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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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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6일 11시 56분 등록

안녕하세요. 변경연 12기 연구원으로 지원하게 된 김상현입니다. 앞으로 4주 동안 펼쳐지는 2차 레이스 기간 동안 매주 한편의 칼럼과 도서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 후 저에게 펼쳐질 미래의 모습이 어떠할지 불확실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며 한뼘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보겠습니다.

 

2차 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정양수 선생님이 지도하시는 더 비움프로그램도 시작하였습니다. 변경연에 지원하게 된 몇 가지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더비움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한 저의 기대도 매우 큽니다. 사실 더 비움프로그램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변경연 홈페이지를 통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 저는 작년에 2기로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강의만 듣고 실천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그렇구나 했던 내용들이 실제 집에 돌아가 해보려고 하니 어려웠고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 진행된 121차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더비움 프로그램의 첫 모임은 정말 좋았습니다. 선생님의 친절한 강의와 조교님의 정성이 담긴 수첩과 리드도 좋았고, 무엇보다 실제 칼을 잡고 이것저것 실습해 보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저는 사실 칼을 잡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요. 어릴 적 설날 때 떡을 썰거나 가끔씩 과일을 깎거나 야채를 잘라내는 일을 제외하면 아마도 제가 태어나서 가장 오랫동안 칼질을 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평소 잘 하지 않던 주방일(?)을 하는 동안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관점의 변화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평생을 가족들을 위해 부엌일을 하신 어머니 생각도 났구요. 가정주부의 입장, 요리사의 입장이 되어보니 세상이 조금 달라져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제와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주에는 어느 독서토론 모임에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함께 읽고 토론할 책은 요즘 핫한 소재인 페미니즘을 다루고 있는 현남오빠에게였습니다. 참석자들이 책에 대한 소감을 얘기하고, 공통적인 질문으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었는데요. 저는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때 불합리하고 부당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의지가 페미니즘이 아닐까 대답을 했습니다남성으로 태어난 저에게 여성의 시선을 갖는 것은 너무 어려운 과제입니다. 어쩌면 전혀 불가능한 도전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상대 성별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계속 되어야 할 것이고 인류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 논의해 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태어난 다는 것은 언제나 죽음을 전제로 합니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어제까지의 삶을 죽여야 합니다. 과거와의 결별,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야 말로 새로 태어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됩니다. 어제까지 보아 오던 세상을 다르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새로 태어나는 것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새로움도 내일에는 또 다시 익숙한 것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매일 매일 주어진 하루를 새롭게 주어진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기쁘게 하루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육체적인 죽음은 한 번에 불과하지만 정신적인 죽음은 언제 어디서든 계속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끊없이 계속되는 죽음과 삶의 긍정적인 반복을 통하여 자신이 원하는 풍광을 새롭게 그려나가는 것이 인생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 태어나는 방법론으로서 위대한 멈춤에서 제시하는 9가지 방법론을 곰곰이 검토하고 삶에 적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지난 한주 였습니다.


IP *.197.1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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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 14:46:01 *.94.171.90

멋진 소감문 잘 읽었습니다. ^^ 채일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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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 16:49:08 *.130.115.78

새로 태어나는 방법론으로서 위대한 멈춤에서 제시하는 9가지 방법론을 곰곰이 검토하고 삶에 적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지난 한주 였습니다.


그 마음이 매 주 갱신되는 시간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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