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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5일 15시 27분 등록


사람의 심리를 알아 가다보면 정말 재미있는 사실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발견한 사실들을 나와 비교해보면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네요. 다음 상황은 ‘심리학으로 풀어본 경제이야기’라는 최인철 교수의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이 상황을 개인이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 지에 대한 상황으로 적용해보면 재미가 있네요.

< 상황(1) >
현재 100만원의 수입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A : 추가로 50만원을 확실히 더 받을 수 있다.
B :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100만원을 더 받고, 뒷면이 나오면 한 푼도 못 받는다.

여러분은 A와 B 상황에서 어는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액수는 적지만 확실한 보상을 원하십니까? 아니면 확실하지 않지만 큰 보상을 원하시겠습니까?

< 상황(2) >
현재 200만원의 수입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A : 무조건 50만원을 내놓아야 한다.
B :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100만원을 내놓고, 뒷면이 나오면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그냥 50만원을 내놓겠습니까? 아니면 한 푼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물론 금액과 확률에 따라 사람의 선택이 달라지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결과적으로는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냥 150만원을 가질 것인가? 아니면 확률적으로 150만원을 가질 것인가? 하는 동일한 구조의 선택 상황입니다. 불확실한 상황 하에서 위험에 대해 사람이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같은 구조라도 이득의 상황과 손실의 상황에서 위험에 대한 선호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아주 간단한 예로, 고스톱을 칠 경우 돈을 많이 땄을 때 고하는 마음과 돈을 많이 잃었을 때 고하는 마음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고스톱을 쳐보신 분은 아마 많이 느끼셨을 것입니다.

같은 문제라도 현 상황이 이로운 상황이면 사람들은 모험을 감행하기 보다는 안전하고 보수적인 대안을 선택하고 힘든 상황이면 모험을 감행한다고 합니다. 이를 심리학자들은 소인효과에 의한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소인이란 사람들의 여러 가지 행동 중에서도 본능에 가까울 정도로 습관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의 원인을 말합니다.

변화에 대한 심리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잘 나가고 있는 조직에서 또는 안정된 조직에서 혁신이나 변화가 어려운 이유가 이득인 상황에서 안정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의 심리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도 혹시 꿈을 찾아 떠나는 것을 망설이는 이유가 꿈을 찾아 떠나는 것보다 꿈을 포기하는 것이 더 쉽고 안전하기 때문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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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간디
2006.05.15 17:18:16 *.200.97.235
경제학에서는 위허회피자와 위험추구자라고 분류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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