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제산
  • 조회 수 78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9년 11월 25일 00시 02분 등록
안녕하세요.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스물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리신 독자님들께는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이번 주 마음편지는 시리즈 연재를 잠시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마음편지 애독자님으로부터 받은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항상 변화경영연구소의 마음편지를 애독하는 구독자입니다.
지난 몇 개월간 김정은님의 글을 계속 읽어왔으나 한 가지 의견을 드리려고 메일을 드립니다. 
제 생각에 현재 한국사회는, 이념갈등 - 세대갈등 - 현재는 남녀갈등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랐으나 여성의 불평등 문제 또한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라왔습니다. 마음편지를 통해 말씀하시는 취지가 무엇인지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만, 현재의 분열 갈등양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면에서 마음편지라는 매개를 통해 전달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마음편지를 받는 이유는 제목그대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힐링을 하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위함입니다. 대한민국 평범한 남성이라면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자체로 거부감이 생길수도 있을 것이구요.
지금까지 주신 편지에 대해 저도 충분히 동감합니다. 다만 남성의 입장으로 요즘 역불평등이라고 느끼는 점들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관련하여 몇 가지 질문 드립니다.
- 생물학적인 차별을 감안하더라도 이스라엘처럼 국방의 의무를 남/녀 평등하게 징집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남자라고 국가에서 '멸치똥'이라도 더 받은 것이 없는데 왜 2년의 젊은 세월을 한창 젊은이들이 국가에 헌납해야 할까요?
- 역으로, 남녀평등을 주장하시는 김정은님께서는 마음편지에
"여자도 시대에 맞게 징집제로 군대를 가야한다"는 의견을 기재해 주실 수 있는지요?
앞으로도 계속 과도기적시대에 발현되는 남녀평등의 혼란, 여성 불평등의 관점에 집중하시려면 남성의 역불평등 관점에서도 시야를 넓히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는데 불편하게 해드렸다니 먼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여성으로 군대 경험이 없어서 보내주신 질문에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마음편지 필진으로서 저(10기 연구원 김정은)는 남편 유형선(9기 연구원)과 함께 ‘가족’과 ‘변화’를 키워드로 마음편지를 썼습니다.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네요. ‘가족처방전 -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시리즈는 독자님의 편지를 담아 쓰기 시작하여 마찬가지로 독자님의 요청에 따라 15년에 걸쳐 대가족 합의하에 종가의 가족 문화가 변화한 저희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변화’의 이야기여서 변화경영연구소의 마음편지 성격과 크게 맞지 않다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마음편지 독자님 한 분의 의견도 매우 중요하고, 내년 2월까지 시리즈 연재를 마치겠다는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독자님들과의 약속도 제겐 소중하기에,  잠시 멈추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해 봅니다. 

‘대한민국 평범한 남성이라면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자체로 거부감’이 든다고 하셨는데, 왜 불편한지 이유를 여쭈어도 될까요? 가부장제 제사문화를 없애는 것과 현재의 남녀 분열 갈등양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면이 어떤 면에서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의견이라도 좋습니다. 의견 있으신 분들은 저에게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청하신대로 ‘마음편지라는 매개를 통해 전달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주일 간 마음편지 구독자분들의 의견을 모아 깊이 생각하여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시리즈를 이어서 쓸지, 아니면 ‘하루를 시작하는데 힐링을 하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위’한 이야기를 준비할지 결정하여 돌아오겠습니다. 한 주 동안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김정은(toniek@naver.com) 드림
IP *.224.128.197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96 당신의 '아무튼'은 무엇인가요? 제산 2019.12.09 846
3395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file 알로하 2019.12.08 1136
3394 [금욜편지 115- 책쓰기는 설득이다] 수희향 2019.12.06 895
3393 홍합을 씹어 삼키며 버티다 장재용 2019.12.04 771
3392 [화요편지] 굿바이,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아난다 2019.12.03 829
3391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시리즈 독자님의 의견을 공유합니다. 제산 2019.12.01 995
3390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이번 주 쉽니다 알로하 2019.12.01 752
3389 [금욜편지 114- 책쓰기는 자신과의 밀당이다] 수희향 2019.11.29 771
3388 예지 쿠크츠카 장재용 2019.11.27 745
3387 [화요편지]12주차 미션보드_아이와 함께라 더 행복한 엄마의 강점혁명 프로젝트 아난다 2019.11.26 780
» 잠시 멈추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제산 2019.11.25 784
3385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와인과 음악, 설렘이 있는 11월 2 file 알로하 2019.11.24 800
3384 [금욜편지 113- 책쓰기는 첫 문장이다] 수희향 2019.11.22 827
3383 목요편지 -겨울준비 운제 2019.11.21 857
3382 불안한 그대에게 [1] 장재용 2019.11.20 810
3381 [화요편지]11주차 워크숍_엄마의 시간통장 아난다 2019.11.19 785
3380 가족처방전 -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스물한 번째 이야기 제산 2019.11.18 930
3379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와인과 음악, 설렘이 있는 11월 file 알로하 2019.11.17 827
3378 [금욜편지 112- 책쓰기는 기획이다] 수희향 2019.11.15 791
3377 목요편지 - 11월의 한 가운데서 운제 2019.11.15 742