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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24일 11시 04분 등록

앞글에 이어 앞에서 잘려 나가는 관계로 새로 붙임.


< 존재 너머의 그리움 >

또 하나의 안쓰러움으로 내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내 아이들의 입장은 어떨까? 자신들의 기억에도 없거나 가물가물한 내 아이들은 어미에 대해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의 삶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까? 보지 않고 느끼지 못하고 어울려 살지 못해도 어느 부분은 마치 본 듯하고 함께 살아온 듯 닮은 구석이 반드시 있으리라고는 여겨진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그들이 처한 환경 전체를 맞바꾸거나 지배할 수는 없으리라. 그들은 좋건 싫건 무의식적으로 할머니와 고모의 영향을 수없이 많이 받았으리라. 그리고 좀 더 가까이 젊은 고모의 영향을 흠뻑 받으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게 되리라. 아비의 영향보다 오히려 그녀의 영향을 더 많이 물씬 받으며 살게 되는 것을 나로서는 원치 않으나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아이들이 꼭 닮은 행동만을 하지는 않겠지만 아이들 행동에서 고모의 행동이 튀어나올 때마다 나는 현기증을 일으킬 것만 같은 느낌이 벌써부터 들기도 할 만큼 아주 싫은 것 또한 사실이다.

나와 같은 본성과 천성에 무의식적인 고모의 영향을 받는다면 그래서 그녀의 이기적이고 강인한 생명력을 닮는다면 설령 나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도 체념과 자포자기自暴自棄하지 않고 강인하고 완전한 판단으로 이끌어 현명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 아이들의 팔자와 운명은 무엇이었고 장차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가 하는 공연한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어른들로 인해 그들의 운명은 바뀌었을까 아니면 지금의 현실이 그들이 타고난 숙명이었을까 수없이 반문하며 살아왔다. 나와 아이들의 고모를 섞어서 좋은 점만 닮았다고 한다면 인간으로서 천하무적의 완전한 면모를 갖추게 될까? 아니면 아주 못된 점들만 닮아서 누구도 감당치 못하는 괴물 같은 사람이 되어버릴까? 그들의 천성과 성장 배경은 인생의 길에 어떤 작용으로 무엇과 융화되어 나타나고 장차 일상으로 나아가게 될까? 아뜩함에 현기증이 일기도 한다. 이 어찌 인력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신은 어찌하여 나에게 감당치도 못할 아이들을 주었더란 말인가? 이 무슨 천추의 한이 되고도 남을 천형의 업이더란 말인가? 이 무슨 당치 않는 운명의 장난일까. 어찌하여 내게 그리도 큰 인간의 업장을 내렸던 것일까. 아아, 전지전능한 신이시여! 장차 나의 업장을 어찌하면 소멸시킬 수 있다는 말입니까. 남은 시간의 굴레를 어떻게 빚어가야 한다는 말인 것입니까. 내게 맡겨진 지천명의 소임은 과연 무엇이란 말씀입니까. 오오, 전능하신 신이시여. 만물을 창조한 근원이시여, 이 불쌍한 중생을 돌보소서.

“무슨 엄마가 저래” 라고 하는 질타만이 내 미망의 전부가 아니다. 그게 아니라 그것 보다 내 기다림처럼 내 그리움의 무게같이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그리움을 껴안고 상처를 만들고 있을까봐 염려되는 것이다. 내 기다림의 억셈과 눈보라처럼 그 차갑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그 길을 걷게 될까봐 안타까운 것이다. 내가 불행하거나 아쉬움에 서성이는 것보다 나처럼 외로움에 오래 갇히게 될지도 모른 다는 것이 더 무섭고 두렵게 느껴진다. 그것이 고작 원망이라고 하는 두 낱말의 단어에 머물지 않음을 뼛속깊이 느끼고 알기 때문이다. 어쩌면 좋단 말인가. 억장이 무너짐과 함께 가슴 한구석이 늘 아련히 저며 있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삶 속에는 그 나름의 길이 펼쳐지고 빛과 희망이 깃든다는 것을 믿으며 도리 없이 속절없는 마음을 달랠 수밖에. 나와 같지 않고 나보다 훨씬 나은 길을 가게 되리라 염원하면서 어둠이 걷히고 나면 또 여명을 알리는 새벽이 동터오듯이 우리네 인생도 그러함을 기억하며 이국땅에서의 여행의 발자국을 떼어보리라 마음먹는다.

오늘 내가 살아가면서 느낀 점들과 미망에서의 깨달음으로 어제보다 나은 삶을 가꾸어 살아나가고 어느 날엔가 물어올 지도 모를 나의 삶에 대해 지금보다 나아야 하기에, 아니 내가 먼저 깨우쳐 살아가기 전에는 아무 할 말도 최소한의 경험도 나누어 도움이 될 수 없으며 어떠한 영감이나 빛으로도 보듬을 수 없기에 나는 오늘 변.경.연에서 애태우며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로 뒤척이면서 낯선 여행지에서의 첫날밤을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잠 못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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