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곤
- 조회 수 2142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님과 관련된 한명석님의 칼럼을 보다가 그녀가 남자의 자립도를 체크하는 항목에 대해 썼던 글이 생각났습니다. 아내가 갑작스럽게 이틀쯤 집을 비웠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는가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1. 밥을 지을 수 있는가.
2. 목욕탕 청소를 해본 적이 있는가.
3. 아내가 아파서 자리에 누웠을 때 회사를 결근하고 아내를 돌본 적이 있는가.
4. 간단한 단추정도는 달 수 있는가.
5. 쓰레기 수거일은 알고 있는가.
6. 의료보험증, 인감도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가.
7. 아내의 친구들과 마음 편히 대화할 수 있는가.
8. 요리책없이 할 수 있는 요리가 5종류 이상 되는가.
9. 넥타이, 양말, 속옷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가.
저의 결과는?
궁금하시죠?
1. 어렸을 적 밥은 해보았지만 손 놓은 지가 하도 오래 되서... 아마 햇반으로 대체할 듯...
2. 당근 있음.. 물론 가뭄에 콩 나듯이 하지만...ㅠㅠ
3. 저희 와이프는 아직 아파서 누운 적이 없습니다. ㅋㅋ 만약 그렇다면 글쎄 그때그때 다를 것 같은데..
4.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실과'시간인가 그 때 해본 거이 전부임.. 단추 떨어진 옷이라면 아마 다른 옷을 입을 듯..
5. 쓰레기 나오면 바로 처분하면 되는 거 아닌가? ㅎㅎ
6. 아마 한참 찾아야 할 듯.. 아~ 이거는 저의 문제가 아니라 제 아내가 저보다 딱 못하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정리'입니다. 저 정리정돈은 기똥차게 합니다. 아내가 어디 둔 지 몰라서 제가 한참 찾는다는 겁니다.
7. '마음 편히'라는 말이 좀 거시기한데... 아뭏든 어색하지는 않아요.
8. 내가 요리할 수 있는 건 한 10가지는 될 듯.. 신라면, 무파마, 짜파게티, 카레라이스 등등..
9. 이건 제가 직접 챙겨 입기 때문에 압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서 9번 항목만 제대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전혀 못하거나 반반입니다. 정혜신 그녀가 그러더군요. 개인적인 삶의 영역에서 여자는 남자보다 뛰어난 '현실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자의 삶이 고단하다고. 아래의 예를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새 차를 계약한 남자가 있다. 남자의 아내는 따사로운 봄날에 새차를 타고 온가족이 야외로 나가는 생각을 하며 가슴 설레인다. 그러나 남자는 '새 차를 끌고 고속도로에 나가서 끝까지 밟으면 얼마까지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할 때 더 설레일 수 있다. 관념적인 사람은 인간관계를 통한 세상보다 물리적 세상에서 더 편안함과 설레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사랑을 확인하 듯 남자는 항상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그래서 허풍도 떨고 오버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마 현실적인 감각이 떨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자들이 몇시간이고 수다를 떠는 걸 보면 '도대체 얘기할 거리가 그렇게 많은 건가?' 라는 의문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무튼 자립도 체크에서도 보았듯이 남자, 이 짐승(?)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그래서 늙어서 남자 혼자 되는 게 걱정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역사철학자 윌 듀런트는 '인간의 역사는 빛나는 남자들의 기록이라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여자라는 자궁에 대한 조공의 역사였다. 남자는 여자가 길들인 마지막 가축이었다.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가정의 중요함, 절제, 친절,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인내를 가르쳤다. 야만으로부터 문명으로의 전환은 이렇게 시작되었다.'라고 일찌기 남자의 운명(?)을 갈파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자립도를 키우기보다는 집사람이 더욱 더 건강하도록 열심히 신경써야 겠습니다. ㅎㅎ
IP *.227.204.113
1. 밥을 지을 수 있는가.
2. 목욕탕 청소를 해본 적이 있는가.
3. 아내가 아파서 자리에 누웠을 때 회사를 결근하고 아내를 돌본 적이 있는가.
4. 간단한 단추정도는 달 수 있는가.
5. 쓰레기 수거일은 알고 있는가.
6. 의료보험증, 인감도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가.
7. 아내의 친구들과 마음 편히 대화할 수 있는가.
8. 요리책없이 할 수 있는 요리가 5종류 이상 되는가.
9. 넥타이, 양말, 속옷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가.
저의 결과는?
궁금하시죠?
1. 어렸을 적 밥은 해보았지만 손 놓은 지가 하도 오래 되서... 아마 햇반으로 대체할 듯...
2. 당근 있음.. 물론 가뭄에 콩 나듯이 하지만...ㅠㅠ
3. 저희 와이프는 아직 아파서 누운 적이 없습니다. ㅋㅋ 만약 그렇다면 글쎄 그때그때 다를 것 같은데..
4.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실과'시간인가 그 때 해본 거이 전부임.. 단추 떨어진 옷이라면 아마 다른 옷을 입을 듯..
5. 쓰레기 나오면 바로 처분하면 되는 거 아닌가? ㅎㅎ
6. 아마 한참 찾아야 할 듯.. 아~ 이거는 저의 문제가 아니라 제 아내가 저보다 딱 못하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정리'입니다. 저 정리정돈은 기똥차게 합니다. 아내가 어디 둔 지 몰라서 제가 한참 찾는다는 겁니다.
7. '마음 편히'라는 말이 좀 거시기한데... 아뭏든 어색하지는 않아요.
8. 내가 요리할 수 있는 건 한 10가지는 될 듯.. 신라면, 무파마, 짜파게티, 카레라이스 등등..
9. 이건 제가 직접 챙겨 입기 때문에 압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서 9번 항목만 제대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전혀 못하거나 반반입니다. 정혜신 그녀가 그러더군요. 개인적인 삶의 영역에서 여자는 남자보다 뛰어난 '현실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자의 삶이 고단하다고. 아래의 예를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새 차를 계약한 남자가 있다. 남자의 아내는 따사로운 봄날에 새차를 타고 온가족이 야외로 나가는 생각을 하며 가슴 설레인다. 그러나 남자는 '새 차를 끌고 고속도로에 나가서 끝까지 밟으면 얼마까지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할 때 더 설레일 수 있다. 관념적인 사람은 인간관계를 통한 세상보다 물리적 세상에서 더 편안함과 설레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사랑을 확인하 듯 남자는 항상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그래서 허풍도 떨고 오버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마 현실적인 감각이 떨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자들이 몇시간이고 수다를 떠는 걸 보면 '도대체 얘기할 거리가 그렇게 많은 건가?' 라는 의문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무튼 자립도 체크에서도 보았듯이 남자, 이 짐승(?)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그래서 늙어서 남자 혼자 되는 게 걱정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역사철학자 윌 듀런트는 '인간의 역사는 빛나는 남자들의 기록이라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여자라는 자궁에 대한 조공의 역사였다. 남자는 여자가 길들인 마지막 가축이었다.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가정의 중요함, 절제, 친절,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인내를 가르쳤다. 야만으로부터 문명으로의 전환은 이렇게 시작되었다.'라고 일찌기 남자의 운명(?)을 갈파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자립도를 키우기보다는 집사람이 더욱 더 건강하도록 열심히 신경써야 겠습니다. ㅎㅎ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89 | 죽다 살아난 월출산 등정기 [4] | 도명수 | 2007.08.02 | 2281 |
1788 | 휴대용 우주 [5] | 한명석 | 2007.08.02 | 2180 |
1787 | 비오는 소리 | 한정화 | 2007.08.02 | 1954 |
1786 | 단 하루 속에서도 우리는 새롭습니다. [2] | 다뎀뵤 | 2007.08.02 | 2092 |
1785 | 출근해보니 | idgie | 2007.08.01 | 1929 |
1784 | 1 % [2] | 백산 | 2007.08.01 | 1704 |
1783 | M이론 [1] | 꿈꾸는간디 오성민 | 2007.07.31 | 2294 |
1782 | 왕소군 | westlife | 2007.07.30 | 2122 |
1781 | 현장르뽀6 [3] | 백산 | 2007.07.30 | 2481 |
1780 | -->[re]종원씨께 [1] | 한명석 | 2007.07.31 | 1807 |
» | 남자의 자립도 테스트 [2] | 뱅곤 | 2007.07.26 | 2142 |
1778 | 그리움이 지면 달이 뜨듯 [2] | 이은미 | 2007.07.25 | 1976 |
1777 | 나카타니 아키히로, 서울에 오다. [5] | 김유석 | 2007.07.24 | 2848 |
1776 | 티라노를 잡아먹은 불가사리 [1] | 하루살이 | 2007.07.24 | 2220 |
1775 | 낯선 도시 [4] | 한정화 | 2007.07.24 | 2148 |
1774 | 기적이 일어날 조건 [6] | 기원 | 2007.07.23 | 2253 |
1773 | 난독증 (難讀症) [3] | 다뎀뵤 | 2007.07.22 | 2004 |
1772 | 백수와 프리랜서 [12] | 한명석 | 2007.07.21 | 2171 |
1771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 자산 오병곤 | 2007.07.21 | 2054 |
1770 | 술을 마시는 이유 [12] | 뱅곤 | 2007.07.20 | 3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