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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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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23일 22시 06분 등록
안녕하세요?
저는 6기 꿈꿰이고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영입니다.
사이트를 통해서 알게 된 분들과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인연’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되네요.
귀한 만남을 소중히 이어나가고픈 마음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서 설레고, 아주 특별한 오늘을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이 짧은 인사를 전하지 못하고 ‘집에 가서’ ‘정리’한단 얘기를 남긴 나는 대체 무슨 유형인지 모르겠다.
사람들 앞에만 서면 쫄아드는 느낌의 그 ‘떨림’을 생각하면 이제는 화가 날 지경이다.
하얘지기만 하는 머릿속과 온몸에서 심장만이 기능하는 그 상태를 당췌 설명할 길이 없다.
대한민국 아줌마 김미영, 여전히 정체성 없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시간들이었다.

글에서 본 내 모습과 실제의 모습이 너무도 다르다며 의야해 하신 박노성 선생님.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많은 칭찬의 말씀들 너무도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얼굴도 모르면서 문자메시지까지 주고받았던 유쾌한 이은미님, 원주에서 온 순정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고운 눈매가 무척 인상적이었던 박은현님, 선물까지 챙겨온 승완씨, 사탕을 남기고 웃으며 헤어진 예닮, 먼저 가신 숲기원님, 송창용님, 사이다 마시며 취한다던 INTJ님, 말쑥한 수일님, 인기 쟁이 요한님, 빛나는 세나님, 장렬히 전사하신 노진님, 연탄 한 장의 멋진 목소리 병곤님, 셔츠의 단추를 뜯기는 듯 하다고 내 글을 표현해 준 아름다운 놈님, 맨발의 쌍둥이 아빠 흐르는 강님, 새신랑 파우스트님, 막판에 수다를 떨게 된 한상진님, 용기 있는 여성 정은주님, 진짜 잘 먹는 재동씨와 날로 예뻐지는 선이씨, 바른생활 청년 경빈씨, 귀여운 수다꾼 현수씨, 애기 같은 슬미씨, 분위기 메이커 우리 은남언니, 인사도 못하고 아쉽게 헤어진 문숙씨, 반가운 얼굴 준일씨, 그리고..

이 좋은 사람들과 헤어진다는 아쉬움을 삼키고 새벽 일찍 귀가한 나는, 기다리고 있던 호랑이 앞에서 다시 뛰쳐나올 뻔 했다.
그냥 좀 잘 것이지 잠도 못 잔 벌건 눈을 부라리며 들락날락 담배를 피워대는 통에 숨도 못 쉬고 한참을 서있으면서 애써 마신 술이 다 깼다.
우리는 왜 이런 사랑을 나누는 부부가 되었는지, 에휴!

뭐 어쨌든, 많은 INTJ들과의 만남에 실컷 웃을 수 있었고, 나를 ‘누나’라 불러준 풋풋함에 무진장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게다가 광화문 거리의 눈발은 정말 예술이었다. 하늘도 차암~~~.
아아~ 그 순간들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IP *.210.11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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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
2005.12.23 15:43:02 *.76.92.8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올려주신다고 했는데..잘봤습니다..이렇게 생각이 깊으신 분이시네요..기억력도 짱이시구요..ㅍㅍ정말 만나뵈서 반가웠구요..그 선한 미소가 눈에 아른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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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기원
2005.12.23 16:36:09 *.190.84.49
미영님의 삶에는 분명 독특한 매력적인 방식이 있습니다.
세심함, 부드러움, 그리고 간절함이 배어있습니다.
글보면서 그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즐거운 성탄
새해복
_()_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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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진
2005.12.23 18:17:06 *.118.67.206
내가 전사한 이유가 어디 있었을까?
다시 모여!
첨부터 다시 시작하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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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05.12.23 18:18:19 *.110.63.210
미영님,, 더 많은 얘기 하고 싶었는데 음주에 너무 집중해서 ,,,
반가웠습니다 맑아보입니다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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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2005.12.24 13:40:56 *.113.178.127
순정만화라니,,,말도안돼요. 미영님이 정말 만화속주인공 같으셨어요. 다들 어쩜 선한 인상들이 소년,소녀들 같으신지요...
사람들 앞에만서면 하얘지고, 심장만이 기능을 한다는거,,,저랑 같네요. 그게 왜그렇게 떨리는지..혹시 미영님도 INTJ이신가요...? ^^;;
크리스마스에요,,,미영님, 그리고 모든분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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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5.12.24 15:31:19 *.210.111.168
글 올릴 때 성탄 인사도 함께 남길 걸..ㅎㅎ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네요..Merry Christmas~~
어제 선물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산타가 되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자꾸만 꼬치꼬치 묻는 통에 내년쯤엔 고백을 하지 않을까 하는..
아, mbti 유형은 변했어요..2년 전엔 infp, 이번엔 isfj..
내가 날 잘 모르니 도구들도 알려주기 힘든가봐요..
그래서인지 스스로 알아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죠..^^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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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05.12.25 13:26:42 *.51.73.167
하하. 혼났군.
2005년 인기 대상 미영님의 매력은 바로 꼬물락거리는 솔직함이라고 정의내리고 싶네요.
올해 만나게되서 반갑고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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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남
2005.12.26 00:25:23 *.48.38.156
깝깝한 날 전화하세요.
기꺼이 기쁨조 해드리리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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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5.12.27 12:06:39 *.210.111.168
보.구.시.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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