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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여러분이

  •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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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3일 10시 58분 등록



풀 한포기 나지 않는 초원은 어둑한 모래사막의 황량함으로 널브러진 채 목이 멘다.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사이를 침투하는 작열하는 태양 볕은 고마움커녕 따갑기만 하다.
인생의 향연과 만나고 싶어 애달아 열어젖힌 살갗은 그만 까맣게 고개 숙여 타들어간다.



펌프! 펌프를 돌려라! 사력을 다해 가동시켜라!
눈물... 액체는 육신을 비틀어 쥐어짠 땀 아니면 피
한 방울을 길어 올리지 못한다면 고작 주검을 향한 잔치일 뿐이니



살고 싶은 자여! 그대의 사명은 낭만적 유희가 아니다
태초의 천복일랑 태어날 때부터 가당치 않은 오리무중
사막의 사생아 아니면 고아, 그저 운 좋게 떨어진 씨앗이라 치자



떨어졌으면 죽기 아니면 살기
우리의 맥박은 다행히 아직 촉촉하나니
움트면 꽃 피고 열매 맺어 방긋 웃을 수 있고나.









IP *.36.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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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08.06.23 12:43:51 *.246.146.170
힘드신가 보네 우리 누님.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저는 '자가 발전' 이라는 말을 써왔는데, '자가 펌프'라...

움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또 그 열매로 다른 이에게도 희망이 되는 누님이 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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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政
2008.06.23 12:57:47 *.193.94.124
펌프! 펌프를 돌려라! 사력을 다해 가동시켜라!

펌프에서 넘쳐나는 힘찬 물줄기,

언니의 넘치는 열정이 부럽습니다.

쉼없이 펌프를 돌리며 힘찬 물줄기를 솟아낼 날이
저에게도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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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6.24 01:52:56 *.36.210.11
형산 아우, 내가 그저 잘 쓰는 표현이라우. 예전에 테레사 수녀님께서 "주여, 죽기 아니면 견디옵기를"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후 그 말씀은 나와 가까이 하게 되었다오.

내가 잘 되지 않음은 형산의 꿈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 같소이다. ㅋㅋ

세정, 언제나 아무 것도 없는 밑바닥에서 물을 길러올리듯 심장이 펌프질을 해야 우리가 살아 있고 신경이 뇌로 전달 되겠지. 마음을 일깨워 움트게 하여 달리고 싶은데 그 한 방울의 覺은 왜 그리 어렵고 지속시켜 나가기 만만찮을까? 시작이 반이라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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