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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6일 23시 31분 등록
<에너지심리학 1>

자기계발의 이론은 있는가?


문 요한 (변화경영 연구소 1기 연구원, 정신과 전문의)




자기계발(Self-Improvement)이란?
자기계발에 대한 저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주도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찾아 스스로 계발하고 향상시키며 자신의 결핍과 갈등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제반 과정이라고 봅니다. 자기계발이란 자기 안에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숨은 능력과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자기계발은 그 믿음을 기초로 자기성찰, 자기이해, 자기수용, 자기사랑, 자기계발 등의 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자기실현(self-actualization)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전생애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 기본 방향은 내적 성숙을 통한 외적 성취이어야 하며 그럴때만이 우리는 균형을 잃지 않고 비바람에도 꺽이지 않을 것입니다.

기존 자기계발 이론의 한계
기존 자기계발은 안타깝게도 체계적인 이론에 바탕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처세술이나 성공학으로 대표되는 뿌리를 알 수 없는 이론들이 자기계발의 주류임을 자처하고 있었고 기존 심리학은 건강한 사람의 정신적 발달보다는 고통 받는 사람들의 정신병리에 대한 이해와 해소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자기계발 전문기관을 표방하는 여러 기관들은 그래서 그 체계적인 이론적 바탕위에 서 있지 못하고 인간의 이해에 대한 통합적인 시야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의 수 많은 기관들은 미국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직수입하여 기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존 자기계발의 이론을 나누기는 쉽지 않지만 편의상 두 부류로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1. 성공학
성공학은 자본주의 발전과 그 궤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그 시초는 종교개혁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칼뱅은 구원예정설을 주창하면서 사회생활의 성공이 구원의 확증이라며 자본축적의 정당성을 부여하였습니다. 현대 성공학은 대공황이후 기업과 개인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세일즈맨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출현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주자로는 나폴레온 힐, 데일 카네기, 지그 지글러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학을 정착시켰고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였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브라이언 트레이시, 앤서니 라빈스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은 부흥회나 락 콘서트의 분위기를 흉내내어 엔터테인먼트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신념의 힘, 긍정적 자기암시, 뚜렷한 목표의식, 끈기 등을 성공의 덕목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2. 품성론
이 역시 뿌리는 근면과 절약의 청교도 정신에 닿아 있으며 사람의 바탕과 덕목이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아 좋은 품성을 습득하는 것을 그 이론적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근대의 이론가로는 철저한 시간관리로 유명한 벤저민 프랭클린과 자조론, 인격론, 검약론, 의무론을 집필한 새뮤얼 스마일즈를 들 수 있으며, 이는 현대에 와서 ‘원칙중심의 성품 윤리’를 강조한 스티븐 코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새시대에 맞는 새로운 자기계발 이론이 필요한 때
기존 자기계발 이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물질적 성취만을 강조한 성공학이나 청교도 정신에 뿌리를 둔 품성론에 기초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에 대한 전인적 이해에 바탕을 두지 못하고 있으며,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로서의 셀프리더십을 함양하기에는 시대착오적인 요소도 많습니다. 바야흐로 21세기의 자기계발은 인간에 대한 전인적 이해와 창의적 인재양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추어 새로운 이론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는 변화학 칼럼과 함께 에너지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칼럼을 선보이겠습니다. 저의 인생 목표중의 하나는 새로운 자기계발 이론과 이를 바탕으로 '변화와 성장'을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입니다. 감히 심리학이라는 용어를 갖다붙일 수 있을까 고민이 되지만 용기를 내어 게재해봅니다. 빈약하고 딱딱한 내용으로 별 재미가 없으시더라도 너그러이 보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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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2006.03.28 17:07:47 *.103.83.29
감사히 읽지요. 고맙습니다.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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