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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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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7일 12시 53분 등록
재미있군요. 나와 매우 흡사한 줄기세포를 만나 듯합니다. 성격 유형이 나와 같아요. 편중도도 비슷한 것 같군요. 나도 사학과를 나왔지요. 범생처럼 보이고 착해 보여요. 나역시 세상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살지 못해요. 세상에 굽혀 아부하는 것은 수치지요. 훨씬 더 쉬운 것이 내가 바라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마음은 여리고 가당찮은 일들을 계획하기 때문에 뜨거운 불덩이를 늘 가슴에 안고 살아요. 그래서 지금 이 일을 해요. 조용한 혁명가고 섬세한 이상주의자고 순수한 원칙주의자예요. 물론 조금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지나치게 진지하고 뜬구름 속에 살고 최상을 꿈꾸며 이루지 못한 분노에 종종 휩싸이기도 하지요. 여기까지 우리는 매우 흡사하지요 ? 그러나 난 내가 좋아요. 이 점이 다른 것 같군요 ?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선별하여 가장 잘 어우러 질 수 있는 기막히게 맛있는 요리하나를 만들려고 합니다. 맛있는 요리의 첫째는 싱싱한 재료예요. 새벽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을 쓰도록 하세요. 둘째는 조리법이지요. 각각의 재료들을 버무리는 기술을 익히세요. 특징이 잘 어우러 지는 방식을 찾아 내세요. 이것이 비결이기 때문에 어려워요. 노력 밖에는 없어요. 이것저것 안해 본일 없이 살았다는 것은 좋은 시도와 모색인 셈입니다. 그걸 경제적으로 해석하면 이일저일 닥치는 대로 했다는 뜻이지만 자신을 실험하는대는 이만한 방법이 또 없어요. 문제는 이 직업의 전환을 경제적 측면에서만 보았기 때문에 마땅한 직업없이 떠도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유목의 장점은 여행입니다. 직업여행 - 이건 자신을 찾는 가장 고전적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돈벌이 말고 직업여행이라 부르세요. 그래서 한번 삶을 바칠만한 길 하나를 찾아 내세요. 셋째는 정성이예요. 음식맛의 또하나 결정적 성공 요소는 음식에 대한 애정이예요. 자신에게 모든 것을 주세요. 지극정성으로 자신을 보살피세요. 혹독하게 수련하세요. (2005-12-17 07:42)

그러니까 내가 변경연 사이트에 처음 접속했을 때, 익명으로 상담실에 내가 올린 글에 대한 구본형 소장님의 댓글이다.
나는 이 글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아, 그러고 보니 벌써 꽤 시간이 흘렀다.
그때 내가 올린 상담실 글의 제목은 “남들이 보는 나? ”였던가?

지난 주에 두차례 예전에 친했던 선후배들을 아주 우연히 잇따라 만나게 되었다.
십년만에 휴식을 얻어 서울서 내려온 독신 친구와 등산을 갔다가 산 정상에서
십오년만에 만난 대학 선배!
학교 앞 복사집에서 복사를 해 나오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동창과 후배!
그렇게 지난 한 주 동안 십오년 전 옛날 이야기를 실컷 하게 되었다.

어쩌면 하나도 안 변했느냐 는 말들을 서로 내내 하고 있었다.
외모는 조금씩 변했지만 , 각자의 기억속에 자리 잡은 장면들, 그 사람에 대한 인상들은 참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만났을 때
대부분 여러 길을 헤매였으나 우여곡절 끝에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살아있었다.
내 기억속에서 글쓰기와 책읽기에 관한한 내게 열등감을 주었던, 그래서 내내 그 친구는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했던 동창. 그 아이도 그랬다.
내 기억속의 그는 “재능은 있으나 열정은 없어 보이는” 녀석이었다.
그래서 내가 “재능은 없지만 열정은 있어 도전하고 싶게”한 녀석이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 친구는 실컷 웃어대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그 때 말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간직하고 있었던 기억을 말하기 시작했다.
세상에!
그 자리에 함께 한 후배가 “선배가 남편과 불화했다니 상상이 안 가요!”라고 말한다.
선배는 “수녀님”같은 사람이었잖아요!
아니 세상에 그 스무살 무렵에 내가 그렇게 보였나!
천사표 같은 사람으로 나를 기억하고 있었단다 ㅎㅎ

세월이 흘러 나는 내가 수녀님이 되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을때가 있었다.
물론 하느님은 그 만큼 나를 사랑하시진 않았고 나의 기도가 그곳까지 미치진 못했으니 단순한 가정일 뿐이었지만... 그것보다 나는 재능은 없으나 욕망은 가득한 사람이었으니..

가끔씩 어떤 자리에서 만나기도 하고 안부도 알고 지내는 동창친구들과 오래 앉아 있으면 불편한데, 아주 오랜만에 만났지만 한참을 이야기하고 또 오랫동안 보고 싶어할 이들이었다.

남편과의 불화가 정점이었던 삼십중반의 어느 때
사십을 넘긴 직장동료가 말했다.
사십을 넘겨보아라. 모두 아이가 조금씩 자라 곁을 떠나고 이런 삶 저런 삶을 살아내고 다시 친구들을 만나면 또 새로울 것이다.
그 말이 생각났다.
모두 어느덧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는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을 찾아가고 있나
IP *.109.116.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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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06.17 14:19:56 *.209.121.43
더 살아봐요, 나쁘지 않네요 ^^
문화가 작성해 준 대본에 따라 살다가,
스스로 인생의 주제를 발견할 역량이 축적된 시기이니까요.

그 때가 되면, 남들이 기억하는 혹은 보여지는 모습이나, 나의 반신반의보다, 내가 찾은 천복이 그저 소중해집니다.
누가 말했듯이 "그저 갈뿐, 그저 할뿐!"

고통이나 사고가 의외로 우리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불필요한 옵션을 다 지우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드러내주는 계기가 되는 것같아요.

그러니, 더 겪어봐요. - 절대 악담아님 ^^ -
모두 지나왔다는 것, 모두 겪었다는 것이 이렇듯 여유롭고
풍요로워지는 때가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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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6.17 20:57:29 *.253.249.91
남편으로부터 사랑받는 여인.
난 일생 사람보는 직업으로 살아 왔다. 그 중에 버릇처럼 생긴 사고가 있으니 잘 생긴 여인을 보면 '저 여인의 남편이 바람 피우지는 않느지' 하는 의심을 한다. 왜냐하면 미인 부인을 둔 남자가 주로 바람을 많이 피우는 통계가 머리속에서 작동하기 때문 일 것이다. 또 한번은 몸은 거구같고 못생기고 목소리마저 쉰소리를 하는 부인이 찾아온 일이 있었다. 정말 정나미 떨어지는 모습이다. 그런데 웬걸 일생 남편으로부터 미움한번 받아본 적이 없는 여인이다. 무었이 그녀를 그렇게도 사랑받도록 했는지 궁금하여 나는 네일 남편을 데리고 와야 상담할 수 있다고 미루어 버렸다. 뒷날 남편을 보니 정말 외국인 같이 생긴 미남이다. 그리고 그의 직업은 하이리야부대(한국주둔 미군부대,현재는 이동하였다.)NCO 클럽 지배인이였다. 술과 음악 그리고 여자들이 난무하는 장소에서 근무하였는데 한번도 부인의 속을 썩은 일이 없다. 무었이 그를 행복하게 만들고 무었 때문에, 부인의 모자라는 무언가를 다른 이를 통하여 체우려는 것은 왜 인가?
정말 알수 없는 인간관계이다. 그래서 그 알수 없는 미래를 주역이라는 미래학을 통하여 알고 자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알수 없었던 것인가? 부부가 행복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주역의 답변은 단 한가지
"咸 取女 吉"
<상대를 감각으로 느낌으로 선택하고 사귀어야한다.>
결혼에는 연애제일주의를 재창한다. 그것이 주역에서 가르치는 궁합이다.
여러분은 배후자의 능력, 가문, 재산, 인물등 어떤 것도 참작치 말라. 단지 그를 보거 던 사랑을 느끼고 咸이 발생하면 연애하고 결혼해라. 그러면 여러분은 후회 하지 않을 것이다.

사주쟁이가 보는 궁합, 웃기는 소리다.
부자집 딸. 장가 가보라 그 순간 너의 인생은 없을 것이다.
남자는 사랑하는 여인의 노예가 될 때 제일 행복하다는 걸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젊은이여!
한순간을 살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하는 "진정한 포말"을 찾아라. 그것이 행복을 찾고 꿈을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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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2007.06.18 07:32:22 *.255.159.214
한선생님^^ 지금 한창 겪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썩 나쁘지 않아요... 가끔 좀 무뎌지고 싶단 생각은 들긴하지만...개혁 중의 피로..월요일 아침입니다. 좋은 글 많이 쓰십시요^^

초아선생님^^
저는 잘 생긴 여인도아니고 좀 못생긴 여인쪽에 속하는데 왜 이렇죠?^^
아무것도 안보고 감각으로 선택하고 결혼했는데ㅜ.ㅜ

선생님 깊은 뜻을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하니
한참 더 겪어봐얄 것 같아요 흐~윽
아직이라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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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6.18 13:00:52 *.253.249.91
사랑을 느낄수 있는, 느낀 남자와의 결혼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결혼후에 남자를 잘 관찰하여 잘못된 부분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걸 등한시 하였나 봅니다.
1. 경제적인 관념이 투철한지?
2. 밖의 활동을 부인과 의논하는지?
3. 직장이나 사업에 현명하게 대처하는지?
4. 잘못 된 습관은 없는지?
이외에도 사람마다, 남자를 보는 시각이 따로 있을 것입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보완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내조인 것입니다.

"여인은 남자의 스승이 되어야 행복하다."
남자의 밖의 생활이 여인은 눈을 감고 있어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잘못 된 부분을 아주 재미있게 고쳐 주어야 하지요. 그르면서 남자에게 돈을 잘 버는 유능한 인사를 만드는건 여자의 능력입니다. 그점을 어떻게 운행했는지를 점검해 보세요.

남자가 경제적인 운용을 잘못하는경우 대개의 여인은 스스로 돈 벌려 뛰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주 위험한 발상입니다. 남자도 여자도 같이 노력하는 건 좋아도, 여인이 남잘 대신하는 건 위험합니다. 남자 여자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지요...

부디 지혜로운 조화를 찾아서 가정을 잘 운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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