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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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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2일 05시 38분 등록
 

1


구름이 어디선가 오기 전에는

그 하늘은 가득했다.

아주 파랗게...


천태만상의 구름이

그 위을 차지하고 나서


그 하늘은

수 없이 많은

변화와 시간의

그림을 알게 했다

온갖 형상으로....

 

구름이 어디론가 가고 나서는

그 하늘은 텅비어있다.

아주 파랗게...


2

운명,

텅비어 온갖 것을 채우고 비우며

연제나 가득한 것 
 

‘운명’은 구속일까? 보호일까?

‘살아있음’은 한계일까? 자유일까?


3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파란 하늘에 눈이 시리고

온갖 형상의 구름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 곳을 향해 손을 뻗는다.

내가 가리키는 것은

하늘도 아니고 구름도 아니다


생각으로 그려 놓은

나의 마음그림이다. 


아주 잠깐 동안

세상은 구름이 되고

나는 파란 하늘이다.

그렇게

나는 하늘 그림을 그리고  있다. 


4.


그것이 거기 있다.

나도 

그냥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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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이럴 때,    나는 하늘과 하나가 되고

나의 걸음은 하늘 속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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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ixiaozi
2010.10.12 15:01:55 *.141.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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