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딸이 둘이다. 그래서 행복하다. 큰 애는 초등학교 3학년, 작은 애는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간다.
집에 가면 미녀 삼총사가 항시 대기하고 있다. 그런데 자주 일찍 못 들어간다. 왜냐면 돈이
없어서..ㅁㅎㅎ
얼마 전에 두 딸이 엄마와 수업을 하면서 ‘가치사전’을 작성했는데, 살살 미소짓게 하여 적어본다. ‘가치사전’이란 어떤 낱말에 대해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적는 것이다. 나도 한번 해보았는데 어렵다. 생각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세상에 오염되어 헷갈려서 그런거보다. 아이들이 오히려 직관적이고 명료한 것 같다. 내년에는 다같이 한번 해봐야지.

[재은이의 가치사전]
소원 : 내가 한의사가 되고 지우보다 체르니가 빨라지는 것
주)지우 : 재은이 친구, 체르니 : 피아노
약속 : 친구와 손가락을 걸고 지키는 것
믿음 : 위대한 예수님을 믿는 것. 또는 약속을 했을 때 친구가 오지 않으면 믿고 기다려 주는 것
평화 : 온유하고 화요일 같은 편한 날
주)화요일 : 재은이가 과외가 하나 밖에 없는 날
겸손 : 선생님이 칭찬을 해 주셨을 때 잘난척 하지 않고 수줍어 하는 것
보람 : 내가 공부를 많이 했는데, 시험 잘 본 것
이해 : 내가 모르는 공부를 엄마가 가르쳐 주셨을 때 ‘아~’
용기 : 놀이공원에서 무서운 놀이 기구를 탈 때 겁내지 않고 타는 것
사랑 : 어떤 사람이랑 사이좋게 사는 것

[재아의 가치사전]
불합격 :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것
감사 : 선생님께서 도와주실 때
인내 : 속상한 것 참는 것이에요
친절 : 남한테 잘 보여주려 노력하는 것
존중 : 남을 따르는 것
겸손 : 남한테 조용히 대하는 것
약속 : 꼭 지켜야 하는 것
용기 : 힘이 솟아 오르는 것
행복 : 가족과 함께 웃음짓는 것
소원 :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
사랑 : 둘이서 좋아하는 것
평화 :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 것
행운 : 네잎클로버처럼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
불행 : 모두 다 파괴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