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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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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8일 10시 08분 등록
자신을 기만하는 사람

당신이 꿈꾸는 미래는 환상이오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좀 더 적극적으로 말해 당신을 대신하는 당신의 자아가 살고 있는 오늘은 현실이오.
당신의 기억이란 삶을 이루는 수 없는 일상의 평범한 행동, 생각들의 집합적 행위의 부서진 파편이오. 오지만디어스의 위대한 업적의 파편이다. 이 말이오...

그것은 신기하게도 과거 속에 묻혀 있다가 일순간 여기저기서 솟아올라 뒤 엉키고 설키어 환상이나 착각 같은 확신들을 불러일으키며 오늘 속의 당신을 지배할 거요...
그렇다면, 만일 당신이 그렇다면 당신에겐 미래가 없소. 오늘 아닌 오늘이 있을 뿐이오.

오늘 속에 오늘이 있는 자에겐 미래가 있고 오늘 속에 오늘이 없는 자에겐 미래가 없소.
당신이 그리고 있는 미래가 꿈이나 환상이 된 것은 그것이 미래의 현실로 받아 들이지 않는 오늘 속의 당신이 있기 때문이오,

그러나 오늘을 충실히 사는 사람들은 미래가 오늘이고 꿈이 오늘이며, 그 오늘은 늘 환상이라고 생각 한다는 것을 아시오...

내가 보기에는 비장한 각오로 철저히 무장하고 신념과 명분으로 정당성을 확보한 당신이 살고 있는,,, 그 너무도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며, 꿈꾸는 미래를 쟁취하기 위해 오늘을 사는 당신은, 정말로 내가 보기엔 당신은 오늘을 살고 있는 것 같지가 않소!. 모르긴 해도 당신은 미래를 살고 있고, 환상을 살고 있고, 거짓을 살고 있으며 악몽을 꾸고 있는 것이오...

마치 나를 잡아 먹을 듯이 핏 발을 세우며 사생결단을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한 번 생각해 보시오
당신이 내일 모레 죽는다면,,, 그래도 이렇게 까지 흥분하고, 이 논쟁의 합리와 정당성을 주장하겠소? 지금 당신이 믿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그것이 중요한 것이오? ”
나는 싸우고 싶지도 않고 당신을 부정하고 싶지도 않소, 그러나 나는 싸우면 둘 중에 하나요, ‘내가 이기든지, 아니면 죽든지 ... ’ 그래서 나는 언제나 이긴단 말이오, 왜 난 아직 살아 있거든.... 당신이 내게 싸움을 원하면 당신은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오,,, 당신이 목숨을 걸만한 일인지... 아니면 당신은 날 이길 수 있는 어떠한 가능성도 없소... ”


과거의 파편들을 모아 진실로 오늘을 산다는 것은 오늘을 살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오.
그러나 세상을 보시오, 인간이 “역사‘ 라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었던 것은, 그 단 하나의 교훈은 아무 것도 배울 수 없었다는 것뿐이오,
아니라면 어째 세상이 이모양 이 꼴 이겠소..


“가시나무 새는 가지에서 떨어져 얼어 죽으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내가 기억하는 어느 영화 속에 인용된 시인의 싯귀처럼
삶은 몸부림치는 고통이 이니오, 열광하는 희열이 아니오,,.
내가 만난 위대한 사람들은 삶은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욕망을 위장한 잔혹한 충동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소...
왜, 아프지 않고 정말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만큼 아프고 불행한 기억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소?...

늘어나는 술 잔과 타오르는 흥분과 뛰어나 언변으로 과거를 갈기갈기 찟고 환상적이고 치밀한 3D 미래를 세우지만 뒷 골을 깨는 숙취와 몽롱한 정신과 계면쩍은 기억을 더듬는 당신의 아침 속에는 간 밤의 어떤 이미지도 살고 있지 않는 현실이요....
눈 한 번 떠 보시오
눈을 떠 거울을 보시오, 오늘을 살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시오, 그 모습 안에 당신이 꿈꾸는 미래가 있는지... 그 거울 속의 꿈꾸는 미래를 향해,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너기 위해, 한 걸음씩 걷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그렇게, 당신이 이빨을 구석구석 문지르지 못하고 밥 숟가락 횟수와 경쟁을 하고 개찰구에 줄을 서는 사람들이 미워진다면 .. .. 그렇게, 저녁나절 돌아눕는 잠자리가 어제 것과 같은 것으로 느껴진다면... 그래서 이유없이 밀려 들어오는 공허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니오...
그건 누군가가 당신을 대신 살고 있소... 오십 만년 동안 살아온 그 누군가가...

“오늘이 없는데 미래가 있겠소? .... ”

“ 아, 참! 내 이름은 ”변화“ 요 ... 내 성은 쪼금 오래 전에는 인류 였다가 요즈엔 인간이 됐소... 내 아버지는 ‘자연’이요 사람들이 가끔은 신이라고도 부르고 우주라고도 부른다오 호는 아마 ”전지전능“ 이엇지 싶소...”


ps : 오지만디어스는 어디선가 본 싯귀속에 있었던 한 때 강성했던 맹주로 기억됩니다. 그의 위대한 업적을 기념하는 돌탑에 그렇게 적혀 있다더군요.
“ 내 이름은 오지만디어스, 왕중 왕이로다. 너희 강대한 자들아, 나의 이 위대한 업적을 보라, 그리고 절망하라. ” 그런데 거기에는 위대한 업적은 없고 흩어진 돌무더기 파편만 있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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