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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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2기 연구원 강미영입니다.
어휴, 오랜만에 발걸음을 하자니 요렇게 어색한 인사가 가장 자연스러운게 되어버렸습니다. ^^;;;
방금전, 잠에서 막 깰락말락 하는 순간에 재밌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 좀 할라고요. 실은 눈을 뜨자마자 까먹었는데 꼭 다시 기억해 내고 싶어서 다시 눈을 감고 가만가만 생각해 보니 다시 떠오늘 이야기 입니다. 그러니깐 이건 꿈도 아니고 잡생각도 아니여~ ㅋㅋㅋ
혼자놀기 팁이라 보아도 좋고요. 제목을 맘대로 붙여도 좋습니다. 머 어떻습니까. 저도 혼자 놀자고 만들어낸 건데.
그러니깐. 방법은 대략 이렇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을 각각 하나의 질문과 연결 시켜 놓습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점, 따라하고 싶은 것들을 꺼내서 질문으로 만들어 놓는겁니다.
오늘도 썼는가? 라는 질문에는 '한명석'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놓치지 않고 읽었는가? 라는 질문에는 '도명수'라는 이름을, 오늘도 즐거웠는가? '정재엽',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었는가? '오성민', 성실 했는가? '정경빈', 당당했는가? '박소정', 절실했는가? '김귀자' 라는 이름을 각각 붙여놓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주 재밌는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아, 오늘 한명석 A+ / 너너너 정재엽 똑바로 못할래? / 귀자야 내 안에서 도망가자 말아줘 제발 / 잘 했어! 오성민~ / 명수가 요즘 힘들어 하네 / 어? 소정이 어디갔지? / 내가 요즘 경빈이한테 너무 소홀했나? /
이 놀이는 그들의 가장 좋은 점을 닮을 수 있는 충분한 꺼리들이 내 안에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나에게는 그런면이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지던 일들을 대 놓고(!)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작업입니다. 제 속에 수많은 나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저를 돌아보는 일입니다. 내 안에서 그들을 생각하게 하고, 그들 속에서 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거울이 되기도 하고 채찍이 되기도 하는 장치들을 마련해 놓은 것입니다. 조금만 하다보면 그들을 통하여 가장 나 다운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재밌지 않나요? 호호호. 아니면 말고요~ ^-^
ps1. 제가 붙여놓은 이름이 맘에 안 드시는 2기 연구원분은 걍 팔자려니 하십셔! ㅋㅋ
ps2. 제목에 낚였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너무 억울해 하지는 마십셔~ 해 보면 진짜 잼있습니다. ㅋㅋ
ps3. 깨자마자 막 적어내려간 생각이니끼니 매끄럽지 않음을 이해해주실꺼죠? ㅋㅋ
==
요즘 요런 혼자 재밌는 생각들을 글쓰기와 연결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준 구본형선생님께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스승의날이었습니다. 오늘이라고 머 달라질것도 없고 특별한 날이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너무 가볍지 않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지내고 있음이, 날마다 생각하고 쓰고, 읽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도 다른사람도 아닌 다뎀뵤가- 선생님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그게 실천이 참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날마다 무너지지 않도록 하루하루를 잘 돌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쉬고 싶은 순간에도 털썩 주저 앉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조금 천천히 걸어 가겠습니다. 그래야지 다시 어렵지 않게 속도를 낼 수 있음을 이젠 알겠습니다. 열심히 가고 있고, 앞으로도 쭈욱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6.39.21
2기 연구원 강미영입니다.
어휴, 오랜만에 발걸음을 하자니 요렇게 어색한 인사가 가장 자연스러운게 되어버렸습니다. ^^;;;
방금전, 잠에서 막 깰락말락 하는 순간에 재밌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 좀 할라고요. 실은 눈을 뜨자마자 까먹었는데 꼭 다시 기억해 내고 싶어서 다시 눈을 감고 가만가만 생각해 보니 다시 떠오늘 이야기 입니다. 그러니깐 이건 꿈도 아니고 잡생각도 아니여~ ㅋㅋㅋ
혼자놀기 팁이라 보아도 좋고요. 제목을 맘대로 붙여도 좋습니다. 머 어떻습니까. 저도 혼자 놀자고 만들어낸 건데.
그러니깐. 방법은 대략 이렇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을 각각 하나의 질문과 연결 시켜 놓습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점, 따라하고 싶은 것들을 꺼내서 질문으로 만들어 놓는겁니다.
오늘도 썼는가? 라는 질문에는 '한명석'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놓치지 않고 읽었는가? 라는 질문에는 '도명수'라는 이름을, 오늘도 즐거웠는가? '정재엽',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었는가? '오성민', 성실 했는가? '정경빈', 당당했는가? '박소정', 절실했는가? '김귀자' 라는 이름을 각각 붙여놓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주 재밌는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아, 오늘 한명석 A+ / 너너너 정재엽 똑바로 못할래? / 귀자야 내 안에서 도망가자 말아줘 제발 / 잘 했어! 오성민~ / 명수가 요즘 힘들어 하네 / 어? 소정이 어디갔지? / 내가 요즘 경빈이한테 너무 소홀했나? /
이 놀이는 그들의 가장 좋은 점을 닮을 수 있는 충분한 꺼리들이 내 안에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나에게는 그런면이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지던 일들을 대 놓고(!)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작업입니다. 제 속에 수많은 나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저를 돌아보는 일입니다. 내 안에서 그들을 생각하게 하고, 그들 속에서 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거울이 되기도 하고 채찍이 되기도 하는 장치들을 마련해 놓은 것입니다. 조금만 하다보면 그들을 통하여 가장 나 다운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재밌지 않나요? 호호호. 아니면 말고요~ ^-^
ps1. 제가 붙여놓은 이름이 맘에 안 드시는 2기 연구원분은 걍 팔자려니 하십셔! ㅋㅋ
ps2. 제목에 낚였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너무 억울해 하지는 마십셔~ 해 보면 진짜 잼있습니다. ㅋㅋ
ps3. 깨자마자 막 적어내려간 생각이니끼니 매끄럽지 않음을 이해해주실꺼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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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런 혼자 재밌는 생각들을 글쓰기와 연결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준 구본형선생님께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스승의날이었습니다. 오늘이라고 머 달라질것도 없고 특별한 날이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너무 가볍지 않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지내고 있음이, 날마다 생각하고 쓰고, 읽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도 다른사람도 아닌 다뎀뵤가- 선생님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그게 실천이 참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날마다 무너지지 않도록 하루하루를 잘 돌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쉬고 싶은 순간에도 털썩 주저 앉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조금 천천히 걸어 가겠습니다. 그래야지 다시 어렵지 않게 속도를 낼 수 있음을 이젠 알겠습니다. 열심히 가고 있고, 앞으로도 쭈욱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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