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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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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수 14
  • 추천 수 0
2007년 3월 27일 05시 21분 등록
드디어 재미있고, 의미있고, 힘들었던 댓글여행의 끝에 섰다. 아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한데 지금 당장은 일단 지친 안구와 목덜미에 휴식을 주어야 하는데 이 글을 쓰느라 또 한번 혹사를 시키고 있으니 나도 참 못된 주인인거 같다..^^

몇몇 꿈벗이나 지인들이 원잭의 댓글여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왜 이런 짓을 하는지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래서 한번 스스로 생각해 봤다. 무슨 목적으로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처음 생각과는 달리 꽤 많은 의미를 부여했음을 알게 되어 스스로도 놀랐다)

1. 무플방지를 통한 소리없는 격려

이번 레이스에 참여하게 된 아직은 생소한 분들에게 무플방지를 통해 이름없는 관전자가 그들의 글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음을 알려 드리고 싶었다.

2. 이미 친분이 있는 지인들에 대한 응원

이율배반적이긴 하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따뜻하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좀 더 그들의 재능과 강점을 부각시켜 주고 싶었다. 그들을 더 잘 읽어내고 싶기도 했고..

3. 몰입할 꺼리를 찾다.

선천성 귀차니스트인 나에게 몰입할 과제를 주고 싶었는데 딱 걸렸다. 적어도 나에게 이 정도 꾸준하게 댓글여행을 마친 것은 오랫만에 맛보는 성실한 몰입이었다..^^

4. 댓글은 댓글을 낳는다.

평소의 나는 댓글에 인색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내 글도 전반적으로 댓글이 적다. 그래서 결심했다. 먼저 씨를 뿌리자구. 열심히 씨를 뿌리고 나름대로 단기간내에 열매를 거두고 있다. 성공이다..ㅋㅋ

5. 미리 3기 연구원들을 사귀다.

연구원에 지망할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내가 좋아할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미스토리 20페이지는 말처럼 쉬운 일이 결코 아니기에 나는 이들은 처음부터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더 선수를 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오프에서 만나도 금새 친해지고 말할꺼리가 많아지게 될터이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6. 어떤 책이 읽고 싶은지 검증하고 싶었다.

리뷰를 20개 정도 찬찬히 읽어 본다면 그 책을 읽어야 할지 여부는 매우 정확하게 검증이 될 것 같았고 예상대로 매우 효과적이었다. 미완의 시대라는 책만이 보류등급을 받았고 나머지는 열심히 읽어볼 참이다.

7. 그들의 컬럼을 통해 생각하고 말하고 싶었다.

연구원 지망생들의 다양한 주제와 관점을 인풋으로 삼아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앞으로 이야기 할 화두를 얻고 싶었다. 역시 몇 가지 재미있는 주제를 갈무리 할 수 있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8. 레이스에 간접적으로라도 참여하고 싶었다.

다른 형태이긴 했지만 연구원에 응시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싶었다. 이런 방식으로라도 그들의 레이스에 동참하는 느낌을 갖고 싶었다. 원래도 방외지사였는데 이제 확실하게 이런 포지셔닝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9. 선생님이 던지신 화두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과정이었다.

왜 연구원에 응시하지 않았니?라는 선생님의 물음에 처음에는 전혀 답할 수가 없었고 두번째로 물으실 때에서야 간신히 두가지 이유를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었다. 스스로도 불완전한 대답이라는 것을 알기에 선생님의 격려를 품에 안으면서도 댓글여행을 통해 끊임없이 나에게 되물었다. 왜 응시하지 않았냐고.. 아직도 완전한 대답은 찾지 못했지만 어렴풋이 생각이 정리되고 있다.

10. 솔직히 하고 싶었고 즐거운 일이었다.

이런 방식의 참여와 반응이 내게는 즐거운 일이기도 하고 남들보다 조금은 잘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다. 그래서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이들과 친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미 이 여행을 통해서 친구가 된 것이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친구를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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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7.03.27 06:56:52 *.128.229.88
훌륭한 관전자. 매우 섹시한 치어 리더였다. 모두 힘들때 힘을 많이 얻었을 것이다. 자신과의 경기는 계속된다. 그러니 응원도 계속되기를... 그 응원이 곧 그대의 경기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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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신
2007.03.27 07:59:14 *.27.82.54
과제를 내고.. 제가 쓴 리뷰와 칼럼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내심 궁금하였습니다. 기찬님께서 그런 저의 갈증을 해소해 주셨고..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반면 저는 제것 하느라 다른 곳으로 눈을 두지 못함에.. 부끄러운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찬님의 따뜻한 격려 기대해도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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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우
2007.03.27 09:09:56 *.122.138.93
이기찬님이 저와 같은 마흔이라니 더욱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수 없군요. 이기찬님 덕분에 앞으로 해야할 일 한가지를 발견하였습니다. 비록 연구원 모임엔 참석할 자격이 안되지만, '댓글여행'에 동참하여 연구원들 옆에서 즐거운 놀이를 즐기고자 합니다. 건승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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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3.27 09:38:39 *.218.205.128
선천성 '귀자'니스트라 읽었음. 깜짝놀랐음.
옹박이 된 건 기찬형 때문임. 무척 고마움.
원잭은 누구보다 사랑이 많은 사람. 사랑하게 될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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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7.03.27 11:20:59 *.252.33.160
섹시한 치어리더에 한표 보냅니다. ㅋㅋ
저도 올라오는 글들을 많이 읽어보려했는데
읽는 것도 힘들거나와
댓글다는건 더 어렵더군요.
결론: 멋지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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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곤
2007.03.27 11:36:39 *.227.204.125
기찬아 수고했다. 너의 열정이 곳곳이 스며있었다. 앞으로 요런 스타일 자주 보여줘라. 난 말이지, 섹시한 치어리더라기 보다는 타이슨이 더 적합한 표현이라고 생각되는데...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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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2007.03.27 13:51:38 *.111.247.32
기찬님..
이보다 더 구체적일 순 없다..아..
세심한 코멘트 정말 생명수 였습니다.
저같이 인기 없는 사람을 살리셨으니..
책임지세요..(뭔소리레요 ㅋㅋ)

나는 슈렉에 한표^^
기찬님 눈빛을 보면 슈렉 눈빛이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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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3.27 14:23:03 *.72.153.12
첫번째와 두번째를 거치면서, 자신이 어느정도 실력인지 알고 힘들어하는 사람들 잘 다독여 주셨잖아요. 그래서, 끝까지 자신을 찾아가도록 격려해 주시고 .... 남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경쟁이다라는 것을 몇번이나 일러주셔서 힘을 주셨어요.
은혜을 입은 사람이 저뿐만 아니라 아주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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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3.27 14:45:16 *.48.44.248
탱큐 기찬님.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쭉 댓글 황태자의 지위를 누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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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엽
2007.03.27 16:07:14 *.76.83.129
우리 섹시한 치어리더에게 쭈우~~~욱! (알고보니 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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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3.27 16:23:03 *.140.145.63
드디어 제가 섹시하다는 소리를 다 듣는군요..^^

물론 그 뒤에 타이슨이라거나 슈렉이라는 더 어울리는 별칭들이
따라붙긴 했지만.. 병곤이하고 소라님은 오프에서 각오하세요..ㅋㅋ

댓글 황태자로 계속 남으려면 응원을 계속해야겠지요.. 죽었다..ㅜㅜ

재엽님.. 진짜 다음주쯤에 한번 따로 봅시다..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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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3.27 16:31:51 *.99.120.184
귀차니스트가 아닌 정말 '기찬'니스트였습니다. 구선생님을 닯으셨는지 필요할 때 소중한 격려 정말 힘이 되었습니다. 남해에서 뵙죠. 일전에 말한 제안 유효해졌네요.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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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3.27 17:37:33 *.70.72.121
당신이 촉촉한 단비였다는 거 우리 모두 알~게요, 모르게~요?
연구원 지원 안 하고 편히 살려다가 쌩 고생 하셨죠?

그래도 염려 마요, 우리 10기"따로 또 같이"에 꼭 넣어 드릴께요. 10기 5명 합격!!! 성적 대빵이다.

우리 나중에 진짜루다가 찐한(?) 영화보러 갑시다요. 표 구해 놓으세요.^^ (정화는 좀 빠지라고 하면 안 될까? 속닥속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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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2007.03.27 23:58:04 *.234.26.40
전 이기찬님 연구원이신줄 알고 있었어요. ^^;; 대단하십니다.
목소리도 좋으시고~ 4월 첫주 만남 기대하고 있어요.
연구원 모임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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