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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미
  • 조회 수 1556
  • 댓글 수 12
  • 추천 수 0
2007년 4월 19일 14시 39분 등록

이제 봄인가 싶은데 싶었는데
이미 깊숙히 봄은 들어 와 있습니다.

시선을 멀리 조금더 아득히 바라보면
어느새 자리잡은 푸르름에
문득 문득 놀라곤 합니다.

물안개 피어 나는 세량지에도
꽃 먼저 피어 나는 벚꽃 우거지고
가지 가지 마다 연두빛 물들어 갑니다.

이 모든 것이
품기엔 참 짧은 순간입니다.


IP *.128.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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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04.19 15:11:37 *.99.189.70
공원을 걷다가 흐드러지게 피어난 벗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많은 양이 흙위에 떨어져 있더군요.
바람에 휘날리는 벗꽃가지는
마치 '그만 흔들어..난 꽃잎을 버리기 싫단 말야!'
라고 외치는 듯 보입니다.
순전히 저의 마음이 그렇게 본 탓이겠지요.

봄이오고..여름이 오고..
계절은 그렇게 순환합니다.
꽃이 피고 떨어진 꽃잎은 흙에 자양분이 되고..
자연은 그렇게 순환합니다.
품기엔 참 짧은 순간이기도 하고
품는다는 생각 자체가 과한 욕심이기도 하지요.
자연 앞에 서면 움켜쥐고 있는 욕심이
부질없음을 알게 됩니다.
오늘도 자연앞에서 작아진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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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7.04.19 21:28:37 *.152.82.31
여기가 한국 맞아요?
풍덩 빠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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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7.04.19 22:04:25 *.233.202.213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저에게 세량지의 풍경은 잠시 세사를 잊게해주는군요.
잔잔한 수면을 바라보면서 자성의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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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곤
2007.04.20 02:03:28 *.202.149.232
은미야, 이 사진이 어딘지 잘 모르겠지만 좋다. 깊은 느낌이 난다. 글이라는 것이 짧더라도 깊고 넓다는걸 알겠다. 나도 이미 깊숙이 너한테 들어갔나보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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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7.04.20 04:31:58 *.102.142.177
정말..'그곳에 가고 싶다!'
절로 웃음을 짓게 하는 곳이군요.
물안개의 촉촉함이 가슴을 적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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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07.04.20 11:45:43 *.128.30.57
자로님.. 이곳은 전남화순에 있습니다.
저수지를 두른 벚꽃의 흐드러짐과 푸르름이 참 아름다운 곳이지요.
물에비친 모습도 일품이구요.
하지만 풍덩 ~~ 빠지진 마세요. 깊답니다.

모든분들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주었다면 행복하겠나이다.
오늘도 어여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저의 풍경엽서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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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04.20 17:24:52 *.187.230.50
아니..전남 화순에 저런 곳이!
화순은 자주 갔었는데 이런 곳이 있었군요!
좋은 곳 소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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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4.21 06:28:56 *.128.229.88
은미가 잘 지내고 있구나. 많이 여행하고 많이 찍는구나. 아름다운 장소도 참 좋은 때 그 아름다움이 백배 빛난다. 운이 좋아 '가장 좋은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되면 잊지 못하는데, 삶도 그렇다. 아름 다운 모습들로 가득 채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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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21 09:39:04 *.211.61.222
바로 이 모습입니다.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남다릅니다. 또한 시도 아릅답고요.
아마 풍경엽서를 모으면 좋은 책 한권이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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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24 09:07:38 *.180.48.240
쉬어가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신선 몇분이 쉬고 계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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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26 01:55:11 *.70.72.121
왜 그리 살이 안 오르는데? 많이 먹고, 많이 쉬고, 잘 자고, 조금 벌고?
아니 많이 벌고 또 좋은 일들 계속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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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07.04.26 11:29:10 *.128.30.57
모든분께 감사드려요
써니님 살다보믄 살 오를날 있겠지요. 고마워요
"나마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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