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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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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1일 16시 47분 등록

최근에 발견된 아인 슈타인의 종교에 대한 글에서 종교가 과학과 양립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얘기해 오다가 새삼스럽게 아주 미개한 생각이라고 해서
논란이 된 것을 보았습니다.
아인 슈타인 같은 아주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도 신화와 종교에 대한
관계설정이 쉬운 일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지난 4월에 읽어야 할 신화의 이미지가 품절이 되는 바람에 이제사 구해 읽고
신화에 대한 저의 생각을 내 종교와 관련지어 미진하나마 매듭을 지을가
합니다.
켐벨은 자기의 가톨릭 종교를 평생 매달려 온 신화중의 하나로
보았다고 합니다. 저도 그 점에서는 수긍은 갑니다.다만 그런 신화 중에서
가톨릭은 적어도 저의 생각얼개의 중심에 서있고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성인이나 훌륭한 신자 분들의 노력 덕분에 뿌리가 튼튼하게 구축되어 있어
저한테 만큼은 아직은 캠벨의 신화와는 차별화 됩니다.

켐벨의 신화 얘기로 제 믿음이 강화된 부분도 있습니다. 반면에 내 종교의 내용중에 상당부분의 뿌리는 세계 곳곳에 널려 있는 신화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 저의 종교는 부모님한테 받는 모태신앙이 아니고 미션계통 중학교에 입학하고 성경책을 가지고 매달려 공부하고 고민하고 다듬은 것이어서 어디까지나 이해가 전제되는 범주내의 신앙인 까닭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이해라고 하지만 사실 이해만 해서는 신앙이 될 수는 없습니다.그냥 믿고 거기에 매달려야지 신앙이지요. 특히 사후세계처럼 이해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그냥 믿어야 합니다.

신화는 종교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뿌리가 깊고 아직 체계가 안잡히어서
그렇지(제대로 체계화 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걸쳐 상관을 하고 있다고 하겠지요.
세상의 모든 과학이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을 개선 내지 변화시켜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하는 것이니 신화도 결국 우리의 삶을 어떤 의미에
있어서나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해서 생긴 것이라고 봅니다.

모든 신화가 다 성공한 신화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우리가 흔히 얘기 하듯이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얘기하면서 적자생존의 원리를 가장 보편적이고 무조건 모든 진화에 적용되는 것처럼 봅니다만 사실은 그것이
아니랍니다.성공한 진화는 모든 진화의 극히 일부분이고 실험실에서 마지막
결론에 도달 되는 것은 일률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수도 없는
엄청난 시행착오 끝에 나온 것일 수 밖에 없으니 그 수많은 신화도
결국 그런 과정으로 봐야 합니다.물론 알려져 있는 신화가 생기기 까지
즉 신화 형성기에는 많은 얘기가 있겠지요.

모든 신화를 내가 다 이해하거나 받아드릴 수는 없지만 그런 중에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세상에는 이런 생각도 있었다고 인정하고 나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사랑하도록 신화는 가르칩니다.
자칫하면 B.Russel경이 종교가 자기와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을 증오할 수
있도록 정당성을 부여 한다고 합디다만 저는 진작부터 이런 구속에서 벗어난 사람입니다. 왜냐면 F.Bacon이 주장한 4개의 우상중에서 종족의 우상을
지적할 때 그 모순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화얘기를 읽으면서 무슨얘기로 세상을 재단하든 내삶의 주인은
내가 되어야 하고 남이 될 수가 없다.내가 남한테 설령 희생을 해야 할 때도
있겠지만 그 의미를 확실히 해두고 사랑으로 감쌀 것입니다.

여기 신화얘기의 배경은 대부분 우리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이어서 조금은
당황스럽고 지금에 와서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인가 하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그것은 그 의미를 인간의 내면세계와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놓고
보아야 읽혀 졌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찰라를 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을 살듯이 해서 신화를 받아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잘 인식을 못하고 신화가 짧은 시일내에 정형화시키기가 쉽지가
않아서 그렇지 분명히 지금도 신화가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한때 이명박대통령의 얘기로 신화는 없다라는 책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신화가 없다고 했지만 분명 일종의 신화가 만들어 지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공부를 덜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직은 제종교를 가지고 남의
종교를 볼 것이며 제삶을 다른 사람의 것과 같이 평화스럽게 어우르면서
다잡아 갈 것입니다.

이글을 멋있게 매듭을 짓고 싶은데 여기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하셨다는 40주년 유엔 기념 총회에서의 기도 만큼은 안되네요.그래서 이 기도문으로 대신할 가 합니다.

당신과 나는 반드시 앞서 나아가 사랑의 기쁨을 나누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맑은 마음을 주며
맑은 마음은 서로의 내면에 있는 신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가 서로 안에 있는 신을 볼수 있다면
우리는 평화속에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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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5.22 01:18:32 *.36.210.11
맺음 시가 아주 근사하네요. 형아의 마음 그대로 이겠지요? 저도 공감이 되어요. 그래서 우리가 신화와 함께 시도 읽고 쓰고 생각하고 음미해 봐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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