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편지] Again 2002  

어제 밤 독일과의 축구로 우리나라는 다시 한번 뒤집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월드컵팀이 독일팀과 싸우는 것은 마치 거인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이나

12척의 배로 133척의 배에 맞서야 하는 이순신 장군의 경우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다윗과 이순신 장군이 그랬듯이 우리 축구도 독일을 완벽하게 이겼습니다.

어제 우리 축구를 보면서 2002년 월드컵의 붉은악마의 투혼이 되살아난 것 같았습니다. 

2002년은 우리나라 축구에서 의미가 있는 해였듯이  그 이상의 의미가 저에게 있었습니다. 저는 2002년에 우리 축구가 4강신화를 만드는 것을 보고  

저도 자신의 신화를 한 번 쓰고 싶었습니다.   

그 동안 하고 싶은 말을 책으로 써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가슴 속에만 넣어두고 있던 것을 책으로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타인들의 만류를 뒤로 하고 용기를 내어  

약 8개월의 작업 끝에 2003년 봄에 저의 첫 책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세상에는 하나의 책에 불과하였지만 저에게는 하나의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하고 싶고, 해야 하는 그 무엇이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감히 시작하지 못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진정한 용기는 위험을 알고도 도전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채 달려드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겠지요. 

저가 2002년 월드컵에서 용기를 내었듯이 이번 2018년 월드컵에서도  

그 동안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던 일들을 다시 한번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어제의 경기가 그 동안 하지 못한 것을  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같은 바람이 불어도 대부분 사람들은 스쳐지나가비만 바람개비를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 '그때 한국 축구가 독일을 이기는 것을 보고 나도 용기를 내어 내 인생이 이렇게 달라졌다'고 할 때가 있기를 바랍니다.

*추신

아래 공지사항 6에 관련된 사항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포항의 근교 바닷가에서 인생의 큰 그림을 같이 그려볼 2분(선착순)을 기다립니다. 그 동안 하고 싶었는데 미루고 계시는 분은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이것이 자신의 삶을 꾸는 작은 사건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김달국 (dalkug@naver.com)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