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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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을이었으면!
세상의 많은 것들이...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구부리고
무릎을 궤거늘...
아직
길들이지 못한
내 가슴 속은
언제나 철이 들꺼나
세상 것들에게 닳고
세월의 흐름에게 닳고
치기어린 말에 닳고
훔쳐보는 글에 닳고
그렇게
몸이 닳듯
마음도 닳고 닳아서...
세상만 가을이 아니라
나도 가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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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언젠가 불목하니가 부지깽이에게 이야기 했다.
지 인생이 가을을 맞았다고 착각한 불목하니가 말했다.
흔히들 마흔에는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느날 갑자기 가을이 되니까
아름다운 세상이 눈에 들어옵디다.
봄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이 연출하는 색상
벗꽃이 지는 와중에 싹들과 지는 꽃이 연출하는 파스텔톤의 색깔
여름의 짙푸른 색깔의 잎들
올 여름 마지막에 있었던 긴 비에 씻겨내려간든 색이 옅어지는 잎들
가을이 되어가면서 짙은 녹색에서 옅어지면서 벌어지는 색깔의 향연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지는군요.
부지깽이가 잘라 말한다.
너희들은 아직 한창 푸르러야할 나이야..
나는 가을이 좋다.
하지만 가을을 만끽하기전에 나의 색깔을 마음껏 드러내고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
지 인생이 가을을 맞았다고 착각한 불목하니가 말했다.
흔히들 마흔에는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느날 갑자기 가을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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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아직 한창 푸르러야할 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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