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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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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3일 10시 48분 등록
새로운 교육의 길.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오 같이 자신의 관점을 사실로 바꾸고 주장한 몇몇 사람들에 의해 제시된 지동설이 오랜 세월을 거치며 언제부터인가 전체 인류에게 보편적인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여지며 천동설을 믿는 인류의 낡은 상식을 자연스럽게 대체했다. 어떤 새로운 사실도 그것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숫자의 사람들이 생길 때까지는 자체의 모순들에 시달리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개념의 붕괴와 확장의 과정을 거치며 결국 보편적인 상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인류의 진화와 인간 전체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하는 새로운 교육의 길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성숙으로, 보편적인 상식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체의 모순들을 극복하는 과정이지 결코 기존의 권위가 제기하는 반박에 소멸되는 과정이 아니다.

진정한 진보는 점진적인 경우가 드물다. 모두 갑작스럽게 누군가에 의해서 제시된 새로운 직관과 원리, 관찰 방법에서 비롯된다. 그리고는 오랜 세월에 걸쳐 그것을 뒷받침하는 이론적인 정립이 이루어지며 진보는 완성되어 간다.

이제 인류에게 새 시대의 교육의 길은 필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은 인류의 의식이 새로운 교육의 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시각은 새로운 교육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그것은 과학의 발견처럼 다만 우리가 그 동안 간과하고 놓치고 있었던 사실들을 이해하게 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작은 모임과 집단을 형성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광신적이지 않으면서 깊은 신념을 갖고 있고, 감상적이지 않으면서 인류애를 갖고 있는, 비현실적이지 않으면서 창조적인, 기존의 권위에 굴종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힘과 기쁨이 인류의 의식의 새로운 길을 밝히고 새로운 교육의 길 또한 열 것이다.

이것은 모든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류 사회의 새로운 정신을 찾아가는 과정의 교육이라는 측면에서의 진행 과정이다.

교육은 인류 의식의 진화 수준에 걸 맞는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교육이 인류에게 갖는 진정한 봉사의 책무를 다 할 수 있다.

앞으로 모든 교육의 시도들은 인류에게 교육이 갖고 있는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인류의 통합과 상생을 향해 나아갈 우리의 아이들을 준비시키는 데 봉사하는 교육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인류애를 통하여 두려움과 고립, 개인적인 이기심 너머로 우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의 길'을 찾고 보편화 시키는 것은 인류 의식의 진화상 당연한 시대적 요구이며 우리의 권리이다.


교육의 재창조.

인류의 진화와 인간 존재에 대한 진지한 관찰과 자각을 통해 일단 개인적 변화가 그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한 개인적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우리는 해묵은 고정관념 일체를 다시 검토하고 모든 영역의 목표와 가치 등을 새롭게 보며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학교 교과과정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는 연구하면서도 과거에 만들어진 교과과정 자체가 과연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크게 의문을 품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에 의문을 제기하며 배움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따져 들어가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이미 보편화된 교육의 영역은 아이들을 끊임없이 패배시키고 희생시켜 왔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새로운 교육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계속적으로 고조되어 가고 있는 교육의 위기 상황이 우리의 근본적인 해결 방향의 착오와 인식의 한계에 기인한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기존의 방법들을 가지고 그것들의 낡은 상관관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합리적인 습성을 더 이상 고수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교육의 위기 상황을 잘 살펴보면 우리의 교육 제도들이 어떤 식으로 본질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훌륭한 삶을 풍요로운 물질적 소비와 동격화 시켰고, 그것을 위해 일을 비인간화 시켰으며 쓸데없을 만큼 인간의 삶을 경쟁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교육은 그런 상황에서 개인적인 물질적 풍요를 성취하기 위한 생존도구로 전락했다. 배우고 가르침의 본질을 잃은 채.

교육이 그 개인에게,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전체를 보지 못하면 교육이라는 영역도 절대로 볼 수 없다. 그리고 인류의 의식의 진화 과정을 보지 못하면 교육은 항상 아이들을 억압하고 통제하며 인류의 진화라는 고귀한 유산을 세대간에 전달하는 통전을 단절시키는 '위기를 만드는 도구'밖에 되지 못할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는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교육도 단순히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재창조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자유롭게 이런 저런 교육 제도나 학교의 재창조에 대해서 서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인간이 교육을 통하여 인류에게 야기한 혼란과 고통을 극복하고 인류가 더 높은 차원으로 진화해 갈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교육의 재창조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실천에 옮겨 나가야 한다. 지금 이러한 많은 실천적인 시도들이 전 인류 사회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 과정 안에서 인류 의식의 진보와 인류에게 가장 오랫동안 전해져 오는 고대의 지혜로부터 얻어지는 통찰력을 함께 수용하는 새로운 세계관에 기초한 교육 철학과 사상을 재창조하여야 한다. 그 새로운 세계관의 교육적인 중심은 아직 인류에게 미지의 세계, 신비의 세계로 남아 있는 우리의 물질성에 보이지 않는 전체의 칠분의 육을 탐구하고 자각하는 것이다.

그러한 개인의, 인류의 자각에 의해 재창조 되어진 교육은 다른 그 어떤 교육과도 비교적이거나 경쟁적이지 않은 절대성을 띠게 될 것이다. 본래교육은 대안이 아니라 절대적인 실재에 대한 자각에 기반하여 재창조되기 때문이다.
IP *.109.15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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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수
2006.03.23 17:54:50 *.57.36.18
이종승님 안녕하세요

금번 2기 연구원 후보생에 같이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개선에 관한 좋은 의견에 공감합니다.

자녀를 둔 부모로서 우리나라 교육현장을 돌아보면
앞으로 걱정이 한 둘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직도 천편일률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그리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으로 재편되어야 합니다.

무조건 암기위주와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은
사회에 나와 진정한 삶을 살 수 있는 인격체를
만드는 데 너무나 많은 시간과 금전적 희생을
강요합니다.

이종승님은 아마 교육에 상당한 전문가적 식견이 있다고 보아지는데
아이에 대한 창의성과 도덕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현실이 재개편되는데 커다란 역할을 수행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즐겁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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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2006.03.23 18:24:13 *.109.152.197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전에 직장생활하며 대안교육활동 몇 년하며 고민했던 부분일 뿐입니다. 정말 어려운 분야입니다.
앞으로 좋은 의견 부탁드려도 되겠지요.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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