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손수일
  • 조회 수 1604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5년 5월 27일 12시 44분 등록

“문화는 인간 문명이 원활하게 기능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또 다른 가치의 산실이 된다. 리프턴에 따르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으로 들어가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감 능력을 통해 동질성을 확인한다>. 사회적 신뢰는 공감이라는 토대 위에서 형성된다. 공감은 <타자의 인간성을 자신의 상상력 속에 끌어들이는 노력>을 요구한다. 공감은 가장 심오한 인간의 감정에 해당된다. 친밀함과 예의 바름을 하나로 이어주는 힘도 공감에서 나온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자아의 울타리 밖으로 넘어가서 타인 안에서 감정의 둥지를 틀고 타인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남에게 공감한다는 것은 희로애락을 함께 체험한다는 뜻이다. 그런 감정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를 배우고 서로를 배려하게 된다.” - 『소유의 종말』중에서. (p.362)


세계는 상식이 지배하는 듯 보이지만, 개개인의 삶은 상식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화를 내는 것은 몸에 해롭다. 우리의 뇌 세포에는 외부로부터의 전기적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상돌기’와 그 신호를 화학적 물질로 변환하여 몸 속 세포로 전달하는 ‘축색돌기’가 있다. 우리 몸의 세포 하나 하나에는 약 60억 개의 화학적 물질이 작용하는데, 우리가 분노하거나 욕심을 내는 경우, 이러한 마음 상태의 전기적 신호가 수상돌기를 통해 뇌 세포로 전달된 뒤 그 전기적 신호가 유해한 화학적 물질로 전환되어 축색돌기를 통해 우리의 몸 속에 저장된다고 한다. 이것이 어느 시점에서 폭발하게 되면 병이 되어버린다.

자신의 잘못된 마음 씀씀이에 의해 이러한 유해 물질들이 몸 속에 저장된다면 뭐 그리 억울한 일이 아니겠지만, 대개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타인에 의해 촉발된 분노나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다. 문제는 그 타인들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통령 부시가 나쁘다고 해서 그에 대한 분노가 계속 마음 속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과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미움이나 분노, 원망 같은 것은 마음 속에 계속 쌓여있는 것이다.

타인이 가해자인 것 같은데, 쌓이는 건 자기 마음에 쌓인다. 부정적인 에너지가 커져간다. 이것 참 억울한 일이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왕이면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자신이 자신의 마음을 풀어 주는 수 밖에 없다. 누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자신이 자기 내부의 부정적 요소를 소멸시켜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계속 들여다보며 마음의 벽들을 허물어야 한다. 그것이 결국 자신이 편해지고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편해지는 길이다. 이윽고 마음의 벽이 무너지게 되면 상대에 대한 분노 대신에 연민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상대방 마음의 무게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확대, 발전하면 다른 이들과 모든 생명들의 마음의 무게 또한 느끼게 된다. 이것이 <공감>이다.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노력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위에서 인용한 것처럼 크게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 그리고 작게는 어느 작가가 얘기했듯이, ‘한발 물러서는 것이 어려운 것이지, 일단 물러서고 나면 눈 앞에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게 된다’는 개인적인 성장을 맛보기 위해서라도.


IP *.241.103.204

프로필 이미지
김성렬
2005.05.28 01:36:40 *.163.146.137
마음을 갈고 닦아야 하는데 가끔은 그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거든요, 몸 안에 있기는 한데 그 걸 칼로 짼다고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 그래서 제가 생각해 낸 방법은 찾지 말고 만들어 불자.... 였습니다. "미래를 분석해서 예측할 수 없다면 결정하라! " 는 드러커의 말처럼... 글 잘 읽었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