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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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책읽고 싶은 욕망과 싸워야한다. 그리고 좀 쉬었다가 글을 써야한다.
책을 읽고 읽고 읽어도 계속 읽어야 할 책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내 앞에
끊임없이 쌓인다.이것은 하루 아침에 그리 된것이 아니다.
거의 내인생과 같이 시작되었고 또 집요하게 진행되어왔다.
이제 이 욕구가 얼마나 집요한지 한번 봐야 할 때가 되었다.
그러지 않고는 내가 마지막 내 목숨의 불꽃놀이로 생각하는
책을 쓸 수가 없다.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그냥 글을 쓴다는 것하고 또 다른 무엇이다.
내가 아직 해보지 않았으니 잘은 모르겠다.그렇지만 나는 그것을 하기로
꿈을 꾸었고 이것을 이루기 전에는 감히 절대로 죽지 않기로 다짐을 했다.
그렇다고 책읽기를 완전히 그만 둘수야 있나.책을 쓰기위해서 당장
필요한 책읽기는 어쩔 수 없지만 지금 필요한 것이 아니면 쓰고 싶은
책을 끝마치기 까지는 언제까지가 될런지 나도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안된다.
이렇게 해서 내안에서 책을 읽고 싶은 욕망과 책을 쓰고 싶은 욕망의
큰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러면서 내 책읽기가 어떠했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제 예전처럼 책을 계속 읽기에는 눈이 침침해져서 그리 할 수도 없는데도
아무리 책을 읽어도 게속 읽고 싶은 책이 죽어라고 쏟아져 나온다.
도무지 쳬계를 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알고 싶은 것도 많고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것이 갈수록 더 많아지니 이를 어찌해야 되나.
그러다가 내눈이 멀고 내 허리가 꼬꾸라 지고 말것이 분명한데도 말이다.
이제 지난 일년을 변경연 과제 책읽기를 하면서 그리고 중간 중간에
따로 내가 더 읽고 싶은 책을 부지런히 읽어 대면서 책읽기 재미는
도둑놈 간댕이처럼 얼마나 부플러 있는지 모른다.도저히 감당이 불감당이다.
그런대도 이제 책읽기는 적당히 하고 책을 써야 한다고 다부진 꿈을 꾸었다.
글을 쓰는 것하고 책을 읽는 것은 관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책을 열심히 많이 읽는다 해도 글을 쓰는 실력이
자연히 길러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오로지 글을 써보는 것으로만 재대로 된 글이 써지는 것이라고 쓰여 있는데도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글을 써보는 것은 뒤로 미루다가 내 인생이 거의다
지나가 버리었다. 안정효,이외수,나타리 골드버그 등 작가들의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을 열심히 읽는다 해도 이런 책을 읽는 것만가지고는
글이 잘 쓰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알만하고 글을 열심히 써야 할턴데
그것이 생각뿐이고 글이 잘 써지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이란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왜이렇게 멍청해져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그냥 마구 잡이로 알고 싶은 것때문에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체질로 바뀌어져 있다. 그것도 보통 단단히 굳어진 것이 아니다.
이것을 조금 조금씩이나마 바꾸는 것을 시작해야한다. 아니면 왕창
한꺼번에 바꿀 수 없을가.
우선 글쓰기는 책읽기에 비하여 힘이드는 육체노동이다.그냥 손으로 쓰는
것만은 아니지만 몸을 책상에 앉혀야 하고 손을 놀리거나 콤퓨터에
놀리어야한다.그러면서 쓰다보면 이런 저런 생각들이 오락가락하게
되어있다.그러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큰 틀을 잡아놓고 그것을
갈무리하고 되씹고 되씹고 하면서 다듬어 나가다 보면 애시당초 생각과는
거리가 있기야 하겠지만 그러면서 제대로 된 글이 써질것이 아닌가.
세월이 가다보면 말이다.시작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잘 익은 감이 내 입에
굴러 떨어지길 바랄 수야 있느냐 말이다.
글쓰기는 가끔 그렇듯이 재미없는 책을 대충 대충 읽듯이 해서 될 일이 아니다.
확실히 감을 잡고 남의 혼을 빼놓고야 말겠다는 것만 추려서 써보야 한다.
그리해도 뭣이 될가 말가 한다.그러자면 내 온몸을 던져서 불을 살라야 할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려고 맘을 먹었느지 어떤 때는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런 일을 해야지 내 인생은 헛방이 아니다라고 하긴 하지만
내가 글다운 글을 쓰려면 내가 읽고 싶은 책읽기를 자제를 해야
한다고 하니 이것은 사실 여지껏 내가 해온일중에 이렇게 엄청난
일이 있을가 싶다.
지금 내가 이런 일을 할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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