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운제
  • 조회 수 767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19년 4월 5일 03시 56분 등록

춘래불사춘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벌써 벚꽃이 지기 시작합니다. 

벚꽃이 질는 모습이 수십 마리 흰나비가 날아가는 듯 합니다.

필 때의 마음과 질 때의 마음이 다릅니다.  

꽃을 바라보는 인간의 마음은 그러한데 바람에 흩어지는 꽃은 무심한듯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춘래불사춘이란 말이 있지요. 

요즘 날씨가 딱 그렇습니다. 

꽃샘 추위로 날씨가 봄같지 않습니다. 

꽃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화려한 자태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인간의 마음은 요상스런 봄날씨에 움츠리고 있습니다.       

밤 사이에 전국에서 산불이 일어나고 미세먼지도 나쁜 상태입니다. 

강릉의 산불은 강풍으로 더욱 번지고 있습니다. 

봄의 시련이 너무 가혹한 것 같습니다. 

 

진정한 봄이 찾아왔는가 싶으면 벌써 날씨는 초여름일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생만 하던 사람이 좀 살만하면 다른 일이 생깁니다. 

큰 병에 걸리든가 아니면 큰 불행이 찾아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도 주인공이 고생 끝에 좀 살 만하면 반전이 오잖아요. 

우리의 삶에도 꽃샘추위는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언제 찾아올지 모릅니다.  

오더라도 놀라거나 당황하지 마세요. 

 

인간의 마음에는 요사스런 면이 있습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내로남불이라고 할까,    

자신의 행복과 다른 사람의 불행은 당연하고,  

다른 사람의 행복과 자신의 불행은 이해하지도 참지도 못 합니다. 

자연은 공평합니다. 

좋은 건이든 나쁜 것이든 다른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고,

나에게 일어나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항상 나에게 행운만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만약 항상 행운만 일어난다면 그것은 일상이지 행운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일상이 되면 기쁘지 않습니다.  

행복도 그렇지요.   

꽃이 아름다운 것은 오래 못 가서 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

벚꽃을 바라보면서 지는 꽃잎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 때도 소리없이 피었는데 질 때도 소리없이 지는 꽃을 보면서 

나도 떠날 때 저렇게 가볍게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 나뭇가지에는 꽃이 없었는데 봄이 되니 꽃이 피고  

시절인연이 다 하니 지는 꽃이 아름답습니다. 

 

꽃샘추위도 봄의 일부이듯 

고통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있으면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봄도 물러갈 것입니다.  

한국인의 가장 아름다운 대중가요가 '봄날은 간다'라고 합니다. 

이 노래의 제목처럼 봄날은 지금도 가고 있습니다. 

꽃샘추위나 미세먼지라고 움츠릴 것이 아니라 

봄을 온몸으로 맞아 힘차게 껴안아 봅시다. 

'춘래불사춘'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도 '봄날은 간다'라고 생각하면

이 봄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질 것입니다.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공지] 2019년 구본형 사부님 6주기 추모미사 & 추모제
삼월, 산수유 가지마다 꽃망울이 달리고, 목련도 겨울을 보냈던 털옷를 벗어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오고, 사월이 되면 봄의 한가운데를 지나게 되겠지요. 벚꽃과 함께 떠오르는 얼굴, 삶의 봄처럼 다가와 주셨던 그 분. 구본형 사부님의 6주기 추모미사와 추모제가 열립니다.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그리움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석 가능하신 분들은 미리 댓글 남겨주시면 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출간소식] 『교양인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연지원 저.
변화경영연구소 3기 연지원 연구원의 신간 『교양인은 무엇을 공부하는가』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편적 지식의 나열이나 지적 허영이 아닌 자유롭고 지혜로운 삶을 지향하는 이들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할 핵심 개념으로 ‘교양’과 ‘교양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교양이라는 파랑새를 발견하는 행복한 여행을 위한 보물지도이자 안내서로 지혜를 사랑하고 현명한 삶을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하니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3. [안내] <차칸양의 돈 걱정 없애주는 재무 컨설팅>
에코라이후 배움&놀이터 대표이자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 양재우 연구원이 개인들을 위한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차칸양의 돈 걱정 없애주는 재무 컨설팅>을 시작합니다. 경제/경영/인문의 균형점을 토대로 하여 가장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법을 제시해준다고 합니다. 자산을 모으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고 하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IP *.103.213.139

프로필 이미지
2019.04.09 08:39:17 *.102.129.147

여러모로 우리네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16 [금욜편지 85- 나만의 몰입체험] [3] 수희향 2019.04.26 725
3215 목요편지 - 고수의 길 [2] 운제 2019.04.25 748
3214 [수요편지] 나와 별과 산 [1] 장재용 2019.04.24 725
3213 [화요편지] 여인을 위한 삶의 경전 [3] 아난다 2019.04.23 793
3212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 [1] 제산 2019.04.22 800
3211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치즈를 찾아 달로 간 사람과 개 2 file [1] 알로하 2019.04.20 1325
3210 [금욜편지] 죄송합니다. [6] 수희향 2019.04.19 764
3209 목요편지 - 사막과 오아시스의 대화 [1] 운제 2019.04.18 783
3208 [수요편지] 국경없는 적, 야근 [1] 장재용 2019.04.16 767
3207 [화요편지]주인으로 사는 삶, '포트폴리오 인생' file [3] 아난다 2019.04.16 875
3206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22. 기쁨의 책읽기를 잃어버린 사회 제산 2019.04.14 721
3205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치즈를 찾아 달로 간 사람과 개 1 file [4] 알로하 2019.04.13 1163
3204 [금욜편지 84- 필살기 연마비법] [2] 수희향 2019.04.12 802
3203 목요편지 - 세가지 착각 [3] 운제 2019.04.12 804
3202 [수요편지] 스승은 어디 있는가 장재용 2019.04.10 757
3201 [화요편지] '삶'이라는 당나귀를 지키는 지혜 file [3] 아난다 2019.04.09 814
3200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21. 한국문학 함께 읽기_염상섭 [2] 제산 2019.04.08 767
3199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신의 선물을 마신 사람들 2 file [3] 알로하 2019.04.05 980
3198 [금욜편지 83- 인생최고전략 필살기] [4] 수희향 2019.04.05 791
» 춘래불사춘 [1] 운제 2019.04.05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