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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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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2일 08시 21분 등록
마음 대청소하기

마음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으로는 도저히 마음으로 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다면 지금 단단히 맘 먹고 마음으로 보는 것의 기쁨을 누려보겠다고 다짐해 보십시오. 그 다짐은 ‘반드시 해내고 말거야’, 라는 야심찬 계획이기보다는 ‘아! 나의 마음을 느끼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느끼고 싶다’라는 간절함 염원의 의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글은 나의 모든 생각을 다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행간마다 숨겨둔 나의 속마음을 여러분들께서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마음은 생각의 집입니다.
어떤 이의 마음은 누더기와 같이 이 곳 저 곳 헤어져 있고 쓸만한 생각이 없어 마치 쓰레기장 같을지도 모릅니다. 또 어떤 마음은 지저분한 창고 같이 정리되지 못한 생각들이 마음을 더욱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또 다른 어떤 마음에는 어디서 훔쳐 온 생각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은 결국 악취가 나고 있습니다.

마음은 생각의 집이라고 했습니다.
첫째로, 마음이 쓰레기장 같다는 것은 부정적이고 악한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깨끗하지 못한 생각은 마음 한 쪽을 썩게 만듭니다. 그래서 마음은 군데 군데 헤어져 버리고 추한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저는 얼마 전, 저 자신에게 선포를 했습니다.
“이제 나는 깨끗하고 영롱한 생각만을 하겠다. 나의 부정직과 더러움을 지워나가겠다”
라고 말입니다. 아름다운 말과 행동은 아름다운 생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제임스 알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마음에 뿌려져 뿌리를 내린 모든 생각의 씨앗은 당초 생각했던 그대로를 고스란히 잉태하여 얼마 있지 않아 행동으로 꽃피워지며, 씨앗 자체에 담겨진 속성과 똑같은 기회와 상황이라는 열매를 맺는다. 즉 선한 생각은 선한 열매를 맺고, 악한 생각은 악한 열매를 맺는 것이다.”

둘째로, 어지러운 창고 같은 마음은 바쁘게 살아가느라 스스로 사고의 얼개를 짜 두지 못한 마음입니다. 이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시대가 흐를수록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철학을 갖지 못한 사람은 늘 어지러운 창고 같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어떤 생각을 받아들이더라도 그 것을 어떻게 자신의 마음 속에 정리할지 알지 못합니다. 마치 파일 하나를 작성했는데, 컴퓨터의 폴더를 만들어 일관성 있게 저장하는 법을 모르는 것과 똑같습니다.

셋째로, 훔쳐 온 생각은 스스로가 깊이 느끼어 자신의 생각으로 재창조해내지 못하고 아무 분별없이 제멋대로 받아들인 관념들입니다. 모리 교수님의 말대로 이 세상에는 거짓 문화가 가득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에서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최선이 아닙니다. 하지만, 외모지상주의는 수많은 젊은 여성들을 성형외과로 모셔다 놓습니다. 고등학교 선생님이 자신을 찾아온 여제자를 알아보지 못하여 졸업 앨범을 뒤져야 했다는 말을 듣고 웃을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성형 수술 자체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결정에 거짓 문화가 한 몫을 거들었다면 그 것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한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종종 그렇듯이 어쩌다 보니, 군대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 여성이 “남자들은 군대에 다녀와야 해. 그래야만 남자지”라는 말을 했습니다. 나는 그 여성이 한 번 맘 먹고 ‘남자에게 군대란 뭘까? 왜 우리 나라는 징병제를 하는 걸까? 군대 생활을 알차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등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또 다른 자리에서 누군가가 “남자들은 군대에 가야 해”라는 말을 듣고서, 그 생각을 다시 앵무새처럼 다시 말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것이 바로 훔쳐온 생각입니다.

훔쳐 온 생각이 군대에 관한 것이라면 심각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인생에 관한 것이라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왜냐 하면 이 세상을 떠도는 많은 관념들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상을 향해 달려가야 해”
“돈을 벌어야만 우리는 행복할 수 있어. 왜냐면 돈은 자유를 주거든”
“외모가 받쳐줘야 취직할 수 있어. 외모가 주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

저는 정상이 아니라, 내 영혼을 향해 달려갑니다.
돈이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자유를 준다고 믿습니다. 역시 행복 또한 돈이 아니라, 가치 있는 일을 할 때에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채봉 씨는 생각으로 지옥을 짓고 하고, 생각으로 죽음을 짓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생각으로 우리는 지금 있는 이 곳을 천국을 지을 수도 있고, 저 푸른 초원으로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외모가 주는 영향만을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의 영향력을 줄여가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일터는 외모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귀하고 정직한 땀과 조화로운 팀워크로 이루어집니다.

마음은 생각의 집입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에는 어떤 생각들이 있는지 돌아봅시다. 쓰레기 같은 생각은 없는지, 깊은 성찰을 가지지 못하여 얽혀있는 생각들은 없는지, 여기 저기에서 훔쳐온 생각들은 얼마나 많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 대청소를 하듯이 이번 주말에는 마음 대청소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IP *.232.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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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수
2006.03.23 18:12:34 *.57.36.18
이희석님 안녕하세요

마음에 대한 희석님의 깊이있는 생각에 동감합니다.

우리의 삶도 마음대로 흘러갑니다.
내가 좋은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좋은 마음의 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좋은 생각의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제가 언젠가 강의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19세기 전에는 Hand로 살던 시대였다. 20세기는 Head로 살아야 했다.
그러나 21세기이후는 Heart(마음)로 사는 시대가 도래했다.
만약 우리가 마음을 버린다면, 아니 우리가 마음없이 산다면

앞으로 우리 인간은 살아가는 이 지구에서 멀어져 갈것이다.'

이미 마음은 좋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연구원을 꿈꾸며
좋은 책을 읽겠다는 생각과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으니
아마 희석님과 저는 좋은 하루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입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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