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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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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2일 12시 45분 등록
소정님, 솔직한 글 잘 읽었습니다.
찬찬히 읽어 내려가면서 마음이 끌리어 한 마디 적습니다.

>그래. 마음을 빼앗길 만한 무엇이 없는 것, 마음이 허전한 상태. 그 상태가 내게 권태였다.

>기본적으로, 나는 남에게 관심이 없는 것일까. 이게 혹시 내 권태의 이유일까.
>스스로에게만 파고드는 사람은 발전하지 못한다. 자기애만 강한 사람은 성장하지 못한다.

말씀처럼 관심이 자신 안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고 여겨지는 건...
자신 안으로 바람직하게 가는 방향으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사랑은 권태로울 여지를 없애줍니다.

적어두신 글로 미루어 자신에 대한 판단이 약간 비켜 있는 듯합니다.
소정님은 스스로에게 파고드는 사람, 자기애만 강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미처 알지 못하기에 외부에서 재미의 소일거리를 찾아, 마음을 빼앗길 만한 무엇을 찾아 헤매는 갈증이 많은 거겠지요.

학창시절 마음을 주었던 아이돌스타의 어떤 점이 끌렸던가요?
하고 많은 스타 중에서 하필이면 그들에게 마음을 주게 된 까닭은 무엇때문일까요?
만약 외모가 보기 좋아서라면... 비슷비슷한 외모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끌어 콘서트와 팬클럽 사이트에까지 참여하도록 했던 외모의 차별점은 뭐라고 여겼던가요?
가사에 공감했다면 어떤 내용이 마음에 들었던가요?
뭐라 구분할 수 없는 전체적인 스타일이나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해도 지금에사 돌이켜보면 하나씩 분간할 수 있을 겁니다.

또 killing time용으로 활용되었던 독서 중에서 편중되게 읽었던 테마를 정리하다보면 관심사를 찾아가기 쉬워 보입니다.
만나서 얘기를 나눌 때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성향을 보이는지, 긴장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왜 그렇게 되는지...
컴플렉스로 여기는 사소한 부분은 어떤 것이며, 극복하기 위해 어쩌면 좋을지...
그렇게 속속들이 제대로 자신에 대해 파고들어 보세요.

여러가지 많은 곡식들을 채에 거른다 상상하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찌꺼기는 무시하고 채 위에 남은 덩어리만 챙겨볼까요.
고등학교 때 남자아이들을 만나면서 호,불호의 기준이었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그런 과정을 통해 기준을 갖게 되면 자신만의 핵심 단어를 차차로 발견하게 될 겁니다.
제 경우에는 그 단어가 identity랍니다.
뉴스를 보더라도, 만나는 사람들에게서도, 책을 읽을 때도 모든 촛점은 아이덴터티와 자연스럽게 연관되고, 세월이 흐르고 흐르면 제가 Personal Identity분야에서는 할 말이 많은 사람이 되어 있겠지요.

각설하고 나르시소스처럼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에게서 가장 아름다운 부위를 찾아보고, 자꾸 예쁘다 예쁘다 인정해주세요.
더 예뻐보이게 하려면 어떤 미소를 지으면 좋을지 연습하면서 스스로 예쁜 모습에 반해보세요.
따뜻한 마음이 외모로도 나타나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요.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다보면 '권태'라는 단어는 사전에나 찾아볼 수 있는 상태가 되리란 걸 믿어요.

제겐 박소정이라는 이름도 참 예쁜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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