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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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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6일 10시 17분 등록


마음을 나누는 편지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토요일에 마음편지를 보내게 된 11기 연구원 "알로하" 이수정입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유인창 작가님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글쓰기'를 기다렸던 독자님들께는 날벼락 같은 소식일텐데요. 유인창 작가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매주 마음편지를 쓰기 어려워져서, 제가 그 뒤를 이어 토요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좋은 글로 메시지를 잘 전달하셨던 분이라 그 분 뒤에 글을 쓴다는 게 무척 부담스러웠는데요. 겁도 없이 덜컥 하겠다고 한 건 (누군가 읽어주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욕심이 별로 없는 편인데 이것 만큼은 꼭 하고 싶더군요. "마음을 나누는 편지"이니 잘 못쓰더라도 마음을 담아서 쓰면 저의 마음이 여러분께 전달될거라 믿으며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시작하겠습니다. ^^


제목을 보고 짐작하셨나요? 맞습니다. 제가 앞으로 쓰게 될 편지는 음식에 관한 글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고 마시는 음식을 인문학 텍스트 속에서 소개하고, 그 음식에 관한 지식과 맛을 나누는 글입니다. 인문학 - 신화, 문학, 역사, 그림, 영화 등에는 많은 음식이 등장합니다. 그 음식들이 궁금했던 적은 없으셨나요? '디오니소스는 어떤 와인에 취했던 걸까?', <데카메론>에 나오는 "치즈로 만든 산"은 무슨 치즈로 만들었지?",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클라라의 집에 가서 먹었던 흰 빵은 정말 맛있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책 내용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고 더 궁금했던 건 음식이었습니다. 그 때는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며 음식에만 관심이 있는 저를 자책했었는데요.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음식에 먼저 눈이 가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본능일 뿐 스스로를 1차원적이라며 탓할 필요가 없었던 거죠. 게다가 인문학에 등장하는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인문학 속의 음식에는 우리의 삶과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음식을 알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인문학적 지식이 생기면 음식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어쩌면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문학을 재미있게 공부하게 만든 동력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인문학에 등장하는 수많은 음식 중에서 저는 '치즈, 와인, '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왜 하필 이 세가지일까요? 첫번째 이유는 이 세가지가 서양 음식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르네상스 문학 작가 프랑수아 라블레(Francois Rabelais)는 이 셋을 가리켜 '식탁 위의 삼위일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가 밥, , 김치를 같이 먹듯이 서양인들에게 빵과 치즈, 와인은 함께 먹는 일상 음식입니다. 서양문화를 기반으로 한 인문학을 이해하기에 가장 적합한 음식인 거죠

또 하나의 이유는 제가 이 세가지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

저는 식품에 관련된 학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음식 업계에서 일했던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음식에 관해서 글을 쓰게 된 건 제가 순전히 빵과 와인, 치즈를 좋아하고 많이 먹었기 때문입니다. 성인이 된 후 호주, 유럽, 미국, 중남미 등에서 8년간 거주하며 밥보다 빵을 더 많이 먹고, 푹 쉰 김치 냄새 만큼이나 치즈 냄새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과일 주스인 줄 알고 들이켰던 상그리아에 취해 바르셀로나 길바닥에서 잠들 뻔 했던 건 안 비밀입니다

많이 먹다 보니 '나를 살 찌우는 음식들'이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찾아보고, 공부하고,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에 대한 이해가 커지다보니 유럽 친구들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던 음식들이 더욱 맛있어졌습니다

이제 제가 즐겼던 맛과 인문학을 "마음을 나누는 편지"를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저의 편지가 여러분의 삶을 좀 더 맛있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음주 토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맛있는 편지" 띄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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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80.1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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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 14:58:59 *.94.241.94

와인과 빵, 그리고 치즈.

알로하님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글 입니다^^


좋은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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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 22:07:20 *.180.157.29

저의 애정이 느껴지신다니 정말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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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 19:16:09 *.130.115.78

알로하님의 맛있는 편지, 저도 모르게 기다리게 될 듯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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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 22:06:44 *.180.157.29

아난다님의 기다림을 떠올리며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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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10:26:03 *.225.233.77

반갑습니다. 앞으로 토요일이 즐거워지겠군요.

벌써부터 빨리 토요일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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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1 15:10:54 *.128.2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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