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통찰맨
  • 조회 수 1598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5년 9월 14일 12시 26분 등록
자동차, 선박, 디스플레이, 휴대폰, 반도체는 우리나라를 이끄는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중에서 자동차와 선박을 제외한 3가지 전자산업은 어떠한 산업보다도 신제품에 대한 리드타임이 짧다. 폭발적인 순간의 힘으로 3분야는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다. 이 중에서 디스플레이, 반도체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자기경영의 성공을 벤치마킹 해보고 싶다. 자기경영도 기업경영의 파생에 의해 나온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을 배우고 그것을 내 삶에서 적용시켜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라 생각한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물론 컬러 텔레비젼에서 부터 시작하면 엄청 오랜 역사를 지냈지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LCD와 PDP같은 소비재는 그리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IMF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두 기업은 자신의 모든 사활을 디스플레이 산업에 모든 역량을 걸었다. 당시 우수한 기술을 가졌던 대표적 일본 기업인 마쓰시타와 샤프도 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은 했지만 리스크 관리 때문인지 그것이 생산설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강한 현장, 약한 본사"는 아마도 당시를 설명하는 최적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실행력의 시작은 바로 투자에서 시작된다. 물론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총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최고 이지만, 부분적으로 LCD와 PDP 그리고 고가의 제품에서는 그들에게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첫째는 아무리 실행이 강해도 그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 "No Investment, No Future"라고 10년 후 세계의 저자 공병호씨는 머리말에 올렸던가... 자본주의 시대에 자본의 투자가 없이는 어떠한 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 물론 시장의 크기가 작은 부분에서는 막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덜하겠지만 새로운 도전과 모험의 과감한 실행은 바로 투자에서 비롯된다.

자기경영에서 성공한 수많은 이들을 보자. 그들 모두 미래를 위한 과감한 도전에서 비롯된다. 수많이 이들이 고민하고 있다. 나도 고민을 한다. 직장과 새로운 공부, 자신이 일군 모든 것과 MBA라는 학문의 장, 만족하지 않은 자신의 일과 자신의 원하는 일을 위한 도전사이에는 심한 내적고민을 수반하고 이를 극복하는 이는 결국 자기경영에서 멋지게 승리한다. 자본가에게는 자본이 있다면, 자기경영자에게도 무언가 다른 것이 있다. 자본가가 과감히 자신의 자본을 투자에 사용함으로 엄청난 시장을 가질 수 있듯이, 자기경영자가 자신의 자본(꼭 돈을 의미하진 않음)을 투자하지 않고 자기경영을 성공하고자 하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른다.

두번째, 목표를 향한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산에 오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등산의 목표인 정상이 분명하고 가는 길을 누군가 닦아 놓았기 때문에 약간의 체력만 뒷받침 된다면 무리가 없다. 하지만 기업의 경영이 그리 쉽다면 누가 못하겠는가? 미래는 가보지 않은 곳이다. 히말라야에 뚝 떨어뜨려 놓고 정상으로 가라면 갈 수 있겠는가? 또한 기업은 혼자 잘 살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임직원이 노력의 대가로 살아가야 하는 위대한 밥상과도 같다. 여러사람이 등산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리더는 자신이 목표한 새롭고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한 태도가 분명해야 하고,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수많은 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다.

제나라에서 오나라로 자신의 병법을 사용하기 위해 손자는 오나라의 왕 합려로 부터 테스트를 받는다. 손자의 명령은 아주 간단했다. 앞으로 하면 앞으로 보고 뒤로 하면 뒤를 보는 것이었다. 너무 유치했던지 궁녀들은 그를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손자는 자신의 병법에 목표를 명확히 알고 있었다. 손자는 그들에게 말하면서 궁녀 중의 부대장의 목을 친다. "전쟁에서 장군의 명령과 명령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장군의 책임이 크다. 하지만 장군의 명령과 명령체계가 명확함에도 따르지 않는 것은 부대장인 너의 책임이 크다." 이를 알게된 왕은 서신을 통해 그를 인정한다. 하지만 손자는 "전장에서의 장수가 때로는 임금의 명령도 거역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궁녀의 목을 친다. 이후 그들의 군대의 위력은 대단해졌고, 오나라는 한동안 승리를 맞보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수많은 예를 들수 있다. 물론 손자의 이야기가 억지스런 비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세계를 향한 발걸음이 대충해서 찾을 수 없다. 프론티어 정신으로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부스의 유명한 이야기 이면에 숨은 수많은 선원들의 참기 어려운 고충들을 우리가 어찌 당해보지 않고 이해할 수 있으랴? 따라서 경험과 역량을 가진 리더의 눈에 보이는 신세계를 향한 태도는 엄청나게 중요하다. 몇 일전 발표된 "황의 법칙. 16기가 랜드메모리"을 보라. 경험과 역량을 가진 리더가 보여준 일관된 태도를 우리는 배워야 한다.

자기경영을 말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힘든가? 아마 가장 큰 원인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를 떨치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 명확한 목표와 그를 실행하기 위한 뱃심이 절대적이다.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학에 간다고 다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직장에 입사했다고 다 훌륭한 직장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셋번째, 리더의 일관성으로 바탕으로 직원을 동참시켜야 한다. 조직이 비대해짐에 따라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듯이, 조직원이 많을수록 수많은 생각으로 목표를 향한 일관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직장인들이 술안주로 선배를 씹어대는가? 리스크는 '잃을 있는 가능성이 아니라 얻을 수 있는 기회'고 했던가~ 그렇다 수많은 생각이 한 곳으로 응집되었을 때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칼럼 리스트인 제임스 서로워키는 대중의 지혜라는 책을 통해 조건적으로 대중의 지혜가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기 위해서 세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자율성, 독립성, 분산 통합을 말했다. 지도 없이 신세계를 향할 때 수많은 의견이 발생한다. 이러한 생각을 막으면 안된다. 어차피 리더도 100% 정확히는 모르기 때문이다. 수많은 이들의 확장된 논의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워키가 말한대로 그러한 조직의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질문은 또다른 질문을 낳고 그렇게 낳고 또 낳은 질문이 신세계로 가는 지름길 이다. 우리의 훌륭한 이들이 순종만을 강요받아 획일적인 교육으로 받은 사고과정이 사회에 나와서 문제에 봉착했을 때 문제를 풀 수 없는 것이 어쩌면 자율과 독립의 힘을 습득하지 못한 결과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결국 누군가 해결해 주는 대로 그냥 따르는 것 이다. 그 리더가 진정 옳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필요도 있다. 그것이 직원의 동참이라 생각한다. "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신제품 개발과 경영성과는 물론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알찬 결실을 맺었다" 말한다. 아울러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으로 여러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 내겠다"고 말하던 삼성 SDI 김순택 CEO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자기경영이 좀처럼 손에 잡히지도 않고, 잘 하고 있는 것 인지에 대한 의문도 든다. 퇴근 후 책도 읽고 여러 이야기도 듣곤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내가 잘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떠나지 않는다. 기업이 직원을 동참시켜야 하듯이 나도 나를 동참시켜야 한다. 그리고 생각과 달리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몸이 왜? 그런지에 대해 물어봐야 하고, 그 물음에 해결해 주어서 목표를 향한 길로 인도해 주어야 한다. 자기경영도 절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곳에 가족이 있고, 친구, 선후배가 있고, 훌륭한 책들과 가장 소중한 내가 있다. 그들을 동참시키자. 한국을 떠난 본프레리 전 감독도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려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자기경영은 쉽지 않다.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는 얘기다. 어떤 경영방법을 선택하든지 그건 경영자 자신의 몫이다. 모를 때는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했던가? 왜, 수많은 기업은 자신의 문제를 컨설턴트에게 상당한 급액을 지불하면서 알려고 하겠는가? 세상에 방법은 많고,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쉽지 않다고 놓을 것이 아니라, 그럴수록 더 잡고 싶다. 나는 더 좋은 방법을 찾고, 또 알고 싶다. 그게 자기경영의 시작 아닐까?

[오그만디노, 위대한 상인의 비밀]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자.
이제 나는 실천 하리라.
사자는 굶주리면 사냥을 한다.
독수리도 목마르면 물을 마신다.
그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마 곧 죽을 것이다.
나는 성공에 굶주려 있다. 그리고 행복과 마음의 평화에 목말라 있다.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아마도 나는
실패와 불행 그리고 마음의 고통으로 죽게 되리라.
나는 스스로에게 명령하고, 그 명령에 스스로 복종할 것 이다.
IP *.251.99.134

프로필 이미지
박노진
2005.09.15 17:09:15 *.118.67.80
"자기경영도 절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곳에 가족이 있고, 친구, 선후배가 있고, 훌륭한 책들과 가장 소중한 내가 있다. 그들을 동참시키자."
우리에게 힘이 되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고 친구이고 좋은 책속의 스승들이죠.
이번 추석에 이들을 만나는 기쁨도 자기경영의 사색의 한 방법일 듯 합니다. 뵌 적도 없지만 참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곧 뵐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