. 관리자가 아니라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자신의 경력 설계를 한다 하더라도 조직 생활을 한다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리더십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하물며 셀프 리더십도 있지 않은가?

오늘날 조직 사회는 관리자는 많으나 리더는 별로 없는 현실에 직면해있다. 관리자는 안정과 조화를 지향하며, 통제와 감독을 통해 세부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산업화 마인드를 추구하는 반면 리더는 비전과 전략을 중요시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구성원들의 역량개발에 힘쓴다.

대부분 리더십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적인 기질’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앨비스 프레슬리 같이 섹시하고 정열적인 모습을 하고서 ‘나를 따르라’ 라는 다혈질적인 모습이 연상된다. 이러한 경우에 리더십은 선천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자신의 성격이 내성적이고 말 주변이 없는 사람은 리더십하고는 거리가 먼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리더십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다. 리더십의 핵심능력은 인품이다. 리더십은 테크닉이 아니라 마음이며 배려이다. 한 사람 한 사람과 공감하고 개별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좋은 리더는 확실한 직감으로 유능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그들이 일을 하는 동안에 간섭하지 않을 수 있는 자제력을 소유한 사람이다. 새뮤얼 스마일스는 ‘위대한 리더는 자석이 철을 당기듯이 그와 닮은 성격의 사람들을 끌어당긴다.’고 했다. 또한 리더는 찾아낸 구성원들 비전을 공유함과 동시에 그들의 역량 개발에 노력을 기울인다. 잭 웰치는 리더는 시간의 절반을 구성원과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리더는 뛰어난 위기관리, 문제해결능력을 갖추고 있다. 폭풍을 만나야 누가 뛰어난 항해사인지 알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리더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남다르다. 자신이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한을 기꺼이 이양하여 문제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문제해결능력을 부여하는 식으로 풀어 나간다. 역할에 따라 리더가 바뀔 수 있다는 유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 마치 기러기가 V자 편대로 날아가면서 이동을 할 때, 맨 앞의 기러기가 길을 안내하고 공기의 저항을 줄여주다가 지치면 맨 뒤로 날아가고 그 다음 기러기가 리더의 역할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권한은 나눌수록 오히려 커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리더십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다.

무엇보다 리더는 솔선수범해야 한다. GE에서는 아무리 성과가 탁월한 인재라도 회사의 핵심가치인 4E(Energy, Energize, Edge, Execution)에 배치되거나 도덕성이 결여될 경우 핵심인재에서 제외한다고 한다. 리더는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모범을 보여준다. 리더십이란 행동과 태도에 있어서 모범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는 ‘추종자를 거느린 사람’이다. 리더가 언행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고 따르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기업이 일은 열심히 하고 있으나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 소위 경영의 위기는 바로 리더의 부재, 준비되지 않은 관리자에 의한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경영은 사람을 이끄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 것처럼 경영의 기본 임무는 사람들을 생산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각 개인이 갖고 있는 특유의 강점과 지식을 생산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람을 리드 하는 것이다. 이런 경영의 본질을 충실히 이해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꼭 필요한 인재요, 이 시대 변화 리더이다. 경영의 기본은 ‘인간’과 ‘고객’, 그리고 ‘미래’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리더는 자신이 인도하는 사람의 인생을 바꿔준다. 인생의 일부를 맡았다는 것, 이것보다 숭고한 일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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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2005.05.27 02:36:29 *.163.157.14
공감합니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로 부터 배우고 누군가를 가르치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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