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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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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일 09시 09분 등록

에니어그램에서 1번은 세상을 이기고 지는 대결의 장으로 보는 장형 중 에너지를 내부로 쓰는 장형 내향입니다. 1번이 잘 드러난 영화로는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의 주인공 콜하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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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을 보게 된 것은 묵직한 분위기의 북유럽 배우 매즈 미켈슨 때문이었습니다. 어딘가 장중한 분위기까지 풍기는 예사롭지 않은 포스터가 무언가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탁월한 말 기르기 실력으로 귀족 못지않은 부를 누리며 당대의 일반인들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루터의 독일어 성경까지 읽는 말 상인, 콜하스의 실화를 그린 영화입니다.

 

어느 날 콜하스는 시장에 말을 팔러 늘 가던 길을 가는데 새로 부임한 남작이 갑자기 통행료를 요구하며 시작됩니다. 당연히 이를 부당하다 여긴 콜하스가 거부하자 남작은 콜하스의 가장 출중한 말 두 마리를 강제로 빼앗고 길을 내줍니다. 시장에서 돌아오던 길, 콜하스는 자신이 가장 아끼던 말 두 마리가 상태가 엉망인 것도 모자라 말들을 지키려던 하인이 남작의 사냥개에 물어뜯긴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이에 분노한 콜하스가 남작에게 자신의 말을 원 상태로 돌려 놓고 하인에게는 배상금을 물어주라고 법에 호소를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공주를 찾아가 정식으로 소송을 걸려 하자, 어딘가 위험을 느낀 아내가 굽힐 줄 모르는 콜하스 대신 공주를 만나러 갔다 결국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와 그의 눈 앞에서 죽습니다. 너무도 처절한 불의 앞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콜하스는 결국 사람들을 끌어 모아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결국 말 두 마리에서 시작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영화 엔딩은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중간 어느 지점에선가 서로 멈춰 설 수 없었을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더 놀라운 건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사실 가만히 살펴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처음엔 사소한 일에서 시작하지만 어쩌다 보면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는 것을 한두 번쯤은 다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기에 더욱더 여운이 길게 남았던 영화였습니다.

 

한 마디로 1번 유형은

영화 속 콜하스처럼 정의로운 신념가형입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신념을 굽히지 않지만, 그 신념이 주관적인 왜곡에 빠져 외곬으로 고지식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장형은 이 세상을 이기고 지는 대결의 장으로 보고 어떻게든 승리자가 되려는 유형입니다. 그 중에서도 1번은 장형 중 에너지를 안으로 쓰는 내향형으로, 자신을 완벽하게 만들어 세상을 지배하려는 사람들입니다. 같은 장형이지만 외향인 8번인 세상을 향해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과 달리, 1번은 장형 에너지를 안으로 돌려 어떤 분야든지 자신들이 속한 곳에서 완벽자가 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만큼, 결정한 일은 그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장을 보는 철두철미한 개혁가적 정신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완벽하기 위해 늘 자신을 질타하는 만큼 절대적으로 자신들이 옳다는 독선에 빠지면 주변 누구와도 타협하려 들지 않습니다. 특히 이들은 8번과는 달리 먼저 싸움을 걸지는 앟지만, 누군가 자신들의 영역을 건드리거나 한발 더 나아가 부당히 대하는 경우는 영화 속 콜하스처럼 죽음을 불사하고 투쟁하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1번을 잘못 건드리면,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그들 특유의 완벽주의 잣대를 기울이며 비판을 하다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 잣대가 1번 스스로 만든 주관적 정의일 경우, ‘내가 곧 법이다라는 왜곡된 신념에 빠져 자멸하는 치명적인 아킬레스 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1번 유형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궤도로의 인생 전환을 도모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들의 인생 전환 로드맵에선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지는지는 다음 주 금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겨울이 온 것처럼 쌀쌀한 11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달이 가고 나면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느라 정신없이 지나가고는 하는 것 같습니다. 가을을 넘어 초겨울이 시작되려는 이번 한달 깊고 충만히 보내는 한달 되시기 바랍니다.

 

수희향 올림

추신: 위 글은 수희향의 <운을 경영하라>에서 발췌 및 각색하였습니다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www.Personalculture.co.kr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팟캐스트] <여자는 알지만 남자는 모르는 20가지이승호 작가 1

변경연 팟캐스트 37번째의 주인공은 이승호 작가입니다. 여가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이승호 작가로부터 남자와 여자가 본질적으로 다른 이유여자들의 사소한 행동과 생활 습관에서 얻을 수 있는 팁, 여자들의 행동에서 엿 볼 수 있는 성공의 비밀 등을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그리고 여성의 인내와 끈기에 대한 이야기와 남자 여자의 다름이 턱걸이와 매달리기로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podbbang.com/ch/15849?e=22740768

 

3. [모집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36기 지원 공지

변화경영연구소 4기 연구원이자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정예서 원장이 진행하는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36기를 모집합니다자신에게 던지는 100개의 질문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지도를 완성해나갈 치유와 성장의 백일간을 자신에게 선물함으로써 커다란 자산이 될 좋은 습관 하나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100개의 질문에 답하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만의 신화를 완성하고자 하시는 성실함을 재능으로 가지신 분들의 참여 기다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48803

 

 

4. [모집] 카리브해의 흑진주 쿠바(&멕시코) 15 완전일주

아티스트웨이 여행사 대표이자 변화경영연구소 4기 로이스 연구원이 기획한 15일간의 일주 <카리브해의 흑진주 쿠바(&멕시코)(2018.12.30-2019.1.13)>에 참가할 분들을 모집합니다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한 색깔을 가진 쿠바에서 헤밍웨이의 발자취와 체 게바라 및 쿠바 혁명의 자취를 따라가보고 더불어 쿠바의 소울 살사도 함께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선착순 15분 한정으로 친밀한 소그룹 여행입니다아직 끝나지 않은 내 안의 혁명을 꿈꾸시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https://cafe.naver.com/morningpage/6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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