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수희향
  • 조회 수 774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18년 5월 18일 07시 56분 등록

2017 3 8일 첫 번째 마음편지를 띄운 후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마음편지 필진 기회가 주어졌을 때,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마침 <운을 경영하라>가 출간된 직후였기에 그 이야기를 쓸까 싶기도 하였습니다. 책 홍보를 위해선 일견 그게 맞는 것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내키질 않았습니다. 2009년 변화경영연구소 5기 연구원이 된 이후 처음으로 마음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로 변경연 여러분께 인사 드리고 싶었습니다. 문득 뒤돌아보니 2017. 전 어느새 1인 지식기업가 9년차를 통과 중이었습니다.

 

내가 만약 그 때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쉽게 다른 시나리오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 때 만약 제 삶을 이 방향으로 꺾지 못하고 그냥 그대로 달려갔다면 과연 지금쯤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 인생은 변경연 전과 후로 극명하게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산 삶. 이후는 사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눈 떠가며 살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차이를 연결시켜준 분이 구본형 스승님이시고,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불교수행과 인문고전이란 생각입니다.

 

첫 책이 나오기까지 4년은 연구원 시절 1년을 제외하곤 정말이지 힘들었습니다. 의심과 초조함 그리고 두려움. 이제와 생각하면 그 시간을 잘 버텨준 제게 참으로 고맙다 말하고 싶습니다. 그 때 미래 제 시간들이 이렇게 흘러올 줄 알았다면 너무 괴로워하지 않고 조금 더 침잠 그 자체에 빠져들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제는 어떤 어려움이 와도 조금 더 여유롭게 받을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5년간은 홀로 달리기 대신 1인회사 연구소 연구원 양성에 집중하였습니다. 부질없다 말하는 머리와 한번은 부딪혀 답을 찾아야 한다는 가슴 사이에 끝없이 고민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세상을 늘 경쟁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며 살아온 제가, 세상과 더불어 사는 것을 터득하기 위한 격한 셀프 전투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10년차 올 해. 발목이 부러져 주저앉아 전 새로운 삶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마치 누군가 절 주저앉혀 잠시 숨 고르기를 하라 일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마음편지는 제가 길을 잃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덕분에 지난 10, 제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차분히 정리할 수 있었으니까요.

 

무엇보다 댓글로, 메일로, 톡으로 그 시간들 함께 해주신 변경연 여러분께 참으로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응원이 제겐 참으로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세상을 향해 솔직히 털어놓을 때 누군가 공명해주면 비로소 내 안에 갇힌 삶이 우리의 열린 삶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경험하였습니다.

 

그런 만큼 지난 1년간 1인 지식기업가란 주제로 써 온 마음편지는 스승님과 변경연에 봉헌하려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다 쓰고 보니 왜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싶었는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이제야말로 제 인생에서 가장 거대한 흐름 하나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흐름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은 저 혼자가 아닌 지난 몇 년간 저를 믿고 함께 공부하고 정진한 1인 회사 연구원들과 동행하고자 합니다.

 

제가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도 저의 뿌리는 변화경영연구소입니다. 변경연은 새로운 제 인생이 태동한 모태와도 같은 곳입니다. 그러므로 마음편지를 읽고 이 곳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우연한 인연이 필연이 되시기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우연이 반복되고 자꾸 끌린다는 것은 내 안 깊은 곳의 진짜 내가 여러분께 열심히 신호를 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평범한 사람도 가능한 인생전환이라면 여러분 모두 가능한 일입니다. 문제는 의지와 실행력일 뿐, 증명된 길은 이미 많습니다.

 

그럼 지난 1년 찾아 뵙던 “1인 지식기업가 이야기는 여기서 막을 내리고 다음 주 금욜부터는 새로운 주제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새로운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지난 1년을 감사드리며 수희향 올림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http://cafe.daum.net/CoreMarket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안내] ‘좋은 책 읽고 쓰기 습관화 프로그램’ <에코독서방> 7기 모집

변화경영연구소 4기 차칸양 연구원이 진행하는 '좋은 책 읽고 쓰기 습관화 프로그램' <에코독서방> 7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함께 좋은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독후감으로 풀어내며, 더불어 함께 모여 좋은 생각을 나누는 모임으로 정기적인 독서 습관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사유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책읽기, 혼자서 힘드셨다면 <에코독서방>과 함께 좋은 책을 접하고, 좋은 사람, 좋은 기운 나눌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시고 꽉 잡으시기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43081

 

  1. [변경연 팟캐스트] 『내 인생의 첫 책 쓰기』오병곤, 홍승완 작가 1

이번 팟캐스트는 10년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온 <내 인생의 첫 책 쓰기>의 오병곤, 홍승완 작가편입니다. 변화경영연구소 1기 연구원인 두 작가에게 들어보는 연구원 모집에 대한 에피소드와 초보 작가가 첫 책을 낼 때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틈틈이 할 수 있는 독서와는 달리 글을 쓰는 것은 매일 고정된 시간에 노동처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오병곤 작가의 이야기와 스스로 1인 교육과정을 만든 홍승완 작가의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podbbang.com/ch/15849?e=22601631

 

  1. [1인자회] 뉴미디어와 작가(팟캐스트, 유투브 등) – 6 9(), 2~4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1인 기업가 네트워크(1인자회)에서 <뉴미디어와 작가 클래스>를 마련하였습니다. 일찍이 구본형 선생님께서 작가도 마케팅에 신경을 써야 하고 동영상 중심의 강의가 많아질거라 말씀하셨던 것처럼 자신의 컨텐츠를 홍보할 새로운 미디어 활용법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변경연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동대문 김사장이 직접 강의할 예정이며, 20분 마감으로 자리수가 많지 않으니 신청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41816

 

 

IP *.227.93.91

프로필 이미지
2018.05.18 08:30:23 *.161.101.4
1년동안 수고많으셨어요.
프로필 이미지
2018.05.18 09:46:39 *.227.93.91

저야말로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8.05.19 10:21:31 *.212.217.154

1년간 좋은글 감사했습니다.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2018.05.21 10:45:19 *.227.93.91

저야말로 응원감사드립니다^^

넵! 최선을 다해 빨리 낫겠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76 가족처방전 – 이상한 정상가족 file 제산 2018.05.21 813
» [금욜편지 37- 추신: 지난 10년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4] 수희향 2018.05.18 774
2974 목요편지 - 장미의 계절 운제 2018.05.17 771
2973 [일상에 스민 문학] 미투(Me-Too)시대의 김지영씨. 정재엽 2018.05.16 740
2972 매일 축제처럼 살 수 있다면 file [2] 차칸양 2018.05.15 723
2971 고인돌 [4] 제산 2018.05.14 768
2970 [금욜편지 36- 중년들의 인생2막 대처법] file [2] 수희향 2018.05.11 1055
2969 목요편지 - 나의 취미 빙상 [2] 운제 2018.05.10 727
2968 [일상에 스민 문학] 마음편지의 무거움 [6] 정재엽 2018.05.08 723
2967 당신은 지금 누구를 보고 있나요? - 영화 <라이크 크레이지>를 보고 file [2] 차칸양 2018.05.08 792
2966 가족처방전 – 어버이날 아버지 선물 준비하셨나요? file 제산 2018.05.07 903
2965 [금욜편지 35- 성격이 운명이다] 수희향 2018.05.04 965
2964 목요편지 - 새소리를 들으며 운제 2018.05.03 748
2963 [일상에 스민 문학] - 남북정상회담의 무거움 정재엽 2018.05.02 698
2962 이제 가는 길은 달라도 [2] 차칸양 2018.05.01 742
2961 [자유학년제 가족 독서 #02] 신화의 힘 [2] 제산 2018.04.30 918
2960 [금욜편지 34- 유럽 에니어그램 공부] file [2] 수희향 2018.04.27 889
2959 목요편지 - 어떤 주례사 [2] 운제 2018.04.26 771
2958 [일상에 스민 문학] 효과 빠른 진통제 정재엽 2018.04.25 710
2957 당신의 역사는 그 자체로 위대합니다 [2] 차칸양 2018.04.24 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