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통찰맨
  • 조회 수 1604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5년 9월 9일 20시 04분 등록
우리가 느끼는 행복에도 어떠한 공식이 존재하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금세기 최고의 경영자 잭윌치가 6시그마라는 경영의 툴을 정립한 것 처럼 말이다. 지금 그 공식에 대해 말하려한다. [가끔은 포기하며 살련다]도 그 공식에 같이 넣어보자.

행복 = 욕망충족 / 욕망

간단한 공식 이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가 행복한 것을 느끼는 순간은 아마도 우리의 목표,욕구,욕망 등이 실현되었을 때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공식처럼 욕망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래야 행복해진다. 그럼 행복이라는 수치를 크게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첫째, 분자를 그대로 두고 분모인 욕망을 줄이는 것 이다. [가끔은 포기하며 살련다]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러한 방식은 우리가 흔히 종교에서 배울 수 있다. 버려라, 무소요, 청빈 등등은 행복을 키우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둘째, 분모를 그대로 두고 분자인 욕망충족을 키우는 방법이다. 이 때는 경쟁심이 발동해야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과 욕망을 줄이는 노력과는 반대의 힘을 필요로 한다. 경쟁심은 무서운 도구이다. 아이들이 딱지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라. 세속에 찌들지 않은 그들임에도 그들의 게임에는 무서운 눈빛이 발동한다. 그리고 반드시 싸운다. 상대 친구의 딱지를 내가 가져야 하는 게임이다. 그들도 그런데 우리의 경쟁 활동은 이보다 더욱 치열하다. 영원한 기업은 없다고 포춘은 말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말은 잊혀졌는데, 그건 '살아남은 기업 중에서도 성장세와 이익이 유지되는 기업도 없었다'는 것 이다. 물론 기업과 개인의 욕망충족은 다르지만, 기업만큼 자기경영도 쉽지는 않다. 아무튼 욕망충족을 키우는 방법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셋째, 이 방법은 현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우리는 인간이다. 어떻게 첫번째처럼 욕망을 줄이겠는가? 따라서 욕망을 키우고 그에 따른 욕망의 충족도 키우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욕망과 충족이 비례하면 결국 행복이라는 수치는 같아지기 때문에 분자인 욕망충족을 조금더 키워야 행복의 증가가 발생한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우리의 삶은 점점 힘들어진다. 큰집에 살던이가 작은집으로 가기 힘들고, 배기량이 큰차를 몰던이가 작은차를 몰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세번째 방법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많은 이들은 이 방법을 선택하고 자기 꾀에 스스로 무너진다.

넷째, 센스가 있으신 분들은 느꼈을 것 이다. 그렇다. 분모를 줄이고, 분자를 키우면 최상의 수치가 나온다. 그런데 이 방법이 가장 어렵다. 가장 어려운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현실에서 그런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기에 가장 어렵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뜻이 있는 사람은 현실에 어둡고, 현실을 알만하면 뜻을 저버린다'고 시인 박노해님은 그랬던가... '이론에 강한 사람은 실무에 어둡고 실무에 강한 사람은 이론에 어둡다'고 마케팅 전문가 신병철님은 그랬던가...요즘 한창 유행이던 이순신 장군님도 무(武)에는 문(文)에는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게 현실에서의 모습이고, 아직 풀지 못한 자기 경영의 영원한 숙제다. 그래서 이 영원한 숙제를 푼 이만이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외에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다른 공식을 만들어서 적용해도 된다. 수많은 기업이 사용하는 6시그마를 사용하지 않고도 성공한 기업은 많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면서 가장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을 택하면 되는 것 이다.

나는 네번째를 선택하고 있는데, 그것이 너무 큰 욕심인지 잘 먹히질 않는다. 가만히 살펴보니 세번째를 선택해서 자기 꾀에 넘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곳 bhgoo.com을 나가면 온통 세상이 부동산과 주식같은 재테크 이야기로 판친다. 물론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모르겠다. 그게 세상의 흐름일 테니까. 이 곳을 들어와서 글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신의 행복에 대해 더욱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신재동 님의 [가끔은 포기하면 살련다]를 고맙게 읽으면서 마음 속에 늘 간직한 나만의 방법을 늘어놓고 간다. 일상이 바쁘실텐데 짧지 않은 글을 읽어주어서 고맙다.
IP *.155.179.113

프로필 이미지
박노진
2005.09.11 22:25:55 *.118.67.80
오랫만에 좋은 글 읽었습니다.
저도 네번째 방법을 찾아 봐야겠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