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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6일 23시 29분 등록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

방금 알게 된 시입니다
어느 분이 잘가는 카페에 올려주셨네요
반가워서
이곳에 보듬고 왔습니다

쉰이 그리 아름다운 나이라니 ....기다려보지요. 기대합니다
좋은 봄날 되세요
IP *.64.24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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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8.05.28 09:26:19 *.221.78.72
우리 가곡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 조두남 곡, 김용호 시)이라는 가사 중에도'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라는 소절이 있습니다.
그 순간엔 상황과 맞닥드려 진땀을 빼느라 미처 깨닫지 못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여유가 생겨 고통스런 기억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여하튼 '오늘을 잘 살아내는 일',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의 임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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