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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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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22일 00시 08분 등록
외람된 얘기지만 지난 화요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를 하게 된 계기가...
전 주인집에서는 고등학생과 중학생 남매를 두고 있었는데 두 자녀를 유학을 보내게 되어 그 바람에 저희가 다른 곳으로 집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저도 내년이면 아빠가 됩니다만 자녀의 교육 문제는 결혼 하기 전부터 미리 고민 했던 부분이고 점점 생각이 아닌 현실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 아이와 생이별을 해야 하는 현실이.. 내 아이가 좀 크면 바뀔런지 모르겠네요. 바뀌었으면 좋겠건만....

원래 하려던 얘기는 이게 아니고..
이사를 하는 바람에 집이 좀 어수선해서 차분하게 글 쓸 시간 확보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고 그러다 보니 여행의 감흥은 점점 엷어지네요. 어쩔 수 없이 원래 쓰려던 양을 대폭 압축하여 적어야 할 듯 합니다.


홍도 목포 그리고 부산

그 교포 아저씨와는 아침에 헤어졌습니다. 아침에 유람선이 뜬다하여 아저씨는 유람선을 타기로 하고 저는 홍도로 가기로 했기에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서로 각자의 길을 가야 했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아저씨는 유람선을 타고 돈 뒤 선유도로 가신다 했습니다. 그곳에는 차가 들어가지 못하여 자전거로 섬을 일주해야 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또 여유가 되면 한번 가봄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홍도로 향했습니다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솔직히 그 유명세에 비해 커다란 감흥은 없었습니다. 물론 경관이 빼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 흑산도에서 바다 구경을 실컷 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유람선을 타고 편안하게 다녀서였는지 둘 중 하나가 이유일듯 합니다.






홍도 구경은 다했고 다음 행선지는 부산.
지난 8월, 안성의 팬션에서 7기 꿈벗 모임 때 "서포터"로 참석 했는데 그때 7기 꿈벗 중 한분이신 아름씨에게 여행중에 부산에 들러도 괜챦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괜찮다 하였고 그래서 한번 들르기로 했었구요.

홍도에서 배를 타고 목포로 갔고 그곳 찜질방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참고로 목포의 찜질방 풍경(?)을 잠깐 언급하면 여지껏 그렇게 사람 없는 찜질방은 처음 봤습니다. 그 안에 사람이 열명이나 되었으려나 싶습니다. 대충 씻고 수면방에 가니 사람이 아무도 없어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심지어는 매정에도 사람이 없더군요.

어쨌거나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전화 통화가 잘 안되어 못만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도 잠깐이나마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너시간 자리를 함께 했는데 이상하게 그날 제가 말이 많았습니다. 간만에 객지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서 그랬는지 아니면 일대일에는 나름대로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랬는지 하고 싶은 말이 술술술 잘도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띠동갑이었는데 제가 열두살이나 위라는 사실보다는 같은 개띠라는 동질감이 훨씬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만 그렇게 느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깊은 얘기를 나눴고 저녁 식사를 한 후 헤어졌습니다.
일단 해운대에 들렀다가 태종대로 가서 하루 묵고 아침에 일출을 보기로 계획을 세웁니다.

모처럼 가본 해운대였지만 이미 잔잔한 바다 분위기에 흠뻑 젖어 있던 상황에서 해운대 모래사장을 걸어서인지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얼른 사람 많은 곳을 떠나고 싶어 바로 태종대로 향했습니다.

하루밤을 보낸 후 일출을 보려 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포기하고 대신 여유있게 태종대를 한 바귀 돌았습니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기에 간밤에 갔던 해운대보다 훨씬 만족스러움을 느끼며 찬찬히 걸었습니다. 간혹 '혼자서 놀기의 일환'으로 셀프 사진을 찍어 가면서....

IP *.14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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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이드잭
2006.09.22 00:18:55 *.140.145.80
셀카 조오타..^^ 아 잊을 수 없는 태종대에서의 풍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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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2006.09.22 09:58:48 *.103.83.39
사진이 참 멋지군요.
차분한 표정과 음성을 가지신 분.. 편하게 해주셔서 저도 동질감 강하게 느꼈답니다 ^^
나중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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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
2006.09.22 21:48:00 *.148.19.124
오...똑딱이 카메라로 셀카가 이정도면 거의 선수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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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6.09.23 22:09:02 *.190.84.107
이사하느라 고생이 많았겠습니다.

셀카도 수준급입니다.

많이 야위어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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