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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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서점에 들렀다.실로 오랜만의 서점나들이다.주로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다보니 서점에 갈일이 드물었다.삼성창업주 이병철회장에 관한 책을 읽다가 이병철이 직접 쓴 호암자전이라는 책이 발간되었음을 알았다.1983년도에 발간되었다고 한다.대부분 정치인이나 경영인들의 자서전은 대필해서 나오는것으로 알고있다.물론 대필또한 구술에 의해서라면 직접 쓴것과 큰차이가 없을수도 있을것이다.하지만 호암자전이라는 책은 본인이 직접 썼다고 한다.다른 작가의 도움은 받았을터이지만 이병철 그분의 성격상 본인이 자서전의 기본틀이나 초고 정도는 만들었을것이라는 짐작이 되었다.자신의 필치로 직접 쓴 책이라고 하니 더 읽고픈 마음이 들었다.
나는 우리나라의 경영인 중에 이병철을 으뜸으로 본다.이병철이 평소 목계상을 옆에 두고 자신을 돌아보는 경계로 삼았다는 일화를 읽고 그의 깊이를 알수 있었다.나는 경영의 신이라는 일본의 마쓰시다 고노스케를 존경하기도 한다.오래전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일화가 담긴 책을 몇번에 걸쳐 읽으며 음미했던 적도 있다.일에 대한 태도를 많이 배웠다.아마 치밀하지 못하고 매사를 미지근하게 대하는 내 성격탓에 사업가는 빨간 오줌을 눌 정도의 고심 없이 사업이 잘되기를 바래서는 안된다는 그의 말이 강하게 와닿았는가 보았다.그리고 사업의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비가오면 우산을 쓴다는 말등,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는 말들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이 두 사람은 경영을 통해 도를 이룬 분들로 여겨진다.
그래서 이병철의 호암자전을 얼른 읽고픈 마음이 들었다.서점에는 이미 절판 된 상태였다.회사로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누군가 호암자전을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라는 글을 네이버 지식 물음란에 올린게 눈에 들어왔다.헌책방에도 없다고 한다.내심 구하기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에 조바심이 일었다.구글에 가서 다시 검색을 하였다.호암자전,헌책방에 있었다.만원이라고 한다.다른 사람이 먼저 사버릴것 같아 얼른 주문을 하였다.입금을 시키고 책방으로 전화를 하여 책을 오늘중으로 꼭 보내달라고 부탁했다.오늘은 시간이 늦어 발송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한다.그렇다고 물러설 사람이 아니다.내일은 읽어야 만 한다며 꼭 보내달라고 재차 사정을 하니 마지못해 승낙을 한다.나는 이렇게 책에 관해서는 마음이 급하다.
인터넷으로 다시 보니 다른 헌책방은 7,000원에 팔았다.이런 3,000원 손해보았네...조금더 마음에 여유가 있었으면 3,000원을 아낄수 있을텐데 하여간 급한 성격이 문제이다.주문을 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책을 기다린적이 한두번이 아니다.어제 회사로 호암자전이 배달되었다.직접 쓴것이라는 호암자전이라는 제목의 한자체가 멋지다.평소 서예를 즐긴 그분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것 같았다.혹 제목만 직접 쓴건 아닐까...이런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일이 바빠 겉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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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의 경영인 중에 이병철을 으뜸으로 본다.이병철이 평소 목계상을 옆에 두고 자신을 돌아보는 경계로 삼았다는 일화를 읽고 그의 깊이를 알수 있었다.나는 경영의 신이라는 일본의 마쓰시다 고노스케를 존경하기도 한다.오래전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일화가 담긴 책을 몇번에 걸쳐 읽으며 음미했던 적도 있다.일에 대한 태도를 많이 배웠다.아마 치밀하지 못하고 매사를 미지근하게 대하는 내 성격탓에 사업가는 빨간 오줌을 눌 정도의 고심 없이 사업이 잘되기를 바래서는 안된다는 그의 말이 강하게 와닿았는가 보았다.그리고 사업의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비가오면 우산을 쓴다는 말등,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는 말들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이 두 사람은 경영을 통해 도를 이룬 분들로 여겨진다.
그래서 이병철의 호암자전을 얼른 읽고픈 마음이 들었다.서점에는 이미 절판 된 상태였다.회사로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누군가 호암자전을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라는 글을 네이버 지식 물음란에 올린게 눈에 들어왔다.헌책방에도 없다고 한다.내심 구하기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에 조바심이 일었다.구글에 가서 다시 검색을 하였다.호암자전,헌책방에 있었다.만원이라고 한다.다른 사람이 먼저 사버릴것 같아 얼른 주문을 하였다.입금을 시키고 책방으로 전화를 하여 책을 오늘중으로 꼭 보내달라고 부탁했다.오늘은 시간이 늦어 발송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한다.그렇다고 물러설 사람이 아니다.내일은 읽어야 만 한다며 꼭 보내달라고 재차 사정을 하니 마지못해 승낙을 한다.나는 이렇게 책에 관해서는 마음이 급하다.
인터넷으로 다시 보니 다른 헌책방은 7,000원에 팔았다.이런 3,000원 손해보았네...조금더 마음에 여유가 있었으면 3,000원을 아낄수 있을텐데 하여간 급한 성격이 문제이다.주문을 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책을 기다린적이 한두번이 아니다.어제 회사로 호암자전이 배달되었다.직접 쓴것이라는 호암자전이라는 제목의 한자체가 멋지다.평소 서예를 즐긴 그분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것 같았다.혹 제목만 직접 쓴건 아닐까...이런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일이 바빠 겉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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