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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1일 17시 50분 등록

나는 코치다 -1. 동기화 -

  지금 펜싱에 관해서 내가 쓰고 있는 글을 읽고 사람들이 공감이 간다면,  그동안  내가 제대로 펜싱을 가르쳤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좀 더 펜싱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1. 동기화

 

“ 이 놈이 또 왼손으로 숟가락을 들어! 당장에 오른 손으로 바꿔!”

아주 전통적이고 무서웠던 아버지와 밥상을 마주 할 때마다는 왼손잡이인 나는 오랫동안 그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form’ 또는 ‘style’ 로 총칭하는 그 자세와 동작의 구조와 움직임은 원칙과 기본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 원칙과 기본은 자연의 물리적인 법칙과 개인의 환경에 의해 절대적으로 영향받는다.

‘숟가락을 오른 손’에 들어야 한다'. 는 원칙과 기본은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뇌를 쓰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왼손에 숟가락을 들게 되는데, 이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 또한 잘못이다. 이런 경우에는 잘못됐다고 말하지 말고 사회적인 규칙의 중요함을 가르쳐주고 어울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누군가 내게 물었다.

“어떻게 할까요? ” 조금 엉성한 폼과 동작을 가진 그가 “그래! 그런대로 괜찮구나, 하고 싶은 걸 하려마.” 라고 말하는 나의 긍정적인 표현에 고무되어 바싹 다가와 기쁜 표정으로 되물었다.

“이런 자세와 움직임은 어떤지요? 괜찮을까요?”

“그럼!”

“그런데 왜 다른 사람들은 선생님과 다르게 말하지요, 자꾸 폼과 자세를 다시 배우라고 그러시는데요.”

“그럼, 그말도 맞아, 그들은 네가 좀 더 쉽게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기반을 튼튼히 하라는 것이겠지? ”

 

지도자는 누구나 선수가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실제로 선수가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인지적 영역(cognitive domain)이 발달한 현대인들에게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정확한 답이란 늘 상대적이다. 코치는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상황과 능력과 가능성을 보고 가르침을 제공해야 한다.

요즈음의 선수들은 학습을 하는 경로가 많다. 예전처럼 유일하게 스승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된 지식과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처럼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은 지식과 정보의 합리성과 효율성이 아니라 인정과 배려에서 오는 공감이 더 우선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것을 학문적으로 ‘동기화’라고 하지만 동기화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개인차와 상대적인 관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은 다양하고 깊이있는 지식과 정보도 중요하지만 태도와 행동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IP *.48.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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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2011.08.22 22:41:08 *.143.156.74
선배, 이 글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음....
스포츠 지도자들을 위한 글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다소 문체가 딱딱하네요.
전문용어를 많이 쓰기 보다는 좀 더 쉽게 풀어써서 일반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면 어때요?
펜싱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어줍잖은 조언이 도움이 되실까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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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1.08.23 07:35:51 *.48.135.5

사실,  그게 잘 안 돼서... 
일단 정리를 하면서  또 방법을 찾아 볼 생각이네,
의견을 달아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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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11.08.29 17:34:14 *.244.220.253
음~ 흥미로운 주제라 읽었는데... 글이 짧아서 아쉽네요. 글 다음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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