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신재동
  • 조회 수 2102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06년 9월 26일 23시 37분 등록
부산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쌍계사로 가려 했습니다.
오전에는 곧바로 가는 차가 없었기에 일단 하동으로 간 뒤에 그곳에서 쌍계사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하동 터미널에 도착할 즈음에 운전 기사께서 안내 방송을 해주셨습니다. 현재의 하동 터미널은 새 터미널 공사가 완공되지 않아 임시로 운영되고 있으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는데 말의 억양이 무척 재밌었습니다.

하동 터미널에 도착하여 쌍계사로 가는 버스 편을 확인해 보니 약 30분 뒤에 차가 있었습니다. 때마침 점심 때가 되어 간단한 요기라도 하려고 주변을 둘러 보았는데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반 식당에 들어가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체인점인데 여행 중에는 아무래도 체인점에는 들어가는 것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매표소 옆을 보니 간이 노점이 보였고 할머니 한분께서 삶은 계란을 들고 계신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로 가서 삶은 계란을 달라 했습니다. 계란은 없고 재첩국을 들라 하시기에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재첩국이 무척 맛났습니다. 맛도 좋았거니와 재첩이 워낙 많이 들어 있어 밥을 따로 주지 않았는데도 먹고나니 듬직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흡족한 기분으로 쌍계사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쌍계사는 10년 전에 처음 방문했었고 이번이 두번째였습니다.
10년 전 휴가 때 전남 순천에서 유학 중이었던 친구를 찾아갔고 그 친구와 함께 갔었습니다. 그냥 친구를 따라 무작정 산을 오르다보니 폭포가 나왔었는데 그 폭포 밑에서 물벼락을 맞지 않았던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쌍계사 입구에서 빙어 튀김을 팔기에 1인분을 사서 봉투에 담아 들고 폭포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확인해 보니 그 폭포의 이름은 불일폭포입니다. 폭포까지 가는 시간이 생각보다는 길지 않았습니다. 10년 전 올라갈 때에는 무척 애를 먹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번에는 가뿐했습니다.
그런데 난간으로 막아 놓은 관계로 폭포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었습니다. 무슨 사고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또 한번 불일폭포 때문에 아쉬워 해야 했습니다.

IP *.142.145.9

프로필 이미지
^^
2006.09.27 01:55:45 *.239.80.137
몇 년전 갔을 때 저도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지금 가보면 님처럼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한 번 가보고 싶네요...좋은 시간 되셨죠?
프로필 이미지
황성일
2006.09.27 11:24:22 *.103.178.73
평범한 폭포는 아닌 듯.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느낌이 듭니다.
프로필 이미지
어당팔
2006.09.27 11:34:59 *.224.76.102
사진 멋지게 찍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경빈
2006.09.27 13:28:50 *.99.185.254
사진 멋지게 잘랐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